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플래그십 세단, SUV도 따라올 수 없는 럭셔리 승합차들 승합차라고 하면 10인 정도의 사람을 태우기 위한 목적의 자동차, 또는 비교적 적은 용량의 화물을 싣기 위한 차 정도로 이해됩니다. 여기에 일부 모델은 캠핑카처럼 활용되기도 하죠. 그래서 다용도,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MPV(Multi Purpose Vehicle)라고도 합니다. 이후부터는 익숙한 표현인 승합차라고 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승합차 트렌드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이 추가되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당할 듯한데요. 바로 고급스러운 승합차, 럭셔리 승합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차 사진 한 장 보겠습니다. 보자마자 “어우~”하게 되는 전면부 이미지입니다. 제겐 너무 부담스러운 인상의 이 승합차는 일본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만든 LM이라는 모델입니다. 2.. 더보기
전장 늘어난 신형 티구안 '트렁크에 몰빵?' 지난 9월 신형 티구안이 공개됐습니다. 내년 봄부터 아마도 본격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3세대 티구안의 기본 정보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내용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잠깐 함께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티구안은 폴크스바겐이 내놓은 콤팩트 SUV입니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정식으로 시장에 데뷔했죠. 데뷔와 함께 SUV의 골프라는 별명이 붙으며 빈약했던 폴크스바겐의 SUV 라인업에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말 많이 팔리며 독일의 국민 SUV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티구안이라는 이름은 타이거와 이구아나의 합성어인데 이게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의 독자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된 이름이라는 것부터가 ‘국민 SUV’ 타이틀을 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이 티구안은 다 좋은데 한 가지 .. 더보기
왜 이토록 G바겐에 열광할까? 지바겐 인기가 식을 줄을 모릅니다. 3세대 현재 모델이 2018년에 나왔으니 벌써 6년이나 지난 모델이지만 이 차를 향한 사람들의 사랑은 끝날 줄을 모르네요. “G바겐이 뭐죠?”라고 묻는 분들에겐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겠는데요. 지바겐은 G-클래스, 그러니까 메르세데스가 내놓은 고급 오프로드용 모델을 가리킵니다. 정식 명칭은 G-클래스이지만 사람들에겐 지바겐(G-Wagen)으로 더 유명합니다. 여기서 G는 Gelände인데 땅, 지대, 토지, 지역, 산야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렌데라고 발음하면 정확합니다. G 뒤에 붙는 바겐(Wagen)은 자동차, 마차, 철도 차량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오프로드 자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뜻은 없죠? 이 차는 군용으로 처음.. 더보기
'골프에서 R8까지' 모두 되살린다 먼저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만약 아주 애정을 가지고, 혹은 어떤 이유에서든 오랫동안 정을 붙여 타던 자동차가 단종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사람마다 반응은 다르겠지만 반가운 소식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그 단종된다는 자동차가 배터리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다시 만들어진다면 그건 내가 타던 차와 같은 차일까요 아닐까요? 이 또한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답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독일에서는 이런 질문에 어울리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쯤입니다. 폴크스바겐의 대표 모델, 독일의 국민차 골프가 8세대를 끝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페이스리프트 한 번 진행한 후에 후속 모델, 그러니까 신형 골프를 내놓지 않기로 했다는 건데요. 요즘 골프 체면이 말이.. 더보기
한국엔 절대 수입 안 될 독일 자동차들 독일산 자동차의 인기는 한국 수입차 시장이 열렸을 때나 지금이나 큰 틀에서 변화가 없습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죠. 이처럼 오래도록 높은 인기를 누리다 보니 들여오는 차종도 초창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습니다. 웬만한 모델은 다 들어온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기 좋고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는 독일 자동차라고 해도 우리 땅을 밟지 못하는 모델은 있기 마련입니다. 시장의 특성상 판매 안 될 게 뻔해 보이는 그런 모델들인데요. 좀 과격하게 표현해서 ‘죽었다 깨어나도 수입 안 될’ 그런 모델들입니다. 무슨 모델이고, 왜 그런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 E-클래스 All-Terrain 메르세데스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한동안 판매 리스트에 빠져있던 E-클래스 온-오프 겸용 왜.. 더보기
