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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한국은 정말 봉?’ 며느리도 모른다는 테슬라 가격 지난 5월 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습니다. ‘모델 3’의 가격을 약 250만 원 가깝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고급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의 가격도 각각 600만 원 수준으로 인하했죠. 다만 신형인 ‘모델 Y’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차 가격을 내린다는데 싫어할 소비자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과 한국 시장의 차이였습니다. 모델 S의 기본가는 한국에선 1억 1,360만 원에서 570만 원이 줄어든 1억 790만 원으로, 모델 X는 1억 2,160만 원에서 560만 원 줄어든 1억 1,599만 원이 됐습니다. 모델 S와 모델 X의 인하 폭은 두 나라 사이에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문제가 된 것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 3’의 가격이었.. 더보기
3기통 150마력 이상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들 엔진이 작다는 것은 성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시속 200km 이상 달릴 수 있어야 하는 고성능 자동차들은 8기통에서 최대 16기통까지, 실린더가 많아야 했죠. 그러다 터보 기술이 일반화하면서 엔진의 고정관념(?)도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6기통으로도, 혹은 그보다 더 작은 4기통 엔진으로도 300마력 이상의 힘에 시속 250km 수준까지 최고속도를 낼 줄 알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계속 강화되는 환경규제는 대배기량 다실린더 조합을 더는 용납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규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엔진은 다운사이징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게 됐죠. 이런 흐름 속에서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한 3기통 엔진이 몇 년 전부터 유럽의 작은 차들을 중심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을.. 더보기
코로나바이러스는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160나노미터 (0.00016mm) 작은 병원체는 인류의 일상을 무릎 꿇렸다.’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우리의 이동성, 자동차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 변화를 다룬 독일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기사는 이런 문구로 시작했습니다. 공감이 되는 표현이죠? 코로나바이러스가 작년 12월 처음 세상에 드러난 이후 채 6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예술 등, 어느 분야 하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없었고, 특히 경제가 받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실업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의 위기에 몰리는 등, 고통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제조업 대표 업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 역시 바이러스 공포를 .. 더보기
대안이 없어 더 아쉬운 현대 i20 N 출시 소식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자동차 소비 특성을 철저하게 연구해 만든, 지역 특화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그리고 유럽 시장 등이 대표적인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국내엔 유럽 전략형 모델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유럽 전략형 모델 : 경차 i10 소형 해치백 i20, i20 액티브, 준중형 i30 왜건, 고성능 모델 i30 N과 i30 패스트백, i30 패스트백 N 기아자동차 유럽 전략형 모델 : 프라이드 수출형 모델 리오, 준중형 해치백 모델 씨드와 씨드 GT, 씨드 왜건 , 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로 씨드, 그리고 쿠페형 SUV X.. 더보기
포르쉐가 CO2와 싸우는 방법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뉩니다. 하나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것, 또 하나는 친환경의 이미지만 입었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우리 모두에게 닥친 생존의 문제이고,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우리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분야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고 자동차도 당연히 예외는 아닙니다. 전기차는 이런 상황 속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달릴 때 배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유해 물질이 나오지만 전기차는 어떤 것도 배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 이슈 시대에 아킬레스건이나 마찬가지인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차로 밝다는 전망도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오고 .. 더보기
폴크스바겐 골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골프는 폴크스바겐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입니다. 유럽 해치백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그런데 이런 골프와 관련해 요즘 좋지 않은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13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오다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자토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유럽 27개국의 자동차 판매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모델별 판매량에서 폴크스바겐 골프는 총 24,735대가 팔려 24,914대가 팔린 르노 클리오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통계 업체인 카세일즈베이스닷컴의 것도 확인해 봤더니 판매량에서 미세한 차이는 있었으나 골프가 2위로 내려앉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2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 TOP 3 (자료=카세일즈베이스) 1위 : 르노 클리오 (24.. 더보기
< ‘전기차까지?’ 요즘 유럽에서 잘 나가고 있는 푸조 208 푸조 208이 유럽에서 선전 중입니다. SUV가 소형차 시장까지 압박하며 위세를 떨치는 상황에서 들려온 소식이라 그런지 더 반가웠는데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2세대에 대한 반응은 시작부터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고, 시장의 평가가 기대되던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10월이 지나서야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공백이 다소 있었기 때문에 영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우려됐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208을 기다렸고,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차인 e-208의 약진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주춤했던 1월 유럽 시장, 208 예외 시장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자토 다이내믹스는 지난주 2020년 1월 유럽의 신차 판매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 더보기
코로나19로 취소된 제네바모터쇼, 그리고 모터쇼의 미래 3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에정이던 제90회 모터쇼가 개막을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스위스 정부는 별다른 공지가 없는 한 1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계속해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축구, 카니발, 그리고 모터쇼 등이 이 기준에 의해 올스톱된 상태입니다.제네바모터쇼는 자동차 제조사가 없는 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적 모터쇼로 많은 업체가 여기서 자신들의 신차와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1905년 처음 열렸으니 115년이나 된 굉장히 역사가 깊습니다. 초기 1, 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않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특별히 개최에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취소가 됐네요. 참가 준비를 다 마친 제조사나 부품업체들 역시 갑작스러운 취소.. 더보기
폴크스바겐 6조, 현대-기아 1조, 상상초월 CO2 벌금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제조사에 엄청난 벌금(할증료)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나 벌금을 내게 될지, 그 규모에 대한 여러 예측이 나왔죠. 제조사들 역시 자신의 문제이기에 누구보다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봤을 텐데요. 문제는 이 천문학적 할증료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억 소리 나는 벌금 규모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죠. 그중에서도 자동차와 관련한 환경 규제는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수년간 반대하고 버텨봤지만 결국 내년부터 본격 실행이 됩니다. 사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 벌금을 물리기로 한 것은 약 10년 전부터였습니다. 2012년에는.. 더보기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로 드러난 3가지 문제 지난해 말 발생한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후진 기어가 들어간 자동차가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엔진이 꺼졌고, 결국 제어되지 못한 차가 뒤집어지면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습니다. 이 과정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후 운전자에 대한 여러 이야기부터 자동차의 기계적 분석까지, 많은 이가 관심을 두고 의견을 냈죠. 언론과 여러 전문가들 또한 실험과 공학적 설명을 곁들여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그간 지켜만 보는 입장이었습니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진행한 전복 사고 관련 비교 테스트를 뉴스를 SNS로 공유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컸습니다. 해당 뉴스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부터 반론까지, 의견도 다양했습니다.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고, 제 관점에서 정리를 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