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416건

VW '골프'는 어느 말(馬)의 이름이었다

'해치백의 교과서' '유럽에서 매년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등으로 잘 알려진 폴크스바겐 골프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명한 자동차입니다. 디젤 게이트 파동으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골프는 역시 골프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데요. 그런데 이 골프라는 이름 유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1978년 골프 GTI / 사진=폴크스바겐


바람명으로 이름 짓기


폴크스바겐은 자사 자동차 모델명의 상당수를 바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중형차 파사트는 독일어로 무역풍을 뜻하며, 준중형급 세단 제타는 제트 기류, 시로코는 아프리카와 유럽 남부로 불어오는 지중해성 열풍을 뜻하죠. 또 '보라'는 아드리아 해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바람을 말합니다. 


오랫동안 딱정벌레 비틀로 특히 미국 등에서 성공을 거둔 폴크스바겐은 1973년 새로운 해치백 타입의 작은 차를 만들고 이름 짓기에 골몰합니다. 처음에 얘기된 것은 '블리자드(Blizzard)'. 블리자드는 미국 북, 중부에 부는 강풍의 이름으로 심한 눈보라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고 경영진은 맘에 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온 것이 카리브(Caribe)였죠. 남미 대륙에 살던 종족의 이름이기도 하고 우리에겐 대서양과 멕시코 만에 접한 바다 카브리 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어로는 캐리비언. 하지만 이것 역시 썩 내키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폴크스바겐 구매 및 물류를 책임지고 있던 호르스트 뮌츠너(Horst Münzner)는 같은 회사 임원인 한스 요아힘 짐머만(Hans Joachim Zimmermann)을 만납니다. 당시 한스 요아힘 짐머만은 말을 한 마리 가지고 있었는데요. 호르스트 뮌츠너가 말 이름을 묻자 한스 요아힘 짐머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Golf"


한스 요아힘 짐머만의 증언에 따르면 말 이름을 들은 호르스트 뮌츠너는 계속해서 '골프'를 되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새로운 해치백 이름이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바로 골프였습니다. 그는 2014년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 호르스트 뮌츠너가 자신에게 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호르스트 뮌츠너는 내게 말했어요. 당신의 말 이름을 회의에서 내가 꺼냈고 이 이름이 채택됐다고 말이죠. "

자신의 말 'Golf' 사진을 들고 있는 한스 요아힘 짐머만의 2014년 모습 / automuseum.volkswagen.de에서 캡처


흔히 골프가 북대서양 난류를 뜻하는 걸프 스트림(Gulf Stream)과 관련 있다고 알고 있지만 2014년 한스 요아힘 짐머만의 증언으로 그 유래가 새롭게 외부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름을 제안한 호르스트 뮌츠너는 2009년 84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는데요. 30년을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한 폴크스바겐맨에겐 자신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자동차 이름을 남겨놓았다는 자부심 같은 게 혹시 있지는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담을 좀 하자면, 당시 한스 요아힘 짐머만의 말 골프는 1993년 27년을 살고 죽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95세의 나이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또 골프 1세대와 5세대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골프가 아닌 래빗(Rabbit, 토끼)이란 이름으로, 또 멕시코에서는 1세대 골프가 폴크스바겐 카리브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e-골프 / 사진=폴크스바겐


이제 내년에 신형 8세대가 공개됩니다. 벌써부터 독일에서는 신형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놓고 자동차 매체들이 여러 정보를 내놓고 있는데요. 말도 죽고 이름을 제안한 사람도 떠났지만 골프라는 이름의 자동차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골프, 어떠세요 이름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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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hero 2017.04.26 08:55 신고

    헐 Golf MK7 오너로서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저도 바람 이름 으로 알고있었는데, 말이름 이라니...
    근데... Golf 주기가 점점 짧아 지네요... 벌써MK8 이라니...

    • 독일에서도 이게 알려진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그리고 골프 7세대가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때가 2012년 11월부터였어요. 2018년이면 그리 빠른 것도 아닙니다. ^^

  • 245 2017.04.26 09:52 신고

    벌써 8세대가 나올때가 되어가다니... 시간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한국에서는 언제 다시 정상화 될지...

  • 푸른눈 2017.04.26 10:18 신고

    많은 사람들이 바람이름이라고 했었는데..골프는 의외네요.
    그나저나 MK7과 MK8은 정말 간극이 좁게 느껴지네요.

    • 이제 다른 분들에게 바람명이 아니라고 알려드리세요. ^^ 그리고 2012년 말에 7세대가 나왔습니다. 요즘 추세에 비춰보면 좁은 것도 아니죠.

  • 폴로 2017.04.26 10:34 신고

    오호~ 새롭게 알게 된 내용입니다. 저도 바람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뭐, 차에 대해 잘 몰랐을 때는 무슨 차이름이 스포츠 이름하고 똑같냐,,,,,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긴 했지만요,,,,, 쿨럭,,,,,

  • 디젤마니아 2017.04.26 12:39 신고

    골프, 제타, 파사트 가 모두 바람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 겉보리 2017.04.26 20:40 신고

    처음 들었을 때 저는 골프 카트를 연상했었습니다. 말 이름이었다니 의외로군요. ^^

  • HEXAGONIA 2017.04.27 02:22 신고

    아...저도 골프장의 그 골프를 말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ㅎㅎ
    재밌는 사실이네요!
    그리고 캐나다에서 가끔씩 보이는 오래된 골프 닮은 '토끼'들이 왜 토끼인지도 알았습니다! :)

    • ㅎㅎ
      그리고 토끼라고 불렸다는 것도 웃기죠.

    • 겉보리 2017.04.27 20:30 신고

      전작이 딱정벌레였으니 비슷한 인상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

  • 독일가고잡다 2017.04.27 17:44 신고

    7세대 오너로 빨리 8세대로 바꾸고 싶네요.

  • 맥주와소세지 2017.04.28 07:45 신고

    예전에 골프가 골프공처럼 단단하고 야무진 차란 의미로 지레짐작 했는데 찾아보니 바람에서 따온거란걸 알고 스포츠 골프가 아니구나 그랬죠 버뜨 사실은 말에서 유래했군요 SUV 티구안도 타이거+이구아나 합쳐진 동물이름이라는..폭스바겐 차중 동물을 자동차의 이름으로 네이밍한게 하나 늘었네요 그나저나 6세대 골프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했고 7세대 들어와 직선이 많아져서 약간 스포티한 느낌 8세대 디자인은 어떻게 바뀌려나 궁금합니다~

    • 동물 그 자체로 네이밍을 했다기 보다는 말에 붙여진 이름이 차명으로 쓰였다고 보는 게 좀 더 정확하겠네요. ^^ 어쨌든 골프명 유래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다는 점, 요게 오늘 내용의 포인트입니다. ㅎㅎ

      그리고 8세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여러 예상도 등을 보면, 7세대에서 더 강한 인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글동글한 3, 5세대가 참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독일 기자가 타본 기아 K7

유럽에서 현대와 기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파격적 무상보증 기간, 같은 값으로 더 풍부한 사양이 장착된 차를 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성능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죠.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현대나 기아차를 타보고 평가한 유럽 매체들, 그리고 유럽 소비자의 종합된 의견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이 잘 안 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브랜드의 가치입니다. 고급 브랜드로 가고자 하는 현대와 기아에겐 여전히 가성비 브랜드로 강하게 인식되어 있다는 점은 아픈 부분입니다.


현대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걸고 준대형급 G80과 플래그십 G90 등을 수출하고 있지만 유럽에서 G90은 판매를 안 하고 있고 G80의 경우 판매는 되고 있지만 마케팅 등에선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수준입니다. 유럽에서 G80은 현대도 고급 차를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정도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까진 그렇습니다.


기아는 사실 더 어렵다 봐야 합니다. 세단으로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것 중 K5가 가장 상위급인데 이런 모델로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 올린다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K7과 K9 정도가 들어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행보로 봐서는 현대는 제네시스 G70, 기아는 스팅어로 우선 고급 세단 시장에 본격 뛰어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런데 며칠 전 느닷없이 독일 일간지 디벨트(DIE WELT)기자가 한국에서 기아 K7을 시승했다며 소감을 올렸습니다. 수출도 하지 않고 있는 차를 시승하고 그 차에 대한 기사를 제법 자세히 적은 건 좀 이례적이란 생각에, 관심을 갖고 읽어봤습니다.

사진=기아 홈페이지


좋은 스타일과 안락함

기자는 K7을 BMW 5시리즈와 비교했는데요. 마세라티를 떠올리는 안으로 휜 그릴과 독특한 헤드램프 등, 모던한 스타일에 대한 칭찬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특히 널따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에 대해서 좋게 평했습니다. 그래픽의 화려함도 좋은 수준이라고 자신의 느낌을 전했습니다.


정숙하고 넓은 공간에 부드러운 주행, 그리고 무엇보다 기자는 내비게이션의 성능이나 그래픽 디테일이 '유럽 내비를 원시시대의 맵'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내비 맵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이죠. 다만 북미나 유럽 등 대륙, 여러 나라를 이동해야 하는 그런 곳일수록 내비의 그래픽은 단순화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K7 실내 / 사진=기아 홈페이지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K7 하이브리드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가속 등 힘의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미국 등에서 호평을 받은 290마력 3.3 모델이었으면 어떤 평가가 나왔을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시내와 자유로 등, 제한속도가 낮은 구간이어서 제대로 된 주행성능을 느끼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감시 카메라가 이렇게 많은 곳은 자기는 처음 봤다며 여러 특성, 그러니까 시내는 막히고, 제한속도는 낮고, 또 감시 카메라가 곳곳에 있는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주행성보다는 안락함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을 거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아우토반에서 시속 200km/h 전후의 속도로 달리며 주행성을 먼저 파악할 수 있는 환경과는 분명 다를 겁니다.

수출명 카덴자 / 사진=기아자동차

서스펜션과 조향감에서는 5시리즈 완승

현 상태로는 유럽인 취향에 안 맞을 듯

전체적으로 실내에 사용된 소재 면에서는 아무래도 더 비싼 5시리즈가 좋았고, 조향성과 섀시 성능에서도 5시리즈를 K7이 따라오긴 힘들었다고 평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편의성, 공간의 넉넉함, 그리고 내비게이션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K7이 유럽 시장에 들어온다면 단단한 하체, 날카로운 핸들링 등이 확실하게 보강돼야 할 겁니다.


하지만 렉서스조차 유럽에서 힘을 못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성능의 보강 그 이상의 무언가로 긴 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오랜 시간 전통을 쌓아오며 고객층을 확보한 유럽 브랜드와의 경쟁은 이미 그 존재 자체로 큰 벽이 아닐 수 없을 테니까요.


강력한 독일 프리미엄 3총사가 버티고 있는 E세그먼트 고급 세단 시장에서 과연 기아가 K7에 더 투자해 이 보수적 시장에 도전을 할까요? 지금으로써는 의문입니다. 아무래도 기사를 읽고 댓글을 남긴 독일인들의 바람과는 달리 당분간은 유럽에서 기아 마크를 단 K7이나 그 이상의 고급 모델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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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7.04.21 07:44 신고

    K7을 타기위해 한국까지 오다니 대단한 기자네요.
    근데 기아는 양산브랜드니까 양산브랜드와 비교하면 좋았을 텐데요..
    아무래도 환경이 다르니 차량 성격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 K7만을 타려고 한국에 간 건 아닐 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E세그먼트에서 사실 독일에서는 마땅한 비교대상이 없어요. 캐딜락, 재규어, 볼보, 렉서스, BMW, 벤츠, 아우디 정도가 유럽에선 비교대상 브랜드인데 다 고급이죠? 거기다 독일 기자이니 독일 모델로 비교하는 건 자연스러웠을 겁니다. ^^

  • 엔지니어 2017.04.22 12:24 신고

    K7을 비엠5와 비교는 적합한비교가 아니죠,,,폭스바겐 파사트와 비교해야 합니다,
    케이7 은 넓은공간 멋진실내 조용함은 좋은데 스프링과 쇼바세팅 노면방음이 좀 아쉽죠

    • 독일은 세그먼트별로 비교테스트를 진행하고 그럽니다. E세그먼트에 속해서 아마 5시리즈와 비교를 한 게 아닌가 싶네요.

  • 이대장 2017.04.22 12:42 신고

    한심한 비교네요
    삼천대 국산 케7이랑
    칠천대 5시리즈
    비교 자체가 넌센스.
    마치 김태희랑 오나미의 비교란까....

  • Silverstar 2017.04.22 19:25 신고

    지엽적인 얘기입니다만.. 테일램프는 마세라티와 K 시리즈들 정말 닮았어요. 그래서 마세라티의 뒷모습은 의외로 친숙해 보이더군요, 흔치않은 신차인 르반떼를 봤을 때도요.

