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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사라진 아우디 RS Q3, 5기통 엔진 시대 저무나? 얼마 전 독일 자동차 잡지를 보던 저는 아우디 콤팩트 SUV Q3와 관련한 소식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 Q3 라인업 중 가장 힘이 강한 모델이었던 RS Q3가 2016년 12월을 끝으로 단종됐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이 짧은 한 줄짜리 기사가 제게는 묘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필요에 의해 이뤄지는 자동차 모델 단종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끝없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아우디 RS Q3의 단종 소식은 모델 하나의 끝이 아닌, 한 역사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우디 독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사실이더군요. 목록엔 Q3만 있었으며, 이미 출시된 잔여분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피에히가 문을 연 가솔린 5기통 엔진 시대아우디 하면 여러 기술적 성취를 이뤄낸 제조사인데요. 그중에서 콰트로보.. 더보기
기아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 무엇이 다르나 기아 스팅어가 화제입니다. 한국산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뒷바퀴 굴림 고급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쏠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프로그램 적발 소식과 르노의 프랑스 검찰 재조사 등, 제2의 디젤 게이트 의혹 후폭풍마저 한국을 비껴가게 했습니다.해외 매체들, 그리고 네티즌들도 스팅어 스타일과 성능에 대해 대체로 좋은 평가를 했죠. 이쯤 되면 현대차의 전략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같은 플랫폼을 통해 나오게 될 제네시스 G70과 스팅어는 어떠한 차이를 보여줄까요? 한 지붕 아래에서 자칫 서로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아닐까요? 지금까지 확인된 스팅어와 G70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스팅어는 4도어 쿠페형, G70은 콤팩트 세단형우선 .. 더보기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아 쏘울, 독일에서는 왜? 얼마 전 기사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성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이 쏘울이라 대목이었는데요. 12월 판매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13만 대가 넘은 판매량을 보여 K5를 따돌렸더군요. 미국 내 소형 SUV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눈에 띄었습니다.이 밖에 쏘울 관련한 기사에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선전 중...'이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 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상적인 TV 광고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 거기에 독특한 컨셉트가 어울려 10대부터 20대 등, 주로 젊은 미국인들에게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같은 자동차가 유럽, 그중에.. 더보기
로비 뚫은 EU,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도 필터 달기로 지난 주 화요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의미 있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2018년부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 차량에도 미립자 필터(Particulate Filter)를 장착하게 한다는 큰 틀에서의 합의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그간 말이 많았던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 시대가 공식적으로 열리게 됐습니다.미세먼지, 디젤 해결하자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말썽자동차 배출가스 중 시커멓게 뿜어지는 분진, 그러니까 미세먼지는 디젤 자동차 문제로만 인식됐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DPF를 달았고 대부분 디젤차에서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솔린 자동차에 직분사 엔진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드러났죠. 오히려 직분사 엔진 차량에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배출되고 .. 더보기
자동차 와이퍼와 기억해야 할 두 여성 눈보라가 몰아치고, 폭우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운전을 할 때 자동차 와이퍼의 존재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자동차장치는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걸까요?위키피디아 영어판에는 현재 와이퍼의 구체적 시작점을 1903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3명의 발명가가 내놓은 와이퍼 관련한 기술이 모두 특허를 받게 되죠. 그중 메리 앤더슨이라는 한 여성이 발명한 것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와이퍼의 시초라 보통 얘기되고 있습니다.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미국인 메리 앤더슨은 1903년 초 뉴욕을 여행하게 됩니다. 겨울이었고 하필 진눈깨비가 날리는 등 날씨 상태가 좋지 않았죠. 그런 그녀의 눈에 운전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운전하.. 더보기
트럼프와 자동차 변속기, 그리고 석유회사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며 미국은 물론 국제 사회의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됐다면 그녀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되는 지점이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렇지 않죠. 특히 '그레이트 아메리카(Great America)'를 외치는 그는 미국 백인사회 중심의 이익과 전통 산업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시선도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 ZF (ZF Friedrichshafen AG) 회장이 한 말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된 기사여서 사람들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저는 그 기사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자동차 산업에.. 더보기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생각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참 멀고 먼 얘기 같았던 자율주행이 어느새 현실 속에서 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적 상상력이 만든, 그래서 낯설고 아주 먼 미래의 얘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부분적이긴 하지만 일부 자동차는 실제 우리 도로 위에서 알아서 달릴 줄 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죠.혹자는 5년 안에 자율주행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10년 후부터는 모든 도로 위를 자동차가 혼자 달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미래 자동차의 생존 가치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만나는 커넥티드카, 도로 인프라와 자동차와의 교신 등, 모든 첨단 기능들은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들로 여겨질 정도죠.자, 그러면 .. 더보기
슈투트가르트에서 제네시스를 떠올리다 자동차로 인연 맺은 사람끼리 만나면 자동차 이야기가 우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차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를 떨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친한 기자 한 분과 나눈 이야기를 두 사람만의 대화로만 남기기엔 아쉽다는 생각에 간단히 대화 형식으로 정리, 여러분과 공유해보려 합니다. 모터그래프 김모(?) 기자가 겪은 이야기를 통해 과연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를 어떻게 다듬어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현대가 고민했으면 합니다. 이 완 : (중략) 독일 BMW 매장에서 겪은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차량 점검이나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찾던 대리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고급 브랜드이다 보니 매장 분위기도 많이 신경을 쓰고 그랬더군요. 김한용 : 어떤 분위기던가요?이 완 : 넓고 깔끔하다는 게 .. 더보기
벤츠, 아우디, BMW, 포드, 전기차 충전소 위해 뭉쳤다 오늘 상당히 의미 있는 소식 하나가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전해졌죠.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임러, 포드, BMW, 그리고 아우디와 포르쉐를 포함한 폴크스바겐 그룹 등이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유럽 전역의 고속도로에 함께 설치하는 양해각서에 사인을 했습니다.최종 결정에 아직 이른 건 아니지만 이미 구체적 계획을 세운 뒤에 발표한 내용인지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급속 충전소 합작 사업은 내년부터 바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간 자동차 회사별 충전소 설치가 있었지만 이처럼 유력한 회사들이 모여 충전소 관련한 사업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 몇 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어제 발표에 눈에 띄는 내용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이 주도한 DC 콤보 (충전구 하나에 완속과 급속.. 더보기
N부터 제네시스 G70까지, 현대 고성능 모델 소문 정리 현대는 고성능 모델 개발을 위한 투자를 몇 년간 이어왔습니다. 그 결실이 N이라는 이름으로 우선 열리게 되는데요. 이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돌았죠.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막내 모델 G70에 대한 얘기까지 더해져 ‘현대판 M’, ‘현대판 AMG’가 나올 거라는 등의 소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N은 i30와 벨로스터에만한국 출시 계획은?올 초까지만 해도 현대가 N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내놓겠다 했을 때 이것이 제네시스에도 붙고, 중형급 모델에도 적용되며, 심지어 BMW의 M 등과 경쟁하는 고성능 브랜드가 될 거라는 얘기 등이 있었습니다. 많은 매체 또한 예상한 부분이기도 했지만 점점 소문은 정리돼 갔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확실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