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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허리 통증의 숨은 원인은 디스플레이?

벌써 5년이 지났네요. 2013년 5월 다임러는 대형 세단 S클래스의 6세대 신형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되자마자 이 자동차가 왜 넘버 원 대형 고급 세단인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첨단 장치와 편의 장비 가득한 신형 S클래스였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잡아끈 것은 실내였죠. 

부분 변경 이전 S클래스 콕핏(조종석) / 사진=다임러


전체적으로 실내는 더욱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무엇보다 거대한 두 개의 LCD 디스플레이가 탑승자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벤츠는 S클래스를 기점으로 E클래스와 최근에 공개된 신형 G바겐 및 2세대 A클래스까지, 대형 듀얼 디스플레이를 브랜드 전체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후 6세대 S클래스는 부분적인 변화를 가졌습니다. 작년에 공개된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 사이에 있던 몇 가지 버튼들이 사라졌고, 그 결과 두 개의 디스플레이는 더욱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마치 계기반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모듈처럼 구성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부분 변경 후 S클래스 콕핏 / 사진=다임러


그런데 이런 디스플레이 변화에 약간의 불편함이 동반됐습니다. 디스플레이 간격을 좁혀 일체감을 높이고 싶었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개의 디스플레이 중심축이 조금씩 옮겨진 겁니다. 참고로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차를 중앙으로 나누었을 때 대체로 정중앙에 위치합니다. 또 계기반 역시 운전석 시트 중심과 운전대 중심에 맞춰 좌우 대칭이 되도록 설계됩니다.

노란 선은 차의 중앙, 빨간색 선은 운전석과 운전대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선으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다임러


2006년형 S클래스 실내 / 사진=다임러


그런데 수입차 구조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 도움으로 실측해 본 결과 신형 S클래스 운전대는 운전석 시트 중심에서 10mm, 그리고 운전대 기준으로는 계기반 디스플레이가 우측으로 10mm 정도 중심이 이동돼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운전석 시트와 계기반의 중심이 총 20mm가량 틀어졌습니다.

S클래스 신형 쿠페 계기반 / 사진=다임러

S클래스 신형 센터페시아 / 사진=다임러


뿐만 아니라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운전자 기준 좌측으로 중심 이동이 되어 있었는데요. 바로 위의 사진은 신형 S클래스 실내로, 노란 선으로 그어진 곳이 자동차의 중심, 붉은 선은 중앙 디스플레이 각 끝 지점을 나타냅니다. 노란 선과 붉은 선의 좌우 폭이 조금 다른 것을 알 수 있죠? 녹색 점선은 디스플레이의 중심을 나타냅니다. 


사진만으로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지만 다행히도 실측을 했기 때문에 사진 속의 차이가 착시가 아니라는 것은 증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좌우 대칭이 정확한 중앙 송풍구와 디스플레이 중심 또한 맞지 않았는데 이런 현상은 신형 A클래스나 G바겐 모두에게서 나타납니다.

신형 G바겐 / 사진=다임러

신형 A클래스. 중앙 디스플레이 위치가 확연하게 중앙 기준 좌측으로 가 있다 / 사진=다임러

신형 A클래스. 사진상으로는 운전대와 회전계 및 속도계의 경계 지점이 약간 다름 (참고용) / 사진=다임러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쪽으로 옮겨진 것은 화면 일부가 약간 운전대에 가려지는 정도의 불편함이겠지만 계기반 디스플레이 중심이 우측 동반석 쪽으로 이동을 했다면 운전자 몸이 미세하게나마 우측으로 틀어진 상태로 운전을 하는 게 되고, 그렇게 계기반을 바라보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인체공학적 설계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후륜 기반의 9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벤츠의 경우, 브레이크 페달 위치가 전륜 모델들보다 상대적으로 좌측으로 더 이동해 있기 때문에 앉는 자세에 민감하거나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이라면 상체와 하체가 비틀려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 초였죠? 허리 통증 논란이 있었던 E클래스는 어떨까요?

E클래스 실내 / 사진=다임러


우선 붉은 선으로 표시를 한 중앙 디스플레이는 S클래스와는 달리 송풍구 및 중앙 터널 중심과 잘 맞습니다. 그렇다면 운전석 앞에 있는 계기반 디스플레이 역시 문제가 없는 걸까요? 사실 실제로 측정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약간의 힌트, 참고가 될 만한 사진은 있습니다.

E클래스 롱바디 LCD 디스플레이 / 사진=다임러

E클래스 롱바디 LCD 디스플레이 / 사진=다임러


두 사진 모두 중국용 모델인 E클래스 롱바디 계기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설정에 따라 보이는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측 정보창과 운전대 사이의 간격(노란 선), 그리고 좌측 속도계와 운전대 사이의 간격이 서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한두 장으로 단정 지을 문제가 아니지만 일체형 디스플레이 구조의 문제라면 E클래스 역시 S클래스처럼 중심이 안 맞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E클래스 역시 S클래스처럼 실제로 측정을 해보고 확실하게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형 E클래스 계기반 / 사진=다임러


허리 통증 논란이 보도된 이후 혹시나 해서 독일에는 우리나라처럼 E클래스 허리 통증 관련한 이야기가 없나 하고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2016년 초에 올라온 글 외에는 볼 수가 없었는데요. 거기다 글 속 E클래스는 구형 모델이었기 때문에 논란이 된 E클래스(W213)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E클래스 일체형 디스플레이 모습 / 사진=다임러


그럼에도 일부 운전자들이 동일한 문제를 호소한다면 제조사나 수입사가 왜 고객들로부터 이런 불만이 나오는지 조사해 그 결과를 밝혀주는 노력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 설명 드린 것처럼 페달 위치와 디스플레이 위치의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제조사가 스스로 나서 이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자동차가 전장화되면서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계기반 및 중앙 디스플레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자율차, 전장화라는 세 가지 흐름에 맞는 디자인이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늘 사용자 편의, 안전하고 안락한 구조라는 기본 틀 속에서 발전해야 한다는 거, 제조사들이 잊지 않았으면 싶네요.

결론 : 설명이 좀 더 필요할 거 같은데요. 오늘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클래스는 시트 중심으로부터 계기반이 우측으로 이동해 있다. E클래스 역시 같은 구조이기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S클래스는 중심축이 왼쪽으로 쏠려 있으나 E클래스는 일단 시각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문제가 된 E클래스의 경우 페달 위치가 변속기 구조와 구동 방식, 그리고 S클래스보다 작은 차체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왼쪽으로 더 치우쳐져 있을 수 있다. 일부 오너들은 페달 높이 역시 올라와 있어 밟기 불편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함.


상체는 디스플레이 변화로 왼쪽으로, 하체는 페달 위치로 인해 좌측으로 틀어지게 됨으로써 그 미세한 변화로 인해 운전자에 따라 허리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일부 시트에 대한 의혹이 있지만 그보다는 페달 및 디스플레이 구조라는, 두 가지 요인이 함께 만들어낸 불편함으로 봐야 할 듯하다.



  • Roue 2018.05.21 11:59 신고

    브레이크 위치가 한때 이슈가 있어서.. 얼마전에 E클래스 시승할때 봤는데, 타 차량들보다 확연하게 왼쪽-앞으로 튀어나와있더라구요. 그것때문에 오른발이 축을 뒤로 잡아야하는데 이 경우 악셀에 힘을 주기가 어려워지고, 반대로 축을 앞으로 잡으면 발을 때야하는 불편함이 생기더군요.

    벤츠가 의외로 인체공학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네. 브레이크 위치는 운전석 중심을 기준으로 놓고 봐도 유독 왼쪽으로 가 있더라고요. 또 오너분들 일부 얘기를 보면 말씀처럼 위로 올라와 있어 운전자가 페달을 밟을 때 다리를 더 들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 듯합니다. 이런 설계가 실수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냥 모른 척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 폴로 2018.05.21 14:58 신고

    이런 것들도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군요..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작은 변화, 또는 작은 문제가 E클래스 운전자들이 말하는 허리 통증을 야기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누구나 느낄 정도로 잘못 된 것이 아니기에 한 번 이슈가 되고 묻힌 느낌도 있는데, 이거 다음 모델은 꼭 수정이 되어야 할 겁니다.

  • Favicon of http://dreamjoy.tistory.com BlogIcon 호연lius 2018.05.23 02:20 신고

    나이 든 분들은 디스플레이를 잘 활용안하시다보니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 같네요. 디자인과 인체공학을 다 잡는게 이렇게 어렵구나 싶네요.

테슬라를 향해 달려오는 또 다른 위기

지난 4월이었죠. 서울에서 환경부가 주최한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종의 전기차 엑스포라 할 수 있는데요. 4일 동안 4만 명이 넘는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행사에 자동차를 잘 아는 지인이 다녀왔는데 그가 제게 들려준 소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재규어코리아가 전시한 i-Pace가 궁금했다는 그는 전시된 모델을 꼼꼼히 둘러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테슬라 걱정되겠네.'였다고 합니다. i-Pace의 만듦새와 테슬라 모델과의 품질 차이가 느껴졌기 때문이죠. i-Pace가 특별히 더 뛰어났다는 게 아닙니다. 테슬라 품질이 실망스러웠다는 얘기입니다.

일론 머스크 / 사진=테슬라


계속되는 테슬라 품질 문제

흔히 단차라고 말하죠? 차가 조립될 때 연결 부위 간격이 잘 안 맞아 틈이 생기거나 면과 면의 높낮이가 다른 경우에 주로 이 표현을 씁니다. 테슬라 모델들은 출고 직후 이러한 단차 논란이 계속 있었습니다. 1억이 넘는 자동차 품질치고는 문제가 너무 많다는 얘기들이 꾸준히 돌았습니다.


사실 어떤 제조사도 단차 문제에서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테슬라만 단차 얘기를 하며 비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차를 구입한 국내외 오너들이 올린 여러 영상을 보면 테슬라 단차 문제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겪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를 분석한 한 업계 품질 전문가는 생각보다 많은 품질 문제를 안고 있어 놀랐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조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차 보조 시스템이 정확히 작동을 안 하거나 디스플레이 에러가 나는 등, 크고 작은 오류들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로봇 자동화 때문?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

그렇다면 이런 품질 논란은 얼마 전 일론 머스크가 밝힌 것처럼 지나친 공장 자동화에 따른 결과물일까요?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공장 자동화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제조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업계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보통 조립이 잘못되었다고 하거나 단차가 생겼다면 조립 라인의 실수로만 생각하기 쉽죠. 사람이 조립을 잘못해서, 기계가 잘못해서 실수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조립 라인 / 사진=테슬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디자인된 자동차가 실제 만들어져 조립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설계대로 조립이 될 수 있는지를 봅니다. 예를 들어 맞물리게 될 볼트와 너트의 위치가 혹시 엇나가지는 않는지, 또 차체와 차체의 연결 부위가 정확하지 맞닿게 되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생산 관리 과정에서 잘못을 찾아 제거한 후 라인에서 조립하게 됩니다. 이게 일반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갖고 있는 제작 과정입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 부분이 구조적으로 생략되었거나 치밀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합니다.


그만큼 조립 품질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는 소재가 좀 덜 고급스럽더라도, 또 부분적으로 단차 문제가 있더라도 전기차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정 부분 용인했다면, 앞으로는 논란이 되고 있는 품질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강한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독일 전기차들 등장이 가장 큰 위협이 될 것

그렇다면 테슬라의 경쟁자는 누가 될 수 있을까요? 품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지인과 의견이 일치된 지점은 독일산 전기차였습니다. 100년 넘게 자동차를 만들어 온 노하우를 통해 나오게 될 독일 전기차들이 테슬라에 가장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벤츠 전기 콘셉트카 EQ / 사진=다임러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지난주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향해 독일 전기 자동차가 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테슬라에게 가장 큰 고민, 도전은 독일로부터 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토네이션이라는 자동차 딜러사 회장 마이크 잭슨이 한 "내가 본 차량 (독일 전기차)은 테슬라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죠.


