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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테슬라에게도 전기차 보조금 줘야 할까?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우리나라에 법인을 세우고 본격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다소 늦은감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테슬라의 진출은 시장에 활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테슬라가 국회에서 거론되며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테슬라에는 보조금 안 줘요?”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인상된 전기차 보조금을 내년까지만 적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구매 시 지급하는 보조금을 올 7월 기존 1,200만 원에서 1,400만 원으로 올린 바 있는데요. 이게 기존에 보조금을 받은 소비자에 대한 형평성 문제, 그리고 제도의 일관성, 또 기술 개발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정적으로 본 .. 더보기
실용과 도전의 상징 피아트 미니카 '판다' 이사할 때 이곳 독일에서는 자동차가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포장이사가 보편적이지 않고, 따라서 많은 이들이 트럭을 빌리거나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 직접 짐을 나르곤 합니다. 설령 이삿짐 회사에 맡긴다 해도 포장 상자를 최대한 줄이는 게 비용을 절약하는 일인지라 자가용을 이용해 짐을 내다 버리거나 옮기고, 또 조립식 가구 등을 싣고 와 조립하는 게 일상입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의 트렁크 공간, 혹은 실내 전체 공간의 활용 능력은 유럽인들이 차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뒷좌석 굳이 넓을 필요 없다. 그냥 앉아 갈 수 있을 정도면 된다. 하지만 짐싣는 능력 부족하면 용서가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은 독일인이 할 정도죠.중형급 왜건이나 덩치 큰 SUV뿐만 아니라.. 더보기
벤츠 G바겐 동생 GLB, 신형 디펜더와 경쟁하나 1972년 독일 다임러 벤츠사와 오스트리아의 부품업체이자 자동차 조립업체 마그나 다임러 푸흐 (현재 마그나 슈타이어)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상시 네바퀴굴림의 오프로더를 개발하기로 합의를 하게 됩니다. 다임러는 주로 디자인을 담당했고 오스트리아 회사가 험로를 달릴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며 협업을 이어갔죠. 비밀스럽게 개발이 이뤄지던 이 차는 당시 다임러 벤츠의 지분을 18%나 가진 이란 국왕 팔레비에 의해 굉장한 양이 선주문 되게 되는데요. 주로 이란의 국경 순찰과 왕족들의 사냥을 위한 차로 쓰일 예정이었죠. 하지만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며 차량 인도가 물거품이 되면서 이 차는 독일 경찰과 관공서, 그 외 일부 국가 등에서 업무용으로 먼저 주문이 이뤄지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1979년 첫 양.. 더보기
조용히 묻히기엔 아쉬운 디젤 하이브리드 요즘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연비 효율성은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 중 하나죠. 제조사 역시 연비를 무척이나 신경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업계에서는 차체 경량화가 요즘 화두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회사들 입장에서는 연비에 더해 배출가스,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지상과제가 더해진 상태입니다. 토요타를 선두로 한 하이브리드와 독일과 프랑스 제조사들이 집중했던 디젤 등이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놓고 경쟁을 펼치던 구도에 전기를 이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그리고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가세하면서 판은 좀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런데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질소산화물 문제가 부각됐고, 디젤이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앞으로 내연기관의 .. 더보기
한국 진출 중단한 스코다, 미국에서는 성공할까? 환경부가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그리고 벤틀리 일부 모델들에 대해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조작을 이유로 들어 판매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독일의 몇몇 언론을 통해 이곳 유럽에도 소식이 전해진 상태인데요. 혹, 재인증을 신청해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정상 영업이 어려울 겁니다.그런데 이번 행정처분으로 아우디와 폴크스바겐만 난처한 상황에 처한 건 아닙니다. 한국 진출을 꾸준히 추진했던 폴크스바겐 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 스코다(SKODA)에 불똥이 튄 것이죠. 여러 부품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 론칭을 위한 구체적 행보를 보여 왔지만 이번 정부의 강한 대응에 론칭 계획은 기약 없는 중단을 맞게 됐습니다.중단된 한국진출, 진출 고민 중인 북미그런데 지난 6월 스코다는 독일의 경제지 한.. 더보기