  • 겉보리 2017.04.23 01:04 신고

    승차 공간 만드는 솜씨는 좋은 게 사실입니다.

  • HEXAGONIA 2017.04.23 03:10 신고

    미국에는 카덴자 신형 모델을 판매하는데, 캐나다는 아직도 구형만 있네요. 이눔의 캐나다는 항상 느리다니깐요...ㅎㅎ
    아무튼 구형이고 신형이고 간에 카덴자를 이곳 도로에서 만나기는 스마트 포투 보는 것 보다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다른 기아차는 굉장히 흔하구요. 특히 소렌토는 굉장히 인기가 좋은 것 같아요.
    피부로 느낀 현기차의 캐나다내 위상은 이제 가성비로만 승부하는 브랜드에서 일본 브랜드와 (거의) 동등하게 대결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 양산차 브랜드 역시 가성비로 승부하기는 하지만요^^;;

    • 아, 캐나다와 미국이 약간씩 차이가 있군요. 현대나 기아나 모두 SUV는 제법 판매가 되는 걸로 알고 있고, 고급 세단으로 가면 아무래도...

      그리고 유럽에서도 일본 차들과 볼륨 모델들은 경쟁하는 관계가 맞습니다. 문제는 스포츠카나 카브리오 등, 뭔가 유럽 취향의 자동차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현대나 기아가 유럽인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면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팅어가 시작인데 어떨지 궁금하네요.

    • 엔지니어 2017.04.23 12:54 신고

      신형쏘렌토는 상품력 갑이지요,,,정말 잘만든 차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폭스바겐 투아렉 사려다가 쏘렌토 산 사람들이 많죠,,,

    • 나그네 2017.04.23 21:06 신고

      봉고시절부터 기아는 RV의 명가였죠 카니발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 등등 잘 팔리는 RV차량이 다수임

"보행자 사망 반으로 줄인다는데, 의무화해야죠"

자동차 안전장치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기본적인 것으로는 안전띠와 에어백이 있을 겁니다. 안전하게 멈춰설 수 있게 해주는 ABS도 필수가 됐죠. 또 차체자세제어장치나, 타이어 압력을 확인하는 TPMS, 또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계속해서 자동차에 달려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이하 AEB)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독일에서 발표된 AEB 관련 자료 두 가지를 먼저 소개해드릴 텐데요. 하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고, 또 하나는 사고분석전문가 그룹에서 조사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진=볼보


기본사양이었으면 하는 보조장치 1위

안전, 환경 분야 등에서 감사 및 인증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데크라에서 독일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작년에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에 달려 나오는 첨단 장치 중 기본 사양, 그러니까 무조건 장착되어 출시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뭐냐는 물음에 자동긴급제동장치가 69%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응답자의 21%는 옵션으로라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필요 없다 답한 비중은 10%로 매우 낮았습니다. 이처럼 많은 운전자가 꼭 있었으면 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라는 어떤 걸까요?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나 레이더 등을 통해 앞서 달리는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하거나 움직이는 대상 (사람이나 동물)을 감지해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자동차 스스로 급제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몇 년 전 처음 상용화 되었을 때만 해도 주행속도가 낮았을 때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조금씩 개선이 되면서 요즘은 시속 60km/h 정도로 달리다가도 이 장치가 작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갑자기 앞차가 멈춰서거나, 아니면 고장 등으로 멈춰서 있는 자동차, 또 골목길에서 주차된 차들 사이로 갑자기 뛰어나오는 아이들 경우 운전자에겐 반응하기 쉽지 않은데, AEB는 사람의 반응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 사망 사고 50%까지 줄인다?

아데아체 AEB 테스트 장면 / 사진=ADAC


또 하나 자료는 독일 자동차클럽 아데아체가 설립한 아데아체 재단의 최근 심포지엄에서 나왔습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활동하는 교통사고 분석 전문가들은 차량 전후방에 보행자 감지 센서가 있는 자동긴급제동장치가 모든 차에 장착된다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보행자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1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보행자가 약 500명 전후, 자전거 운전자의 경우 300-400명 수준인데, AEB가 모든 차에 달렸다고 가정한다면 그 수는 절반으로 준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얘기된 30% 선을 뛰어넘는 결과였죠. 그러면서 이들은 제조사가 모든 신차에 에어백처럼 기본 장착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2만 건 이상의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 내용을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의 경우 대부분 차량 앞부분에 부딪혔고, 충돌 시 70%가 중상이나 사망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사고의 대부분은 승용차였으며 트럭의 경우 12%, 8%는 도로 위의 전차인 트램과의 충돌이었습니다. 또 후진하는 차량에 치인 경우는 주로 노인들이었고, 중상 이상의 경우 골반, 머리, 가슴 등에 손상을 주로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EB  장착 자체가 안 되는 차들 너무 많아

사진=다임러


이처럼 보행자 교통사고는 굉장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특히 자동긴급제동장치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현재 이 안전장치를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는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조사들은 주로 중형급 이상에 적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고급 차종부터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자료를 보면 이 장치가 장착된 자동차가 1%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는데, 역시 중형급 미만에서는 아예 적용조차 할 수 없어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법을 통한 의무화가 답

아시다시피 미국은 2022년부터 모든 신차에 긴급자동제동장치가 의무적으로 장착이 되게끔 제조사들과 정부가 합의를 봤습니다. 보행자의 사고는 물론 차와 차 사이의 추돌 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었기 때문이죠. 유럽은 2015년부터 대형차 중심으로 의무화가 되었고 우리도 2017년 1월부터 대형승합차와 트럭 등에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했습니다. 다만 아직 유럽과 한국은 미국처럼 모든 승용차에 의무 적용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계획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장에만 맡기기엔 현재 AEB 장착 속도로는 일반화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미국처럼 법으로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출시된 차들의 경우 AEB 장착 시 보조금 지급도 논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무화를 하면 많은 차에 적용이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운전자들도 사고로 인해 받을 더 큰 피해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투자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장착하면 끝? 

별도 테스트 통해 인증 작업 있어야

사진=ADAC


그렇다면 이 자동긴급제동장치를 장착할 수 있게 되면 그것으로 충분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소개해드린 적 있지만 독일 등에서는 AEB 관련 테스트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죠. 그리고 조건에 따라 그 성능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속도별, 보행자 타입별(성인이냐 아이냐), 또 보행 타입별 (횡단이나 차도 따라 보행이냐), 주간이냐 야간이냐 등. 


따라서 만약 정부가 의지를 갖고 AEB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면 그와 함께 자동긴급제동장치에 대한 테스트를 별도로 진행해 모델별 성능을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인증 작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자동긴급제동장치의 의무화, 그리고 각 모델별 성능 인증 작업이 함께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고 예방이 가능해지리라 봅니다.


늘 잔소리처럼 드리는 얘기이지만 안전에는 타협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관련 부처 역시 도로 안전을 위한 이런 논의에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제조사 스스로 하지 못하거나 않는다면 정부가 나서 안전한 도로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발로 뛰어야 합니다.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일,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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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 2017.04.10 13:22 신고

    현기, 르삼, 쉐보레는 1. 제동 없는 신호만 주는 장치거나 2. 등급 낮으면 선택 못하거나 2. 등급을 올려 고를 수 있더라도 다른 제품과 끼워팔기 하거나. 난 aeb만 필요하다

  • 디젤마니아 2017.04.10 14:57 신고

    자율주행은 이것만 보아도 갈 길이 멉니다. AEB가 자율주행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적인 부분인데요.
    "시티세이프티"라는 이름을 볼보의 모든 차량에는 앞유리와 뒷유리에 적어놓았을 정도로 자사의 모든 모델에 장착하고 AEB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광고도 많이 하는 볼보이건만, 이것도 아직 상황에 따라 작동 여부가 달라지므로 완전히 믿을 수는 없고, 안전을 보조하는 정도로 생각하여야 합니다. 실제로 주차장 차단기 앞을 좀 급하게 다가서면 긴급 브레이크가 대부분 걸리지만, 어떤 경우에는 잘 안 걸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AEB... 이것의 품질 표준화를 서둘러야 겠고, 신차에 가급적 의무 장착을 하게 한 다음에, 이것의 완성도와 다른 보조 기술들의 발전 추이를 보아가며 자율주행은 하나하나 돌다리도 다 두드려 본 다음에 최종적으로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안예다 2017.04.10 21:58 신고

    aeb는 둘째치더라도 acc만 되어도 가격과 성능이 천차 만별이라 자동차를 구매하는 일반적인 소비자는 구분도 힘들고 때로는 더불편할때가 있는데 법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고 발전할지 참 관심이 가는항목이군요. 더빠른 기술 발전으로 모든 차에 의무화 할정도의 단가가 가능할지 아니면, 나 또한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요 우리의 아이들은 언제나 보행자이니 차량가격이 장비 가격만큼 오른다고 하여도 기꺼이 지불하고 의무화에 동참해야하는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 미국은 어쨌든 실행을 하기로 했으니까, 이걸 잘 참조해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고, 또 가급적 할 수 있는 방향에서 정책을 고민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처럼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네요.

  • 겉보리 2017.04.10 22:14 신고

    더 보완해서 매우 효과적인 장치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터지지 않는 에어백의 오명을 공유하지는 말아야죠.

    • 일단 기능의 가치를 보편화시키는 방향으로 정부가 고민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성능에 대한 등급제 등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연스럽게 기능향상을 이끌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테슬라 모델 3, 일론 머스크의 꿈 이뤄줄까?

엊그제였죠. 미국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설립된 지 14년 만에 시가총액에서 포드를 넘어섰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1년에 10만 대도 못 파는 자동차 회사가 어떻게 6~7백만 대를 판매하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걸까요? 그것도 당장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런 회사가 말입니다.

사진=테슬라


남아공 소년의 꿈, 미국에서 열매 맺다

테슬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CEO 일론 머스크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브리태니커백과사전에서 정보 얻기를 좋아하던 엄청난 독서광이었습니다. 12살 때 혼자 배운 프로그래밍으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꿈을 위해 외가가 있는 캐나다로 와 대학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학부과정에 장학생으로 편입돼 경영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게 되죠. 그리고 그때부터 그는 우주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꾸게 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구가 아닌 화성에서 인류의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여겼고,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 등으로 지구가 망가져 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석유와 석탄에 의존하지 않는 태양광이나 전기를 통한 지구 구하기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그는 또 다른 관심 사항이었던 IT를 통해 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겨우 스물네 살 때의 일입니다.

일론 머스크 / 사진=위키피디아, Steve Jurvetson


페이팔 성공으로 억만장자 되다

일론 머스크는 박사과정을 접고 친동생과 함께 Zip2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는데 이 회사는 4년 만에 4천억 원에 가까운 비용으로 인수됩니다. 엄청난 부를 얻은 일론 머스크는 이후 엑스닷컴이라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 회사를 세우고 2000년에는 라이벌 회사와 합치며 세계적 인터넷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 회사로 키워내죠. 페이팔(Paypal)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경영권 다툼 속에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는데요. 얼마 후 페이팔은 이베이에 15억 달러(1조 6천억)에 매각되고, 이 기업인수로 인해 당시 페이팔 주식의 12%를 보유하고 있던 일론 머스크는 1억 7천만 달러, 약 1,800억 원이라는 돈을 손에 쥐게 됩니다. 갓 서른을 넘긴 나이에 말이죠. 


화성으로의 꿈, 스페이스 X 설립

억만장자가 된 일론 머스크는 하지만 자신의 삶을 화려하게 꾸미는 데 이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꿈꾸어 오던 인간의 화성 이주를 위해 2002년 스페이스 X라는 회사를 세우게 되죠. 사람을 실어 나르는 유인 로켓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며 거의 손을 놓고 있던 미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갖고 저렴한 왕복로켓 개발에 직접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2017년, 역사상 최초로 발사했던 로켓을 재발사하는 데 성공합니다.

로켓 발사 모습 / 사진=스페이스 X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다

스페이스 X는 어쨌든 엄청난 비용이 드는, 당장 수익을 발생시킬 수 없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화성행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기반이 필요했죠. 그런 그에게 전기차가 눈에 들어오는데 전기차는 단순히 자본마련을 위한 관심만은 아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작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창업한 마틴 에버하드, 그리고 제프리 스트라우벨 등과 환경 문제에 뜻을 같이한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엔지니어링에 대한 경험이 없던 테슬라는 로터스와 공동개발로 만든 첫 모델 로드스터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온전히 테슬라만의 기술이 반영된 모델 S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모델 S는 전기차에 대한 고정관점을 깬 것은 물론 지금의 테슬라를 만든 일등공신이 되어주었습니다.