풍부한 자본, 최고의 설비, 고급 인력과 자동차 생산 노하우 등, 독일 경쟁자들은 어느 하나 테슬라에 비해 부족한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내부 문제가 아닌 이런 외부의 추격자들과의 경쟁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테슬라는 그걸 신경 쓸 여력조차 없어 보입니다. 

모델 3 / 사진=테슬라


혹 모델 3가 계획대로 양산이 돼 지금의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이런 품질로 독일산 전기차들과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습니다. 한창 테슬라 위기설이 쏟아지던 지난 3월 독일 한 매체는 테슬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했죠. 응답자의 60%에 가까운 독일인들이 테슬라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여론에 취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대로는 테슬라에게 희망이 안 보입니다. 변화하고, 개선하고, 또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과연 테슬라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품질 논란까지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마냥 낙관하기에는 테슬라를 둘러싼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 speedtrap 2018.05.07 08:32 신고

    독일3사뿐만 아니라 어느 브랜드건 전기차 생산 비중이 내연기관보다 60~80%를 뛰어넘을 때 즘이면 테슬라는
    엄청난 위기일지도 모릅니다.
    시장을 선도하긴 했는데 그만큼 시간이 흐른뒤에도 제자리라면 오히려 퇴보한거나 다름없죠.
    20~30년 정도는 지나야 전기차 비중이 내연기관을 월등히 앞설때라고 생각되는데 테슬라는
    그전부터 당면과제나 해결될지 의문이네요.
    개선과 개혁이 이뤄졌다면 살아남겠지만 판매비율은 떨어질거라 봅니다.
    대중적인 모델이 없거든요.
    일반 브랜드들은 경차부터 대형 고급차량까지 두루 갖추고있는데(브랜드마다 다르지만) 테슬라는 고작 몇개가 끝이죠.
    일반 브랜드가 품질, 성능, 디자인, 기능면에서 월등히 앞설겁니다.
    지금처럼 사업을 진행한다면 테슬라는 살아남기 힘들지 몰라요.

    • 시장 전체로 봐서는 전기차 시대가 대중화 되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겁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다르죠. 올해부터 나올 독일 전기차와 품질 경쟁이 제대로 되기 어렵고, 그러면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기도 전에 테슬라는 완전히 밀려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테슬라에게는 당장의 문제라고 봐야겠죠. 일단은 재정 적자 문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 텐데, 일론 머스크가 잘 할까 모르겠네요.

  • 보반 2018.05.07 10:40 신고

    테슬라 리뷰 영상들을 보다 방음재가 떨어져서 덜그럭거리고 단차가 손이 걸릴 정도로 심하고 고무 성형이 우그러지듯 된 걸 보며 저게 대체 뭔가 싶었습니다. 하나같이 전기차의 기계적인 면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마감에 있어서는 말들을 잇지 못하더군요. 하다못해 시승하라고 주는 차가 저렇게 마감재가 떨어져 덜렁거리는데 지점에서는 살펴보지도 않고 저리 관리하나 싶었습니다. 저같은 사람이야 관심이 있어서 단지 찾아보는 거지만 1억이 넘는 돈을 주고 사는 사람들이 저런 부분을 감내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 싶네요.

    •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봐야겠죠. 조직을 구성할 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거, 일론 머스크가 깨닫고 뭔가를 해야 할 텐데 과연 그럴 여력이나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 디젤마니아 2018.05.08 00:29 신고

    저도 운전해 보지는 못했지만, 전시된 테슬라를 직접 보고 만져본 경험으로는, 1억이 넘는 차에 걸맞지 않게 내장재가 싼 티가 너무 나고, 조립 품질이 조악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 한동안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상당한 호기심에 주목을 받았지만, 계속 이렇게 만든다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강자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에 비해 구조도 훨씬 간단하고, 배터리와 전기모터 성능에 의존하는 지라, 자동차의 기계적 성능과 만듦새의 오랜 경험을 쌓아온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제대로 덤벼들면 더 뛰어났으면 했지, 테슬라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전기차의 아이폰이 되고 싶었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쪽으로 가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8.05.08 15:23 신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전기차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하지만 대량생산 기술이 축적된 자동차 회사와 연합을 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고가품에 걸맞는 완성도를 보장하지 못한다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기존 프리미엄 자동차의 전기차를 막아낼 수 없을 겁니다.

    • 경쟁에서 왜 우리 자동차를 사야만 하는지, 설득하지 못하는 그런 품질이라면 무너질 수밖에요;;

  • xoup 2018.05.08 15:39 신고

    엘론 머스크라는 사람을 보면 지금까지 남들이 개척하지 못한 (그리고 돈이되는) 분야를 천부적 재능과 특유의 쇼맨쉽 마케팅으로 시장을 평정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테슬라"라는 프로젝트는 자동차와 사회적 기반(도로,신호 등)이 이미 완성된 상태고 오랜 세월 기술을 축적한 시장의 지배자들과 맞서싸우며 이미 엄청난 눈높이를 자랑하는 소비자들의 입맞도 맞춰야 할겁니다. 물론 이 모든상황을 캐치하고 '전기차'라는 키워드와 그 어느회사도 시도하지않은 재미난 기능들, 그리고 '엘론 머스크'라는 이름의 브랜드가치를 무기로 시장을 깨부수려했지만 '차는 사람이 타야만 진가가 드러난다'는 중요한 진리를 잊은거같습니다. 단순한 가전제품과 다르게 자동차는 오감으로 느낄수 있는 기계고, 움직이는만큼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할겁니다. 지금의 테슬라는 마치 "그냥 공장에서 찍어냈어. 전기차야." 라고만 외치는것 같네요..소비자는 냉정합니다. 이런 시대착오적 문제가 자꾸발생하면 해명은 변명이되고 소비자들은 기만자들에게 지갑을 열지 않을겁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기타 매스브랜드들이 만지작거리던 칼을 뽑게된 향후 10년안에 이 회사의 운명이 결정날거 같네요.. 테슬라에게 지금 필요한건 미래에대한 청사진이 아니라 칼 벤츠의 자서전이지않을까 싶네요.

    • 맞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그간 행보는 극단적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최근 드러나는 문제들, 그리고 그의 태도는 실망을 넘어 걱정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바뀌지 않으면, 그가 자동차를 대하는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다가올 위기는 정말 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 Dyson의 전기차 2018.05.10 17:04 신고

    곧 Dyson (예, 맞습니다. 진공청소기 다이슨)에서 Tesla의 3대 모델에 대칭되는 3개 모델이 나옵니다. Solid state battery로 더 가볍고, 더 멀리 갑니다. 이제 흥미진진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기업의 전기차와, 모터기술로 출발한 가전기업의 전기차, 그리고 그냥 튀어나온 테슬라 간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 네. 다이슨도 전기차 도전 중에 있죠. 사실 전기차는 배터리팩 등을 사와 조립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작은 회사들, 자동차 제조해본 경험이 없는 곳들도 많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곳에서 전기차 만들고 있고, 또 그럴 계획이죠. 중요한 건 다이슨이나 테슬라나, 모두 자동차 제작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문제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죠. 특히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다들 덤벼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과연 경쟁이 될 수 있겠냐는 건데요. 어떤 점에서 차별화를 꾀해 시장에서 생존할지 고민이 많아야 할 거 같네요.

  • 허허 2018.05.17 05:29 신고

    디자인이 예쁘지도 않고, 품질이 좋지도 않고, 성능도 별로.... 게다가 가격이 싸지도 않은 테슬라를 왜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마 1억이 넘는 차를 사는 사람들이 기름값 안쓰고 싶어서?
    전 천천히 시장이 변하는것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바꿔나가겠습니다.
    아마도 최소한 10년정도는 더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차를 타야 할것 같네요.

    • 경쟁 모델들이 늘어나면 더 어려움에 처할 텐데,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기도, 또 염려되기도 하네요.

전기차가 시대가 오면 세단은 사라진다?

얼마 전이었죠. 포드가 미국에서 세단 라인업을 접고 SUV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세단 모델들의 판매량 부진 때문이었는데요. 포드만이 아니라 크라이슬러와 GM도 일부 세단들을 정리하기로 했다죠. 유럽과 아시아의 경쟁력 있는 세단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미국에서 앞으로 사라질 미국 차 퓨전 / 사진=포드


그렇다면 이렇게 세단이 빠져나간 자리는 무엇으로 채워질까요?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위해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게 포드의 발표 내용이었습니다.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세단을 내놓았던 포드가 자국에서 더는 세단을 팔지 않겠다? 무척 상징성이 큰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전기차 + SUV = 대세될 것

그만큼 SUV의 인기가 높다는 얘기가 되겠는데요. 세단 단종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을 보면 SUV 인기가 잠시 분위기를 타다 끝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앞으로 배터리 전기차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팔려나가게 되면 SUV와 전기차의 조합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세단의 존재감은 그만큼 희미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iX3 콘셉트카 / 사진=BMW

전기차와 SUV의 조합? 이것이 왜 대세일 것이라고 이야기되는 걸까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현재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구조적으로 배터리팩은 거의 차의 밑바닥에 깔리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모델의 경우 다른 형태를 하고 있지만 완충 후에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느냐를 배터리 전기차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는 현재 기준에서는 차 바닥 면을 제외하고서는 이를 달성하는 게 쉽지 않을 듯한데요.

i-Pace 배터리 구조 / 사진=재규어


전기 SUV 조합의 장점 3가지

그렇다 보니 지상고가 낮은 3박스 노치백보다는 최저 지상고가 높아서 배터리팩을 깔기에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좀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SUV가 전기차와의 조합에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실내 공간 역시 중요한 고려 대상이니 그 점에서도 SUV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죠. 아주 파격적인 배터리 능력과 구조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엔 바닥에 배터리팩이 장착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더군다나 SUV는 인기가 높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세단에 비해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에서 조금 더 자유롭기까지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고, 제조사는 설계하기 편하고, 마진까지 높은 SUV 전기차가 많아질 것이라는 건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재규어가 내놓은 I-Pace만 하더라도 전형적 SUV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치백이라고 부르기에도 모호한, 말 그대로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형 모델입니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형식을 파괴한다는 전략적 측면도 있지만 결국은 배터리를 많이 장착해 더 멀리, 그리고 더 (배터리 보호에) 안전하게 달릴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게 아닌가 합니다. 덕분에 무게 중심을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게 됐죠.

i-Pace / 사진=재규어

곧 양산형으로 실체를 드러낼 아우디 전기 SUV E-TRON 콘셉트카 / 사진=아우디

벤츠가 내놓을 전기차 EQA 콘셉트카 / 사진=다임러

현대도 소형 SUV 코나 전기차를 공개했다 / 사진=현대


재규어뿐만이 아닙니다. 몇 개월 후에 만나게 될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역시 SUV가 되며,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전기 SUV를 내놓게 됩니다. 물론 모든 전기차가 SUV 형태를 하는 건 아니겠죠. 쉐보레 볼트 EV나 BMW i3 등을 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기차들 역시 배터리팩을 바닥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세단의 형태가 아닌, 다소 변형된 해치백, 미니밴과 해치백이 섞인 그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볼트 전기차 / 사진=쉐보레

i3 / 사진=BMW

 

결국 전기차는 장거리를 가기 위한, 그리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좀 더 안전하게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그러면서 실내 공간을 일정 정도 만족시킬 수 있는 SUV, 그리고 지상고가 높은 크로스오버 타입이라는 두 가지 형태를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겠나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세단이 사라진다고 하기도 힘듭니다. 다양한 소비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상품성 있는 전기 세단도 내놓아야겠죠. 물론 스포츠카 또한 그렇고요. 하지만 자동차 생산과 소비의 중심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전기차의 경우 SUV와 크로스오버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틀에서 본다면 미래 전기차 시대엔 형태를 나누고 체급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 되지 않겠나 싶은데요. 앞으로 나올 전기차를 이런 관점에서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디젤차에게 가장 반가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디젤차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시대 흐름에 반하는 주장이라며 비판받기 쉬운데요. 그만큼 분위기는 디젤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 이후 사라져갈 기술로 여겼던 이 엔진이 계속되는 연구와 투자를 통해 조금씩 생명 연장(?)의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미 몇 차례 이야기를 드렸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조사들이 줄이지 못하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들로서는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겠죠. 전기차가 활성화되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상대적으로 CO2 배출이 적은 디젤차 판매량이 다시 늘어야만 합니다. 

