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칭찬받을 만한 5시리즈와 E클래스 디젤 경쟁 요즘은 디젤 자동차 관련해 좋은 소식 전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디젤 시대의 종말’ ‘디젤 레퀴엠’ 등의 표현들이 서슴없이 나오는 상황까지 왔죠.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유럽에서 비판은 디젤 게이트 이전과 너무 달라 그 대비감이 아찔할 지경입니다. 어찌 되었든 흐름은 바뀌었습니다. 뭔가 디젤로 미국 시장의 판을 바꿔 보려는 시도도, 한국에서의 디젤 열풍도, 디젤 본토의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던 디젤 사랑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되려나 봅니다. 내연기관 종말 이야기까지 튀어나오는 판에 디젤의 긍정적 미래를 이야기할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데 적어도 오늘 얘기만 보면 가능합니다. 숙명의 라이벌‘숙명의 라이벌’이라는 클리셰한 타이틀을 가져다 써도 욕먹지 않을 두 자동차가 있죠.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 더보기
포르쉐 911 이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자동차 좋아하든 아니든 포르쉐 로고가 달린 스포츠카 한 번쯤 몰아 보고 싶다는 생각, 안 해본 이는 별로 없을 겁니다. 가장 많이 알려졌고,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성공한 스포츠카 브랜드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포르쉐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면 자연스럽게 911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911 이름, 모델명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알 만한 것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내용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911 이름과 관련한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56의 대를 이어라처음 등장 땐 비판도아시다시피 포르쉐가 처음 만든 모델은 356입니다. 1948년에는 오스트리아 그뮌트에서 약 50대가 생산되었고, 그 후 1950년 현재 핵심 공장의 하나인 슈투트가르트의 추펜하우젠으로 옮겨와 본격 생.. 더보기
"연비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타이어 효율등급제 타이어 효율등급제라는 게 있다는 걸 아십니까? 좀 더 정확하게는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라고 하는데요. 타이어가 구를 때 발생하는 회전저항, 그리고 젖은 도로 면에서의 제동 능력을 1~5등급으로 각각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제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회전 저항(Rolling Resistance)이 가장 낮은 타이어는 1등급 표시를 받게 되고 가장 나쁜 경우에 5등급을 받습니다. 젖은 노면 제동력(Wet Grip)의 경우도 가장 좋은 것이 1등급, 가장 나쁘면 5등급을 받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표기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이 타이어에 붙어 있기 때문에 구매 시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죠. 이 타이어 효율등급제는 제조사들이 효율이 좋은 타이어를 만들게끔 유도한다는 목적 아래 만들어졌죠. 그렇.. 더보기
자동차와 관련된 유명인들의 말말말... 페라리를 만든 엔초 페라리나 포르쉐를 이끌었던 페리 포르쉐 등은 공통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차가 없어서 직접 자동차를 만들게 되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페리 포르쉐는 "(세상의) 마지막에 만들어질 차, 그건 아마 스포츠카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스포츠카 브랜드를 이끈 사람다운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하죠. "교회에 간다고 해서 모두가 기독교인이라고 믿는다면 그건 착각이다. 차고에 갔다고 사람이 자동차가 되는 게 아니듯."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지독한 자동차 수집광으로 잘 알려진 랄프 로렌은 "비싼 자동차를 가지고 있을 때에만 당신은 세계적인 부호의 일부가 된다."라며 상당히 도발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 더보기
디젤 50% 벽 무너진 유럽, 그리고 새로운 고민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는 유일하게 디젤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은 유럽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과 경제성 등을 이유로 디젤차가 권장되면서 점유율은 끝모르고 올라갔죠. 이런 성장 분위기 속에서 한쪽에선 인체 유해한 질소산화물 배출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계속돼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5년 미국발 디젤 게이트가 터졌죠.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에서조차 이 사건 이후 디젤은 부정적으로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잠재돼 있던 디젤차 문제가 표면화된 결정적 계기였고, 계속해서 디젤은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반디젤 정서가 힘을 얻으며 내연기관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본격 나타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디젤 게이트.. 더보기
