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2016년 유럽에 출시될 새로운 자동차들


매년 연말이 되면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은 새해에는 어떤 차들이 등장해 우리를 즐겁게 할지 기대를 하게 되죠. 각 종 매체들도 자신들이 가동할 수 있는 정보력을 동원, 신차 정보를 모아 소개합니다. 특히 독일 매체들이 이런 걸 잘하는데, 유력 매체들의 경우 보통 카렌다 형식으로 출시 일정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양대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전하는 내년 신차 출시 일정(모터쇼 포함)을 모아 정리를 해봤습니다. 제조사가 확실하게 일정을 못박은 경우는 두 매체가 이견이 없는데, 그렇지 않았을 때는 매체마다 일정이 적게는 한 달, 크게는 두 세달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내용을 보셨으면 합니다. 

또 부분변경(F/L)과 완전 신형을 최대한 구분해 소개해드릴 텐데요. 이 역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모터쇼 일정과 판매 일정이 2016년 안에 같이 들어 있는 경우, 모터쇼 보다는 출시일을 기준으로 삼아 표기했다는 점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빠진 모델들도 있고, 다른 매체를 통해 소개된 모델의 출시 일정이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내년 유럽엔 어떤 신차들이 등장할지 1월부터 명단을 확인해 볼까요?

1월 

벤틀리 벤테이가 (1월 또는 3월) /  현대 산타페 (F/L), 현대 i20 액티브 1.0T / 혼다 스파이더  / 재규어 XJ (F/L) / 기아 K5, 스포티지 / 람보르기니 후라칸 스파이더 / 인피니티 Q30 / 오펠 아스트라 1.6 터보 / 포르쉐 911 카레라 4 & 4S (F/L) / 르노 메간, 탈리스만 / 스코다 옥타비아 RS 사륜구동 / 스바루 임프레자(F/L), XV (F/L) /렉서스 RX

*벤틀리의 첫 번째 SUV 벤테이가가 1월 혹은 3월 중 출시됩니다. 현대의 유럽 전용 모델 i20의 크로스오버 모델 i20 액티브도 눈에 띄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르노 탈리스만이 유럽의 새해를 후끈 달굴 예정입니다.하지만 유럽에서는 골프와 경쟁할 메간 신형에 더 관심이 많을 것 같네요.

벤틀리의 첫 번째 SUV 벤테이가 / 사진=벤틀리

 

2월

아우디 SQ5 플러스 / BMW M2(2월 또는 3월), BMW X4 M 40i / 포드 포커스 RS / 토요타 프리우스 / 메르세데스 C클래스 카브리오, GLS (F/L) /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 / 세아트 이비자 쿠프라 / 토요타 RAV4(F/L) / 폴크스바겐 캐디 올트랙

*2월 혹은 3월 중에 출시될 걸로 알려진 BMW M2가 관심의 대상이고,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도 탈 디젤을 원하는 유럽인들에게 어필할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디자인인데, 과연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지켜봐야겠네요. 

M2 / 사진=BMW


3월

애스턴 마틴 DB11 / 마세라티 레반테 (3~4월 중 출시) / 아우디 RS Q3 퍼포먼스, Q7 E트론 / 미니 카브리오 / BMW M4 GTS / 레인지 로버 이보크 카브리오(3월 내지 4월 출시) / 맥라렌 540C / 메르세데스 SL (F/L) / 재규어 XE 20d 사륜 / 오펠 아스트라 투어러 / 포르쉐 911 타르가 4 & 4S (F/L) / 롤스 로이스 컨버터블 DAWN / 스코다 파비아 왜건 / 렉서스 RC200 & 300h , GS (F/L) / 폴크스바겐 골프 클럽스포츠 / 현대 아이오닉 (모터쇼)

*애스턴 마틴 DB9의 후속 이름이 DB11이죠. 한국의 럭셔리 고객들의 타겟이 될 전망이고, 역시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레반테가 3월 혹은 4월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처음으로 SUV 컨버터블 모델을 내놓고, 롤스 로이스 역시 컨버터블 모델 던을 출시합니다. 고가의 차들이 특히 눈에 띄는, 잔인한(?) 봄의 시작입니다.

이보크 카브리오 / 사진=레인지로버


4월

포르쉐 911R (모터쇼) / 시트로엥 DS3 (F/L) / 재규어 F-Pace / 메르세데스 SLC (SLK 새이름 F/L), S클래스 카브리오 /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 / 닛산 GT-R (F/L) / 테슬라 모델 X / 르노 탈리스만 GT / 렉서스 GSF / 메르세데스 E클래스 / 폴크스바겐 멀티밴 파나메리카나 

*포르쉐가 GT3와는 달리 리어윙(꼬리)이 없는 911R을 부활시킵니다. 일단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가 될 예정이지만 판매 일정은 정확하지 않네요. 재규어 역시 자신들의 첫 번째 SUV F-Pace를 내놓죠? 벤틀리, 마세라티, 그리고 재규어까지, 럭셔리 SUV의 혈투가 예상되는 2016년입니다. 메르세데스의 SLK의 새 이름이죠, SLC가 부분변경 모델로 나옵니다. 이름만 바뀌었지 풀체인지는 아니라는 거.또 테슬라의 첫 번째 전기 SUV 모델 X도 관심입니다. 유럽에서 테슬라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좋고, SUV 붐까지 불고 있어 경쟁이 충분히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더 큰 관심은 역시 신형 E클래스가 아닐까 합니다. S클래스 같은 E클래스에 대해 고객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실제로 보일지 궁금하네요. 휴~ 4월 출시 일정을 보니, 화려함 그 자체군요. 