<참고 포스트> 

'CO2 기준 달성 못한다고?' 자동차 회사들 초비상

하지만 디젤차의 판매량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그 줄어든 소비는 가솔린 자동차가 대부분 흡수하고 있고, 이런 흐름으로 인해 꾸준히 매년 줄어가던 자동차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이 일부 유럽에서 처음으로 늘었습니다. 기준을 못 맞추면 제조사엔 천문학적 벌금이 기다리고 있고 이산화탄소 증가로 지구 환경이 악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소비자들에게 전기차를 사라, 혹은 디젤을 구입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게 냉정한 현실이죠. 결국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가솔린 자동차로 쏠리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사진=보쉬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최근 슈투트가르트 독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 회견에서 ‘디젤은 밝은 미래가 있고 디젤 종말 논쟁이 멈춰야 한다’며 자신들이 개발한 질소산화물 저감 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얼마나 잘난(?) 기술이기에 이처럼 큰소리를 쳤던 걸까요?


현재 유럽에서 유로6 디젤 자동차의 실도로 테스트(RDE) 시 질소산화물 기준치는 168mg/km입니다. 실제 도로에서 측정했을 때 이 이상 나오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2020년, 그러니까 2년 후에는 120mg/km으로 더 줍니다. 그나마 현재 독일 제조사를 중심으로, 볼보, 푸조-시트로엥 등에서 내놓은 여러 모델이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데요.


최근 푸조-시트로엥이 공개한 일부 디젤 모델의 경우 20~30mg/km이라는 낮은 수준의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가솔린과 비슷하거나 되레 더 낮은 이런 결과를 보여주는 모델은 극히 일부입니다. 거기다가 실제 도로를 달리며 배출가스를 확인한다고 해도 여러 변수에 의한 편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움도 존재하죠.


그런데 보쉬가 설명한 기술을 보면 겨울이든 여름이든, 도심이든 외곽이든, 운전이 거칠든 얌전하든,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술적 성취 덕에 평균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13mg/km밖에 안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웬만한 가솔린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사진=보쉬

이처럼 낮은 배출량을 보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전습관을 극복해야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서 같은 곳을 달려도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나 유해가스 배출 정도가 제법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극복했다?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는 보쉬도 자료를 통해 설명했지만 디젤차의 배출가스는 도심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는 가스 온도가 200도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도심에서는 종종 그 온도에 다다르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200도를 넘어서야 후처리 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냉간시동, 또 저속의 도심 주행 시에 배출가스양은 크게 늘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 포스트> 

냉간 시동 배출가스 문제, 제조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 기술은 이런 도심에서조차 40mg/km의 배출량을 보였다고 합니다. 터보차저의 최적화, 그리고 연료 분사 기술, 열관리 기술 등이 종합돼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게 보쉬의 설명입니다. 더 반가운 것은 특별한 장치를 추가할 필요 없이 현재 디젤 구성 그대로 가능하며, 따라서 비용이 증가할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진=보쉬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 중인 폴크마 덴너 보쉬 CEO / 사진=보쉬


보쉬는 이 외에도 이산화탄소 저감 장치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기술적 성과 때문에 내연기관의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기차의 대중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 환경의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엔진이 필요하다는 게 보쉬의 주장이고, 이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일정 부분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아무쪼록 이와 같은 기술에 대한 투자와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자동차 시장, 더 깨끗한 환경이 빨리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모처럼 반가운 디젤과 관련 소식이었네요. 


  • icarus 2018.04.30 11:07 신고

    가솔린 직분사에도 비슷한 기술이 적용될수 있을까 궁금하군요.

    • 정확하게 어떤 기술인지 몰라 저도 그 부분은 답을 못 하겠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부분 역시 연구 중이라니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ohaeng.tistory.com BlogIcon 五行™ 2018.04.30 15:14 신고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반가웠습니다. 하루빨리 상용화되면 좋겠네요. 디젤도 가솔린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런 기술이 산업용 굴뚝에도 적용되기를 바랍니다. 디젤 파문 이후에 대안으로 떠오른 게 전기차이고, 저는 엔진도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관심이 있었는데, 배터리팩 때문에 지나치게 늘어나는 무게는 싫더군요. 볼보 XC60은 가솔린보다 213kg이 무거워지네요. 테슬라 같은 순수한 전기차는 배터리팩 무게만 500kg 정도라고 하더군요.

    • 이미 상용화는 가능한 듯합니다. 제조사들과의 조율만 거치면 머지않아 바로 적용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무게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운전의 즐거움은 좀 떨어지겠죠. 또 충돌 시 충격도 더 커지는 부분도 염려되는 부분인데요. 여러 면에서 경량화는 제조사들의 숙제죠.

  • 찰리 2018.05.01 05:30 신고

    ㅋ 기술의 진보는 끝이 없는건가요. 자세한 내용이 없어 않아 아쉽긴 하지만 반가운 발표네요.
    개인적으로 충전시간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기차는 세컨카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현재는 빨라야 30분인데 밥먹고 쉬면서 한다지만 장거리 여행 중 이렇게 신경쓰고 다닐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게다기 급속충전이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도 있죠.
    보쉬의 기술이 빨리 상용화되길 기대해봅니다.

    • 기술 자체는 즉각 적용 가능한가 봅니다. 다행이죠. 빨리 제조사들과 협의가 됐으면 좋겠네요.

  • 뷰리에 2018.05.01 07:54 신고

    위기속에서 혁신을 만들었내요.
    기술력도 대단하고, 역시 쉽게 포기 할수없는 연료라 환영하는 바입니다.

    • 당장은 달리 방법이 없죠. 전기차 등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이런 기술 투자를 통해 개선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8.05.01 12:00 신고

    눈물겹게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

    디젤 엔진도 조금만 더 연구 개발하면 무척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항상 기대해 왔습니다.
    예상보다 그 결과물이 일찍 나왔네요. 내용은 정확히 알 수가 없는데, 꼭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등은 지금보다 몇 단계 뛰어넘는 혁신을 해야만 하고, 인프라 구축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 현재로선 주류 자동차가 되기에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기존 내연기관도 전기차 연구개발비보다 극히 적은 투자로도 충분한 친환경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내연기관 퇴출은 아마도 먼 미래가 될 것이라 봅니다.

    • 마니아님께는 더욱 그렇겠네요. 보쉬 CEO가 글로벌 기자들 앞에서 한 얘기이니 사실일 겁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drawfreeman.tistory.com BlogIcon 자유를그리다 2018.05.02 13:17 신고

    디젤차량을 폐차 하는거보다 이런 저감장치등을 개발해서 기존차량과 호환하거나 하면 더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 오래된 디젤 자동차는 점진적으로 폐차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디젤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무조건 디젤을 거부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현실적으로 더 나은 친환경성을 획득하게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싸잔박 2018.05.02 16:52 신고

    독일 브랜드/ 부품사가 그간 사기 치면서 투입해 놓은 비용이 어마어마하니까 쉽게 디젤을 보낼 수 없겠죠. 물론 ECU를 개발 납품하는 보쉬에서 사기에 선봉에 선 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아직까지도 조작사례 들이 발견되고 있고, 최근에 독일업체가 사람을 상대로 독가스 시험도 해서 저런 발표가 신뢰성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국이니까 저런 천인공노할 사기행위도그려려니 하고 넘기겠지만, 선진국에서는 반 디젤정서가 너무 강해져서... 과연 SCR탱크 붙여서 오르는 구매 비용, 애드블루 넣어서 증가하는 운용비용 고려하였을 때 한국에서도 향후 디젤이 메리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 말씀처럼 그간 여러 가지 부도덕한 짓을 많이 했죠. 그에 대해서는 독일 내에서 계속 조사 중이니까 일단 법적으로라도 처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독가스 실험이라고 하셨는데, 뭐 배출가스가 몸에 해로우니 그렇게 칭하셨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정확하게는 디젤 배출가스 눈속임 실험 정도로 표현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보쉬가 글로벌 기자단 앞에서 CEO가 밝힌 내용이니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해법을 찾은 건 사실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반디젤 정서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함께 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더 근본적으로 더 큰 덩어리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말씀처럼 디젤 차를 운용하는데 비용 상승이 있을 거라 봅니다. 다만 요소수가 차지하는 부담보다는 SCR 장착에 따른 초기 구매비, 내구성에 대한 우려 등에 따른 소비 위축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계속해서 유럽에서는 RDE에 대응하는 질소산화물 저감 기술이 개발 중에 있으니, 이런 기술을 통한 디젤의 생존은 어느 정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적어도 전기차가 대중화 되기 전까지는요. 가솔린 자동차가 갖고 있는 문제도 간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되겠죠. 내연기관의 종말을 예상하지만, 그게 당장의 일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싸잔박 2018.05.03 23:54 신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유독 독일 업체에서만 디젤부활 얘기를 하는 걸 보았을때 참 투자한돈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독가스 얘기는 디젤게이트와 다른 얘기로 폭스바겐, 벤츠 등이 출자한 독일 연구단체에서 밀실 인체 시험을 했다는 사항입니다. 어찌됬건 아직까지 디젤을 열심히 쓰는 나라가 유럽 밖에 없고, 유럽 D차급 이상 컴패니카 시장에서는 독일 업체들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니 쉽게 버릴수는 없겠지요. 저렇게 광고를 열심히 해도 독일에서도 C차급 (SUV 포함)에서는 디젤 점유율이 1년 사이에 20%이상 빠지고 있으니 보쉬를 비롯한 업체들은 참 갑갑할 것 같습니다.

    • 독일 브랜드만이 아니라 푸조 시트로엥 역시 디젤에 큰 힘을 쏟고 있죠. 그리고 실제로 그 결과 역시 의미 있게 나오고 있고요. 독일과 프랑스에서 다양한 배출가스 저감장치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 것도 의미 있다고 봅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볼 때, 디젤차를 바로 단절하기 보다는 이런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대가 대중될 때까지, 그 과도기를 무언가가 지키기는 해야 할 겁니다. 디젤도 그중 하나가 되길 바랍니다. 이산화탄소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스케치북다이어리 9년, 의견 부탁드립니다

언제 겨울이었냐는 듯 날씨가 확 풀렸네요. 요즘 같을 때에는 한적하고 공기 맑은 곳으로 무작정 차를 몰고 떠나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시 복잡한 머릿속 그렇게 비워내고 나면 그래도 조금은 낫겠죠.

