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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BMW 전기차 i4 공개 '좋기는 한데...' 독일 반응 며칠 전이었죠? BMW가 그룹 연례 회의하는 자리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중형 전기 세단 i4를 공개했습니다. 뮌헨에서 4시리즈와 함께 생산이 될 예정인데요. 예정보다 3개월 정도 일찍 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빠르면 올해 하반기쯤 고객에게 인도가 되지 않을까 싶고, 해외 시장은 그보다 늦은 내년 초에 출시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BMW 미국 법인은 2022년 출시라고 해놓았더군요.) 일단 BMW가 밝힌 정보를 보면 기존의 3 및 4 시리즈와 기술을 공유하되, 수정된 플랫폼(CLAR ∥)을 이용해 양산하게 됩니다. 배터리 용량은 대략 80kWh이고, 이 배터리를 통해 완충 후 최대 유럽 연비 기준 59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0-100km/h까지는 4.0초이고, 최고속도는 200km/h로 .. 더보기
22개국 운전자에 물었다 '코로나 시대 자동차에 대한 생각은?' 코로나19로 1년이 넘도록 우리 생활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기 시작했지만 자유로웠던 생활을 되찾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설령 이전의 일상을 회복한다고 해도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바뀐 사람들의 생각까지 되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난 연말 리스플랜(LeasePlan)이라는 곳에서 흥미로운 조사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자동차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 물은 건데요. 정확하게는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이동성 습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리스플랜은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자동차 임대 및 차량 관리 회사로 여론조사 전문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22개국 5천 명 이상의 운전자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어떤 .. 더보기
'쏟아지는 대형 SUV' 걱정은 주차 문제만이 아닙니다 3월 시작과 함께 신차 수입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특히 1~2년 전부터 시작된 대형 SUV의 인기로 전장 5m 이상 되는 (한국 기준) 초대형 SUV 수입 소식이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워낙 관심이 높은 차종이다 보니 소비자 반응 또한 나쁘지 않은데요. 전장 5m, 전폭 2m 넘는 SUV에 대한 기대와 우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는 국내 시장에 전장 5m 수준의 SUV가 얼마나 인기를 얻을 수 있는지 잘 보여줬습니다. 수입차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BMW X7의 경우 작년 한국에서 수입 대형 SUV 중 가장 많이 판매(2,669대)가 됐습니다. 이 차는 전장이 5,151mm에 전폭이 2미터나 됩니다. 가리지 않고 이처럼 덩치 큰 SUV 수요가 있다 보니 여러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전장 5m .. 더보기
'곤두박질한 판매량' 골프 시대 이대로 저무나? 유럽인들에게 폭스바겐 하면 떠오르는 자동차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아마도 골프일 겁니다. 1974년 처음 출시해 2019년까지 3천 4백만 대가 팔린 이 해치백의 교과서는 계속해서 유럽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습니다. 기록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골프를 짙게 덮고 있는 먹구름으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1위 : 폭스바겐 골프 (285,013대) 2위 : 르노 클리오 (248,602대) 3위 : 푸조 208 (199,316대) 4위 : 오펠 코르사 (198,887대) 5위 : 스코다 옥타비아 (180,902대) 6위 : 토요타 야리스 (179,867대) 7위 : 르노 캡처 (178,724대) 8위 : 폭스바겐 티구안 (176,288대) 9위 : 포드.. 더보기
럭셔리 실용주의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는 자신들의 첫 번째 전기차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타이칸은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죠. 2억 전후의 이 비싼 전기 4도어 쿠페는 미국에서 4천 4백 대 넘게 판매됐습니다. 이는 플래그십 클래스 (upper class)에서 S-클래스와 7시리즈의 뒤를 이은 3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단 4개월 판매로 이런 결과를 보였다는 게 대단합니다. 유럽에서도 화려한 한 해를 보냈는데요. 2020년 총 12,332대가 팔렸습니다. 아우디 E-트론과 아직 차이가 크게 나기는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출시와 함께 단박에 럭셔리 전기차 시장 강자 자리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칸의 판매량까지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데, 과연 이런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브.. 더보기