모델 S와 포즈를 취한 일론 머스크 / 사진=위키피디아, Maurizio Pesce

태양광 회사 솔라시티에 투자하다

일론 머스크는 2006년 사촌들이 운영하던 솔라시티라는 태양광 패널 회사에 다시 투자하며 이사회 의장의 자리에 오릅니다. 석유나 석탄이 아닌,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를 이용해 테슬라의 전기차가 움직이게 하는 것, 일론 머스크가 꿈꾸던 일이었습니다.


스페이스 X와 솔라시티는 모두 큰 이익을 아직 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에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업들이기도 합니다. 테슬라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회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 7월부터 순차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모델 3는 성공해야만 합니다. 모델 3는 일론 머스크에겐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자동차가 될지도 모릅니다.


모델 3는 성공해야만 한다

모델 3 / 사진출처=테슬라 홈페이지

모델 S는 1억이 넘는 고가의 전기차 세단으로, 자동차의 애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테슬라의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한 관심과 호감, 그리고 기대치를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했죠. 하지만 1억이 훌쩍 넘는 자동차만으로 전기차 생태계를 주도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전략은 이랬습니다. 고가 모델을 통해 기반을 마련한 다음 대중적 전기차를 내놓아 엔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모델 S와 SUV 모델 X 등을 통해 틀을 다진 테슬라는 중형차 가격의 전기차 '모델 3'를 통해 판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지는 실제 풍성한 열매로 돌아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373,000건의 사전 예약이 이뤄졌다고 하죠. 금액으로만 봐도 15조가 넘으며 지금까지 테슬라가 판매한 모든 차의 판매대수인 약 20만 대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물론 선주문이 모두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봐선 주문량을 생산이 제대로 받쳐줄지를 걱정해야 할 듯싶습니다.


모델 3는 성능을 떠나 그 등장 자체로 이미 기존의 자동차 업계들에겐 커다란 충격입니다. 자동차 시장을 지배한 미국, 아시아,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 그 기득권자들은 이미 테슬라에 전기차 시장을 선점당했고, 첨단융합, 친환경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테슬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력한 전 지구적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과 맞물려 만약 모델 3가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안착하게 된다면, 더는 전기차가 막연한 미래의 탈 것에만 머물지 않게 됩니다. 경쟁은 훨신 치열해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자동차 산업은 보다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어 가게 될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바라는 판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죠.   


일론 머스크의 합리적 경영 전략

또 한 가지 모델 3를 기대하게 하는 것은 전략 때문입니다. IT업계에서 출발한 일론 머스크였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오랜 시간 경험과 기술을 쌓아온 전문 인력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곳곳에 배치해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IT의 조화를 꾀했습니다. 과감하게 해외 기술 기업을 사들이기도 하는 등, 투자에도 소홀하지 않았죠. 소음, 충전, 디자인, 안전 등, 어느 한 부분도 대충 넘기지 않는 일론 머스크의 경영방식은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안겨줬습니다.


더욱이 모델 S와 모델 X를 통해 테슬라의 능력과 비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모델 3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델 3가 성공해 그의 계획대로 1년에 50만 대씩 팔려나갈 수만 있다면, 스페이스 X와 솔라시티는 안정적으로, 더 과감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모델 S 실내 / 사진=테슬라


방심은 금물

모델 3는 현재 도로 테스트를 하는 등 마지막 점검에 한창입니다. BMW 3시리즈 등과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보조금 지금 등을 통해 4000만 원 수준의 차 가격은 한국에서도 3000만 원 수준으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가격 혜택 대상인 테슬라 전기차, 당연히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에겐 고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공격은 시작됐습니다.


GM은 볼트라는 가성비 높은 경쟁자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 본격 나서고 있죠. 또한 르노와 닛산도 오래전부터 전기차를 전략 사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독일 제조사들도 모델 3와 맞대결을 펼칠 전기차를 속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선점은 했지만 그것이 반드시 테슬라의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 그런 엄청난 경쟁이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자율주행에 너무 심취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맹신하는 모습도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안전을 중요시한다는 테슬라의 이미지와 맞지 않습니다. 기술은 안전이라는 바탕 위에서 신뢰를 통해 자리잡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오바마 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는 전기차 등 친환경 사업에 관심이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석유 산업과 전통적 자동차 산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입니다. 이 부분도 테슬라에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보다 더 원대한 꿈

로켓 발사장에서 오바마와 함께 / 사진=위키피디아

수많은 고비,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지금까지 온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모델 3에 대한 높은 기대가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회사로 만들었지만 한 번 잘못 삐끗해도 쉬이 무너질 수 있는, 아직은 모래성과 같은 가치입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개의치 않는 눈치네요. 시속 1,200km/h 수준의 속도를 자랑하는 진공 터널 하이퍼루프 계획도 실제 계속 진행되고 있고, L.A 교통체증에 화가 나 지하에 9km 거리의 터널을 뚫을 거라는 얘기도 트위터를 통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더 원대한 꿈을 단 한 순간도 꺾지 않고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2025년에 달에 여행객을 보낼 로켓 발사 계획도 여전히 진행 중이며,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깨끗한 지구 만들기 계획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들이 망상이니, 말도 안 되는 꿈이라느니 하며 비판할 때도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런 소망은 모델 3의 성공을 통해 한 발 더 구체화할 것입니다. 화성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일론 머스크의 소원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요?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돈을 목표로 뛰지 않고, 기술혁신을 통한 인류 미래 구원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품고 달려가는 그가 토니 스타크보다 더 멋진 현실의 주인공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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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기 2017.04.07 09:47 신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 락토바실러스 2017.04.07 10:49 신고

    기업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와 혁신 그리고 거기서 창출된 이익을 또다른 투자와 혁신을 위해 쓴다!! 동네상권 침범하며 경영권 승계에나 신경쓰고 있는 기업들이 수두룩한 우리나라 현실에선 정말 꿈같은 이야기네요...T.T

    • 일론 머스크가 박수받는 이유가 다 있는 거죠. 절대 머물러 있지 않고 분명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기업을 경영한다는 점은 정말 멋집니다.

  • Favicon of http://kww5070.tistory.com BlogIcon 하기하기 2017.04.07 13:54 신고

    대단한사람이네요.. '혁신' 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인것같네요.. 본받고싶네요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4.07 15:41 신고

    진짜 인물은 인물이죠... ㄷㄷㄷㄷ

  • 하모니 2017.04.07 18:05 신고

    기술적으로 전기차는 아직 부족한게 많은데, 과연 모델3가 상업적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충전소 없다, 석유기업 음모때문이다, 국가가 규제가 심하다,보조금 안준다... 이런 엉터리 실패요인 떠드는 사람이라면 믿음이 안가지만 이사람은 그런 핑계는 안대더군요

    •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또 실천한다는 점에서 배울 게 많은 사람입니다.

  • 2017.04.07 22:54

    비밀댓글입니다

  • NRR 2017.04.08 00:50 신고

    안녕하세요. 항상 유익한 글 잘 보고 있습니다만, 댓글은 처음 남깁니다.
    모두들 어렸을 적엔 큰 꿈을 한 번씩은 가져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역시 그랬었으나,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며 점차 그 꿈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을 스스로 느껴 싱숭생숭하던 차에 이 포스트를 읽었습니다. 머스크는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좇고 있는 듯이 보여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또 부럽기도 한 마음입니다. 단지 꿈을 꾸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는 방향을 바꾸어 놓았으니까요. 별개의 이야기이지만, 테슬라는 꼭 한 번 시승해보고 싶은 자동차입니다.

    사소한 오류를 말씀드리자면,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는 다른 학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지금을 살아가고 미래를 향해 가는 사람, 정말 멋지죠? 그리고 잘못 적은 부분은 바로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겉보리 2017.04.08 09:29 신고

    여러 모로 대단한 사람인 건 틀림없습니다. 친환경 에너지와 동력으로 환경까지 지키는 미래가 오기를 저도 바랍니다.

  • akii 2017.04.08 12:42 신고

    예전 로드스터 때문에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요
    언제 도래할지 모르는 그런 막연한 꿈같은 상상에서 끝나는 현실일꺼라 생각했었는대
    이렇게 역사로 보니깐 일반인은 아니구나! 하는 부러운 사람이내요
    열정도 부럽고, 꿈을 위해 달리는 모습도 부럽고...

    3시리즈 저도 갖고 싶습니다. 하하하하하하

  • 김범수 2017.04.10 13:20 신고

    대단 한사람이네요

BMW 신형 3시리즈, 이렇게 바뀐다

3시리즈 하면 BMW의 베스트셀러죠. 197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된 후 지금까지 130여 개국에서 약 1,400만 대가 팔렸습니다. 이 정도면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6세대 (F30) 역시 그런 성공의 역사를 잘 이어왔습니다.


2012년 2월부터 6세대 판매가 시작됐으니까 이제 슬슬 다음 세대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됐죠. 때마침 독일의 유력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신형 3시리즈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소식을 전해줘 3시리즈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사진=BMW


2018년부터 시작되는 신형 라인업

작년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 신형 5시리즈를 이어 올 하반기에는 SUV X3 신형이 선을 보이게 될 예정이죠. 그리고 2018년 9월, 7세대 3시리즈 G20이 본격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아우토빌트는 전했습니다. 신형 라인업은 이때부터 해를 달리하며 출시되는데,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8년 9월 : 3시리즈 (G20) 세단

2019년 : 3시리즈 왜건

2020년 : 4시리즈 쿠페 / 4시리즈 그란쿠페 / 카브리오 / 3시리즈 GT

2021년 : 3시리즈 및 4시리즈 풀자율주행 

3시리즈 세단 중 롱바디형은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며 카브리오의 경우 하드탑이 아닌 소프트탑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3시리즈 GT와 4시리즈 그란쿠페의 경우 2020년 순수 전기차도 함께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아우토빌트의 3시리즈 관련 기사와 예상도


강한 이미지와 넓어질 실내 

아우토빌트에 따르면 스타일은 더 강해질 거로 보입니다. 너무 인상이 공격적이지 않을지 개인적으로는 좀 불만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하나의 흐름이라 어쩔 수 없는 모양이네요. 대신 한국 고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 실내 공간이 지금보다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BMW는 독일을 비롯 해외에서는 중형(D세그먼트)으로 평가되지만 경쟁차인 아우디 A4나 한국의 중형급 세단에 비해 전장이 짧고 뒷좌석이 좁아 늘 준중형 취급당하기 일쑤였죠. 과연 이번에는 한국 운전자들에게 제대로 평가를 받을 만큼 커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독일 등 유럽에서는 3시리즈의 콤팩트한 크기가 주는 민첩함을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또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전장이 길어지고 전고가 낮고 전폭이 넓어지는 것도 하나의 추세인지라 흐름을 거역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3시리즈 GT M스포츠패키지 실내. 5시리즈에 적용된 디지털 계기반 등이 역시 적용될 것으로 예상. / 사진=BMW


48V 전기 시스템 및 IBC 적용

기술적인 면에서 눈에 띄는 소식은 두 가지 정도입니다. 우선 몇 년 전부터 독일 메이커들 중심으로 얘기되어 온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점이 하나인데요. 일종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히 효율 및 마력과 토크의 향상도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보쉬가 개발한 일체형 브레이크 컨트롤(Integrated Brake Control, IBC)이 반영되는데요. 자료를 보니 IBC 효과에 대해 제동을 위한 시스템이 완전히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더 작고 간편한 구조를 하게 되며 제동력 향상,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돼 있었습니다.


이미 보쉬는 2018년부터 승용차와 경트럭 등에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그 계획 중 하나에 신형 3시리즈가 들어간 듯합니다. 무게 감량이나 배출가스 저감과 연비 향상은 이렇듯 보이지 않는 여러 부분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전체적으로 얼마만큼의 효과로 나타날지도 관심거리 중 하나네요.


3기통 확대, 4기통 대세, 6기통 유지

6기통 가솔린 엔진 / 사진=BMW

엔진의 경우 신형 역시 4기통 2.0리터가 주축이 될 것이라는 게 아우토빌트의 설명이었습니다. 3기통의 경우 현재 318i(136마력 가솔린) 한 가지에만 적용되고 있는데 신형은 316i(140마력 가솔린)와 316d(120마력 디젤) 두 가지가 3기통 엔진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실키식스라는 별명의 6기통은 M340d / 440d (320마력) , M340i / 440i (388마력), 그리고 M3와 M4 등에 기존처럼 적용될 예정이며 모두 마력과 토크가 늘어나게 됩니다. 


아우토빌트가 밝힌 내용은 이 정도였습니다. 더 가볍고, 더 넉넉해지는 공간에, 더 강한 전압과 제동 시스템을 통한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등장과 풀자율주행 적용 등으로 신형 3시리즈의 변화를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에 커넥티드카 부분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답게 얼마나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지도 기대됩니다.