사진=포르쉐


스케치북다이어리가 티스토리에서만 벌써 9년째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정말 시간 빨리 흘렀네요. 블로그 초기에는 거의 매일 글을 썼죠. 쓰면서 배우던 시기였습니다. 지금도 쓰며 배운다는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월, 수, 금, 이렇게 일주일에 3일을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매일 글을 쓰는 것에 비하면 그래도 여유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말도 아닌 독일어(또는 영어)로 된 자료들을 끙끙거리며 읽고 분석하고 그것에 제 생각, 의견을 버무려 일주일에 3회 이 공간을 찾는 분들이 읽을 만한 글을 쓴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길었고 하루하루가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이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노력을 알아주고 찾아와 주는 분들, 또 독일에서 나오는 자동차 정보가 궁금해 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포털의 도움도 있었죠. 많은 글이 모바일과 PC 메인 화면에 노출됐습니다. 물론 포털 측에도 제 글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됐을 겁니다.


스케치북다이어리는 이제 독일에서 나오는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만나는 나름의 의미 있는 경로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마침 독일 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며 제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 커나갔죠. 그간의 글을 묶어 책도 냈고, 잠깐 무모한(?) 시도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이제 블로그뿐만 아니라 전문 매체들에 글을 보내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이름을 걸고 글을 쓰며 외고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블로그는 과거만큼 활기찬 공간이 되지 못했습니다. 제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블로그에 글쓰기만큼만은 빼먹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여행을 가도, 한국을 방문해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정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짰을 정도니까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털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스케치북다이어리 글이 일부 매체에 보내는 글과 중복되다 보니(현재는 월 2회 수준) 과거만큼의 집중도는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월요일과 금요일 글을 올리고 있고, 수요일에는 다음 자동차 코너에 칼럼을 기고 중입니다. 이런 이유일까요? 과거에는 댓글과 답글로 참 많은 분과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그런 교류도 풀이 많이 죽고 말았죠. 사실 외부 활동하기 이전부터 블로그 힘이 많이 빠져있던 건 사실입니다.


특히, 제 글에 큰 관심을 보였던 포털은 스케치북다이어리 효용성이 다 떨어졌다 판단했는지 더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검색을 통해, 또는 즐겨찾기 등을 해놓은, 그나마 남아 있는 소수의 단골(?)들께서 찾고 있습니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9년 이상 글을 쓰다보니 지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자동차와 글로 인연을 맺게 해준 곳인 스케치북다이어리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처럼 이 공간을 붙잡고 가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 중에 있습니다. 과거에도 한두 번 비슷한 의견을 내비치고 여러분들에게 의견을 구한 적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결정을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우선, 현재 티스토리에 자리 잡고 있는 스케치북다이어리를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될지, 아니면 양대 포털과 무관한 새로운 곳이 될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변화는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양대 포털과 무관한 곳에서 블로그를 개설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폐쇄형 구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폐쇄형이란, 오픈되어 많은 이들이 검색을 통해 찾아오는 곳이 아닌, 로그인을 해야 글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포털 메인에 노출되었을 때 찾아와 앞뒤 없이 글을 쓰고 가버리는 불특정 다수보다는 스케치북다이어리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이 공간을 찾아와주는 분들을 위한 정보 전달 공간으로 꾸미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블로그 정기적으로 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독일 매체들의 신차 정보력이나 자동차 평가 체계는 최고 수준입니다. 폐쇄형, 회원제 공간이 된다면, 궁금한 유럽 신차 소식은 물론 현지 전문지들의 비교평가 테스트 내용을 지금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분석해 설명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스케치북다이어리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소식들을 전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다른 매체나 포털에 별도의 칼럼 코너가 있기에 긴 얘기는 되도록 거기서 하도록 하고, 새로운 블로그 공간은 궁금해할 만한 소식들 중심으로 꾸려나갈까 합니다.  지인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유료화를 의미하냐고 묻더군요. 한국에서는 어려운 시도이니 그런 점 잘 고려하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양질의 정보 공유라는 가치가 늘 스케치북다이어리의 우선순위입니다. 이점은 처음 시작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정보를 알아봐주고,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분들과 함께라면 저도 더 힘이 날 듯합니다. 유료화는 그런 분들이 정보의 가치를 보고 자연스럽게 가부를 결정하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앞장서 유료 공간을 꾸미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많이도 식어버린 스케치북다이어리를 저는 어떻게든 되살려 낼 겁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될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무너지지 않고, 시나브로 사라지는 그런 곳이 안 되게 할 것입니다. 혹, 아직도 이 블로그에 애정을 갖고 계신다면, 그래서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하나하나 잘 새겨 스케치북다이어리의 버팀목으로 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견 공개되는 게 불편한 분들은 비밀 댓글, 혹은 블로그 하단에 있는 이메일로 의견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익명 2018.04.20 06:16 신고

    블로그의 방향은 포털이 아닌 소위 독립형으로 가기를 추천드립니다.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1. 독립형으로 가더라도, 포털 블로그를 개설하여 콘텐츠 배포를 하면 됩니다.
    2. 독립형이 없다면, 포털 블로그의 정책에 너무 휘둘리게 되어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3. 점차 포털도 개방형으로 가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 시 네이버 블로그만 상위에 올랐지만, 올해 2월부터 외부 웹페이지가 상단 2개에서 8개까지 보여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더이상 네이버 내의 콘텐츠 만으로는 전세계 콘텐츠와 경쟁하여 승산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4. 향후 유료화 등 여러가지 가능성도 모두 열어 놓을 수 있습니다. 독립형은 그야말로 자유자재로 기능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독립형을 주저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비용과 트래픽. 트래픽은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점차 검색엔진 지형이 변하고 있구요, 비용의 경우는 WordPress.com 과 같은 웹사이트 호스팅 사이트에서 테마 디자인, 서버비, 네트워크 비용을 모두 포함하여 월 3만원이면 가능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참고로 전세계 25% 정도의 웹사이트가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 제작 및 관리 플랫폼이니 검증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독립형이지만, 별도로 웹사이트를 제작하시는 건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내부 개발자가 없이는 많은 비용과 시행착오를 겪으실 수 있습니다.

    • 정성 가득한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자유로운 글쓰기가 되기 위해서는 포털과 무관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독립형 블로그를 원하고 있고 고민 중입니다. 써버를 따로 두고 하는 등의 시도는 가급적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 번 해봤으니 됐죠. ^^

      다만 개방형이 될지 회원들만을 위한 폐쇄형이 될지는 계속 의견을 모아서 결론을 내려야 할 듯합니다. 폐쇄형이 가능한지도 궁금하고, 또 일부 글은 새 블로그 홍보 차원에서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게끔 오픈할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워드프레스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의견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익명 2018.04.20 19:10 신고

      워드프레스는 개방형이든 폐쇄형이든 혼합형이든 다 가능한데, 언급하신 것처럼 개방형 콘텐츠가 없이는 검색에서 노출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검색에서의 노출은 점점 경쟁이 치열해져서 키워드 리서치를 통한 검색엔진최적화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와 키워드 전략에 기반한 콘텐츠 전략 등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그나마 아직 키워드 리서치나 검색엔진최적화를 하는 웹사이트는 많지 않은 편이긴 합니다.

      정리하자면, 기술과 마케팅 측면에서 모든 가능성이 있기는 하므로, 좋은 답을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오히려 블로그의 목표가 무엇인지 딱 한 단어로 요약하여 선택과 집중을 하실 수 있으신지요? 수익? 트래픽? 커뮤니티? 여론? 평판?

      일단 수익이 아닌 목표는 쉽게 달성이 가능하고, 구체적인 목표에 따라 기술과 마케팅을 적절하게 잘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이구요, 목표가 수익이라면 정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답이 쉽지가 않은 문제라서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기술과 마케팅이고, 비즈니스는 능력 밖입니다. :)

    • 전문적 관점에서의 조언 감사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글이 노출되는 것은 이미 티스토리를 통해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새로운 운영 제 1감은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을 위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물론 가끔은 검색을 통해 유입도 이뤄져야겠죠. 하지만 정보의 가치를 알아주는 분들, 그리고 계속 그런 정보를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 중심으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운영을 하기가 쉽지 않기에, 일정 정도의 안정적인 트래픽은 유지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핏 보면 서로 상충되는 듯한데요. 그래서 좀 더 고민이 되네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분석, 거기다 도움을 주시겠다는 그 말씀만으로도 저는 힘을 더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 성정훈 2018.04.20 08:41 신고

    많은 고민과 열정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저는 볼 때마다,
    이러한 양질의 정보를 많은분들이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주변에선 모르는 친구들이 아직도 많음)
    그래야 일반분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제조사는 더 노력하여,
    좋은 차를 만드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합니다.

    • 누적 방문자 2천 7만만 명이 넘었지만 여전히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의 분들이 이 공간을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운전면허 취득 관련해서, 운전 문화 관련해서, 여러 글을, 때론 지겨울 만큼 반복적으로 썼죠. 그랬던 이유는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게 정말 도움이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피드백이 체감하기 어렵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옮기게 되면 그 공간보다는 포털 칼럼이나 외고 보내는 모터그래프 등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뭔가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만 현재 정해져 있지 나머지는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니까요. 관심과 응원,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trueonot.com BlogIcon trueonot 2018.04.20 09:47 신고

    몇년동안 꾸준히 좋은 글 잘 보고 있었습니다. RSS피드로 보고 있다보니.. 댓글 다는 건 처음인듯 하네요.

    이렇게 글 쓰시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항상 감사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다른 시스템으로 가시면 RSS 피드로는 더 뵙진 못하겠네요. ^^; 옮기시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

    그리고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steemit 이라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글을 쓰고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전 좋은 글을 생산해내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보잘것 없긴 한데 이정도 수준의 글이라면 직접적인 보상도 많이 받으실 수 있을것 같아요. 시스템이 좀 달라서 폐쇄형이라고 할지 공개형이라고 할지 좀 애매하긴 한데.. 공개형이나 RSS는 아니고.. 댓글 달거나 소통하기 위해선 엄청 번거로운 절차를 통해 가입해야 하고. 좀 다른 시스템입니다. :)

    찾아보시고 생각있으시면 텔레그램 trueonot 로 알려주시면 가입절차 도와드릴게요. (좀 급행처리도 가능하거든요..)

    어디로 가시던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투루노: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

    • 안녕하세요. 덕분에 스팀잇이라는 것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매력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스북 주커버그만 배불리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 이용자 모두가 이익을 보는 구조라는 게 좋더군요.