테슬라 모델X / 사진=netcarshow.com


5월

피아트 124 스파이더 (4월 혹은 5월 출시) / 현대 그랜드 산타페 (F/L) / 지프 패트리어트 / 마쯔다 3 D105 / 포르쉐 718박스터 (F/L) / 쉐보레 카마로 / 알파로메오 줄리아 / 폴크스바겐 티구안 

*5월은 4월과 달리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달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가장 큰 관심 속에 폴크스바겐 티구안 신형이 판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새로운 이름을 하고 부분변경 모델로 나오는 718박스터가 카이맨 보다 먼저 출시되네요. 쉐보레는 유럽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카마로 같은 스포츠카는 캐딜락과 함께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알파 로메오 159의 후속 모델 준중행 줄리아. 159의 매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 사진=알파로메오


6월

캐딜락 XT-5 / 오펠 모카 (F/L) / 르노 세닉 / 아우디 A4 올로드 콰트로 / 피아트 티포 / 현대 투산 1.7 CRDi / 재규어 XF 20d 사륜 / 인피니티 QX30 / 푸조 2008 (F/L) / 티볼리 롱바디 / 포드 엣지 / 볼보 S90 / 비틀 듄

*볼보 S90가 6월을 더욱 뜨겁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피니티가 소형 SUV QX30를 내놓는데, 존재감 너무 없어서 유럽에서 정말 고전 중인데 내년엔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포드의 CUV 엣지도 괜찮은 반응을 끌어내지 않을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독일과 영국 등에서의 수요가 있기 때문인데요. 아, 그리고 티볼리 롱바디 버젼도 나온다고 합니다.

엣지 / 사진=포드


7월

아우디 A5 쿠페, SQ7 TDI, A3 (F/L) / 세아트 SUV / 벤틀리 뮬산 (F/L) / BMW 3시리즈 GT (F/L) / 피아트 500S , Abarth 595 & 695 / 혼다 NSX / 폴크스바겐 UP (F/L) / 볼보 V90 

*아우디 모델들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A5 신형이 쿠페를 시작으로 내년에 출시됩니다. 또 스페인 브랜드이자 폴크스바겐 그룹의 세아트도 자신들의 첫 번째 SUV를 내놓게 되죠. 볼보 역시 V90이 S90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역시 관심은 혼다의 전설 NSX입니다. 일정이 확실치 않긴 한데 분명한 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유럽 등지에서 판매가 될 거라는 겁니다. 목놓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데,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저도 좀 목을 뽑고 기다려 봐야겠네요. 

되살아난 전설 NSX / 사진=혼다


8월

오펠 전기차 (8월 혹은 10월) / 메르세데스 GLC 쿠페 / 기아 니로 / 아우디 S4 & S4 아반트, Q2 / BMW 740e / 시트로엥 C4 피카소 (F/L) / 르노 메간 GT / 지프 C-SUV / 피아트 Abarth 스파이더 / 맥라렌 675 LT 스파이더 / 스코다 룸스터 / 폴크스바겐 비틀 (F/L) / 볼보 V40 (F/L) 

* BMW i3와 비슷하게 보이는 (예상도 기준) 오펠 전기차가 공개되고, BMW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8월에 출시 예정입니다. 재밌는 건 지프가 티구안 등이 버티고 있는 콤팩트 SUV 시장을 겨냥하고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다는 건데요. 레니게이드에 이어 멋진 스타일로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또 기아의 첫 번째 소형(B세그먼트) SUV 니로가 유럽에서 출시됩니다. 일정은 좀 유동적이긴 하지만 원래 계획되었던 폴크스바겐 폴로 SUV 소식이 없기 때문에, 큰 산을 피해 먼저 출시하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아우디 소식이 재밌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GLA와 경쟁할 Q2를 선보인다는 건데요. Q1소형과 Q3 준중형급 사이에서 좀 더 크로스오버의 개념에 가까운 모델이 될 걸로 예상됩니다. 아우디 준중형 해치백 A3 3도어 모델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질 거라고 합니다. 차후에 SQ2 모델도 나오게 되는데 230마력 정도가 될 걸로 보입니다. X4와 경쟁할 벤츠 GLC 쿠페까지, 8월은 SUV의 계절이 되는 걸까요?