3시리즈 특유의 주행성능이 신형에서도 유지되는 가운데 여기에 편안함이 조금 더 향상된다면 7세대 역시 고급 스포츠 세단 시장의 리더 자리를 잃지 않은 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3시리즈 하면 역시 뛰어난 핸들링, 정확한 조향감, 민첩성 등으로 대표될 수 있겠죠. 그렇기에 그 특성이 유지되는 게 매우 중요하고, 그런 관점에서 7세대의 등장을 기대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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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중 2017.03.31 12:35 신고

    기대됩니다 신형3시리즈... 2019년초에 한국들어오면 사기위해서 준비중입니다!
    항상 독일자동차소식을 이렇게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3.31 15:07 신고

    하드톱에서 소프트톱이라니... Z4 후속 Z5도 소프트톱으로 교체되지 않나요? 이렇게 하드톱의 시대가 끝나는건가...

    • 요즘 점점 소프트탑으로 바뀌는 모델들이 느는 거 같은데, 비용 절감이나 중량 감소 등의 목적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지, 저도 궁금하긴 하네요;

  • 2017.03.31 21:07 신고

    벤츠 E클 사려고 했는데 새로운 3 시리즈가 나온다니 마음이 흔들리네요. 펀 드라이빙이냐 안락함이냐..고민됩니다.

    • ㅋㅋㅋ 2017.04.01 16:24 신고

      19년이면 거진 3년이나 남았는데 지금 뭘사도 사야될판국에 3년뒤를 걱정하다니 ㅋㅋㅋ

    • 불덕 2017.04.02 11:27 신고

      고민안하셔도되요....3년씩이나걱정을..ㅋㅋㅋㅋㅋㅋ

    • 체급도 다르고 비용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서 어떤 걸 고르셔야 할지 고민되시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kangmori.tistory.com BlogIcon 강모사랑 2017.04.01 02:52 신고

    잛봤습니다

  • 겉보리 2017.04.01 22:22 신고

    BMW 3시리즈에 3기통이라니, 격세지감이...... ^^;

    • 현재 판매되는 것도 3기통 엔진 들어간 게 있어요. 우리나라에 수입이 안돼 잘 모르는 것뿐이죠. ^^;;

  • eric4758 2017.04.05 08:39 신고

    2011에 출시된 뉴3시리즈 (F30) 모델은 하드 서스펜션 대신에 대중들을 위한 부드러운 chassis를 도입했고 스티어링윌도 이전의 무겁고 날카운 스티어링을 아우디 A4처럼 좌우로 휙휙 도는 스티어링으로 전환했다 (M3, M4 제외). Tesla Model 3가 '3시리즈 킬러'라는 전망을 미국 월스트리이트에서 내다 보고 있어서 그에 따라 Tesla주가가 최근에 미국포드사 주가총액을 뛰어 넘어서게 되었다. 세계자동차사업 판도가 바뀌는 시점에 3시리즈는 실패까지는 아니라도 미래가 없는 차인게 분명하다. 미국시장에 7시리즈, 파나메라, S550은 Tesla Model S에 밀려서 판매가 저조하다. 독일고급차의 럭셔리 인테리어를 아무리 내세워도 력셔리 세그멘트에서 Tesla Model S의 판매가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 테슬라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글을 쓸 예정입니다. 다만 모델 S의 성장과는 별개로 글로벌 마켓에서 기존의 럭셔리 플래그십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봅니다. 미국에서 테슬라에 대한 인기는 대단하고 유럽에서도 좋은 평을 받지만 미국 외 시장에서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어보이네요. 어쨌든 테슬라의 선전을 저는 늘 기원하는 입장입니다.

  • 구름 2017.04.05 14:38 신고

    절대 사지마세요
    전기계통 ㅡ오일누유
    미친 수리비

    • 방싸파 2017.04.13 12:38 신고

      현재 전혀 고장없이 매우 잘타고있습니다
      수리비도 수입차중에 가장 저렴하고 대중적으로 많이 팔린차라 국산대비 서비스센터도 전혀 불편한없습니다

  • 안예다 2017.04.10 22:29 신고

    테슬라 세상에 나왔을때 사람들은 열광하고 환호하고의 부류와 아직멀었어,어짜피저러다말거야의 부류로 나뉘었지만 지금은 그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양산차 보급형모델 3시리즈를 빠른시일에 선보일것 처럼보이고 이런 등등의 이유에서 성공의 길에 있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100년이란 시간을 가지고 그에따른 문제점을 보안하고 성장시킨 회사들의 노력을 아직 명확하게 확립할수있는 데이터도 불과 몇년 밖에 지나지 않은 회사가 풀어가기에는 한게가 있지않을까 하는생각입니다,
    자사가 생산하여 실생활에 사용하는 차가 어떠한 문제점과 어떠한 불편함이 있는지를 데이터화하고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고가의 장비들로 무장한 s나. x모델로는 모델3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생활하는 패턴파악도 못한상테라 차량의 판매후 일어나는 상황은 아직 아무도 알수없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예를들어 내연기관의 차와 하이브리드.또는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이하통칭 하이브리드>.EV만 해도 그렇습니다.
    내연기관의 차는 그래도 작은 동내 단위로 수리나 기본 매인터넌스를 아무곳이나 받을수있습니다.하지만 내연기관이라도
    고가의 전자 장비가 고장나면 ...다들 슬그머니 발빼는게 정비계통의 현실인데, 하물며 하이브리드나 ,EV차량이 고장나면 무조건 큰 정비없소로 가세요 라고한다면 어떨까요??? 저도 테슬라 좋아하지만..걱정도 되는군요.물론 일론머스커가 구멍가게 사장이 아니라는거도 알고 주도면밀하겠지만 고가의 s.x모델들과는 판매량부터 틀린데 일딴 지켜보아야 할대목인듣 십군요.
    BMW3시리즈 신형 모델 기사에 이런뎃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ㅎㅎ

    • 아닙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저도 잘 읽었습니다. 마침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대한 글을 썼던지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아마 모델 3이 미국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게 되면, 그것이 대중화를 위한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여러 제조사, 그리고 여러 국가에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니 점점 전기차의 시장도 확대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버 택시 사고-자율주행은 아직 주인공이 아니다

현지 기준 지난 금요일(25일) 미국 애리조나 템피에서 운영 중이던 우버 자율주행 택시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옆 차선을 달리던 자동차의 실수로 두 차량이 부딪쳤고 이때 충격으로 우버 자율주행용 택시인 볼보 XC90이 옆으로 넘어지고 말았는데요. 석 대의 자동차가 충돌사고에 관련됐지만 가해 차량 운전자와 우버 택시에 타고 있던 2명의 직원 모두 심한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버 자율주행 택시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회사 측은 즉각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중단시켰고 현재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8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최초로 자율주행용 우버 택시 운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사고인 데다가 이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상태였기 때문에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우버 자율주행 택시 / 사진=볼보


궁극의 목표는 무인주행?

우버는 운전기사 없이 온전히 자동차 스스로 승객을 태우고 주행하는 무인 택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우선 무인주행 전 단계인 자율주행 택시를 사업화한 것인데요. 하지만 미국 정부는 운전자 없는 무인 자율주행을 허락하지 않고 있고, 우버 역시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 된 상태에서 운행을 하는 중이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작년 말이었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우버는 당시 자율주행 상황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신호가 바뀐 것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의 실수였다고 해명을 했고 해당 드라이버를 정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영상>


목숨 건듯 한 자율주행 경쟁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은 전기자동차보다 훨씬 더 급진적 변화를 만들 게 됩니다. 따라서 전기차 경쟁보다 더 뜨겁고 더 강렬하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도 자율주행차 시장, 더 나아가 무인 자율주행 시대에 주인공이 되려고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고 있는 듯합니다.


가장 앞선 미국은 전역에서 제조사와 지방정부, 연방정부, 그리고 대학과 연구소 등과 손잡고 자율주행 시대의 원탑이 되려 하고 있는데요.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자율주행 테스트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이 되었고, 피츠버그, 미시간, 네바다 등, 대륙 곳곳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드의 경우 2021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통해 가장 빨리 대중에서 자율주행 브랜드로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일본과 독일 정부와 제조사들 역시 집중 투자는 물론 공공도로 일부를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네덜란드 싱가포르, 중국, 프랑스, 스위스 등, 교통과 자동차에 관심 좀 있다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자율주행 시장 쟁탈전을 위한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화성 일부, 또 판교 일부 등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고, 현대차 등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나름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자율주행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로 우수 인력을 빼 오고 있고, 기술이 담긴 기밀문서 유출 의혹에 따른 고소 등, 심각한 갈등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 사진=현대자동차


계속되는 사고

급히 먹으면 체한다

하지만 이런 자율주행은 여전히 시작단계일 뿐, 아직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기엔 먼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테슬라 운전자가 자율주행 상태에서 74마일의 속도로 달리다 트럭과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는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비록 올 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자동차의 결함보다는 운전자가 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쪽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 없습니다.


구글 역시 신호를 위반하고 오던 밴에 의해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당했고, 비교적 느린 속도에 정해진 구간을 달리는 무인 자율주행 버스조차도 접촉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등, 곳곳에서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 중인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기술 대학(TU) 한 연구원이 슈피겔과 가진 인터뷰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교통 심리학자인 마르크 폴라드 씨는 인터뷰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에 대한 장밋빛 전망, 기술에 대한 긍정적 소식을 전하는 것은 신차 판매를 위한 중요한 명분이 된다며 다소 비판적 의견을 냈는데요. 자율주행의 중요한 축인 차간거리제어장치(ASCC)에 대한 불안함도 언급했습니다. 아우토반에서 시속 200km/h의 속도에서 갑자기 풀브레이킹을 한 적이 있는데 이처럼 높은 속도에서의 자율주행은 탑승자를 고려하지 않은 대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사진=BMW


안전에 대한 신뢰 없이 자율주행 시대 없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대략 2025년을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원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밝혔듯 포드는 그보다 앞선 2021년을, 또 2020년에는 적어도 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대부분의 제조사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떻게 해서든 신성장동력, 새로운 마켓을 형성시키고 싶은 정부나 기업의 섣부른 바람일 뿐, 누구도 그때까지 자율주행이 안전하다고 담보할 순 없을 겁니다.


따라서 천천히, 그리고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는 실험을 통해 수많은 변수에 대응하는 기술적 완성을 이룬 뒤에 자율주행이나 무인주행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이동권 측면에서 자율주행, 혹은 무인주행은 무척 의미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 운전이 어려운 노약자 등에게 고마운 기술임에 분명합니다.


또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동의 효율성 면에서도 자율주행은 분명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신뢰, 기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자율주행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혹 장삿속에, 혹은 무리한 성취욕에 빠져 사람들에게 마냥 환상을 심어선 안 됩니다. 시민이 테스터가 되는 일은 없어야겠죠.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해 이뤄지는 투자와 도전 안에는 반드시 안전을 위한 투자와 고민이 그 몇 배 이상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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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딱남 2017.03.27 09:21 신고

    늘 잘보고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다들 자율주행은 엄청나게 경쟁하고 있죠. ㅎㅎ
    저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른 부분은 접어두고서라도, VR 기술 처럼 참 웃긴 현상이란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도 아닌데 각 회사가 경쟁적으로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기술경쟁을 하죠. 그리고 당신네들에게 정말 좋은것처럼 광고하구요. 언론이나 정부쪽은 이게또 대단히 사람들을 도울것이라고 믿는건지 믿게 만드는건지, 하여튼 그런 기사들을 내고 설전을 벌이죠.
    늘 웃기게 돌아가는 인간 세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늘 읽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글들을 올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분명 상용화될 기술이기는 하지만 경제논리에 빠져 정작 중요한 안전에 대한 부분이 소홀해질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의견 잘 읽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3.27 15:34 신고

    자율주행 이전에 주행보조도 신뢰를 쌓기 어려운 시간인데... 다들 너무 급하게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언론도 좀 더 냉철하게 분석하고 지속적 관심을 갖고 소식을 전하려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 디젤마니아 2017.03.28 00:05 신고

    바둑에서 AI가 사람을 이겼다고 지금의 AI가 조금만 더 발전하면 완전 자율주행 쉽게 이룰 것처럼 얘기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너무 앞서간다는 느낌입니다.
    AI의 적용은 사람의 생명과 직접적인 안전에는 큰 관련이 없는, 행정시스템, 금융시스템 등에 먼저 적용하여 완벽에 가까운 검증을 받는 것이 좋은데, 실제로 그런 분야에서조차 효율과 안전을 충분히 검증받지 못했으며, 언제 제대로 검증받을지 알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런 분야에 먼저 적용 후, 범죄수사, 의료 등 어느정도 위험이 따르는 분야에도 검증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 연관되는 교통분야에 적용은 다른 분야에서의 오류율과 문제점을 보아가며 더욱 기술을 축적하여 가장 나중에 적용해도 될 터인데, 오히려 가장 먼저 적용하려고 하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업계의 최고책임자들도, 현재의 기술로 AI의 시각적 인지능의 오류율을 5% 이하로 낮출 수 없고 우리 세대에 그 벽을 깨기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은데, 2020년, 2025년 이렇게 정해놓고 가는 건, 설 익은 기술을 섣불리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같아서 무섭습니다.