      하지만 이견들도 있어 보입니다. 어딘들 문제가 없겠습니까만, 어쨌든 이런 소중한 정보, 거기다 도움까지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선택지 중 하나로 넣어놓고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ohaeng.tistory.com BlogIcon 五行™ 2018.04.20 17:14 신고

      스팀잇은 저도 다른 분에게 소개를 받았었는데, 스케치북다이어리에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아직은 후진적인 국내의 교통문화를 바로잡는 역할이 있는데, 스팀잇에서 그러기에는 시스템이 폐쇄적입니다. 소개 받았어도 가입하지 않은 이유이고요. 거기로 스케치북다이어리를 옮기면 스팀잇 가입자만 보는 게 되므로 문제가 생기죠. 스팀잇이 새로운 형태의 SNS라고 하지만 여기 특성에는 맞지 않은 곳이라 봅니다. 댓글 적은 분도 가입이 번거롭다고 적으셨잖아요. 여기 쥔장은 가입한다 쳐도, 이 블로그에 오던 분들은 어떡하라는 것인지...그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speedtrap 2018.04.20 11:51 신고

    언제나 방문해서 좋은글 보고 갑니다.
    가끔 얼토당토 않는 소리하며 가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 사람은 뜨네기 손님으로 치부할 정도로 무시해도 좋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니로를 타고있어서 그런지 현지 또는 유럽에서 한국 하이브리드에대해 어떤 생각과 판매율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근데 새로운 둥지로 이전하시고 새로 가입해야하는거면 이젠 좀 아이디를 그만 만들고싶은데...ㅠㅠ

    • 블로그에 가끔씩 찾아오는 분들은 사실 그리 신경 안 쓰입니다. 9년이 넘었으니 그정도 내공(?)은 생겨야겠죠. 다만 포털에 올라간 글에 달리는 댓글들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내용을 아예 안 읽고 비판을 하는 경우도 보이고, 무조건 색안경을 쓰고 '기레기'니 뭐니 하는 분들 보다 보니 포털 댓글은 아예 안 읽게 되더군요. 글을 소비하는 방식의 문제라 보는데요. 이왕이면 정보를 긍정적 마음으로 읽고, 그래도 뭔가 문제가 있다 느껴지면 서로 논쟁하는 그런 과정이 불가해서 안타깝습니다. 블로그는 적어도 그럴 수는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니 새로운 아이디 만드는 번거로움 가급적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부분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네요. 아, 그리고 니로에 대한 유럽 반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반응도 좋은 편이고. 하지만 니로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합니다.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쪽도 자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Favicon of http://ohaeng.tistory.com BlogIcon 五行™ 2018.04.20 17:18 신고

    여기처럼 관리자 승인하에 댓글을 노출하는 방식이면
    가입절차 없는 공개형으로 둬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워드프레스처럼 검증된 블로그라면 좋을 듯합니다.
    여기의 자료를 원활하게 이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제 경우 다음자동차의 댓글란은 애드블록으로 막아뒀습니다.
    악성 댓글이 안 보이니 일단 편하네요.

    • 스팀잇이 구독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구조라면 곤란하죠. 잘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애드블록으로 댓글란을 막을 수가 있었군요.

  • 2018.04.20 19:32

    비밀댓글입니다

    • 막연하게나마 그런 부분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컨설팅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지금은 덜하지만 한창 블로그 활동적일 때는 차량 구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해온 분들이 많았고, 그때부터 비슷한 고민을 한 바 있습니다. 이 부분도 잘 참고하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 Violet Melody 2018.04.20 20:57 신고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일이 바빠서 올리신 글들은 빠짐없이 다 보지만 언젠가부터 댓글을 단 적이 없네요;;
    그래도 항상 빠짐없이 일주일에 3번이상은 꼭 스케치북 다이어리에 들립니다~^^
    저는 폐쇄형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보면 소수의 어떤 사람들이 댓글을 이상하게 단 것도 본적이
    있었는데요;; 비판이라고 하기에는 비논리적인 근거와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들로 댓글을 다는것 같더라구요..
    좋은 글과 좋은 정보에는 맞지 않는,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만 만들어서 관리자님과 모든 독자들의 정서만 흐트려놓게 되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 오랜만에 응원의 말씀, 그리고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이상한 글을 남기는 분들은 이제 그리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운이 좋아서였을 수도 있지만 포털에 노출된 제 글에 달리는 댓글들에 비하면 양반이죠. ㅎㅎ 제 정보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좀 더 가치 있고 즐거운 정보를 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거, 그게 가장 기본이라는 거, 그것만 알아주셨으면 해요. 고맙습니다.

  • 모하니 2018.04.21 01:27 신고

    '어딜 가시든 따라가지요.' 이런 생각 가지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언제나 컨텐츠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하신 것 만큼만 하신다면야...

    • 결국 콘텐츠의 질은 이곳을 찾는 분들께서 평가해주실 거라 봅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좋은 정보 드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미니BRG 2018.04.21 23:54 신고

    안녕하세요 6년째 댓글은 안남기고 눈팅하고있는 애독자입니다^^
    항상 감사하면서 잘보고있습니다. 네이버앱으로 메인홈설정을해놔서 하루에한번은 꼭들르는것 같습니다 하하 저는 개인적으로 네이버포털로가시는게 좋다고생각됩니다. 많은분들이 유입되고 선진자동차문화 확산을 위해서요 그래서 잠시
    관련홈페이지도 만드신적있으신걸로 저는 의미를 파악했습니다만^^(홈피이름이 기억이안나네요ㅠㅠ)
    어느쪽이든 저는항상 애독하겠습니다^^

    • 더모터스타였을 겁니다. ㅎㅎ; 믿고 찾아주시는 만큼 늘 노력하고 긴장하고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도 고려 중인데요. 일단 자유도 측면에서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네요. 하지만 몇 년씩 이 곳을 찾는 분들에게 특화된 정보를 드리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더 고민하고 의견 듣고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JHP 2018.04.22 00:32 신고

    즐겨찾기해놓고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스케치북다이어리를 처음 접한건 모 포털에 피자배달을 람보르기니로 한다는 기사가 노출되었었던 것을 클릭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저는 우선 9년이라는 시간을 자동차에 대한 공부를하시면서 글을 쓰시면서 혼자 이뤄낸 개인적인 성장에 대해 축하해드리고 싶어요.
    제 어린시절 로망이던 BMW를 4년 전에 사면서 브랜드의 시작부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했는데, 좋아하시는 일을 9년동안 하셨으니 그 노력은 절대배신하지 않으니 블로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걸로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전 요즘 IT관련 블로거들이 거의 상품홍보성 글을 올리는 것이 한편으로 이해도가지만 조금 거부감이 느껴지는데 스케치북다이어리는 그런게 없어서 좋습니다.
    끝으로 자동차가 자동차 본연의 것을 다루기만하면 너무 무미건조해지니 전에 한 두번씩 올리셨던 일상과 자동차, 여행과 자동차 같은 스토리가 있는 글도 올려주셨으면해요. 독일 근처도 못가봐서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뭐든지 즐겁게 하세요.

    • 반갑습니다. ^^ 람보르기니 피자배달 소식, 오래된 내용이네요. ㅎㅎ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정말 글 쓰느라 다른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즐겁게 하도록 할게요. 참 중요하죠. 고맙습니다.

  • Bsd 2018.04.23 05:06 신고

    9년이나 된줄도 모르고 일주일에 두번씩이나 들려서 기사만 읽고 갔네요 저는.
    엄청난 인내와 끈기로 꾸려가심에 충격을 받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항상 양질의 기사를 올려주셔서 컨텐츠에 대해선 걱정이 없어보이고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플랫폼도 고려할 부분이라 생각도 드네요.

    저는 윗분들 처럼 전문가는 아니여서 자세히 말씀드릴것은 없지만 요새 추세가 ‘서로’ 이야기 하는것에 많은 분들이 공감과 애정을 쏟게되어서 그것이 텍스트, 혹은 팟캐스트 처럼 음성으로 서로가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좀더 신선함을 서로가 느낄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ㅎㅎ

    다시 한번 그간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 오랜 시간 스케치북다이어리와 함께 해주셨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 그리고 팟캐스트든 유튭 동영상이든, 요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저 역시 고민 중에 있습니다. 중요한 건 좋은 정보를 믿고 찾는 분들에게 전달하는 게 제 역할이 아닐까 싶고, 그것을 위한 방법을 찾도록 고민하겠습니다.

  • 푸른눈 2018.04.23 07:53 신고

    벌써 9년이나되었던가요... 전 방문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시간이 빠르네요..
    사실..저는 이런 오픈형 블로그가 좋습니다. 이 블로그는 제가 거의 빠짐없이 모든 글을 보았지만..
    다음에 만드셨던 카페는 만들어진 초기에는 좀 확인하다가 점점 뜸해지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로서는 폐쇄형을 선택하시면 비슷하게 접속이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하시고자 하는 방향대로 진행하시면 응원하겠습니다..

    •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네요. ㅎㅎ 카페의 경우는 정말 가슴 아픕니다. 사실 카페는 여러 명의 운영자가 함께 운영하는 걸 처음에 생각하고 오픈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됐고, 혼자서는 관리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 다만 블로그는 카페와 달리 제가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개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카페와는 다른 길을 갈 겁니다. 좋은 결정 내리는 데 의견 잘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폴로 2018.04.24 07:52 신고

    스케치북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죠?
    스케치북다이어리가 벌써 9년이 되었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처음 스케치북다이어리를 알게 되고 스케치북님을 알게 된게 5년이 넘은 것 같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그동안 스케치북다이어리도 그렇고 더모터스타 카페도 그렇고 저도 초반에는 엄청 열심히 참여하고 그랬는데, 생활이 바쁘다 보니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못한 부분이 있었네요.
    아무튼 스케치북다이어리가 어떤 방법이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건 모든 찬성입니다 ㅎㅎ
    9년 동안 자료 준비하고 객관적인 내용/수치들을 정리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습니다.
    모든 이가 같이 갈 수는 없듯이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나중에는 많은 이들이 스케치북님의 곁에 있을 겁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 드리고, 독일에서 건강 항상 챙기시길 바랍니다.

    • 폴로님 뵌 게 벌써 그렇게 됐네요. 늘 감사합니다. 응원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 자동7단 2018.04.26 06:34 신고

    독일 기사나 잡지내용에서 기반한 컨텐츠는 끝없는 소스가 제공되니 걱정이 없으시겠지만 요즘 동일 내용의 기사가 영문으로도 바로 온라인으로 확인이 되는편이니, 자체적인 컨텐츠를 만드시지 않고는 다음 스텝이 순탄치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간 RSS를 통해서 애독하면서 드는 또 다른 생각은 아우토빌트나 그외 자동차 잡지를 구독, 그 내용을 재생산해서 수익을 올리는 부분이 있을걸로 생각되는데 참고가 된 글의 저작권자는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점점 커 가시려면 이런부분도 잘 챙기시고 앞으로 독일을 기점으로 독창적인 컨텐츠도 기대합니다.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독일에서 나오는 소스가 워낙 많고 다양해서 그런 것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작권 등에 대해서는 늘 저도 고민입니다.

      초기에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전달했다면, 최근에는 가급적이면 그런 문제를 줄이고자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부분도 있네요. 성능 비교테스트를 예로 들면 결국 결과를 있는 그대로 전해드릴 수밖에 없는데, 이게 저작권 부분과 상충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다루지 않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이런 정보를 공유할지 더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영문으로 확인을 하실 수 있지만 여전히 독일 내에서 나오는 많은 데이터가 누구나 편하게 찾아내고 얻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문 콘텐츠도 한계가 있고요. 그리고 수익을 낸다는 표현은, 정확히 무엇을 뜻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콘텐츠를 이용해서 얻는 경제적 이익 (예컨대 블로그 광고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한창 블로그가 활발하게 운용될 때는 광고 수익이 있었지만 현재는 의미 없는 수준입니다. 그 외에 제가 블로그 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 직접적 경우는 없습니다.