니로 컨셉트카 / 사진=기아

 

9월

아우디 TT RS / 마세라티 기블리 (F/L) , 콰트로포르테 (F/L) / 피아트 티포 왜건 / 혼다 Clarity / 기아 K5 GT+하이브리드 / 람보르기니 후라칸 수퍼 레제라 / 미쓰비시 ASX (F/L) / 오펠 자피라 투어러 (F/L) / 르노 클리오 (F/L) / 티구안 롱바디 XL, 아마록 (F/L)

*파리모터쇼를 앞두고 마치 폭풍 전야처럼 비교적 고요한(?) 9월 일정입니다. 그 중에서 혼다의 수소연료전지차 클레어리티가 유럽에서도 판매가 될 거라는 소식이 관심을 끄는군요. 티구안 롱바디 버젼XL은 중국과 미국 시장을 우선 겨냥한 모델이죠. 기존 티구안 보다 20센티미터 더 긴 사이즈(?)를 하고 공개가 될 것이라는데, 역시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도 관심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더 고마력의 TT RS 나오기 전까지 힘주고 다닐 TT S / 사진=아우디


10월

포르쉐 파나메라 신형 (모터쇼) / 아우디 Q5 & Q1(모터쇼)  / 마쯔다 MX-5 CC (모터쇼) / 스코다 코디악 (모터쇼) / 시트로엥 DS SUV(모터쇼) / 르노 콜레오스 , 그랑세닉 / 포드 쿠가 (F/L) / 혼다 시빅 (모터쇼) / 기아 K5 스포츠왜건 / 맥라렌 570LT / 스마트 포투, 포포 ED / 포르쉐 718 카이맨 (F/L) / 폴크스바겐 골프 (F/L) 

*파리오토살롱을 겨냥해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합니다. 또 부분변경 모델들 중 일부도 이 모터쇼를 통해 데뷔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포르쉐 파나메라 신형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우디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Q5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며 소형급 SUV Q1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코다의 중형급 SUV 코디악은 특히 독일 등에서 관심이 높고, 시트로엥도 별도로 분리한 고급형 브랜드 DS를 통해 새로운 SUV를 선보입니다. 기아 K5 스포츠 왜건은 컨셉카의 그 멋진 모습과는 달리 평범(?)한 모습을 하고 출시될 것으로 보이네요. 

2012년 소개된 바 있는 파나메라 스포츠투리스모 컨셉카 / 사진=포르쉐


11월

아우디 A5 스포츠백 / BMW 760i / 포드 Ka / 제네시스 2.2 CRDi (F/L) / 기아 쏘울 (F/L), 카렌스 (F/L) / 마쯔다 CX-5 / 인피니티 Q60 쿠페 / 푸조 3008 / 스바루 포레스터 (F/L) 

*판매가 너무 부진한 제네시스가 내년 끝날 무렵 부분변경 모델을 유럽에 내놓게 됩니다. 거의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어 부분변경 모델 역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됩니다. EQ900가 언제 유럽에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그 땐 좀 달랐으면 합니다. 포드의 경차 Ka 신형도 꽤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마쯔다 SUV CX-5도 어느 덧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푸조 3008 역시 훨씬 날렵하고 세련된, 좀 더 남성미 가득한 모습으로 찾아 올 거라고 하네요.

Q60 쿠페 컨셉트카 / 사진=netcarshow.com

  

12월

BMW 5시리즈 / 오펠 인시그니아 / 포드 GT / 페라리 F12 (모터쇼) , 페라리 FF (F/L) / 아우디 R8 스파이더 / 시트로엥 C3 /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 마쯔다 3 (F/L) / 토요타 C-HR / 볼보 V90 크로스 컨트리 

*출시되는 모델 수는 많지 않지만 겨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만하죠?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의 후속으로 더 강력한 F12 M(740마력 예상)이 공개될 듯합니다. F12 베를리네타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뒷쪽이 좀 바뀔 것 같습니다. 포드 GT도 아우디 R8 스파이더 등도 12월을 화려하게 할 듯한데요. 토요타가 중형 SUV 신형 C-HR을 내놓으며 새로운 2017년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가장 큰 관심은 역시 BMW의 신형 5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원래 여름에 출시될 거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독일 매체들 공통적으로 12월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4월에 출시될 벤츠 E클래스와의 본격적인 경쟁은 2017년에나 이뤄질 듯하고 이렇게 되면 2017년에 역시 새롭게 출시 될 아우디 A6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3사의 E세그먼트 경쟁이 기대되는 2017년이네요. 

그리고 참 한가지 더, 출시 일정이 명확하게 발표된 건 아니지만 자동차의 끝판왕 부가티 신형 시론도 내년에 판매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1500마력에 최고속도 460km/h으로 판매가격은 유럽 기준 220만 유로부터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여기 소개된 일정은 제조사의 입장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여기 언급되지 않은 모델들도 더 있다는 것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였습니다. 나름 고생 좀 했네요. ^^ 고맙습니다.

포드 GT / 사진=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