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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트럼프와 자동차 변속기, 그리고 석유회사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며 미국은 물론 국제 사회의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됐다면 그녀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되는 지점이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렇지 않죠. 특히 '그레이트 아메리카(Great America)'를 외치는 그는 미국 백인사회 중심의 이익과 전통 산업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시선도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 ZF (ZF Friedrichshafen AG) 회장이 한 말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된 기사여서 사람들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저는 그 기사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자동차 산업에.. 더보기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생각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참 멀고 먼 얘기 같았던 자율주행이 어느새 현실 속에서 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적 상상력이 만든, 그래서 낯설고 아주 먼 미래의 얘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부분적이긴 하지만 일부 자동차는 실제 우리 도로 위에서 알아서 달릴 줄 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죠.혹자는 5년 안에 자율주행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10년 후부터는 모든 도로 위를 자동차가 혼자 달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미래 자동차의 생존 가치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만나는 커넥티드카, 도로 인프라와 자동차와의 교신 등, 모든 첨단 기능들은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들로 여겨질 정도죠.자, 그러면 .. 더보기
슈투트가르트에서 제네시스를 떠올리다 자동차로 인연 맺은 사람끼리 만나면 자동차 이야기가 우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차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를 떨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친한 기자 한 분과 나눈 이야기를 두 사람만의 대화로만 남기기엔 아쉽다는 생각에 간단히 대화 형식으로 정리, 여러분과 공유해보려 합니다. 모터그래프 김모(?) 기자가 겪은 이야기를 통해 과연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를 어떻게 다듬어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현대가 고민했으면 합니다. 이 완 : (중략) 독일 BMW 매장에서 겪은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차량 점검이나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찾던 대리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고급 브랜드이다 보니 매장 분위기도 많이 신경을 쓰고 그랬더군요. 김한용 : 어떤 분위기던가요?이 완 : 넓고 깔끔하다는 게 .. 더보기
벤츠, 아우디, BMW, 포드, 전기차 충전소 위해 뭉쳤다 오늘 상당히 의미 있는 소식 하나가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전해졌죠.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임러, 포드, BMW, 그리고 아우디와 포르쉐를 포함한 폴크스바겐 그룹 등이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유럽 전역의 고속도로에 함께 설치하는 양해각서에 사인을 했습니다.최종 결정에 아직 이른 건 아니지만 이미 구체적 계획을 세운 뒤에 발표한 내용인지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급속 충전소 합작 사업은 내년부터 바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간 자동차 회사별 충전소 설치가 있었지만 이처럼 유력한 회사들이 모여 충전소 관련한 사업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 몇 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어제 발표에 눈에 띄는 내용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이 주도한 DC 콤보 (충전구 하나에 완속과 급속.. 더보기
N부터 제네시스 G70까지, 현대 고성능 모델 소문 정리 현대는 고성능 모델 개발을 위한 투자를 몇 년간 이어왔습니다. 그 결실이 N이라는 이름으로 우선 열리게 되는데요. 이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돌았죠.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막내 모델 G70에 대한 얘기까지 더해져 ‘현대판 M’, ‘현대판 AMG’가 나올 거라는 등의 소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N은 i30와 벨로스터에만한국 출시 계획은?올 초까지만 해도 현대가 N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내놓겠다 했을 때 이것이 제네시스에도 붙고, 중형급 모델에도 적용되며, 심지어 BMW의 M 등과 경쟁하는 고성능 브랜드가 될 거라는 얘기 등이 있었습니다. 많은 매체 또한 예상한 부분이기도 했지만 점점 소문은 정리돼 갔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확실하.. 더보기
현대차 직원이 본 SM6의 성공 이유 현대와 기아의 월별 내수 점유율이 지난달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큰 역할을 해줬던 중국시장에서 현대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더니 가장 중요한 내수 시장에서도 힘을 잃고 있는 것인데요. 현대차 그룹은 파업 등의 이유를 들어 일시적 현상으로 이야기했지만 어쨌든 60%라는 상징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이런 점유율 하락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현대차의 대표 모델 쏘나타가 르노삼성의 SM6에 밀려 중형 세단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쏘나타가 수개월째 SM6에 판매가 뒤지고 있다는 것을 현대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근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현대차 관계자와 나눴는데.. 더보기
벤츠 첫 번째 픽업, X클래스 콘셉카 공개 다임러는 25일 저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자신들이 내놓는 첫 번째 트럭 X클래스의 콘셉트 모델 'Concept X클래스'를 공개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협업관계를 가져온 다임러는 픽업 역시 닛산의 플랫폼과 르노 공장의 힘을 빌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써 폴크스바겐 아마록에 이어 독일 브랜드로는 두 번째이자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트럭 전용 라인을 가지게 됐습니다. V6 엔진과 사륜구동새로운 실내 디자인닛산 나바라를 기본으로 해서 벤츠만의 분위기로 새롭게 디자인된 콘셉트 X클래스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전체적으로 좋은 균형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내는 이전의 메르세데스 모델들과 다른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는데요. 두 개의 콘셉트 모델(stylish explorer와 powerf.. 더보기
지프 JEEP 이름 유래에 얽힌 5가지 이야기 네 바퀴를 모두 구동할 수 있는 자동차를 우리는 흔히 오프로더, 또는 지프차라고 부릅니다. 지프는 소형급 4륜 자동차를 일컫는 일반명사이기도 하고 또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에 속해 있는 사륜구동 전문 브랜드의 고유명사이기도 한데요. 이 두 가지 의미가 자주 섞여 불리곤 하죠.올해는 지프가 나온 지 75년이 되는 해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75년을 기념하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정 자동차에 붙여진 이름이 자동차 회사명이 된 경우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지프의 탄생 배경이 그리 평화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미국 국방성은 전장에서 기동력 있게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전투용 경량 자동차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 더보기
쌍용차가 유럽에서 살아가는 법 엊그제 독일의 한 지방도로를 달리는 데 익숙한 자동차가 맞은편에서 지나가더군요. 쌍용 렉스턴이었습니다. 말을 옮길 때 쓰는 트레일러 (독일에선 페어데안행어 Pferdeanhänger라고 부름)가 달려 있었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렉스턴 W 모델은 아니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렉스턴∥였습니다. 가끔 만나게 되는 대우나 쌍용차는 볼 때마다 반갑기도, 또 한 편으로는 왠지 모르겠지만 짠한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그도 그럴 것이, 1950년대 처음 시작돼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기까지 여러 번 주인이 바뀌었죠. 쌍용그룹 인수 후에서야 비로소 SUV 전문 메이커로, 그리고 고급 SUV 브랜드로 자리를 잡으며 잘 나가는 듯했습니다만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1999년 대우그룹으로, 그리.. 더보기
유럽 SUV 시장의 복병, 세아트 아테카 경마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말이 우승을 차지한 것에서 유래된 다크호스라는 표현이 있죠. 최근 유럽 시장에 등장한 스페인산 SUV 한 대가 말 그대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아트의 아테카(Ateca)가 그 주인공인데요. 어떤 면에서 이 차가 관심을 끌고 있는지, 간단히 아테카에 대한 현지 분위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적자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을까?1950년 출발한 세아트는 스페인을 대표하는(사실 유일한) 자동차 회사로 1990년 폴크스바겐 그룹이 지분의 99.99%를 인수하며 완전히 자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공장 규모에 비해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고 늘 만성적자에 시달려야 했죠. 최근까지도 세아트는 빈약한 라인업에 소형 해치백 이비자와 C세그먼트 레온 등에 주로 의지하는 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