      어쨌든, 다른 이의 콘텐츠를 도용하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이런 점은 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법적인 조언을 구해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양질의 독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777 2018.05.19 00:30 신고

    먼저 정말 좋은 자료들을 비교해주시고 좋은글들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싶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티스토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개인홈페이지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몇년동안 뭔가 궁금해질때마다 오게되는 페이지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정보의 질이나 유익함으로는 단일 자동차잡지 이상의 컨텐츠를 얻을 수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독일소식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객관적인?) 매체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폐쇄적인 운영에는 반대를 합니다. 성향이 다른 다양한 자동차 소모임 사이트들에서 종종 스케치북 다이어리 글이 인용되곤 하는데 그 때마다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곳 중 하나라고 느꼈으니까요. 이 공간에서 객관적인 자료나 설문조사, 잡지의 결과 등을 바로 볼 수 있게 되니 아무래도 누군가 카더라로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자기 주장이나 생각을 쉽게 고쳐나가게 되는거겠죠. 예를 들자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안좋은 편견이라든가 한국에서의 독일차값이 터무니 없이 비싼편이다 라는 생각의 수정 등이 있겠네요. 그래서 저는 어떤 개편이 되더라도 누군가 주소를 제시해서 아무제약없이 스케치북 다이어리님이 쓰신 글들을 읽을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자동차 커뮤니티가 된다고 해도 좋겠지만 그 때에도 글을 읽는것 만큼은 회원이든 아니든 제약이 없으면 합니다.
    댓글은 거의 달지 않는편이라 글이 두서가없이 어색할것같네요. 어쨌든 저는 스케치북다이어리의 글들을 좋아합니다!ㅎㅎ

    • 정성어린 조언과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의견들 듣고 있고, 가급적이면 변화없이 편하게 찾아오실 수 있게끔 하려고 합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

헤드램프 클리너가 달려 있는 진짜 이유

어떤 차에는 있고 어떤 차에는 없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자동차 전조등 바로 아래 범퍼와 연결되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사각형 모양(혹은 원형)의 홈이 파여 있습니다. 이 홈이 어떤 차에는 있고 어떤 차에는 없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XC40 / 사진=볼보


평소에는 얌전히, 사진에서처럼 존재를 드러내지 않지만 헤드램프를 청소할 때는 일명 클리너, 혹은 워셔라는 것이 쑥 앞으로 나와 세척액을 최대 50bar의 압력으로 분사합니다. 흔히들 이 장치를 '헤드램프 워셔' '헤드램프 클리닝 시스템' 등으로 부르고 있죠.

사진=폴크스바겐


정확한 용도는?

헤드램프 덮개에 묻은 이물질, 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인데요. 많은 분이 전조등 빛을 더 선명하고 밝게 하려고 클리너가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주 틀린 얘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헤드램프 워셔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죠. 


전조등 표면에 먼지가 묻게 되면 빛은 산란됩니다. 그로 인해 반대편 차로의 운전자는 흩뜨려진 빛에 의해 시야가 방해를 받게 되죠. 눈부심은 야간 운전에 있어 굉장히 위험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먼지로 인한 빛의 산란을 막기 위한 것이 헤드램프 클리너의 존재 이유다.'가 정확한 답이 되겠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어떤 차에는 있고 어떤 차에는 없는 이유

헤드램프 클리너는 거의 대부분 제논램프 차량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HID라고도 부르죠? 제논램프는 그 빛이 굉장히 밝기 때문에 먼지 등으로 인해 빛 흩뜨림 현상이 발생하면 다른 운전자의 시야는 상대적으로 더 방해를 받게 됩니다. 보통 전조등 각도를 조절하는 장치가 달려 있거나 첨단 반응형 헤드램프 등이 달려 나오기도 하지만 산란하는 빛은 이 조절기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Q5 / 사진=아우디


그렇다면 왜 할로겐이나 LED 헤드램프가 아닌 제논램프만 해당이 되는 걸까요? 기준이 있습니다. 밝기가 2000루멘(lm) 이상이면 법적으로 클리너를 달아야 하는 것이죠. 할로겐은 아시다시피 그 정도의 밝기는 아니고 LED 역시 발광다이오드의 특성상 밝지만 2000루멘을 넘지 않습니다. 


물론 LED라고 해서 아예 기준을 안 넘는 것은 아닙니다. 제조사들이 기준을 넘기지 않으려고 조절할 뿐이죠. 몇 년 전 메르세데스 E클래스가 세대교체 되면서 달려 있던 클리너가 사라졌습니다. 제논램프가 아닌 LED가 기본 사양이 됐기 때문인데요. 

구형 E클래스(클리너 있음) / 사진=다임러

현재 E클래스(클리너 없음) / 사진=다임러


일부 전문가 LED 램프에도 필요하다 주장

스웨덴 가장 모범적

그런데 일부에서는 LED 램프의 빛도 밝기 때문에 클리너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조사는 LED 헤드램프는 제논램프와 달리 조사 결과 클리너가 없어도 눈부심을 크게 일으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만 당시 독일 언론들이 껄끄럽지 않은 뉘앙스로 관련 내용을 기사로 다룬 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헤드램프 클리너에 있어서 스웨덴만큼 확실하게 대응하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이미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까지 모든 차에 의무적으로 헤드램프 클리너를 달게 했죠. 그래서 당시에 나온 자동차 중 헤드램프용 와이퍼가 달린 것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1977년 V70에도 헤드램프 와이퍼가 있고 / 사진=볼보

1985년형 M5에도 있으며 / 사진=BMW

1984년형 벤츠 190E에도 달려 있음 / 사진=다임러

볼보나 아우디의 경우는 요즘도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는 모델임에도 헤드램프 클리너가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달려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법적 기준을 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런 선택권이 운전자에게 주어진다는 게 필요한 게 아닌가 싶고, 그래서 벤츠(E클래스)의 대응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형 A8 / 사진=아우디


V90 크로스컨트리 / 사진=볼보


우리나라에도 전조등에 관한 법률이 있지만 헤드램프의 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산란까지 유럽처럼 관리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요즘 미세먼지다 대기오염이다 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대기 상태가 안 좋고, 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안 좋은데요. 그럴수록 헤드램프 자주 닦아주는 거 어떨까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 


  • speedtrap 2018.03.30 07:50 신고

    우리나라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분명 수출하면 그나라 법규 타령하면서 수정되는게 많은데 유독 저 부분만큼은 수출형에도 없네요.
    그게 좀 의아합니다.

    • 그런가요? 제가 본 싼타페 (이번 신형 말고)에는 클리너 자리가 보이던데요. 일단 2000루멘 이상만 아니라면 클리너가 없어도 되긴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있어서 눈부심을 막아주면 좋겠지만 법이 그러니 제조사들 입장에선 그 법을 지키는 선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싶을 겁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보도록 할게요.

  • F.O.G. 2018.03.30 10:02 신고

    헤드램프 워셔가 워셔액을 엄청나게 많이 씁니다.
    볼보 V60 에 워셔액 통이 5.4L인데 금방 소모되더군요
    전방 유리와 헤드램프 워셔 스위치가 따로 분리돼 있다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고속주행중 윈드쉴드 오염때문에 워셔 스위치를 켜면 헤드램프 워셔도 같이 동작해버리죠...
    문제는 이러다 커버가 주행풍을 못견디고 날아가 버리는 경우도 꽤 나오더군요
    이래저래 많은 오너들이 서비스센터에서 퓨즈를 뽑아냅니다.

    • 아무래도 워셔액이 빨리 없어지긴 할 겁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퓨즈를 뽑거나 해서 작동을 인위적으로 멈추게 하면 면허 취소인가 정지인가, 암튼 상당히 큰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안전에 중요하다는 거죠. 워셔액 보충하는 거 번거롭겠지만, 헤드램프 워셔 그냥 잘 작동되라 놔두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8.03.30 17:12 신고

    그 부분은 관심이 안 가서 잘 몰랐는데, 좋은 정보를 정리해 주셔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벤츠 신형이 헤드램프 클리너가 전부 빠졌군요. 볼보는 신형도 전부 장착되어 있어, 역시 안전사양에 대한 고집스런 철학이 돋보입니다.
    예전에, 구형파사트를 탈 때 제논 헤드램프 인 줄은 알았지만, 헤드램프 클리너가 있는 걸 신기해 하면서도 왜 달려있는지 이유를 알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아마, 자동차에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도 이런 이유까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배웠으면 합니다.

  • garage lupin 2018.04.04 01:32 신고

    아우디 타고있는데 동호회 일부 회원들은 차 더러워 진다고 이 기능을 VAGCOM으로 지우더군요. 배기가스 리콜도 연비 떨어진다고 안받고 있습니다. 너무 이기적이예요.

    • 그렇군요;; 다른 분께도 말씀 드렸지만 이 크리너 OFF 강제로 시키면 독일에선 면허 취소까지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이런 부분은 규정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데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 Terry 2018.05.17 11:56 신고

    워셔액 자체에서도 굴절되어 빛의 산란이 생길것 같은데요....
    워셔액이 마르고난 자리도 기존 오염물과 함께 산란을 유발하는 자국이 남을것 같구요.

    • ? 빛은 먼지에 의해 더 심하게 산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법을 만든 것이겠죠. 산란은 굴절의 의미보다 불규칙하게 퍼져 흩어지는 걸 의미하고 이게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합니다. 그러니 이런 점을 운전자들께서 잘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SomSomi 2018.05.17 17:57 신고

    현재 판매중인 7세대 아우디 A6 차량에 헤드램프 워셔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셨듯이 2000루멘이상의 헤드램프에는 법적으로 필수 장착해야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현재 동일 세그먼트 가운데 유일하게 LED로 2000루멘 이상의 밝기를 내는 헤드램프를 사용중이라는 의미도 되죠.

    • 그렇군요. 2000루멘 이상 LED 램프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게 A6이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덕분에 정보 하나 얻었네요. 고맙습니다. ^^

'스마트키 문제 해결?' 재규어∙랜드로버 칭찬받아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첨단 기술에 관한 소식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죠. 증강현실 기술을 품질 관리에 이용한다든지, 커넥티드 카 시대에 맞춰 원하는 정보 무엇이라도 편하고 빠르게 얻어낼 수 있다든지 하는 것 등을 보면 얼마나 앞으로 자동차가 좋아지고 더 많은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최첨단 시대를 지향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거의 손 놓고 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키의 보안 문제인데요.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도 있고, 주머니나 가방 안에 넣어만 둬도 차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키레스고 기능) 것은 물론, 스마트키를 통해 자동차의 기본적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또 원격 주차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편리한 키가 의외의 간단한 방법으로 차량 도난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진=adac


100유로 이하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증폭기

스마트키로 차 문을 여닫는 자동차들은 최근 증폭기라는 장비를 이용한 절도에  당하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대개 2인 1조로 움직이는데, 열쇠와 자동차가 주고받는 신호를 증폭시켜 차를 훔쳐 달아나죠. 집 안 깊이 스마트키를 보관한다고 해도 짧게는 7~8미터, 길게는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신호를 잡아내는 통에 해외의 많은 운전자가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거나 깡통 속에 보관하는 등, 웃지 못할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 증폭기가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수천만 원에 범죄자들 사이에 거래됐지만 요즘은 누구나 쉽게 직접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도난당하는 차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된 통계를 내기도 쉽지 않은 정도라고 합니다.

운전자 옆에 1명, 차량 옆에 1명 등, 2인이 한 조로 움직이는 게 보통 / 그림=adac


180대 자동차 테스트에서 한 대도 통과 못 해

증폭기를 이용한 차량 도난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이슈가 안 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자주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2~3년 전부터 부쩍 이 스마트키 보안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언론과 자동차 클럽 같은 곳에서는 대응책은 물론 제조사들이 왜 이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지 등에 대해 자주 비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증폭기 이용한 차량 도난 소식을 접한 게 6~7년 전부터이니 제법 오래된 문제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제조사들은 적극적 대응을 그동안 하지 않았습니다. 독일 최대 자동차 클럽 아데아체 같은 곳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가장 꾸준히, 그리고 영향력 있게 다룬 곳 중 하나인데요. 


지금까지 180개 자동차의 스마트키 보안 문제를 테스트했지만 완벽하게 대응한 모델은 단 한 대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BMW i3의 경우 시동은 걸렸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고, 인피니티 Q30은 반대로 문은 열렸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완벽 대응

디스커버리 / 사진=랜드로버


아데아체는 다른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랜드로버의 2018년형 디스커버리 모델에 대한 스마트키 보안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증폭기가 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대응한 첫 번째 사례라고 아데아체는 밝히기도 했는데요. 랜드로버 측도 스마트키와 자동차 사이에 거리와 신호의 크기를 매우 정밀하게 파악하는 컴퓨터 칩을 심어 놓았다고 아데아체에 알려왔습니다.