전기차 ID.3는 골프를 대체할 수 있을까? 유럽에서 가장 많은 팔린 자동차는 폴크스바겐의 골프입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총 136,324대가 팔렸고, EU에선 11월까지 (통계가 아직 다 안 나온 관계로) 255,064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수십 년 이상 유럽 1위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으니, 대단한 시장 지배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골프 판매량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유럽 판매량이 연간 50만 대 이하로 내려오더니 2019년에는 41만대 수준까지 곤두박질(?)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30만 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유럽 기준 1년에 70만 대씩 판매된 걸 생각하면 최고점 대비 반타작도 못한 결과인데요. 그나마 이것도 독일이라는 확실한 내수 시장이 버텨 준 덕이라 할 수 있.. 더보기
포르쉐와의 공생 모델 1호 e-트론 gt, 2호는 Q6 e-트론 아우디가 e-트론에 이어 자신들의 두 번째 전기차 e-트론 GT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본격 판매는 2021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언론과 네티즌은 e-트론 GT를 ‘포르쉐 타이칸의 경쟁 모델’, ‘저격수’ 등으로 표현하며 내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판매에 영향이 없을 순 없겠죠. 하지만 두 모델의 공존은 긍정적 측면이 더 많아 보입니다. 당연해진 플랫폼 공유 같은 그룹에 속한 다른 자동차 브랜드, 그러니까 현대와 기아, 푸조와 시트로엥, 폭스바겐과 아우디와 포르쉐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차의 뼈대를 만드는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를 예로 들면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그렇죠. 아우디와 포르쉐는 SUV Q5와 마칸 등이 같은 .. 더보기
페라리 SUV 푸로산게(Purosangue) 심장은 터보랙 줄인 신형 V6 엔진 페라리가 SUV를 내놓는다는 소식은 관심 있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늦어도 2022년에는 나온다는 게 대부분의 예상입니다. 여기서 나온다는 표현이 공개가 아닌 출시를 의미한다면 빠르면 2021년 하반기에는 페라리표 SUV가 공개될 겁니다. 최근 독일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푸로산게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금 진전된 소식을 전했습니다. 짧은 내용이었는데요. 궁금해하는 분이 계실지 몰라 저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할 엔진은 새롭게 개발해 특허를 받은 V6 터보가 들어가는 것으로 거의 결정이 된 듯합니다. 이 엔진엔 터보차저의 응답 지연을 줄이는, 그러니까 터보랙 개선을 위해 전기 시스템이 들어갔다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었습니다. 최근 공개가 된 페라리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 더보기
폴크스바겐 파사트와 아테온 단종 얘기 나오는 이유 짧지만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약 2주 전이었죠.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이라는 매체에서 유료 기사를 통해 폴크스바겐이 파사트 세단과 아테온을 머지않아 단종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파사트가 어떤 모델입니까, 1973년 1세대가 나온 후로 VW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자리 잡은 대표 자동차 아닙니까?현재 파사트는 유럽형과 북미형으로 나뉘어 판매 중입니다만 북미형과 달리 유럽형 파사트의 경우 양산 브랜드 세단으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오죽하면 준프리미엄급 모델이라고 할까요. 이런 차가 단종이라뇨? 거기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테온 역시 사라질 것이라는 소식은 정말 예상치 못한 것이었습니다.단종 이유는 현재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이미 미래를 전기차에 걸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 더보기
현대차의 오랜 꿈, 제네시스 유럽 진출 이번엔 제대로 될까? 2008년 현대는 5년의 연구 끝에 제네시스(BH)라는 고급 모델을 내놓습니다. 이 차는 당시 현대차의 플래그십 에쿠스와 그랜저 등과는 다른, 일본 모델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적 럭셔리 세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염두에 둔 자동차였죠. 그런데 현대차는 2015년 제네시스를 아예 브랜드화해 독립시킵니다. 토요타가 렉서스로, 닛산이 인피니티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방식을 따른 것입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럭셔리 브랜드엔 철의 장벽과 같은 유럽 시장 또한 진출해 자리를 잡겠다고 분명하게 계획을 밝혔습니다. 2020년 진출은 무리였나? 그리고 작년이었죠. 국내 유력 신문사 두 곳은 1달 간격으로 ‘단독’이라며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이 2020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