판매 1위차 포터와 스파크에 없는 것 2016년 상반기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의 1톤 트럭 포터2였죠. 총 54,689대가 팔려 52,175대의 아반떼 AD를 앞섰습니다. 또 판매량 기준 1위부터 10까지 현대와 기아차들이 점령한 가운데 라이벌 기아 모닝 (35,005대)을 따돌리고 쉐보레 스파크가 40,776대 팔려 전체 5위, 경차 부분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두 자동차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불편한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머리보호대입니다.많이 당하는 탑승자 목 부상헤드레스트, 머리받침대 등으로도 불리는 차량용 머리보호대는 이미 1920년대에 개발된 오래된 안전장치입니다. 1950년대에 특허가 나오고, 1969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머리보호대에 관한 규정이 만들어져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머리보.. 더보기
스케치북다이어리 계획 오늘 포스팅 전에 간단히 안내를 하나 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스케치북다이어리는 매주 월, 수, 금 글이 올라옵니다. 보통 월요일 포스팅은 모터그래프 칼럼에도 실리고 있죠. 금요일 글은 핀카스토리라는 곳에도 함께 게재 됩니다. 현재로서는 수요일 포스팅이 스케치북다이어리 외에는 다른 곳과 연계되지 않고 있습니다.일차적으로, 앞으로 수요일 글은 스케치북다이어리 네이버 포스트에도 동시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티스토리 하나만으로는 많은 분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데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모바일이든 PC에서든, 새로 올리는 글을 포털에서 찾아 읽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층을 늘리기 위한 시도를 할 예정입니다. 예전에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이런 변화를 꾀하는 목적은 스케치북다이어리.. 더보기
테슬라, 고객을 자율주행 테스터로? 테슬라는 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전기차 업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요 며칠은 그런 테슬라에게 굉장히 괴로운 시간임이 틀림없습니다. 조슈아 브라운이라는 미국인은 지난 5월 초, 자신 소유의 모델 S를 자율주행 모드에 놓고 달리다 트럭과 부딪혀 목숨을 잃게 됩니다. 테슬라는 6월 30일이 되어서야 이 사건 소식을 공개했죠.사건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언론이 이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자율주행 차 위기' '과연 사망사고는 누구의 책임인가?' '휘청이는 테슬라 판매 악재까지 겹쳐' '엘론 머스크 도덕성 논란...'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은 자율주행 자체의 위기론까지도 다소.. 더보기
투산 범퍼 빔 논란, 현대의 이상한 해명 현대 투산이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이하 IIHS)가 실시한 조수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경쟁 모델들을 따돌리고 G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죠. 그리고 곧바로 차량의 내부 구조가 이슈가 됐습니다. 미국용 투산 범퍼 빔과 국내 판매용 투산의 범퍼 빔 구조가 달랐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인데요.현대차가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이 주장을 반박했고, 일부 언론과 블로거, 그리고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등에도 반박 내용이 실리며 제기된 차별 논란은 '황색 언론'의 자극적인 주장 정도(?)로 마무리가 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이 문제를 꺼내 든 모터그래프는 현대차의 반박 내용을 재반박하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로 인해 범퍼 빔 논란은 재점화됐습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지난번 현대차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가.. 더보기
현대 내수 역차별 논란, 제조사와 소비자 가상 대화 엊그제 현대차 투산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조수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같이 테스트를 받은 6개 모델을 제치고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한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그래프는 범퍼레일 구조가 한국과 미국이 다르다는 점을 소개했고,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현대차의 국내 시장 역차별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이 논란에 대해 현대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소비자는 '차별은 없다더니 이럴 줄 알았다'는 반응들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갔죠. 과연 제조사는 무엇이 오해이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걸까요? 서로 맞닿을 거 같지 않은 차별 논란에 대해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주장하는 바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봤습니다. 제조사 입장은 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