증폭기를 이용해서 원래 수준의 주파수에 변화를 주면 자동차는 이상 신호로 간주, 스마트키의 기능을 강제로 OFF 하게 된다는 게 기본 원리라고 하는데요. 디스커버리만이 아니라 상위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2018년 최신 모델만 해당)도 같은 방식의 보안 대책을 마련했으며, 재규어의 경우 이제 판매가 본격 시작될 콤팩트 SUV E-페이스에 보안이 강화된 스마트키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아데아체는 전했습니다.

E-페이스 / 사진=재규어


소비자 비판이 제조사 태도 바꿀 수 있어

사실 이런 문제는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차를 사기 위해 상담을 할 때 딜러나 제조사 측에 "스마트키에 이러 이러한 보안 문제가 있다는데, 해결했습니까?"라고 물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고객의 합리적 비판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동차 회사들은 해법을 내놓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일단 재규어와 랜드로버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스마트키 보안 문제에 대해 내가 구입하려는 모델이 이런 스마트키 보안에 대응이 된 것인지 잘 확인할 필요가 있겠고, 영업 현장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잘 확인해서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E-Pace 스마트키 / 사진=재규어


최근에는 열쇠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자동차가 등장하기도 했죠.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자동차가 열쇠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키의 활약은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별 것 아니라고 여기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또 제조사들은 재규어랜드로버처럼 빨리 약점을 보완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씻어주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bankpartner.tistory.com BlogIcon 아파트담보 2018.03.26 10:36 신고

    아~! 멋지네요.
    보안은 철저할수록 좋겠죠!!
    재규어. 랜드로버 칭찬합니다~^^

  • 겉보리 2018.03.27 01:27 신고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물을 수 있도록 해준 민간기관의 존재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 찰리 2018.03.27 08:22 신고

    신호의 강도 변화로 판단하는거 같네요.
    심플하고 좋은 아이디어군요.

  • 빵식이 2018.04.29 21:08 신고

    이건 인정... 애들 스마트키 인식 진짜 정확하더라.. 트렁크 열때나 뒷문 열때 잠김상태이면 정확하게 키가 있어야함. 독일차들은 상대적으로 더 넓게 인정해주는데 말이지.. 근데 다른건.... 그다지..

사람들은 자동차를 왜 사는 걸까?

자동차가 사치품이던 시대가 있었죠. 지금은 생필품까지는 아니더라도 집마다 차 한 대씩은 가지고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수가 2250만 대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많이 늘었네요. 


대한민국 인구를 5천만 명으로 본다면 인구 대비 약 45% 정도 자동차가 보급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 독일은 최근 자료를 보니 5천 6백만 대 수준입니다. 인구가 8200만 명쯤 되니까 인구 대비 68% 정도군요.


이처럼 시간이 가면서 곳곳에서 자동차는 빠르게 대중화됐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자동차를 왜 사는 걸까요? "필요하니까 사지!" 너무 당연한 걸 물었죠? 그렇다면 "왜 필요한 건가요?"라고 재차 묻는다면 어떤 답을 하시겠습니까? 아마 천차만별의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출퇴근을 위해서, 어떤 이는 장사에 필요한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해, 또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대답을 모아 큰 틀에서 분류를 해보면 대략 몇 가지 정도로 정리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그런 작업을 한 곳이 있습니다. GFK라는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이 세계 여러 나라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특정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뭔지 물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특정한 교통수단'은 자동차로 수렴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답들이 가장 많이 나왔을까요?


1위 : 독립적으로 이동하고 싶어서 (18%)

사진=다임러


그렇죠. 개인 이동 수단은 말 그대로 나 자신, 혹은 가족이나 지인 정도의 가까운 이들과의 독립된(혹은 구별된) 이동을 원할 때 자동차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 아내만 하더라도 후각이 예민한 편이라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사람들과 섞인 채 출퇴근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죠;;


또 독립적이라는 의미 안에는 나만의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그리고 원하는 음악을 듣거나 뉴스를 청취하면서, 혹은 조용히 운전에만 집중하며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2위 :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해 (16%)

사진=닛산


역시 중요하죠. 시장, 혹은 마트를 가서 장을 많이 봤다고 치죠. 물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여러 면에서 불편할 것입니다. 서구 사회처럼 배달 보다는 직접 물건을 나르는 것이 일상인 곳에서, 또 물이나 음료 등을 상자째 사는 것이 흔한 곳에서는 자가용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거기다 시내가 아닌 외곽 주택가 같은 곳은 마트가 집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더 내 차가 필요합니다.


또 장사하는 분들의 경우는 더 중요할 수 있겠네요. 작은 화물차를 이용해 농수산물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실어 나르는 건 필수니까요. 배송을 시킬 수 있겠지만 직접 움직여야 하는 사업의 경우 아무리 생각해도 자가용은 없어서는 안 됩니다. 트럭이나 픽업, 왜건이나 SUV를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런 공간 활용 능력을 원해서 아니겠어요?


3위 :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15%)

사진=VW


차가 막혀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 분 입장에서는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항목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 예를 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집과 시장, 마트가 멀리 떨어져 있는 분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걷고, 버스를 갈아타고,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는, 그래서 시간과 체력을 여기에 다 써버리는 분들에게는 자동차는 핵심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물론 비용이라는 부분에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죠. 오히려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이 더 큰 경우 말이죠. 하지만 유럽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좀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스위스나 이탈리아, 또는 프랑스 등으로 여행을 간다고 해보죠.


가장 저렴한 것은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이동을 할 때는 또 다른 교통수단이 필요합니다. 노선이 다양하지 않고 유럽 전역을 커버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기차와 비행기는 말할 것도 없이 더 비쌉니다. 역시 연계하는 교통수단을 다시 찾아야 하는 점도 상대적으로 번거로운 일입니다.


따라서 통행료와 기름값만 부담하면 되는 자동차는 이동에서 수월하고 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운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런 비용 측면까지 고려해 가급적 자동차로 독일 이웃한 나라들을 방문하는 편입니다. 이동 경비를 줄여 다른 것에 쓸 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시트로엥


지금까지 이야기한 3가지 큰 경우들 외에도 자동차가 필요한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각종 첨단 장치로 무장한 IoT화 된 자동차 뭐가 됐든, 결국 사람들이 느끼는 필요성을 얼마나 잘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효용성과 가치도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효율적으로 도로를 이용하고, 환경과 인체에 덜 위험한, 그러면서 다양한 정보와 즐거움을 안길 수 있는 방향으로 자동차는 발전하고 있고 그렇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얘기하고 보니 자동차의 미래, 제법 긍정적이죠? 오늘은 원초적(?) 얘기 한번 해봤습니다.


추가 :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해 다음 자동차 칼럼 코너에 실린 글 하나 링크합니다.

http://v.auto.daum.net/v/oTIhFQoHFJ


  • 윌리엄박 2018.03.23 09:00 신고

    그런기사가 생각나네요. 앞으로는 자동차가 소유보다는 공유로 간다는 내용을 보고
    저는 남들하고 내차를 같이 쓰기 싫은데 그게 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서 다양한 자동차를 계속 만나길 기대합니다
    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차량 공유 서비스는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될 거라고 제조사들은 보고 있더라고요. 실제 설문 조사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한 것을 보면 젊은이들이 자동차보다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IT 제품 구매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도시생활을 동경하는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건데요. 문제는 그게 모두의 의견을 대변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소유의 개념도 소득과 무관치는 않을 테고,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나이든 지역이든 상관없이 자동차를 구매하는 이들 또한 여전할 거라 생각됩니다. 카쉐어링과 자동차 소유는 공존할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완벽한 로봇 자동화 시대가 되었을 때, 개인 이동 수단이 철저하게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고 움직이는 시대가 되었을 때는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같은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들의 80% 가까이가 5년 안에 자동차를 구입할 거라고 답을 했다고 하니까, 확실히 당분간은 자동차를 산다는 그 행위는 지속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폴로 2018.03.23 16:48 신고

    인간의 성격도 여러가지 인지라 차량이 필요한 이유도 여러가지 인 것 같아요.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8.03.23 17:19 신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1번인것 같습니다 ㅎㅎ

  • 겉보리 2018.03.27 01:29 신고

    첫 차를 살 때에는 자유로운 이동이 이유였는데 지금은 유일한 출퇴근 수단이라 소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존재의 이유가 좀 더 다양해진다면, 그만큼 차의 효용 가치가 다양해진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어떻게 제네바는 모터쇼의 도시가 됐을까?

서울만큼 크고, 보석처럼 아름다운 레만호 곁에 자리하고 있는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사는 도시입니다. 두 번째라고는 하지만 인구 20만 명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은 곳인데요. 수백 개에 이르는 국제기구가 있으며, 금융의 도시이자 동시에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는 이곳에서 88회째를 맞은 제네바 국제 모터쇼(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8 제네바 모터쇼 포스터 / 출처=gims.swiss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떻게 해서 이 작은 도시, 그것도 자동차 브랜드 하나 없는 곳에서 메이저 모터쇼가 열리게 됐는지 말입니다.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상하이, 베이징, 도쿄, 서울 등, 모터쇼가 열리는 이 도시 모두는 자국 자동차 브랜드를 가진 곳들이지만 제네바는 자동차와 연결 지을 만한 게 잘 안 보입니다.

제네바 전경 / 사진=luftbilder-der-schweiz


과학과 기술의 도시

막 20세기에 들어선 제네바는 지금과 달리 과학과 기술의 도시였습니다. 특히 이웃한 프랑스에서 종교 박해 등을 피해 건너온 시계공들이 자리를 잡으며 시계 산업이 크게 성장하게 되죠. 쉐보레 자동차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루이 쉐보레가 제네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는데, 그곳 역시 시계 산업이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이처럼 유능한 시계공은 물론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는 엔지니어들이 제네바와 그 인근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도 스위스의 엔지니어와 함께 자동차를 만들기도 하는 등, 재력가들이 기술자들을 지원하며 에너지 넘치는 기술 도시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자동차 자체에 관심이 많았던 곳

또한 제네바는 첫 모터쇼가 열린 1905년 이전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독일어권 스위스 지역과 달리 프랑스어권 서스위스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그에 따라 자동차 수백 대가 제네바 시내에서 돌아다녔습니다. 스위스 주요 도시 몇 곳을 합친 것보다 많은 자동차가 제네바에 있었다고 하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

제네바는 도로는 물론 30분 정도 걸려 레만호를 가로지르면 바로 프랑스에서 올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 프랑스인들이 제네바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이탈리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중요한 자동차 회사들이 북이탈리아에서 생겨나 발전했는데 제네바와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쑥쑥 커나가던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문화가 제네바로 흘러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문화가 한 곳에 모였으니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몇몇이 자동차박람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으게 됩니다.

2016년 제네바모토쇼 현장 / 사진=gims.swiss


어렵게 시작된 모터쇼, 그리고 성공

당시 제네바의 첫 모터쇼는 스위스 자동차 클럽(ACS)의 회장, 또 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의 사장, 그리고 미쉐린 타이어의 스위스 대리인과 사업가 등이 주도하는데요. 부족한 자금은 부족한 재정을 쪼개가며 제네바시가 빌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개최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1905년 4월 29일 역사적인 제네바모터쇼의 첫 문이 열렸습니다. 입장료는 50센트부터 2프랑이었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입장권 추첨행사도 벌여 1등에게는 오토바이를 주는 등, 흥행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 결과 5월 초까지 열린 모터쇼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1만 7천 명이 넘게 찾았고 15,000프랑의 돈을 남겨, 시에서 빌린 500프랑도 어렵지 않게 갚을 수 있었습니다.