    • 단계별로, 시간을 충분히 두고,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요구가 거세질 때,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율주행이 시장에 등장하는 게 좋은데, 그게 그리 될까 싶네요.

  • HEXAGONIA 2017.03.29 04:09 신고

    저는 북미의 북쪽 시골에 살아서인지, 자율주행차 시대가 아직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립니다.
    겨울도 길고 눈도 많이 내려서 도로의 차선이 안 보이는 경우도 허다하고, 도로가 군데군데 깨진 곳도 많고 하니, 자율주행차가 있다한덜 운전을 맡길 엄두가 나질 않네요ㅎㅎ
    제 생각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자동차 기술은 이미 거의 완성이 되어간다고 봅니다. 문제는 도로와 신호체계 그리고 차량간의 커넥션 등 제반시설을 어떻게 빠르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 같습니다. 이쯤되면 자동차 회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테고, 역시 정부 차원에서 큰 투자가 있어야 하겠지요.
    포드가 말하는 2021년?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뭐, 시민들 베타테스터로 해서 억지로 밀어붙인다면야 하긴 하겠지만, 그게 상술 말고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런 안전에 관련된 것일수록 천천히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사실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네요. ㅎㅎ 말씀처럼 급하지 않게, 천천히, 정확히 진행되었으면 싶네요.

  • 겉보리 2017.03.30 20:30 신고

    자율주행은 시장 논리로 접근하면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선점과 이익만을 생각하면 서둘 수밖에 없고 부정적인 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를 하게 마련입니다. 기술과 이론이 확립되더라도 허점은 언제나 있을 것이고 모든 장치, 설비는 시간에 따른 열화와 일정 비율의 불량은 불가피합니다. 사고, 고장 등 비상 상황에서의 법적 책임까지 거론하게 되면 문제는 아주 복잡해 집니다. 평소의 사고율이 감소하는 것과 별개로 단 한 번의 사고가 엄청난 규모의 불행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안타깝지만 911과 체르노빌, 후쿠시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시장논리가 더 많이 작동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런 목소리가 더 많이 전달될 수 있어야 제조사나 정부도 안전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아무리 두드려도 또 두드리는 그런 지루하지만 의미 있는 싸움이 필요해 보이네요.

현대는 왜 i30 3기통 터보 엔진을 안 들여올까?

지난 2월이었죠. 독일 유력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빌트에서 준중형급 5개 해치백에 대한 비교테스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현대 i30가 오펠 아스트라, 마쯔다 3, 르노 메간, 푸조 308 등의 실질적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는데요.


조향성이나 민첩함 등, 주행의 역동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 등이 괜찮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때 테스트 된 i30 모델은 1.4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달린 모델이었죠. 그리고 또 다른 유력 매체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최근 i30와 오펠 아스트라를 다시 맞붙였는데 이번에는 아스트라의 우세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엔진이 달랐습니다.

현대 i30 / 사진=현대자동차

테스트된 i30의 경우 1.0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 것으로 998cc 3기통 120마력의 성능을 보였는데요. 상대 아스트라는 1.4 리터 터보 가솔린(125마력)이었으니까 마력에서는 두 모델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았고 다만 토크의 경우 i30는 171Nm, 아스트라는 230Nm으로 차이가 좀 났습니다.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전체적으로 조향성과 가속 능력 등, 운동성과 연비에서 아스트라가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면, i30는 서스펜션의 안락함과 주행 안전성 등에서 좀 더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토크를 조절하고 고질적인 조향감 문제를 해결한다면 적어도 유럽 기준에서 큰 약점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3기통 터보 엔진에 대한 내용을 보니 궁금해지더군요. '왜 한국에는 없는 걸까?' 하고 말이죠. 몇 년 전 기아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에 먼저 적용된, 이미 시장에 선을 보인 그런 엔진이기에 새로울 건 없습니다. 충분히 유럽에서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소형이나 준중형급에 달려 나올 만한데 왜 보이지 않는 걸까요?


유럽 준중형에선 흔하게 보는 3기통 터보 엔진

엔진 다운사이징 문화는 사실 유럽에서 시작됐다 봐야겠죠.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고 공간효율이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실린더 수가 줄어들게 됐습니다. 3기통은 물론 심지어 피아트 500에는 875cc 2기통 (105마력) 터보 엔진이 장착될 정도니까요. 그리고 경차나 소형차 등에만 장착되는 게 아닙니다. 제법 덩치가 있는 준중형에까지 3기통 터보엔진은 줄줄이 달려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모델들입니다.

시트로엥 C4 1.2 터보 (1199cc) : 3기통 110 & 130마력

포드 포커스 1.0 에코부스트 (998cc) : 3기통 100 & 125마력

기아 씨드 1.0 터보 (998cc) : 3기통 120마력

현대 i30 1.0 터보 (998cc) : 3기통 120마력

오펠 아스트라 1.0 터보 (999cc) : 3기통 105마력

푸조 308 1.2 터보 (1199cc) : 3기통 130마력

세아트 레온 ST 1.0 TSI (999cc) : 3기통 115마력

스코다 옥타비아 1.0 TSI (999cc) : 3기통 115마력

폴크스바겐 골프 1.0 TSI (999cc) : 3기통 110마력

3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한 것 중 가장 마력이 높은 것은 미니 쿠퍼 1.5 모델로 136마력이고 포드의 경우 중형인 몬데오 엔트리급 엔진으로 1.0 에코부스트 (125마력)가 장착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겠지만 중형 세단에까지 3기통 터보 엔진이 달리고 있다는 게 놀랍죠. 확실히 유럽시장은 작은 엔진에 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몬데오 / 사진=포드

이 외에 소형급으로 내려오면 일본 스즈키 등도 합류하며 그 볼륨은 더 커집니다. 당연히 현대나 기아도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조금 다르죠. 소형차 시장도 많이 죽었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엔진을 선보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준중형급에 3기통 엔진이 달린다는 것을 아직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준비가 안 되었다고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에 대한 부담

그렇다면 단순히 시장이 준비 안 되었다는 것만이 이유가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좀 더 현실적 부분으로 들어가면 역시 가격 부담을 들 수 있을 듯한데요. 유럽에서 현대와 기아가 어떻게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하고 있는지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독일 기준으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i30 1.4 4기통 가솔린

100마력 / 최대토크 134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6g/km / 시작가 : 17,450유로


i30 1.0 3기통 가솔린 터보

120마력 / 최대토크 171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12g/km / 시작가 : 19,700유로


기아 씨드 1.4 4기통 CVVT

100마력 / 최대토크 134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38g/km / 시작가 : 14,900유로


기아 씨드 1.0 3기통 터보

100마력 / 최대토크 171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09g/km / 시작가 : 18,890유로


기아 씨드 1.0 3기통 터보

120마력 / 최대토크 171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15g/km / 시작가 : 21,690유로

씨드 / 사진=기아자동차

1.4리터그 자연흡기 엔진과 비교해 봤을 때 가격 차이가 상당히 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다른 브랜드는 어떤지 포드 포커스를 가지고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드 포커스 1.6 4기통 자연흡기 엔진

85마력 / 최대토크 141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36g/km / 시작가 : 16,450유로


포드 포커스 1.0 에코부스트 3기통 터보 엔진

100마력 / 최대토크 170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05g/km / 시작가 : 18,200유로


포드 포커스 1.0 에코부스트 3기통 터보

125마력 / 최대토크 170Nm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08g/km / 시작가 : 21,400유로

현재 한국에서 기아 K3에 들어가는 1.6 감마 엔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1.0 3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된 K3를 판다면, 소비자들이 과연 약간의 연비 우세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것에 만족해 구매할 것인지, 이 부분은 장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소음과 진동

i30 3기통 터보 엔진 / 사진=현대자동차

또 한 가지 이유를 들자면 역시 3기통 엔진의 소음과 진동 부분일 겁니다. 옛날보다 소음과 진동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냉정한 시선에서 보자면 4기통보다 이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소음 잡고 진동 잡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비싼 엔진 가격만 또 오르게 될뿐입니다.


결국 시장이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비싼 엔진 가격, 거기에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유럽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 한국에 i30 3기통 터보 안 들어 와요?"라고 물은 분이 계셨는데, 오늘 내용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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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보리 2017.03.18 14:51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좀 더 다양한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고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가격에 대한 부담' 단원에서 처음 표 i30에 대한 부분 'i30 3기통 가솔린'이 혹시 터보 의 오기 아닌가요? 그리고
    기아 씨드 1.0 3기통 터보와 포드 포커스 1.0 에코부스트 터보 엔진이 두 번씩 언급되었는데 출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격이 다른데 그들 사이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

    • 터보를 빼먹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은 1.0에코부스트라고 해도 세팅이 달라서 마력과 토크, 연비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르더군요. 물론 판매가격도 조금 다르고요. 이 차이는 트림의 차이이기도 하고요. 적용되는 사양에도 약간 차이가 있는 듯하네요.

  • 행인 2017.03.22 20:21 신고

    비교해주신 가격표를 보니, 제일 민감한 가격 때문에 힘들겠네요. 국내소비자들은 눈에 보이는 편의사양 향샹으로인한 가격인상이면 모를까, 출력도 결과적으로 비슷한 다운사이징으로 가격이 껑충 뛴다면 저항이 심하겠어요.

    • 가격, 그리고 준중형급에 3기통 998cc 엔진이라니? 하는 인식 등이 결정적 걸림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 Komatsu 2017.03.27 21:51 신고

    한국에도 유럽수준의 환경규제가 생기는게 아니라면 절대 나타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연비면에서 우월한것도 아니고, 해당되는 조합을 함으로써 이득이 발생하는 부분은 없다고 보고 있거든요.

    장점은 딱 하나 배출가스양이 줄어든다는 것 하나인데, 유럽권이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하여 세금이 올라가고, 그게 누진적용되니까 저배출차량이 팔릴 요건이 되지만 한국은 글쎄요.

    • 사실 우리나라의 배기가스 규제는 유럽연합과 거의 보조를 같이 하고 있죠. 아마 올 가을부터 시작해서 뭔가 눈에 띄는 제도적 변화가 있을 텐데, 그 이후 어떤 제조사의 선택이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말려 죽일 셈인가? 한국GM이 답해야 할 때

지난주 오펠을 푸조시트로엥 그룹의 인수가 공식 발표됐습니다. 1999년부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펠을 과연 PSA가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여러 이야기가 이후 유럽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PSA는 2020년, 그러니까 약 4년 후부터는 오펠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가장 염려가 됐던 구조조정에 따른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 등의 문제는 적어도 2018년까지는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GM과 오펠 사이에 맺은 계약을 PSA가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큰 틀에서 남은 문제는 하나입니다. 오펠 모델들을 정리하는 것이죠.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회장과 메리 배라 /사진=한국GM


모카와 Karl이 한국GM에 끼칠 영향

최근 독일의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CAM (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의 대표 슈테판 브라첼 박사는 앞으로 오펠의 단종될 모델, 그리고 순차적으로 푸조 플랫폼을 이용해 나올 자동차가 어떤 것이 될지 아우토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냈습니다.


오펠은 소형차 중심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올해부터 3년에 걸쳐 SUV 크로스랜드X, 그랜드랜드X, 그리고 몬자X 등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모카X라는 B세그먼트 SUV 하나로 버티고 있는 상황인지라 시장 확대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SUV 라인업이 갖춰져야만 하는 입장인데요.


이미 공개가 된 크로스랜드X SUV와 내년에 공개될 SUV 그랜드랜드X는 이미 협업을 통해 PSA 플랫폼을 통해 생산될 모델이기 때문에 별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중형급 SUV인 몬자X의 경우 GM 산하 뷰익의 플랫폼을 통해 (뷰익 엔비전이나 오펠 안타라 플랫폼인 D2XX가 아니었을지) 나올 예정이었지만 GM 생산공정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계획이 엎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PSA 플롯폼을 통해 생산될 크로스랜드X / 사진=오펠

푸조나 시트로엥이 중형급 SUV를 내놓지 않는 이상, 혹은 오펠의 플랫폼 개발을 통해 반대로 푸조나 시트로엥이 중형급 SUV를 만들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오펠의 중형 SUV는 당분간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인터뷰 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따로 있었습니다. 오펠 모카X와 경차 모델 카를(Karl)을 언급한 부분이었는데요. 슈테판 브라첼 박사는 2019년 모카X가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또 경차 모델 카를의 경우 2021년부터는 푸조 208 등이 생산되는 EMP1 플랫폼을 통해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했죠.

