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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폴크스바겐 골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골프는 폴크스바겐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입니다. 유럽 해치백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그런데 이런 골프와 관련해 요즘 좋지 않은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13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오다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자토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유럽 27개국의 자동차 판매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모델별 판매량에서 폴크스바겐 골프는 총 24,735대가 팔려 24,914대가 팔린 르노 클리오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통계 업체인 카세일즈베이스닷컴의 것도 확인해 봤더니 판매량에서 미세한 차이는 있었으나 골프가 2위로 내려앉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2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 TOP 3 (자료=카세일즈베이스) 1위 : 르노 클리오 (24.. 더보기
< ‘전기차까지?’ 요즘 유럽에서 잘 나가고 있는 푸조 208 푸조 208이 유럽에서 선전 중입니다. SUV가 소형차 시장까지 압박하며 위세를 떨치는 상황에서 들려온 소식이라 그런지 더 반가웠는데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2세대에 대한 반응은 시작부터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고, 시장의 평가가 기대되던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10월이 지나서야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공백이 다소 있었기 때문에 영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우려됐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208을 기다렸고,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차인 e-208의 약진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주춤했던 1월 유럽 시장, 208 예외 시장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자토 다이내믹스는 지난주 2020년 1월 유럽의 신차 판매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 더보기
코로나19로 취소된 제네바모터쇼, 그리고 모터쇼의 미래 3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에정이던 제90회 모터쇼가 개막을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스위스 정부는 별다른 공지가 없는 한 1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계속해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축구, 카니발, 그리고 모터쇼 등이 이 기준에 의해 올스톱된 상태입니다.제네바모터쇼는 자동차 제조사가 없는 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적 모터쇼로 많은 업체가 여기서 자신들의 신차와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1905년 처음 열렸으니 115년이나 된 굉장히 역사가 깊습니다. 초기 1, 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않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특별히 개최에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취소가 됐네요. 참가 준비를 다 마친 제조사나 부품업체들 역시 갑작스러운 취소.. 더보기
폴크스바겐 6조, 현대-기아 1조, 상상초월 CO2 벌금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제조사에 엄청난 벌금(할증료)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나 벌금을 내게 될지, 그 규모에 대한 여러 예측이 나왔죠. 제조사들 역시 자신의 문제이기에 누구보다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봤을 텐데요. 문제는 이 천문학적 할증료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억 소리 나는 벌금 규모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죠. 그중에서도 자동차와 관련한 환경 규제는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수년간 반대하고 버텨봤지만 결국 내년부터 본격 실행이 됩니다. 사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 벌금을 물리기로 한 것은 약 10년 전부터였습니다. 2012년에는.. 더보기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로 드러난 3가지 문제 지난해 말 발생한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후진 기어가 들어간 자동차가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엔진이 꺼졌고, 결국 제어되지 못한 차가 뒤집어지면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습니다. 이 과정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후 운전자에 대한 여러 이야기부터 자동차의 기계적 분석까지, 많은 이가 관심을 두고 의견을 냈죠. 언론과 여러 전문가들 또한 실험과 공학적 설명을 곁들여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그간 지켜만 보는 입장이었습니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진행한 전복 사고 관련 비교 테스트를 뉴스를 SNS로 공유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컸습니다. 해당 뉴스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부터 반론까지, 의견도 다양했습니다.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고, 제 관점에서 정리를 해.. 더보기
독일에서 현대 코나 EV 최초로 '8년 무상 보증' 실시 완성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신차 보증은 자동차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요? 사람에 따라 보증 기간이나 보증 조건을 크게 따지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흔히 말하는 '무상보증기간'이 길어서 소비자에게 나쁠 것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무상 보증(워런티)을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이 전략은 한국 시장이 아닌 북미나 유럽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듯 현대자동차는 유럽에서 무상 보증을 5년/주행거리 무제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7년/주행거리 14만km죠. 현대와 기아의 이런 파격적(?)인 무상 보증 전략이 실제 자동차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 계량화.. 더보기
폴크스바겐 전기차 ID.3 최대 주행거리 550km, 단 4명만 타셔! 짧게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긴 글 외에도 토막뉴스처럼 독일과 유럽 쪽 소식 전하는 일 자주 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우선 최근 공개된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ID.3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지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가 된 ID.3는 전기차의 골프를 꿈꾸며 야심 차게 폴크스바겐이 준비한 배터리 전기차인데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나왔고, VW이 앞으로 어떻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지 가늠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이기에 여러 면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ID.3의 배터리는 3가지가 준비되었죠. 가장 배터리 용량이 큰 모델의 경우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유럽 신연비(WLTP) 기준 550km가 될 예정입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지난해 다 나온 얘기입니다. 어쨌든 콤팩트한 전기차가 이 정도의 주행 가.. 더보기
폴크스바겐 SUV 라인업, 무엇이 있고 뭐가 추가 되나 폭스바겐은 2017년 티록(T-Roc)이라는 소형 SUV가 등장하기 전까지 단 두 개의 SUV, 투아렉과 티구안만으로 버티고 있었죠. 독일 국민차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그룹 모체 브랜드의 SUV 진용이라고 하기엔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투아렉도 경쟁 업체들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2002년 첫 출시 되었고, 폭스바겐을 먹여 살리고 있는 티구안은 그보다 더 늦은 2007년에 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티록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10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은 그간의 굼뜬 움직임을 반성(?)이라도 하듯 SUV 라인업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라인업과 추가가 예상되는 것들 선택지 넓어진 준대형급 SUV 폭스바겐 SUV는 가장 큰 준대형급 투아렉이 있고 그 아래 티구.. 더보기
k5와 쏘나타, 4.9m 벽을 깨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전장’이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차의 길이를 뜻하는데요. 이 전장에 따라 일반적으로 중형급 자동차냐 준중형이냐, 또는 준대형(혹은 대형)이냐로 자동차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자동차관리법의 승용자동차 분류 기준이 있습니다만 요즘처럼 다양한 자동차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오래되고 허술한 법적 기준은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독일과 같은 곳은 정부 기관과 자동차협회 관계자들이 신차가 나올 때마다 모여 10가지 넘는 세부적 기준을 가지고 흔히 말하는 차급(세그먼트)을 결정하고 있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체계적으로 차급을 분류하려는 노력도 없고, 환경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얘기가 약간 벗어났는데요. 최근 저는 현대와.. 더보기
<자동차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대형 SUV 열풍을 지켜보며 오래전부터 스케치북다이어리는 데이터 기반한 소식을 전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다른 형식의 글쓰기도 해보려 합니다. 그걸 위해 라는 코너를 만들어봤습니다. ‘한 달 몇 편을 쓰겠다’ 이런 규칙 같은 건 없습니다. 그때그때 느낌 올 때마다 때론 독설처럼, 때로는 응원가처럼 노골적(?)인 제 의견을 담은 글을 쓸 생각입니다. 내용에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방향이 같든 다르든, 어떤 문제를 끄집어내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생각의 ‘거리’를 공유해보자는 것이죠. 그러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오늘은 첫 번째로 대형 SUV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요즘 새로운 흐름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대형 SUV의 인기입니다. 현대 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