'이런 게 디자인이다!' 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 8월 30일이었죠?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알파로메오에서 33 스트라달레라는 이름의 스포츠카를 공개했습니다. 스트라달레(Stradale)는 스트리트, 그러니까 도로를 의미합니다. 레이싱용 모델을 공도에서 달릴 수 있게끔 다듬어 내놓았다고 보면 됩니다. 티포 33 스트라달레라는 이름이 있지만 보통은 그냥 33 스트라달레라고 부릅니다. 원래는 1967년에 만들어졌던 모델인데 이걸 새롭게 해석해 2023년에 공개했습니다. 1967년부터 1969년까지 원형 33 스트라달레는 12대 정도만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희귀 모델이죠. 그런데 워낙 인상적이었던 자동차라서 알파 로메오의 대표 모델로 얘기됩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스타일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쿠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 더보기
토요타 이제 정신 차렸나? 유럽에서 토요타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관심을 끌 만한 얘깃거리도 별로 없습니다. 수소차 미라이가 나왔을 때 잠시 이슈 중심에 서긴 했어도 그 정도를 제외하면 조용합니다. 유럽 진출이 오래되었지만 미대륙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 비교하면 유럽에선 너무 조용히 장사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렉서스까지 들여오는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사실 투자 대비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내구성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쪽에서는 렉서스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고, 토요타 또한 양산 시장에서 현상 유지에 만족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냥그냥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해서 얘기할 게 없습니다. .. 더보기
BMW 따라가려다 실패한 재규어 "죽음의 입맞춤 하지 않겠다" 영국의 100년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한때 그들은 레이싱 역사의 중심에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고급 브랜드는 수익을 내는 데 있어서는 차의 성능만큼 탁월하진 못했죠. 60년대 후반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합병이 되기도 하고, 또 포드와 타타 등에 인수되는 등, 독자 생존의 길을 가지 못한 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의 타타자동차 그룹 안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데요. 그 출발점은 바로 솔직한 고백이었습니다. 영국 브랜드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프랑스인 코로나19로 전 세계를 정신 없던 2020년 9월, 재규어랜드로버 그룹은 자신들의 최고경영자로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그룹 회장을 선택합니다. 르노 그룹이 카를로스 곤의 오른팔로 불린 볼로레 회장을 10개월.. 더보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폴크스바겐의 고민 독일 국민차 브랜드 폴크스바겐은 몇 년 전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ID. 시리즈'로 시장에서 경쟁 중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금 잘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최근 독일 유력지 차이트는 '좋은 전기차를 만드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선 그들이 장사를 잘못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다뤘습니다. 올해 1분기 폴크스바겐은 매출 대비 이익률이 3%에 머물렀습니다. BMW(14.6%)나 메르세데스(14.7%) 수준까지는 안 되더라도 적어도 10% 근처까지는 올라왔어야 하는데 이익이 너무 적었던 거죠. 참고로 테슬라의 같은 기간 이익률은 11.5%였습니다. 폴크스바겐 사장 토마스 쉐퍼는 이정도의 이윤은 미래를 위한 중요.. 더보기
제네시스 G90 유럽 출시를 독일 전문지는 어떻게 봤을까? 아우토하우스라는 독일 자동차 매체가 있습니다. 제조사 관련한 소식뿐만 아니라 딜러, 정비, 정책 등, 자동차 전반에 대해 다루는 곳인데요. 며칠 전 이 매체에 제네시스의 기함이죠, G90이 유럽에 올해 안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단신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상당히 자세하게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G90을 한국에서 시승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에서 이를 언급했죠. 그 내용을 정리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크고 편안하다. 소재도 고급스럽다. 콕핏은 클래식 라인에 충실하고 과하지 않다. 한국에서 첫 테스트 때는 덜 능동적인 주행 능력을 비판했는데 유럽 시장을 위해 섀시와 스티어링을 개선한 듯하다. 소음 차단이 뛰어나고 승차감도 고급스럽다.' 차 자체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