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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자동변속기가 대세? 수동은 죽지 않는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오토매틱 차량을 보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죠. 여전히 자동변속기 차량 보다 수동변속기 차량이 더 많은 유럽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특히 운전하길 좋아하는 독일인들의 경우 수동이 아닌 자동변속기 차량을 타는 걸 창피한 일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운전 경력이 오래 된 독일인들에게서 이런 성향은 더 흔하게 나타났습니다.심지어 오토 차량 운전하는 이들은 수동변속기로 면허를 따지 못한 '운전의 루저' 들이라고 놀리기까지 했습니다. 운전은 다이나믹해야 한다는 게 그 당시 많은 독일인들이 가진 생각이었고, 그런 분위기에서 자동변속기 차량을 선택한다는 건, 말 그대로 눈치 보이는 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점 자동변속기 차량들이 유럽에서도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크고 좋은 차.. 더보기
'내 건강까지 챙겨준다' 똑똑한 자동차 시트 2016년 시작과 함께 열린 북미오토쇼에서 기아차가 꽤나 멋진 컨셉트 SUV를 선보였습니다. 텔루라이드(Telluride)라는 이름의 이 자동차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기아 모하비 보다 크고 넓은 덩치,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로 자동차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이 컨셉카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점들이 있는데요. 일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것, 그리고 대시보드 등 일부를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 또 뒷자리에서 간단하게 손동작만으로 미디어를 선택할 수 있는 스와이프 커맨드라는 시스템을 장착한 것, 그리고 오늘 이야기를 할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이 적용됐다는 점 등입니다.건강 관리 기능 장치는 뒷좌석에 있는 스마트 센서가 탑승자의 심박수 등을 체크해 릴렉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되.. 더보기
깃발 먼저 꽂은 현대, 수소차 주도권 뺏기나 현대자동차는 2013년 자동차 회사로서는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했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물론 미래학자들까지도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꼽고 있죠.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가 모터를 돌려 움직인다는 것이 기본 원리인데요. 물 외엔 배출될 게 없는, 말 그대로 청정자동차라 하겠습니다.현대의 수소연료전지차는 iX35 투산을 개조해 판매가 시작됐고, 유럽에서 100대 넘게 판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럽 출시 당시 독일 유력 매체 포커스의 시승 영상을 보면 기자가 현대의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고 독일 정부가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더 빠르게 나서라는 권유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주목을 받는 듯했던 .. 더보기
떨어지는 기름값을 자동차 회사들은 왜 걱정할까 기름값 추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가 하락은 자동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 마디로 더 많은 자동차를 팔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런데 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름값 하락에 남모를 고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알 듯 모를 듯한데, 도대체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데 제조사들이 왜 고민을 한다는 걸까요?독일연방자동차청(KBA)은 2016년 1월 독일에서 개인들의 신차 구입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3.3%가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고차 판매량이 2.0%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는데요.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 역시 2,814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976대 포함)로 전년 동월 대비 48.7%가 늘어난.. 더보기
폴크스바겐 사는 고객 대놓고 비난하는 언론 어제 무척이나 화끈(?)한 기사("폴크스바겐이 공기 더럽히든 말든 값 싸면 그만"-2월 2일자 조선일보)하나가 올라와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해당 언론사는 디젤게이트라는 부도덕한 조작사건을 벌인 폴크스바겐 자동차를 우리나라 국민들이 너무 열심히 사주는 거 아니냐면서, 일종의 소비윤리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듯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를 구매했거나 관심을 보인 소비자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가득한 그런 기사였는데요. 과연 이런 접근이 온당한 것인지 한 번 제 나름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소비는 욕구의 반영 vs 사회윤리 실종된 이기주의폴크스바겐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이처럼 언론을 통해 문제로 비춰진 이유는 디젤게이트, 그리고 유독 우리나라에서 잘 팔리는 현상, 이 두 가지 때문일 겁니다. 디젤게.. 더보기
