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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스마트키 문제 해결?' 재규어∙랜드로버 칭찬받아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첨단 기술에 관한 소식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죠. 증강현실 기술을 품질 관리에 이용한다든지, 커넥티드 카 시대에 맞춰 원하는 정보 무엇이라도 편하고 빠르게 얻어낼 수 있다든지 하는 것 등을 보면 얼마나 앞으로 자동차가 좋아지고 더 많은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최첨단 시대를 지향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거의 손 놓고 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키의 보안 문제인데요.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도 있고, 주머니나 가방 안에 넣어만 둬도 차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키레스고 기능) 것은 물론, 스마트키를 통해 자동차의 기본적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또 원격 주차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편리한 키가 의외의 간단한 방법으로 차량 도난에 이용되고 있습니.. 더보기
사람들은 자동차를 왜 사는 걸까? 자동차가 사치품이던 시대가 있었죠. 지금은 생필품까지는 아니더라도 집마다 차 한 대씩은 가지고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수가 2250만 대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많이 늘었네요. 대한민국 인구를 5천만 명으로 본다면 인구 대비 약 45% 정도 자동차가 보급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 독일은 최근 자료를 보니 5천 6백만 대 수준입니다. 인구가 8200만 명쯤 되니까 인구 대비 68% 정도군요. 이처럼 시간이 가면서 곳곳에서 자동차는 빠르게 대중화됐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자동차를 왜 사는 걸까요? "필요하니까 사지!" 너무 당연한 걸 물었죠? 그렇다면 "왜 필요한 건가요?"라고 재차 묻는다면 어떤 답을 하시겠습니까? 아마 천차만별의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출퇴근을 위해서, 어.. 더보기
어떻게 제네바는 모터쇼의 도시가 됐을까? 서울만큼 크고, 보석처럼 아름다운 레만호 곁에 자리하고 있는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사는 도시입니다. 두 번째라고는 하지만 인구 20만 명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은 곳인데요. 수백 개에 이르는 국제기구가 있으며, 금융의 도시이자 동시에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는 이곳에서 88회째를 맞은 제네바 국제 모터쇼(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가 열리고 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떻게 해서 이 작은 도시, 그것도 자동차 브랜드 하나 없는 곳에서 메이저 모터쇼가 열리게 됐는지 말입니다.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상하이, 베이징, 도쿄, 서울 등, 모터쇼가 열리는 이 도시 모두는 자국 자동차 브랜드를 가진 곳들이지만 제네바는 자동차와 연결 지을.. 더보기
현대자동차에게 N 브랜드는 왜 중요한가 현대자동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짧은 기간 국내외에서 커다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저가 모델들로 시작된 그들의 수출 역사는 이제 제네시스 브랜드 등으로 이어지며 점점 고급화되고 있죠.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분명 눈에 띄는 발전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논란과 비판 속에 있지만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점유율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죠. 특히 보수적이라는 유럽에서 현대는 WRC나 내구레이스 등에 적극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고, 꾸준히 월드컵 후원사로 축구 좋아하는 유럽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이 보는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는 어떨까요? 이처럼 많은 노력에 비례한 결실을 맺고 있을까요? 최근 현대에 대한 유럽 분위기.. 더보기
기아 엠블럼, 마음에 드십니까? 며칠 전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겪은 일입니다. 저녁 무렵이었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제 옆에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독일인 남성 두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아'라는 단어가 들리더군요. 힐끔 보니 스팅어 사진이 보였습니다. 괜히 반갑기도 하고, 무슨 대화인지 궁금해지더군요. 스팅어에 관심이 있던 남자는 친구에게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답을 듣기도 전에 엠블럼이 밋밋해 보이지 않냐고 한 번 더 질문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보닛 위에 스팅어 전용 엠블럼이, 또 뒤쪽에는 Stinger라는 글자가 붙어 있지만 해외 판매용 스팅어는 앞뒤는 물론 휠과 운전대 중앙까지 모두 KIA 엠블럼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하철이 도착하는.. 더보기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하고 나오는 착한(?) 가솔린 차들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의 수는 2250만 대가 넘습니다. 엄청나게 늘어났죠. 이렇게 차가 많으니 그로 인한 소음 공해나 대기오염 문제도 늘 수밖에 없을 텐데요. 환경 보호가 국제적인 이슈가 되면서 자동차 제조사의 이산화탄소 감축은 숙명이 되었습니다. 배출 기준을 못 지키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하게 됐죠. 어디 그뿐인가요?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과 이와 관련 있는 디젤 게이트로 인해 디젤차는 지탄의 대상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는)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이라는 딱지까지 붙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성장하던 디젤 시장이 곤두박질치고 말았죠.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디젤은 CO2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효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본과 기술력이 되는 .. 더보기
'CO2 기준 달성 못한다고?' 자동차 회사들 초비상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어하던 전기차가 요즘은 많이 받아들여지는 느낌입니다. 수십 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제조사들의 경쟁적(?) 발표도 나오는 거 보면 확실히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인데요. 이처럼 전기차에 정부나 제조사가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요? 입장에 따라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역시 환경,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따른 대응이 가장 직접적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 역시 환경과 보건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인해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죠.EU는 2020년까지 제조사들이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g/km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만약 이를 어기면 엄청난 벌금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벌금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일단 기준은.. 더보기
'진짜 친환경 차 맞아?' 계속되는 전기차 비판 사람들의 관심 밖이었던 과거부터 전기차에 대한 비판은 있어 왔죠. 그 비판의 핵심은 과연 친환경적인 자동차가 맞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전기차가 친환경 논란에 있다니 무슨 얘기일까요?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는 현재 내연기관의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조사들 또한 엄청나게 많은 돈을 쏟아부으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죠. 하지만 이처럼 전기차가 관심을 받으면 받을수록 가려져 있던 문제도 함께 주목받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는 전기차가 이산화탄소 배출에 있어서 내연기관과 큰 차이가 없거나 또는 생각한 것만큼 깨끗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미 각국의 여러 실험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최근 독일에서는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소식이 한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전기차는 만드.. 더보기
한국 소형차 시장 이대로 소멸되나요? 자동차는 그 사회의 교통 문화나 소비 패턴 등을 잘 살펴 볼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지, 또 얼마나 다양한 자동차가 생산되고 팔려나가는지 등도 볼 수 있죠.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최근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형차 소식은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미 기아 프라이드는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현대 엑센트도 대안이 나오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울 거라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죠.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 모델들의 단종 소식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포털 칼럼니스트 코너에 올라온 관계로 블로그에서는 링크를 걸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몇 년 전 소형차 시장이 한국에서 많이 위축되었다는 글을 썼다가 많은 쓴소리를 들었는데, 그 때가 갑자기 떠올.. 더보기
자동차 디자이너 CEO되다 '토마스 잉엔라트'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볼보 자동차의 디자인 수장이죠. 폴크스바겐 그룹에서만 쌓아온 20년 경력에 마침표를 찍고 2012년 볼보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얼마전 볼보는 폴스타를 전기차 브랜드로 독립시키며 초대 CEO로 토마스 잉엔라트를 지명했습니다. 디자이너, 최고 경영자 되다 디자이너 출신으로 경영을 맡게 된 흔치 않은 경우죠. 하지만 업계 선례가 있습니다. 브라이언 네스빗은 GM의 디자이너로, 현재는 GM과 합작 회사인 중국의 우링과 바오준의 CEO입니다. 크라이슬러의 PT 크루저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또 렉서스 회장이었으며 현재 글로벌 브랜딩 사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토쿠오 후쿠이치 역시 디자이너 출신입니다.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디자이너사실 토마스 잉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