모카X / 사진=오펠

모카X와 카를의 단종 혹은 플랫폼 변경이 중요한 것은 이 두 모델이 지금까지 한국GM의 부평공장(모카X)과 창원공장(카를)에서 완제품 또는 부분조립(CKD) 형태로 유럽으로 건너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 모두 한국GM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게 된다면 그 타격은 상당할 것입니다.


두 모델이 한국 GM 전체 수출량의 1/5 차지

2016년 한해 결과만 놓고 보죠. 오펠과 복스홀(영국에서는 오펠이 아닌 복스홀로 판매) 이름으로 유럽에서 팔린 모카X와 카를(영국명 '비바') 수량은 유의미했습니다. 모카X가 대략 16만 대 이상, 카를이 6만 대 미만 수준으로, 작년에 한국GM이 수출한 차량의 1/5 수준을 두 모델이 차지했죠. 참고로 안타라(캡티바 수출명)는 러시아 등 극히 일부 시장에만 수출됩니다.


그렇다면 모카X와 카를의 지난해 수출량은 어느 수준일까요? 작년 한국GM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판매한 것이 약 18만 대였으니까 두 모델이 한국 내수 1년 판매량보다 많습니다. 만약 슈테판 브라첼 교수의 말처럼 2년에서 4년 안에 더는 한국GM 공장에서 이 두 모델이 생산 안 된다면 당장 이것은 그동안 이어져 온 'GM 철수설'과 맞물려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군산공장 전경 / 사진=한국GM


철수보다는 고사(枯死)작전으로?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GM의 한국 철수설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때마다 GM은 철수는 없다고 했죠. 하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는 시장에서는 철수한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운 메리 배라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한국GM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로 메리 배라는 호주, 유럽,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등, 이익이 되지 않은 시장에서 미련 없이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4년 이후 계속해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GM도 이런 메리 배라 경영전략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2014년 한 언론을 통해 GM이 한국GM을 매각하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한국GM에서 개발되거나 생산되는 자동차 기술에 대한 소유권이 한국GM에 있고, 매각하게 되면 이 차들의 모든 권리가 그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쉽게 손을 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따라서 매각으로 인해 기술이 유출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신차 생산을 배제해 나가며 자연스럽게 규모를 줄여 판매기지로 삼을 가능성이 예측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후 디자인과 차량 개발 등에서 큰 역할을 했던 한국인 임원들이 한국GM을 떠나고, GM 본사에서는 한국 공장의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생산성 문제를 지적하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창원공장 스파크 생산 라인 / 사진=한국GM

그리고 최근 올란도 모델의 생산 중단을 본사가 결정, 이제 군산공장에서는 크루즈만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2015년부터 계속해서 생산 중단을 시도하고 있는 전략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수출에서 큰 몫을 담당하던 오펠 모카X와 카를까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면 한국GM의 구조조정 시간은 그만큼 빨라질 수 있습니다.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계획 밝혀야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에서 18만 대 이상을 팔아 2002년 이후 한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유럽 수출생산량을 대체자로 보존해주지 않는 이상, 내수 판매 모델의 생산 중단과 유럽 수출 물량의 중단에 따른 타격이 인원 감축이나 공장 폐쇄 등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GM 본사는 인건비 상승을 한국GM의 가장 큰 불만요인으로 이야기하고 있죠.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공장의 규모를 줄이는 일종의 고사작전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노조와 한국GM 경영진 모두가 공장을 지켜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GM 경영진은 협의를 위한 테이블을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언제 한국을 뜰지 모를 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서라도 GM은 정말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투명하게 바라는 점과 계획을 꺼내놓고 노동자들과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한국GM을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GM과 관련해 들려오는 소식들은 어느 하나 반가운 게 없는 요즘인데요.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서로 간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GM의 솔직한 이야기가 그 어느 때보다 듣고 싶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속마음을 서로 내보이는 것부터가 아닐까요? 한국GM에는 1만 7천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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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3.13 16:17 신고

    트럼프의 자국 중심이 노골적인 시점이라 그런지 더 걱정이 큽니다 ㅠㅠ

  • 김재동 2017.03.13 19:02 신고

    하거나 말거나 ,

    현기차 주식도 다 양키들 아닌가?

    이유는 지엠이 한국시장을 절대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니.

    차라리 엘지가 인수하는게 어때?

  • Favicon of http://jhoki@naver.com BlogIcon 정호기 2017.03.13 22:24 신고

    미국기업은 노예사냥군 국가기간산업 gm에 넘긴것이 잘못 빨리 gm 결별하고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gm에있는것 자체가 국가나 국민에게 불운

  • 젠1 2017.03.14 00:03 신고

    미션을 바꿔. 현기 씹어먹을수 있다.

  • 기현 2017.03.14 00:32 신고

    폭바
    도요타 혼다 에 팔고 나가면
    좋을듯 한데요

  • 겉보리 2017.03.14 00:59 신고

    GM은 과거에도 우리 시장에서 쉽게 철수했던 경력이 있지요.
    원래부터 기업 윤리 등이 투철한 회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신뢰가 안되는, 언제 털고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그게 한국GM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다인스 2017.03.14 05:43 신고

    한국지엠이 점차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발을 뺄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공존보단 철저하게 기업이윤만을 생각하는 미국자본주의 생리인 것이죠.
    PSA가 오펠인수한 마당에 위 언급한 모델이 내년 당장 중단시켜도 그들 입장에선 이상할게 없기 때문이죠. 하나라도 더 유럽생산을 늘려 오펠을 살리기 위함이죠.
    향후 지엠이 어떻게 매각할진 아직 불투명하지만 자사 기술유출을 최소화하기위해 한국생산모델을 축소하고 수입차 판매기지로 전락시킬겁니다. 이에 한국 소비자들은 적어도 지엠수입차 구매를 지양하고 한국생산으로 이행을 강력 촉구해야 할것입니다.

  • 노가리 2017.03.14 07:36 신고

    그냥 포스코가 인수해라

  • 민민 2017.03.15 22:06 신고

    차라리 오펠에 함께 팔면 생산이라도 많이 할텐데.....
    GM 신하에선 걸렀고,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제조사 잘 물색해서 차종구색 맞는 그룹 찾아 거기 끼는게 상책이다.

  • 하모니 2017.03.26 08:21 신고

    한국GM 의 생산품질이 개판이라면서 미국산 오리지날 수입품을 사고 싶다는 댓글이 대부분의 자동차 사이트에 넘쳐나는 한국입니다. 쉐슬람도 알고보면 현기차가 망하길 바라는 소망에서 나온 무리인지라 한국GM이 망하든말든 인터넷에선 별관심 없을듯요. ..

    • 인터넷에서 관심이 어떤지 잘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일자리나 지역 경제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관점에서는 공장이 돌아가는 게 좋은 일이겠죠?

  • 강성노조아웃 2017.03.26 09:13 신고

    사필귀정이다. 낮은 생산성, 높은 임금, 적자, 악성 노동자가 많은 지역에 있는 공장. 지엠은 많이 참아 주고 있다. 한국지엠은 수입차나 팔고 정비나 해라. 아직도 대우를 망하게한 김대중의 저주가 계속된다.

현대차 리콜 축소 의혹, 돈과 맞바꾼 국민 안전?

한동안 현대차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며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오늘은 그냥 넘기기 힘든 소식을 듣고 몇 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미 소식을 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화요일 MBC 저녁 뉴스에서 현대차의 운전대 잠김과 관련한 리콜이 축소된 것 같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이렇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와 i30 약 4만여 대를 2015년 자발적으로 리콜했습니다. 리콜 이유는 빛을 이용해 조향장치를 움직이는 광학식 MDPS에 결함 가능성을 현대차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BC가 입수한 현대차 내부 문건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부품이 장착된 차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143만대였고, 기아자동차의 포르테와 쏘울 모델에도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리콜하지 않은 다른 자동차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상반기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

지금부터 무엇이 문제인지를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우선 그 전에, 자동차 리콜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리콜이라는 것은 자동차가 안전 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한 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있을 때 이뤄집니다. 안전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할 때 실시하는 건 무상수리라고 합니다.

리콜은 다시 자발적 리콜과 강제적 리콜이 나뉘는데요. 최근 한국에서도 자발적 리콜이 늘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가 명령에 의한 강제적 리콜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에 비해 미국 등에서는 예전부터 자발적 리콜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일단 제조사가 문제를 인정하고 먼저 리콜을 하는 것은 그 자체를 거부하거나 은폐하려는 것보다 전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아반떼와 i30 핸들 잠김 관련 리콜도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1. 리콜 시기

우선 보도에 따르면 현대가 리콜한 차량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생산된 4만여 대였습니다. 그런데 리콜 시기는 거의 5년이 지난 2015년이었죠. 운전 중 운전대가 잠긴다는 걸 상상해 보셨나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차량 리콜이 이뤄지고 있지만 운전대 잠김은 그 어떤 것 못지않게 위험합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상태에 운전자들은 자신과 동승자의 안전을 수년간 맡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리콜하기 전까지 그사이에 이런 기계적 결함으로 사고가 났다면, 그래서 어떤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아픔과 억울함은 누가 책임집니까?


2. 리콜하지 않은 139만대 + α

더 큰 문제는 이것인데요. MBC 보도에 따르면 결함 부품이 장착된 차량은 국내 기준 현대차에만 143만 대라고 내부 문건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기아 포르테와 쏘울 등에도 부품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몇 대가 지금 핸들 잠김 위험성을 안고 대한민국 도로를 달리고 있는 걸까요?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

대량 리콜에 따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또는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한 이유 등으로 만약 이처럼 현대자동차가 대응을 한 것이라면, 그들은 국민 안전을 버리고 돈 몇 푼을 선택한 기업이 됩니다. 과연 이게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 5위 수준의 생산량을 보이는 글로벌 기업의 태도라 할 수 있을까요?  

중국 현지 현대차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정몽구 회장 / 사진=현대자동차


3. 뒷목 잡게 한 대답

MBC는 이 문제를 보도하며 현대차 홍보팀 관계자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관계자는 "(잠김 현상) 발생 빈도나 산포 등을 보고 (리콜)할 만하다, 문제점이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저희가 (리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라고 답했습니다. 한마디로 문제 제기가 많이 된 차량과, 그것이 생산된 시기에만 집중했다고 볼 수 있는 답변입니다.

특정한 부품이 문제가 된다는 걸 인정했으면 그 부품이 들어간 모든 자동차에 대해 리콜을 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것을 따져 선별적으로 리콜을 했다고 하니, 어떤 운전자가 이런 자동차 회사의 마인드를 공감할 것이며 신뢰를 보낼 수 있을까요? 


4. 정부 강력한 조치 내놓아야

개인적으로 징벌만능주의, 좋아하지 않습니다. 문제의 근본이 무언지 찾아 그것을 풀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징벌적 처벌을 해야 합니다. 리콜을 은폐하거나, 이처럼 리콜을 축소하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보인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통해 몇 배 이상의 금전적, 경영적 손해를 입도록 해야만 합니다. 

정부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훨씬 강력한 차량 안전 관련한 규칙을 마련해 기업들이 꼼수는 꿈도 못 꾸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한통속이란 세간의 냉소적 시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의혹에 대한 조사 역시 빨리 마무리되기 바랍니다. 자칫 늑장 대응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겠습니다.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면 원칙을 지켰을 때 얻는 이익이 크다는 걸, 그리고 그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정도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은 제도를 통해, 그리고 소비자의 높은 관심 속에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교섭단체 연설에서 안철수 의원이 인용한 링컨의 발언을 저도 인용해 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잠시 동안은 속일 수 있다. 또는 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하고, 글로벌 인재들을 영입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품질 경영을 주장하고,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등의 여러 노력은, 이런 부도덕한 행위 하나로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거 현대자동차는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신뢰는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입니다. 한 가지 더. 공익제보로 해고당한 현대차 김광호 부장에 대한 복직이 하루빨리 이뤄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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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02.08 07:47 신고

    국민이 현기차에게 바라는 거 그거 크지 않다고 생각해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시정해야 할 건 시정해라. 이런 건데, 이걸 항상 안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국민들에게 신용을 잃어가는 거구요. 답답합니다. 정말로 답답해요.

