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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서울에서 독일 기자가 타본 기아 K7 유럽에서 현대와 기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파격적 무상보증 기간, 같은 값으로 더 풍부한 사양이 장착된 차를 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성능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죠.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현대나 기아차를 타보고 평가한 유럽 매체들, 그리고 유럽 소비자의 종합된 의견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이 잘 안 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브랜드의 가치입니다. 고급 브랜드로 가고자 하는 현대와 기아에겐 여전히 가성비 브랜드로 강하게 인식되어 있다는 점은 아픈 부분입니다. 현대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걸고 준대형급 G80과 플래그십 G90 등을 수출하고 있지만 유럽에서 G90은 판매를 안 하고 있고 G80의 경우 판매는 되고 있지.. 더보기
"보행자 사망 반으로 줄인다는데, 의무화해야죠" 자동차 안전장치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기본적인 것으로는 안전띠와 에어백이 있을 겁니다. 안전하게 멈춰설 수 있게 해주는 ABS도 필수가 됐죠. 또 차체자세제어장치나, 타이어 압력을 확인하는 TPMS, 또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계속해서 자동차에 달려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이하 AEB)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독일에서 발표된 AEB 관련 자료 두 가지를 먼저 소개해드릴 텐데요. 하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고, 또 하나는 사고분석전문가 그룹에서 조사한 내용이었습니다. 기본사양이었으면 하는 보조장치 1위안전, 환경 분야 등에서 감사 및 인증 서비스를 전문.. 더보기
테슬라 모델 3, 일론 머스크의 꿈 이뤄줄까? 엊그제였죠. 미국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설립된 지 14년 만에 시가총액에서 포드를 넘어섰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1년에 10만 대도 못 파는 자동차 회사가 어떻게 6~7백만 대를 판매하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걸까요? 그것도 당장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런 회사가 말입니다. 남아공 소년의 꿈, 미국에서 열매 맺다테슬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CEO 일론 머스크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브리태니커백과사전에서 정보 얻기를 좋아하던 엄청난 독서광이었습니다. 12살 때 혼자 배운 프로그래밍으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꿈을 위해 외가가 있는 캐나다로 와 대학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학부과정에 장학생으로 편입돼 경영.. 더보기
BMW 신형 3시리즈, 이렇게 바뀐다 3시리즈 하면 BMW의 베스트셀러죠. 197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된 후 지금까지 130여 개국에서 약 1,400만 대가 팔렸습니다. 이 정도면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6세대 (F30) 역시 그런 성공의 역사를 잘 이어왔습니다. 2012년 2월부터 6세대 판매가 시작됐으니까 이제 슬슬 다음 세대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됐죠. 때마침 독일의 유력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신형 3시리즈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소식을 전해줘 3시리즈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2018년부터 시작되는 신형 라인업작년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 신형 5시리즈를 이어 올 하반기에는 SUV X3 신형이 선을 보이게 될 예정이죠.. 더보기
우버 택시 사고-자율주행은 아직 주인공이 아니다 현지 기준 지난 금요일(25일) 미국 애리조나 템피에서 운영 중이던 우버 자율주행 택시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옆 차선을 달리던 자동차의 실수로 두 차량이 부딪쳤고 이때 충격으로 우버 자율주행용 택시인 볼보 XC90이 옆으로 넘어지고 말았는데요. 석 대의 자동차가 충돌사고에 관련됐지만 가해 차량 운전자와 우버 택시에 타고 있던 2명의 직원 모두 심한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버 자율주행 택시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회사 측은 즉각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중단시켰고 현재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8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최초로 자율주행용 우버 택시 운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사고인 데다가 이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상태.. 더보기
현대는 왜 i30 3기통 터보 엔진을 안 들여올까? 지난 2월이었죠. 독일 유력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빌트에서 준중형급 5개 해치백에 대한 비교테스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현대 i30가 오펠 아스트라, 마쯔다 3, 르노 메간, 푸조 308 등의 실질적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는데요. 조향성이나 민첩함 등, 주행의 역동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 등이 괜찮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때 테스트 된 i30 모델은 1.4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달린 모델이었죠. 그리고 또 다른 유력 매체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최근 i30와 오펠 아스트라를 다시 맞붙였는데 이번에는 아스트라의 우세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엔진이 달랐습니다.테스트된 i30의 경우 1.0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 것으로 998cc 3기통 120마력의 성능을 .. 더보기
말려 죽일 셈인가? 한국GM이 답해야 할 때 지난주 오펠을 푸조시트로엥 그룹의 인수가 공식 발표됐습니다. 1999년부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펠을 과연 PSA가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여러 이야기가 이후 유럽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PSA는 2020년, 그러니까 약 4년 후부터는 오펠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가장 염려가 됐던 구조조정에 따른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 등의 문제는 적어도 2018년까지는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GM과 오펠 사이에 맺은 계약을 PSA가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큰 틀에서 남은 문제는 하나입니다. 오펠 모델들을 정리하는 것이죠. 모카와 Karl이 한국GM에 끼칠 영향최근 독일의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CAM (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 더보기
현대차 리콜 축소 의혹, 돈과 맞바꾼 국민 안전? 한동안 현대차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며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오늘은 그냥 넘기기 힘든 소식을 듣고 몇 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미 소식을 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화요일 MBC 저녁 뉴스에서 현대차의 운전대 잠김과 관련한 리콜이 축소된 것 같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이렇습니다.현대자동차는 아반떼와 i30 약 4만여 대를 2015년 자발적으로 리콜했습니다. 리콜 이유는 빛을 이용해 조향장치를 움직이는 광학식 MDPS에 결함 가능성을 현대차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BC가 입수한 현대차 내부 문건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부품이 장착된 차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143만대였고, 기아자동차의 포르테와 쏘울 모델에도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리콜.. 더보기
벤츠 회장이 추천한 '죽기 전에 타봐야 할 자동차 5' 멋진 수염과 의외(?)로 웃는 얼굴이 귀여운 다임러 회장 디터 체체(Dieter Zetsche)의 재밌는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독일의 유력한 자동차 포털사이트 편집장과 자동차 거래 사이트 대표 등이 그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고, 그중 '죽기 전에 꼭 타봐야 할 다섯 가지 자동차'를 이야기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우선 그가 어떤 차를 꼽았는지 알려드리기에 앞서 디터 체체 회장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53년 터키에서 태어났으니 만으로 64세네요. 아버지가 터키에서 댐 프로젝트를 이끌 때 태어났다고 합니다. 2년 만에 독일로 돌아온 그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근처에 있는 오버우어젤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닙니다. 1971년 칼스루에 대학에서 전기기술을 전공한 후 76년부터 지금까지 .. 더보기
'도대체 출시는 언제쯤?' 콘셉트카만 세 번째 하나의 컨셉트로 세 번에 걸쳐 전시용 자동차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처음 콘셉트카가 등장하고 자그마치 16년의 시간이 흘렀죠. '정말 나오기는 나오는 건가?'라는 의문의 목소리는 식을 줄 모르고, 열광하던 매체들도 '그러려니'하는 시큰둥한 반응으로 돌아서 버렸습니다. 무슨 자동차인데 그러냐고요? 폴크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 얘기입니다. 라인강의 기적을 함께 만든 불리개인적으로는 2010년 소개를 한 바 있고,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폴크스바겐 마이크로버스는 독일 국민차였습니다. 1950년 T1이라는 제조명을 시작으로 현재 T6까지 그 역사가 이어지고 있죠. 지금은 승합차 느낌이 가득하지만 T1과 T2는 불리(Bulli)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시대의 아이콘 같은 그런 미니버스였습니다.2차 세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