첨단 스마트키를 추천할 수 없는 이유 요즘 많은 자동차들이 스마트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버튼 한 번 누르면 잠겨 있던 차문을 열고 다시 잠글 수 있죠. 또 시동을 거는 것도 열쇠를 꽂아 돌릴 필요 없습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그만입니다. 아예 원격으로 시동까지 걸 수도 있게 됐죠. 그런데 이런 정도의 역할로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아닙니다.스마트키는 차량의 각 종 정보까지 담고 있는데요. 차량 검사를 위해 직영 정비소를 방문하는 경우 정비사는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작은 홀에 고객의 스마트키를 꼽아 해당 차량의 주행거리부터 각 종 소모품 교체 시기 등, 정비 이력까지 바로 파악을 합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되게 해 키를 통해 내 차의 상태까지도 파악하는 그런 기술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런 기능들에 더.. 더보기
한국 노리는 알파 로메오, 마쯔다, 스코다 장단점 요즘 들어 꾸준히 한국 진출이 얘기되는 자동차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한국 법인이 설립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나오기도 했죠. 까다롭다면 까다로운 한국 시장이지만 대신 한 번 터지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가치는 분명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테슬라를 제외한, 어떤 브랜드들이 새롭게 한국 땅을 밟으려 할까요? 그리고 그 회사들이 보여주는 장단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간단하게 그 특징들을 짚어봤습니다. 알파 로메오 (Alfa Romeo)1910년 이태리 밀라노에서 태어난 알파 로메오는 과거 레이싱 팀을 운영할 때 엔초 페라리가 드라이버로 몸을 담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회사는 스포츠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춰 비교적 고급 차량을 만들어 냈죠... 더보기
신호위반 없는 시대, 맞을 준비 되셨나요? 최근 독일에서는 신호위반과 관련해 사람들 관심을 끈 뉴스가 있었습니다. 쾰른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한 여성 운전자가 적색등이 켜진 신호등 앞에서 주행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고 만 것이죠. 그런데 운전자 입장에서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범칙금 90유로에 벌점, 그리고 한달 동안 운전을 해서는 안되는 면허정지 통보가 온 것입니다. 그녀는 소송에 들어갔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우선 그녀가 받은 범칙금과 벌점은 기본적인 신호위반 시 부여되는 것으로, 여기에 면허정지처분이 추가된 것으로 봐서 단순한 신호위반 이상의 약간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정도면 법원에서도 경찰의 결정을 대체로 존중하는 편이죠. 그런데 법원은 운전자 일부 .. 더보기
인터넷 품은 자동차, 기대하는 것과 우려하는 것 자동차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무선통신과 접목된 텔레매틱스 기능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자동차는 커넥티드 카로 불리게 될 텐데요. 쉽게 말해서 스마트폰의 기능이 자동차에서도 구현돼 이메일을 차가 읽어주고,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의 문을 잠그고 열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내 차의 상태와 현재 위치 파악은 물론 각 종 생활 정보를 제공받게 됩니다.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옵션과 멀티미디어 기능이 무선통신과 만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훨씬 많은 기능을 자동차가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자동차끼리도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와 교통 신호 체계 사이에도 정보를 주고 받아 도로 환경 전반에 대한 내용까지 운전자는 자동차 안에서 파악할 수.. 더보기
2016년 유럽에 출시될 새로운 자동차들 매년 연말이 되면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은 새해에는 어떤 차들이 등장해 우리를 즐겁게 할지 기대를 하게 되죠. 각 종 매체들도 자신들이 가동할 수 있는 정보력을 동원, 신차 정보를 모아 소개합니다. 특히 독일 매체들이 이런 걸 잘하는데, 유력 매체들의 경우 보통 카렌다 형식으로 출시 일정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오늘은 독일의 양대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전하는 내년 신차 출시 일정(모터쇼 포함)을 모아 정리를 해봤습니다. 제조사가 확실하게 일정을 못박은 경우는 두 매체가 이견이 없는데, 그렇지 않았을 때는 매체마다 일정이 적게는 한 달, 크게는 두 세달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내용을 보셨으면 합니다. 또 부분변경(F/L)과 완전 신형을 최대한 구분해 소개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