    • 강력하게 폐쇄적 구조로 경영 그룹이 형성돼 있다 보니, 밑에서 아무리 바른 소리를 해봐야, 그게 최종 단계까지 올라가지도 못하고, 또 올라 간다해도 그렇게 굳어진 경영철학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도 못할 겁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바깥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또 비판해, 내부의 철옹성을 깨야할 문제로 보이고요. 그렇게라도 현대가 정신을 못차린다면, 더는 지켜 볼 의미 없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 지혜탐독 2017.02.10 04:17 신고

      근데 국내시장에서 비용 많이 들어가는 문제에 자발적으로 리콜해준 기업이 있나요??BMW조차도 엔진결함 반강제적으로 하고 연료펌프 문제도 강제적으로 리콜했는데요. 기업 문화 운운하기엔 이윤추구라는 자본의 공통된 속성을 간과해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네요.

      결국 국가의 강력한 규제가 답이죠.

  • akii 2017.02.08 10:50 신고

    한번은 속아주는데, 두번되고 세번이 된다면 이건 그냥 기만하는거죠
    그 동안 몇번의 사태가 있었는데 불구하고
    모두들 참고(?) 사주는거 보고 있으면, 답답합니다
    "당신의 차는 그렇지 않을껍니다" 라고 누가 최면을 걸어주나......

  • 겉보리 2017.02.08 13:14 신고

    비단 현대-기아차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들 모두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국에서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유럽 기업들도 한국에 들어오면 얼마 안 지나 똑같아집니다.
    결국 합리적인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 확장시켜 보면 기업 문화 전체로 연결될 수 있겠죠.

    • 지혜탐독 2017.02.10 04:20 신고

      이게 과연 기업 문화 탓일까요??최근에 수입차 브랜드들은 임시번호판 발급하지 않으려고 집단행동도 하더군요. 이윤추구의 기업이 국가의 강제가 없다면 하는 짓은 뻔한 거 아닌가요?

      국내기업이든 해외기업이든 다 비슷합니다. 오히려 기업들에게 쓸대없이 높은 도덕적 기준만 바라면 더 해가 됩니다. 결국 국가의 강력한 규제가 답이죠.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2.08 13:49 신고

    저도 이 기사보고... ㅋ...
    이러면서 현기차 안사면 매국노 취급하는 사람들 보면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 매국노 취급을 하려면, 자신들이 왜 좋은 선택지인지를 끝없이 보여주고 그래야죠. 이건 뭐, 우리 가게에 물건 사러 오지 마라 식으로 장사하면서 다른 곳 물건 사면 욕을 하는 꼴이라니요...

  • 으응 2017.02.08 15:26 신고

    어차피 저게 안밝혀졋다고 해도 머리속으론 다 알고있긴햇던겁니다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저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뻔하죠
    밝혀진게 저정도인데 안밝혀진건 얼마나 많겟습니다 GDI엔진 문제 에어백 센서 문제 강판 문제 등등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죠
    그걸 알면서 사는 분은 그냥 안징징 거렷으면 좋겟습니다 모르고 사시는분들은 어쩔수없다해도 언론이나 정부의 형태가 너무나도 대기업편이라서 어쩔수없는 면도 있다고 봅니다 뭐 다필요없고 진짜 살면서 저렇게 비양심 쓰레기 양아치 기업은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저런 우주 쓰레기기업은 자국기업이던 뭐던 사라져야할 존재라고 봅니다 기업이 돈이 우선인건 사실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생 사지도 쳐다보지도 않겟지만 바람이있다면 저런 기업은 얼른 망해서 사람들한테 저렇게 장사하면 망한다는걸 각인 시켜줫으면 좋겟습니다

    • 현대차 내부의 구조가 너무 닫혀 있고, 실패는 곧 짤리는 분위기이다 보니 감추기 급급했을 겁니다. 저런 식으로 해서 무슨 세계적 기업이 될 거라고.

    • 지혜탐독 2017.02.10 04:24 신고

      근데 뭐 해외브랜드들도 국내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한 적이 있나요?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 문화 이야기하기 전에, 국가 규제를 탓해야죠.

  • F.O.G. 2017.02.08 17:13 신고

    제 첫차가 2005년 출고한 베르나MC였습니다.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MDPS가 들어간 모델이었구요
    그때도 파워스티어링이 주행중 경고등과 함께 꺼지는 결함으로 문제가 많이 제기됐습니다.
    현대차와 국토부에서 조사 후 무상수리 권고만 내리더군요
    그리고 리콜이 아니고 무상수리를 했습니다.
    이유는 안전과 관련이 없는 결함이라고...
    저도 운행중 두번 경고등과 함께 무파워 스티어링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현대기아차가 뭘 만들어도 저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브레이크등 스위치 불량으로 리콜도 했더군요.
    저는 14000원 주고 고쳤네요.
    현대기아는 참 신뢰도가 높은 회사입니다.
    한국 소비자의 안전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신뢰요.

    •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네요. 현대차 경영 구조, 그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니, 결과물도 달라질 수 없는 거겠죠.

  • 마법사 2017.02.08 17:34 신고

    지금도 스백만대의 아반떼 아이삼공 쏘울 포르테가 핸들잠김 위험을 안고서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것인데 도대체 말이 되는가.
    국토부 이개새키들은 뇌물 처머고 봐주고 있는것인가.
    현기차는 당장 전체차량 MDPS 리콜해서 신품으로 교체하라.
    도대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핸들잠김으로 사고를 당했을지 너무 끔찍하다.

    • 양심의 문제인데, 대량 리콜 시 짤릴까 겁나 쉬쉬하고 덮어버린 케이스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걱정스러워요. 아, 그리고 욕은 자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삶은여행 2017.02.08 18:00 신고

    현기가 중국차보다 나은 점이 뭔가요?

  • 후후 2017.02.09 00:18 신고

    올뉴쏘렝 풀옵 15.8월 4천주고 샀는데
    가속페달밟을때 끄르릉 소리나 본사입고시키니 워터펌프교환뒤에는 좀 나아졌고 그후론 별탈없이 나름 만족하고 걍 탑니다

    다만, 현기의 이런 팩트?기사를 워낙 자주 접하다 보니 재구매욕이 팍팍떨어진다는 사실

    현기는 사익만을 추구하기보단 그 정도 대기업이고 국민사랑 많이 받고있으니 공익개념도 좀 탑재?하길 바랍니다

    • 그렇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모습을 보여줘야죠. 그 점이 참 안타갑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별 탈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 mdh 2017.02.09 14:51 신고

    포터트럭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한편으로 쏠리는 결함인것도 쉬쉬하며 판매된것도 어이가 없죠.언론서 문제제기를 안했다면 묻힐뻔 했죠.그리고 상용차량 독점폭리에 별다른 개선도 없이 가격만 올려대구 차체는 몇년만 지나도 피부암 걸린듯이 녹스는 문제도 참...말하기도 지칩니다.
    현재 중국 버스와 밴.트럭들이 팔리는데요.시간이 지나 중국차들이 검증되면 그땐 현대기아의 상용차들은 뒷북치겠지만..상당한 잠식률을 보이겠죠.

    아~유럽 메이커중에서 본보기가 될만한 회사가 하나있죠.이태리 피아트가 자국민 무시하다가 참담하게 떨어진 케이스죠. 스케치북님 이런 피아트의 역사를 주제로 삼아보심이 어떨까 제안드려봅니다.

    • 좋은 의견입니다. 피아트의 경우를 통해 현대차의 요즘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 하네요. 고맙습니다.

  • 지혜탐독 2017.02.10 03:50 신고

    리콜을 축소한 거야 비판 받아야 마땅하나, 기업이 리콜 축소 혹은 은폐하는 거 한두번 보는지요. 얼마전 BMW도 한국에서 화재 원인으로 연료펌프 문제가 제기됐는데, 계속 부인하다가 국토부가 강제로 리콜을 명령해서 부랴부랴했는데요. 그리고 2015년 말부터는 디젤엔진 타이밍 체인 문제가 지적되자, 이 역시도 반강제적으로 실행했는데요.

    결국 국가의 조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컬럼타입 eps는 잠기는 듯한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완전히 잠기는 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조향이 더 힘들어지는 건 맞는데 긴급조치가 안될 정도로 조향이 안되는 건 아닙니다. 모터그래프에서 해당 영상을 찍었었네요.

    • 리콜을 축소한 것이 비판받아 마땅하다면 달게 받으시길. 그리고 다른 제조사도 그렇게 하는데 왜 우리만 갖고 그러느냐는 항변으로 들립니다만, BMW가 됐든 현대자동차가 됐든,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은 그에 합당한 조치와 대우, 그리고 경영 결과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대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그나마 애정을 갖고 있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향의 정도가 어떠하든! 그것이 리콜 대상이라고 현대차 스스로 인정을 했다면, 그리고 그것을 감췄다면, 나쁜 짓을 한 건 맞고, 소비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태도로 봐도 하나 이상할 게 없습니다. 그냥 이런 일에는 억울함이 있더라고 잘못했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여기저기 답글달며 항변하시는 모습 그리 좋지 않아 보이네요.

    • 지혜탐독 2017.02.10 04:44 신고

      근거롤 갖추어 주장하는 걸 단순히 항변이라고 하시니 정말 유감이네요. 그리고 왜 현대차 비난을 저에게 달게 받으라고 하시는지요?

      기업은 어차피 이윤추구의 기계입니다. 그러니 국가의 규제가 더욱 중요한 것이죠. 님 의견대로 기업 문화가 좋은 BMW 벤츠 같은데는 미국시장과는 달리 왜 유독 국내시장에서는 리콜을 해도 국토부가 강제해서 겨우겨우 할까요?반대로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이런 문제가 있는대도 미국에서는 왜 잘 대응할까요?

      님처럼 그저 선진국 기업들의 선진문화가 좋다는식의 주장은 본질을 비껴나갈수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 선진국 기업들의 선진 문화가 좋다는 식으로 본글에서 이야기한 대목이 어디에 있는지 밝혀주세요.

      그리고 반대로 묻습니다. 제도를 통해 규제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의 윤리성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까? 기업의 사회성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걸까요? 그것도 전폭적인 국가와 국민의 지원 속에 성장한 대표적 기업입니다. BMW같은 회사가 한국에서 부정한, 혹은 비윤리적 행위를 벌이는 것과는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어떤 기업이든 올바르게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정부가 나서야죠. 그렇게 못하는 정부도 욕 먹을 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걸 규제로 해결 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예요. 사람에게 필요한,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 지혜탐독 2017.02.10 10:21 신고

      지금 발생하는 문제에서 규제문제 외에 기업의 도덕성을 요구할 부분이 있나요??기업에게 도덕성 요구해서 잘 될 것 같으면 왜 소비자 대응을 가장 잘하는 미국에서는 그렇게 강력한 규제기관이 생길까요?그러니 도덕성을 바라는 게 오히려 문제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 문화 이야기는 님이 단 댓글에서 봐서 그렇게 말 한 것이고, 또 님의 다른 글과 그에따른 댓글에서도 문화 이야기를 하시기에 말씀드린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 미국 등에서 소비자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정책 방향성에 대해선 늘 옳다보고,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기에 리콜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에 대한 징벌적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이런 징벌과는 별개로,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다면, 그리고 그것이 안전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면, 원칙대로 하는 게 맞냐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도덕성을 바라는 게 문제에 도음이 안 될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업이 갖는 역할 중 하나인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문화라 언급한 부분은 현대차가 갖고 있는 폐쇄성, 경직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는 회사 내부에서도 꾸준히 얘기되는 개선 사항이기도 하죠. 폴크스바겐도 그런 경직된 기업 문화가 결국은 은폐하고 감추는 것 등으로 나타나 오늘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 거 아니겠어요?

    • 니가뭘알아 2017.03.15 08:30 신고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대 2008년형 아반테HD오너입니다. 고속도로에서 핸들이 잠겨서 죽을뻔 했습니다. 저도 모터그래프에서 핸들 잠겨도 억지로 돌리면 조향이 가능하다는 영상 봤습니다. 하지만 가볍던 핸들이 순식간에 무거워지면서 평소하던대로 돌리니 안돌아가니 운전자는 핸들이 잠겼다고 인식이 될거구요. 정말 램프구간같은곳에선 사고 100프로 날거에요..모터그래프에서는 일부러 이런현상을 예상하고 실험하는데 핸들잠겼을때 실험자가 핸들을 거의 있는 힘껏 돌리는 모습 보실거에요..

      어쨌건 지금 댓글다신 분의 말씀대로 핸들잠겨도 조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이신거 같습니다.....

      진짜 현대차 엔진문제, 핸들잠김 등등 중대결함으로 구매하기 꺼려집니다.....

  • 지혜탐독 2017.02.10 04:05 신고

    http://m.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78900
    그리고 사실관계를 똑바로 해야할 문제도 있네요. 리콜축소 차량이 145만대라는데, 가장 많이 팔리는 차 중 하나인 아반떼만 해도 연간 10만대 규모입니다. 따라서 145만대 규모는 전세계 판매량일뿐 국내 판매량은 아니죠. 현대차의 반박에서는 50만대 정도의 규모라고 합니다. 이 점도 고려돼야 겠네요.