볼보 XC40 가격, 경쟁 모델들과 비교 볼보가 폴크스바겐 그룹 디자인 디렉터 출신의 토마스 잉엔라트를 영입한 후 전체 디자인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련미를 부여한 이 독일인으로 인해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모델들은 곳곳에서 찬사를 받고 있죠. 투박했던 단점은 없애면서 동시에 볼보 상징성은 잘 유지한 조화가 돋보입니다. 최근 선보인 볼보 최초의 콤팩트 SUV XC40은 그들 디자인 흐름을 정말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모두 만족감 ↑실내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송풍구의 독특한 디자인은 볼보 미감이 어느 수준인지를 잘 나타냅니다. XC90에 적용된 미니멀리즘 스타일, XC60에 드러난 입체적 질감이 XC40에 섞이며 볼보 실내 디자인은 오히려 XC40에서 완성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소재의 고급스러.. 더보기
고성능 AMG 누구나 빌려 탄다? 다임러의 노림수 며칠 전 독일 자동차 전문지가 전한 토막 뉴스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75% 지분을 가진 카셰어링 업체 카투고(Car2Go)에 핫한 모델이 투입된다는 내용이었죠. 메르세데스 AMG CLA 45가 그 주인공으로, 올 11월부터 독일 함부르크와 뮌헨에 우선 5대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CLA는 메르세데스가 내놓은 콤팩트 쿠페로 최상위 트림인 45 AMG의 경우 381마력에 0-100km/h가 4.2초밖에 안 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AMG라는 이름표가 붙었으니 당연히 성능만큼이나 가격도 상당하겠죠? 이 작은 차가 옵션을 좀 추가하면 우리 돈으로 8천만 원이 넘어갑니다. 좁은 뒷좌석이나 트렁크 등을 생각하면 패밀리 세단을 대체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재미로 타자니 가.. 더보기
유럽 시장, 스팅어는 팔고 G70은 안 팔고 얼마 전 독일 매체들이 기아 스팅어의 독일 내 판매가를 공개했습니다. 최상위 트림인 3.3 GT 네바퀴 굴림 모델의 시작가가 54,900유로였습니다. 370마력이나 되는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 때문인지 BMW 340i, 아우디 S4, 메르세데스 C 43 AMG 등과 가격 비교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전통 강자들과 경쟁이 되겠느냐는 어느 독일 네티즌의 우려 섞인 댓글도 보였고, 반대로 좋은 스타일에 기본 사양이 풍부하고, 또 7년 무상 보증 기간 등도 있어 해 볼만한 게 아니냐는 반론도 보였습니다. 어쨌든 스팅어는 조만간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고 본격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볼 수 없을 G70스팅어와 함께 개발된 제네시스 G70은 안팎으로 우환을 겪고 있는 현대.. 더보기
유럽에서 철수한 제네시스 G80, G70은 다를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현대가 론칭한 게 2015년 11월이었죠. 브랜드 등장으로 기존의 2세대 제네시스는 G80으로 모델명이 바뀌었습니다. 차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었지만 G80은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국내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또한 G80이 해외에서 고급 세단 시장에 진출하려는 현대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이 점도 관심이 갔습니다. 유럽산 DNA를 강조했던 제네시스 G80G80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고, 영국의 로터스사와 섀시 작업을 함께 하는 등, 유럽 주행 감성을 마케팅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G80은 북미와 내수 시장이 핵심 판매 시장이었고 유럽에서는 제대로 된 홍보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 더보기
SUV 소문으로 어수선한 페라리 70주년 페라리가 만든 자동차를 산다는 것은 자신의 부를 드러내는 일이며 동시에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를 소유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수십 년도 더 된 페라리 클래식카를 산다는 것은 신차를 구입하는 것과는 또 다른 성취이기도 하죠. 1947년 레이싱팀을 이끌던 엔초 페라리에 의해 세워진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는 지금까지 70여 개국 이상에서 최고의 차를 팔고 있습니다. 1년에 1만 대 이하를 생산한다는 전략을 이어오며 고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고 있죠. 그런데 이 의미 깊은 브랜드가 설립 70주년이 되는 올해, SUV를 출시하느냐 마느냐는 루머로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오래된 소문 페라리 SUV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 된다더니스포츠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페라리에서 SUV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