2회 모터쇼는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3회는 취리히로 잠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모터쇼는 1911년 급증하는 보행자에 대한 사고로 자동차 금지령이 발동되자 모터쇼 주최측은 이런 분위기에서 모터쇼를 열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됩니다. 그리고 1차 대전이 터지면서 1924년 다시 모터쇼가 개최될 때까지 꽤 긴 시간 제네바모터쇼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제네바모터쇼는 계속될 수 있을까 

2018년 제네바모터쇼 현장 / 사진=gims.swiss


1924년 국제 모터쇼로 인정받으며 규모는 커집니다. 관람객 숫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죠. 2차 세계대전으로 다시 한번 모터쇼가 열리지 않았지만 이후 제네바모터쇼는 특정 자동차 회사들이 주도하는 박람회가 아닌, 모두에게 공평한 모터쇼라는 이미지를 얻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적인 길을 달려온 제네바모터쇼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모터쇼 참가를 포기하는 제조사들이 늘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이 적극 참여하는 가전박람회의 성장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직접 현장을 찾지 않아도 신차 정보를 파악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은 모터쇼의 생존 고민의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네바모터쇼를 떠받칠 수 있는 자국의 유력 자동차 회사가 없다는 점도 위험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매년 70만 명 가까운 관람객이 제네바모터쇼를 찾고 있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69만 명이 찾았다고 하죠.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는 물론 더 먼 곳에서도 박람회를 찾아 제네바를 찾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과 열정이 살아 있는 한, 스위스 작은 도시에서 펼쳐지는 자동차쇼는 오랫동안 버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하모니 2018.03.11 19:41 신고

    부럽네요 나라마다 가까워서 국경넘어 쉽게 구경갈수 있다는게..

    • 그렇죠. 우리는 갇혀 있다 보니 정말 좀 답답한 느낌이에요. 빨리 대륙으로 내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겉보리 2018.03.16 01:31 신고

    점차 대규모 행사의 의미나 효과가 희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에게 N 브랜드는 왜 중요한가

현대자동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짧은 기간 국내외에서 커다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저가 모델들로 시작된 그들의 수출 역사는 이제 제네시스 브랜드 등으로 이어지며 점점 고급화되고 있죠.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분명 눈에 띄는 발전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논란과 비판 속에 있지만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점유율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죠. 특히 보수적이라는 유럽에서 현대는 WRC나 내구레이스 등에 적극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고, 꾸준히 월드컵 후원사로 축구 좋아하는 유럽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이 보는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는 어떨까요? 이처럼 많은 노력에 비례한 결실을 맺고 있을까요? 최근 현대에 대한 유럽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자료가 하나 공개됐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열성적 독자를 보유한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이하 AMS)는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28년째 이뤄지고 있는 이 설문은 올해 11만 명 이상(117,118명)의 자동차 팬들이 참여했습니다. 독일 잡지이기는 하지만 독일 외 유럽 여러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이 반영돼 있다고 하겠습니다. 규모도 크고 설문 항목도 다양하고 신뢰도 또한 높은 편입니다. 올해엔 12개 주요 제조사의 결과가 공개됐는데, 지금부터 그 조사된 내용을 통해 현대차의 유럽 이미지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

기술력 향상 부문 11위

우선 자동차 회사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기술력 향상 부문에서 유럽인들은 현대차의 수준을 어떻게 봤을까요? 아쉽게도 12개 브랜드 중 11위에 머물렀습니다.

1위 : BMW (58%)

2위 : 아우디 (52%)

3위 : 메르세데스 (50%)

4위 : 포르쉐 (29%)

5위 : VW (19%)

6위 : 토요타 / 볼보 (17%)

8위 : 재규어 / 오펠 / 스코다 (4%) 

11위 : 현대자동차 (3%)

12위 : 알파 로메오 (2%)

이 항목은 제조사의 기술 수준을 묻는 게 아니라, 기술 향상의 정도, 즉 '기술 개발에 얼마나 투자했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독일 제조사들이 높은 지지를 받긴 했지만 작년에 비하면 1~3% 정도 지지율이 하락한 결과였는데요. 반대로 현대는 1% 상승했습니다. 볼보가 전체적인 하락세 분위기 속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높은 신뢰도 부분 9위

기술뿐만 아니라 그 외 서비스 등, 복합적 요인이 포함된 '브랜드 신뢰도 항목'에서 현대는 12개 후보들 중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 중 하나로 보입니다.

1위 : 메르세데스 (54%)

2위 : 아우디 (50%)

3위 : BMW (48%)

4위 : 포르쉐 (33%)

5위 : VW (29%)

6위 : 볼보 (24%)

7위 : 토요타 (21%)

8위 : 스코다 (12%)

9위 : 오펠 / 현대 (6%)

11위 : 재규어 (2%)

12위 : 알파 로메오 (1%)

역시 독일 제조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작년에 비하면 이 항목 역시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제조사들 사이의 담합 의혹이 알려지면서 이것이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성장세를 보인 곳은 볼보(2% 성장)와 현대자동차(1%) 뿐이었습니다.


가성비 부문 공동 2위

가성비라는 것은 판매 가격 대비해 자동차의 가치, 성능의 정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서 현대는 공동 2위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현대자동차를 유럽인들은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보고 있었고, 이런 인식은 오히려 더 강화가 됐습니다. 5년 (거리 무제한) 무상 보증, 풍부한 기본 사양 적용 등이 이런 이미지 강화에 여전히 큰 몫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위 : 스코다 (43%)

2위 : 현대 / 오펠 (20%)

4위 : VW (13%)

5위 : 토요타 / BMW / 아우디 (8%)

8위 : 메르세데스 (5%)

9위 : 알파 로메오 (4%)

10위 : 볼보 (3%)

11위 : 포르쉐 / 재규어 (2%)


좋은 디자인 항목 11위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래서 이 부분에서 분명한 성과를 이뤘다고 봤지만 정작 유럽인들은 여전히 현대차의 스타일에 아직은 마음을 확 열지 않은 듯합니다. 결과는 전년보다 더 나아졌으나 토요타가 아니었다면 최하위에 머물 뻔했네요.

1위 : 포르쉐 / BMW (44%)

3위 : 아우디 (41%)

4위 : 메르세데스 (33%)

5위 : 알파 로메오 (32%)

6위 : 재규어 (29%)

7위 : 볼보 (20%)

8위 : VW (14%)

9위 : 스코다 (8%)

10위 : 오펠 (5%)

11위 : 현대 (3%)

12위 : 토요타 (1%)

디자인에 민감한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현대는 실내 디자인의 개선, 그리고 전반적인 스타일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수라고 한다면 새로운 SUV 패밀리룩일 텐데, 과연 어떻게 평가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독일 메이커들에 대해 부연하자면, 지난 10년 동안 압도적 위치에 있던 아우디는 2012년 이후 디자인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며 1위 자리를 내줬고, 비슷한 시기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BMW 역시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했습니다. 두 메이커는 이런 소비자의 생각을 긴장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벤츠는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개선이 되었다는 쪽으로 소비자들은 판단했습니다. 재규어 역시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볼보는 새로운 패밀리룩이 확실한 호평을 받으며 2016년부터 이 부분에서 크게 지지율이 상승하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 현대 11위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BMW가 46%로 1위를 차지했네요. 독일은 물론 유럽 내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아우디에 밀려 판매량이 3위로 내려앉았지만 브랜드 호감도, 선호도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현대는 토요타와 함께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유럽 시장을 공략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강하게 이미지를 심고 유럽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지속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이 결과가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위 : BMW (46%)

2위 : 아우디 (41%)

3위 : 포르쉐 (39%)

4위 : 메르세데스 (34%)

5위 : VW (23%)

6위 : 볼보 (21%)

7위 : 재규어 / 알파 로메오 (19%)

9위 : 스코다 (15%)

10위 : 오펠 (7%)

11위 : 현대 / 토요타 (4%)


N 브랜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i30 N / 사진=현대자동차


전체적으로 볼보가 가성비를 제외하면 8개 항목 모두에서 작년보다 더 좋은 지지율을 보여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습니다. 확실히 볼보의 디자인, 미래 방향성, 안전 기술에 대한 꾸준한 노력 등이 계속해서 좋은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준 게 아닌가 싶네요.


현대자동차는 가성비를 제외하면 여전히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부분 브랜드가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지지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2017년은 선전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오닉의 등장으로 친환경 이미지가 조금 좋아졌지만 조립 마감 항목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인식됐고, 무엇보다 스포티한 자동차 항목에서는 0%로 꼴찌였습니다.


토요타나 스코다도 이 항목에서는 1%라는 지지율이 나왔는데 굉장히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양한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 스포티한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연결시키는 것이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AMS는 현대에 대한 이런 이미지 평가에서 '몇 부분에서 성장이 있었고, 디자인과 다이내믹 부분에서는 고객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현대는 N 브랜드를 통해 감성 지수의 상승을 기다린다'라고 표현한 대목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N 브랜드는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고성능 콤팩트 해치백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죠.

N 브랜드 / 사진=현대자동차


하지만 N 브랜드는 그 자신의 가치는 물론 현대자동차 전체 이미지를 유럽 시장에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에겐 중요한 전략 브랜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개성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왔고, 부담 없는 차 가격과 풍부한 사양, 그리고 긴 무상보증 기간 등으로 승부를 해왔던 현대에게 N 브랜드는 다른 경쟁력이 있음을 유럽인들에게 보여주는 첫 번째 제대로 된 도전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부분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내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후에 들어올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현대는 유럽에서 N 브랜드를 보다 전략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한 길로만 왔던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지 말고 과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설령 어떤 부분에서 실패하더라도 이런 과정이 있어야 현대라는 브랜드를 유럽인들에게 지금보다 의미 있게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현대 특유의 계산기 두드리는 접근법으로는 N 브랜드는 언제든 조용히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 시장 도전 제2막은 N 브랜드를 통해 열겠다는 다짐과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데, 현대자동차는 그럴 준비가 돼 있을까요?


  • 홈밀크 2018.02.20 22:47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하나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독일 자동차 사이트에서 차 견적을 내보면 비슷한 옵션의 차라도 한국보다 많이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꽤 있던데 왜 그럴까요? 혹시 세금이 더 높거나 다른 비용이 포함되어 있나요?

    • 한국의 경우 수입사가 한국 시장에 맞게 옵션을 조절해서 들여옵니다. 여기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고민도 포함돼 있죠. 반면 독일에서, 그것도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견적을 낸다면 전체적으로 옵션을 개인에 맞게 세팅하기 때문에 과정에서 비용이 조금 더 발생하죠. 따라서 온라인 매매 사이트 등에 올라와 있는 신차들 중 딜러들이 적절하게 사양을 세팅한 것 중에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내가 원하는 옵션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딜러들이 세팅해서 판매하는 게 가격적인 면에서는 더 저렴하죠.

  • 홈밀크 2018.02.21 15:18 신고

    아, 그렇군요. 그럼 세금이나 다른 구매비용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은가 보네요. 여태껏 잘못 알고 있었나 봅니다. 친절하게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 당연히 세금 차이도 있죠. 부가세의 경우만 해도 한국은 10%이고 독일은 19%니까요. 그 외에 한국에서 자동차에 붙는 세금과 독일의 세금 체계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겁니다.

  • 푸른눈 2018.02.22 20:13 신고

    이게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은데..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 큰 틀에서야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다만 유럽시장의 특성과 북미의 시장 특성이 좀 다르고, 제조사의 전략도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시장의 경우는 제가 얘기할 정도로 깊이 있게 알지 못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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