    • 사실 관계는 MBC 뉴스팀에 먼저 요구해야죠. 현대차 내부 문건에 그렇게 나와 있다는 보도에 기초해서 한 이야기이니까, 만약 제가 틀린 거라면 먼저 홍보팀이나 소비자 대응팀에 얘기해서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거나 수정을 요청을 하는 게 순서겠죠.

    • 지혜탐독 2017.02.10 04:39 신고

      님께 수정하라는 건 아니구요~사실이 그렇다고 하는 겁니다. 어차피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니까요. 혹시나 오해를 샀다면 죄송합니다.

  • 쥔장님께 2017.02.11 10:14 신고

    지혜탐독님
    최순실과 박근혜는 부정을 저질렀으나 대리인들은 고영태와의 로맨스 불화를 최근에 주장했죠.
    이런 프레임이 본질의 뜻을 훼손하고 주변머리로 팩트를 뒤집는 전법입니다.
    김기춘 초원복국 사건도 부정선거를 도청이라는 프레임으로 뒤집구요.
    지례탐독님의 의견은 대기업은 돈버는 기계니 국가가 강력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규제는 문제를 자주 발생시키고 개선을 안할 경우에 생기죠. 현기차의 패턴이 가장 심했죠.
    외제차 업체도 그 패턴을 잘 학습했을 뿐 입니다.
    논리의 핵심을 이야기하는데 촛점흐리는 반론 보기 안좋구요.
    다이어리님 종종 블로그나 기사 봅니다.
    하쿠님처럼 본질흐리는 댓글은 삭제나 무응답처리가 답이라 생각합니다.
    종종 구독하니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

  • NOUMEA 2017.03.14 16:46 신고

    이번 탄핵을 보며 많이 회자되는 말 중에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얻는다"라는게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어떤 방법 보가 가장 강력한 시정 방법은
    사주지 말아야 하는 것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해야겠지요~!

    • 사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요즘 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간 70%대를 유지하던 점유율도 많이 떨어졌죠. 중요한 건 위기의 원인을 어디서 찾고, 그걸 혁파할 수 있느냐느 건데, 그걸 해내면 내수시장에서 다시 성장할 테고, 아니면 힘든 싸움 이어갈 거라 생각이 듭니다.

  • 디모데 2017.03.26 07:49 신고

    현대차는 예전 창업주가 계셨을때는
    상인 기업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지금은 장사치기업으로 전락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익을 위해서 안전을 담보로 하는건 양심이 없는거죠
    사고를 당한 사람이 증거를 찾아야되고
    잘못을 한 사람은 편하게 있는게 작금의 현실 입니다
    소비자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해도
    이길수가 없는게 우리나라 현실인데
    기자님이 그나마 사이다 발언을 해주셔서
    쏙이 조금이나마 뻥 뚫리네요
    다음에도 독자들을 위해서
    진정성있는 기사 많이 써주시길 바랍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 국가가 기업과 싸워줘야 하는데, 우리는 소비자가 정부가 국민편이라 생각이 안 드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정부가 정말 더 노력을 해야 할 거 같네요. 언론도 좋은 역할 더 많이 해주면 좋겠습니다.

  • 춘근이 2017.04.01 18:28 신고

    nf도 핸들잠김있었지 중앙분리대 박고 섰으며 바로 수리후 팔았다... 그후 다신 현대차 안탄다...

  • 2017.04.07 12:21

    비밀댓글입니다

벤츠 회장이 추천한 '죽기 전에 타봐야 할 자동차 5'

멋진 수염과 의외(?)로 웃는 얼굴이 귀여운 다임러 회장 디터 체체(Dieter Zetsche)의 재밌는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독일의 유력한 자동차 포털사이트 편집장과 자동차 거래 사이트 대표 등이 그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고, 그중 '죽기 전에 꼭 타봐야 할 다섯 가지 자동차'를 이야기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우선 그가 어떤 차를 꼽았는지 알려드리기에 앞서 디터 체체 회장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53년 터키에서 태어났으니 만으로 64세네요. 아버지가 터키에서 댐 프로젝트를 이끌 때 태어났다고 합니다. 2년 만에 독일로 돌아온 그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근처에 있는 오버우어젤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닙니다. 

1971년 칼스루에 대학에서 전기기술을 전공한 후 76년부터 지금까지 다임러 한 곳에서 일한, 한 우물 파기의 전형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2006년 다임러 그룹의 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2019년 1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그를 디터 제체라 대부분 쓰고 부르는데 정확하게는 디터 체체가 맞습니다. 

디터 체체 회장과 그가 사랑하는 베니 / 사진 제공=mobile.de

2020년까지 BMW와 아우디를 제치겠다는 목표를 세울 당시만 하더라도 고개를 갸웃하게 했지만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독일에서는 차기 회장에 대한 구체적 기사 등이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회장직을 조금 더 수행해도 좋겠다 싶은데 디터 체체 회장 자신이 그럴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럼 그가 죽기 전에 꼭 한 번 타보기를 권한 5대의 자동차가 뭔지, 지금부터 확인해 볼까요?


비틀 1200

1966년형 비틀 / 사진=위키피디아, Vwexport1300

비틀은 크게 3세대로 나뉘죠. 1938년부터 2003년까지 만들어진 Type 1,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된 뉴비틀, 그리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비틀까지. 하지만 1세대 안에서도 비틀은 여러 번 연식 변경을 거쳤고 그때마다 제조명이 달라졌습니다. 디터 체체 회장이 첫 번째로 꼽은 '비틀 1200'은 1962년부터 1972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경제적이었고 무엇보다 디터 체체 자신이 운전했던 첫 번째 자동차이기도 했습니다. 

매우 좋은 자동차였으며 많은 운전자가 생의 첫 번째 차로 선택했었던 인기 모델이라며 그는 이 차를 가장 먼저 추천했습니다. 독일 등에서는 지금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고 상태에 따라 최소 우리 돈 백만 원부터 최고 2천만 원이면 구매 가능합니다. 옛 비틀을 원형 그대로 경험해본다는 거, 자동차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바라는 바가 아닐까 싶네요.


애스턴 마틴 DB5 

DB5 / 사진=favcars.com

1963년부터 1965년까지 딱 1,059대만 생산된 고급 GT카 DB5를 추천했네요. 이 아름다운 자동차는 애스턴 마틴이 생산하고 이태리 코치빌더 '카로체리아 투어링 수퍼레제라'에 의해 디자인됐습니다. 소량의 수제차를 생산하거나 디자인을 외주 받아 스타일링 작업을 하는 곳을 코치빌더 혹은 카로체리아로 부르는데요. 이태리 디자인은 자동차 역사에서 수많은 모델에 반영됐고 영향을 끼쳤습니다. 콧대 높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도 이태리 감성에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무엇보다 DB5는 1964년 제임스 본드 '골드핑거'에 본드카로 등장하며 유명해졌습니다. 숀 코너리가 영화 속에서 탔던 본드카는 1964년 실제로 판매용으로 생산되기도 했죠. 2012년 개봉한 007 스카이폴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스코틀랜드의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이 차를 다시 한 번 몰고 나타나 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디터 체체는 본드카의 원형으로 꼭 한 번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며 칭찬했는데요. 하지만 매물도 많지 않을뿐더러 제대로 된 것을 구입하려면 우리 돈으로 10억 이상을 줘야만 합니다. 어쨌든 멋진 차임엔 분명합니다.


프라이트라이너 롱 컨벤셔널 슬리퍼 트럭

카스카디아 / 사진=다임러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을 하고 있는 프라이트라이너사의 트럭을 그는 세 번째로 추천했습니다. 유럽형 트럭과는 달리 보닛이 SUV처럼 길고 그 안에 엔진이 들어 있는 것을 컨셉셔널 타입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트럭 안에 별도의 침대 등이 마련돼 잠을 잘 수 있어 슬리퍼라는 표현이 덧붙여졌죠. 

영화 트랜스포머에서도 컨벤셔널 트럭이 등장하고, 좀 된 영화로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오버 더 탑에도 많은 컨벤셔널 트럭이 등장합니다. 프라이트라이너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컨벤셔널 트럭을 파는 회사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왜 독일 차 회장이 뜬금없이  이 미국 트럭을 추천한 걸까요? 

카스카디아 실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 사진=다임러

프라이트라이너는 다임러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입니다. 이미 1981년에 인수했죠. 네바다주에서 다임러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이 허락된 번호판을 받았던 컨셉트 트럭이 바로 프라이트라이너의 것이니, 왜 추천했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자사 트럭을 깨알처럼 홍보한 것이 아닌가 볼 수도 있지만 디터 체체 회장 자신이 이런 부류의 차를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보입니다. 

그는 "이 차를 타면 고속도로의 왕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는데요. 거대한 트럭을 몰고 대륙을 며칠에 걸쳐 가로지르는 모습, 한 번쯤 상상해 보지 않으셨나요?


램 픽업 

램3500 / 사진=Ramtrucks.com

"픽업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합니다" 디터 체체 회장이 램 픽업을 추천하며 한 말이었습니다. 1914년 닷지가 세워지고, 이후 1929년 크라이슬러에게 인수되죠. 그리고 다시 1998년 다임러와 합치며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됐다가 2011년 피아트 그룹과 합쳐지며 현재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 그룹의 자회사로 남아 있습니다. 파란만장한 역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과거 다임러와 함께했던 이유도 있었을까요? 램 픽업을 추천하며 다시 한 번 프라이트라이너 트럭과 함께 미국적 모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포드나 쉐보레 GMC 등과 북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고, 양머리 앰블럼과 그릴 디자인 등은 램 픽업 특유의 강한 인상을 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메르세데스 300 SL 로드스터

사진=다임러

메르세데스가 힘든 시기였던 1950년대 중반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준 모델이 바로 300 SL이죠. 경주용 모델을 양산형으로 가져왔고,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6세대까지 이어지며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걸윙 도어로 유명한 쿠페가 아닌 로드스터를 추천한 것은 아무래도 클래식카로서 로드스터가 더 낭만적이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쿠페와 로드스터를 포함 현재 독일에서는 12억에서 20억 사이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매물도 10여 대 이상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5대의 추천 모델을 살펴봤습니다. 개인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차부터, 자동차 회사를 이끄는 회장답게 자기 브랜드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 안에서 보여진 개인의 취향까지, 골고루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록을 보면 아무래도 죽기 전에 꼭 타봐야 하는 자동차라기보다는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타봤으면 하는 자동차라고 제목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앞으로도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최고경영자들에게도 질문을 한다고 하니, 또 누가 어떤 차를 추천할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인터뷰 나오는 대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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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2.03 13:52 신고

    트럭이 두 대나 있다니.. 의외로 상남자 스타일인데요? ㅎㅎ

  • HEXAGONIA 2017.02.03 14:41 신고

    역시 스케치북님이 제목 짓는데는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디터 체체 회장님이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타봤으면' 하는 자동차들 중 1세대 비틀은 멕시코에 가면 진짜 흔차중의 흔차라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체체 회장님의 5가지 추천 차들 중 램 픽업트럭은 저도 좀 많이 타봐서 왠지 뿌듯한(?) 감정이 있네요.ㅎㅎ

    • 멕시코에선 비틀 택시가 천지에 있다면서요? ㅎㅎ 독일에서도 비틀이 흔하지만 아주 오래된 비틀을 보는 건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램 픽업보다는 저는 로드 트랙터가 더 타보고 싶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pusyap.com BlogIcon 푸샵 2017.02.03 15:18 신고

    그래도 딱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카스카디아를 한번 몰아보고 싶긴 하네요 ^^

  • 겉보리 2017.02.03 22:45 신고

    비틀은 꼭 한 번 타고 싶습니다. ㅜㅜ

  • 245 2017.02.07 14:04 신고

    결국 자사 차들만 홍보하는 그런...
    제가 타보고 싶은 차는 베스타입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몰던 차인데 그 차를 가지고 팔도 방방곡곡을 누비셨지요.
    노는거 참 좋아하셔서 그차에 친구들까지 태우고 맨날 놀러 다녔던거 생각납니다.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지만 아마 노는것 하나로는 여한이 없었을 겁니다.

    • 아무래도 그룹 회장인데 이런 면은 감안을 해야겠죠. ^^; 베스타...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봉고의 신화를 이었떤 모델로 기억합니다. 아버님과의 추억이 담긴 차군요. 각별하시겠어요.

  • 리히토 2017.02.07 16:55 신고

    진짜 다양한 차종을 추천해주네요...

    한국같으면 명품차량만 추천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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