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신형 BMW 3 시리즈 디자인 보소' 이 두 가지 잘 없앴다 BMW가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BMW의 영원한 히트작이자 즐거운 운전이 가능한 세단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죠. 3시리즈의 전 오너이자 영원한 팬의 입장에서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반가운 점이 몇 가지 보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이 언급을 했기 때문에 이 차의 전반적인 소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현재 판매 중인 3시리즈와 이번에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 차이를 사진으로 비교해 보여드리고, 개인적으로 전면부 디자인 중 거슬렸던 2가지가 신형에서 빠졌는데 그게 무엇인지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흰색이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이고 하단의 독특한 느낌의 그레이 모델이 이번에 공개된 신형입니다. 뭔가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을 주죠? 잘 만든 근육질의 몸매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릴 하단의 공기 .. 더보기
신형 7시리즈 공개 후 다시 불거진 디자인 논란 지난 4월 20일 BMW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 신형이 공개됐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은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에 순수 전기 버전인 i7도 함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죠. 올해 하반기에 i7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이고 엔진 모델은 내년으로 넘어간다는 독일 매체들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공개된 이후 독일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얘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익스테리어, 그중에서도 전면부 디자인에 대한 논란인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과연 이게 정말 보기 좋으냐, 이런 디자인으로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평가는 갈리는 분위기인데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은 BMW의 전략적 노림수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더보기
일본 차 닮아가는 기아 얼마 전 유럽에서 판매 중인 콤팩트 SUV들에 대한 소개 기사를 보다가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뭐 대단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지난해 출시한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 이미지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만든 모델들의 그것도 참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포티지의 디자인 자체는 독특해서 경쟁이 치열한 콤팩트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독특함이 유럽 차들보다는 일본 차들의 과함(?)에 좀 더 수렴(收斂 : 계통이 다른 생물이 점점 서로 닮은 형질을 나타내며 진화하는 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사진으로 정면 모습을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하죠. 좌측 상단에서부터 순서대로 아우디 Q3, 재규어 E-페이스, 오펠 그랜드랜드, 메.. 더보기
기아는 독일에서 현대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기아와 현대자동차는 한 집안 브랜드이지만 판매 경쟁에 있어서만큼은 남처럼 서로 치열합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기아는 현대차보다 판매량에서 밀리는 것이 현실인데요. 지난해 결과만 보더라도 현대차는 국내에서 72만 6,838대, 글로벌 시장에서 316만 4,143대를 팔았습니다. 반면 기아는 국내에서 53만 5,016대, 글로벌 시장에서 224만 2,040대를 팔았죠. 현대자동차 : 389만 981대 기아자동차 : 277만 7,056대 이처럼 국내외 판매량이 밀리는 기아지만 유럽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카세일즈베이스닷컴에 따르면 기아는 2020년 총 42만175대를 팔아 41만8,536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앞질렀습니다. 유럽에서만큼은 기아가 현대차를 판매량에서 앞서는 결과를.. 더보기
'포르쉐 911 전기차 등장?' 열쇠는 전고체 배터리 독일 스포츠카의 상징 포르쉐는 자신들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으로 성공을 맛봤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그리고 포르쉐 브랜드 자체적으로도 전기차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얻은 달콤한 열매였죠. 포르쉐는 자신감을 갖고 곧 두 번째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아마 그 주인공은 중형 SUV 마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칸 EV가 될지, 아니면 마칸급의 새로운 이름의 중형 전기 SUV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얘기되는 것은 마칸(혹은 마칸급)이 2번 타자라는 겁니다. 이후에는 718 (혹은 718급)이 배터리를 달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개발 중이라고 하니까 2~3년 안에 만나기는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 여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이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박서 엔.. 더보기
자동차 회사들, 이제는 마진율 경쟁이다! ‘자동차를 1년에 몇 대 팔았는가’를 따지는 것은 그간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는 자동차 업계의 중요 평가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오래된 가치 기준이 최근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가’ 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차는 덜 팔렸는데 이익은 역대급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칩 부족은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전장 부품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죠. 그런데 그 반도체 칩이 부족하게 되었으니 자동차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많은 나라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2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차가 안 팔렸으니 장사도 힘들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역대급 이익을 .. 더보기
왜건족 눈에도 아반트 콘셉트보단 A6 e-트론 콘셉트가 낫다 지난 17일이었습니다. 아우디가 연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2024년 정식 출시될 왜건형 전기 세단의 맛보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독일에서는 관련 기사를 많은 이들이 읽으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왜건에 대한 관심이기도 했겠지만 아우디 인기 모델인 A6의 미래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A6 아반트 e-트론은 고급 후륜 세단 모델들이 그렇듯 역시 후륜과 사륜구동 방식 모두 적용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장 4960mm에 공기저항계수 0.24cd, 476마력, 최대토크는 800Nm 수준입니다. 차고 넘치죠? 거기다가 완충 후 최대 (유럽 기준) 70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실제 가능 거리가 알려진 것만큼 안 된다 하더.. 더보기
'부가티 리셀러일까?' 센토디에치 108억에서 168억으로 폴크스바겐그룹에 속한 프랑스 수퍼카 브랜드 부가티는 지난 2019년 센토디에치라는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첸토디에치는 이탈리아어로 110이라는 숫자를 뜻하는데요. 창업자 에토레 부가티 탄생 110주년과 부가티 EB110 모델을 동시에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8.0리터 16기통 엔진이 들어가 있으며, 최고 1,600마력에 최고속도는 시속 380km에 이릅니다. 물론 더 달릴 수 있지만 속도 제한을 한 것이 이 정도였습니다. 이 차는 단 10대만 만들어지는데 당시 공개된 대당 판매가는 약 108억 원이었습니다. 물론 10대는 예약이 끝났고, 고객 중 축구선수 호날두가 포함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센토디에치 프로토타입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 더보기
2021년 결산에서 드러난 독일의 테슬라 쇼크 독일의 2019년 신차 판매량은 약 3백6십만 대였습니다.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었고, 2020년은 별다른 일만 없다면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4백만 대를 넘기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죠. 하지만 팬데믹으로 2020년 신차 판매량이 3백만 대를 넘기지 못한 것은 물론, 이듬해인 2021년에는 반도체 칩 부족이라는 복병을 만나며 판매량이 더 줄어 2백6십만 대를 겨우 넘긴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지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폭스바겐의 국민차 골프Golf의 끝없는 추락, 그리고 테슬라 모델 3의 가파른 상승세가 교차한 한 해였다는 점입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독일에서 총 489,962대의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6.8%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2위인 메르세데스.. 더보기
계약하면 4년 기다려야 하는 자동차들이 있다? 요즘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자동차를 주문하고 나서도 배송될 때까지 많은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칩 부족과 상관없이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 무려 4년을 기다려야 하는 차들이 있습니다. 이거 실화냐 물으신다면 “네. 실화 맞습니다.” 4년이라면 보통 일반 양산 모델을 기준으로 본다면 페이스리프트 기간과 맘먹는 시간입니다. 출시 주기가 빠른 자동차라면 세대교체가 곧 이뤄질 만한 그런 기간이죠. 그런데 이 차들은 아주 희귀한 스포츠카도 아닙니다. 작은 카로체리아에서 사람들이 손으로 만드는 수제차도 아닙니다. 도대체 무슨 차이기에 이럴까요? 두 개 모델인데 하나는 토요타의 랜드크루저입니다. 토요타가 1951년부터 내놓기 시작한 오프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