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잘 모르는 메르세데스 S-클래스의 몇 가지 이야기 S-클래스 신형이 공개됐습니다. 눈을 찡그리게 하는 뉴스밖에 없는 요즘, 모처럼 독일인들은 새로운 자국 플래그십 세단 등장 소식에 반가워했는데요. S-클래스는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독일 내에서도 이견이 그리 크지 않는, 최고의 세단으로 여겨집니다. 언론도 더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쏟아내는 중이죠.오늘은 이런 S-클래스 관련 독일 기사 중 시사지 슈피겔에 실린 것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숫자와 일화로 보는 메르세데스 S-클래스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안전장치에 대한 이야기부터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을 위해 S-클래스를 만든 노동자들 이야기까지, S-클래스 팬이라면 흥미를 가질 만한 그런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기사에 없는 내용을 포함해 몇 가지를 간추려 제 나름 다시 정리를.. 더보기
'부가티에서 애스턴마틴까지' 초고가 어린이 전기차들 등장 배경 만화 캐릭터 스티커가 붙여진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 자동차 타고 양발로 땅을 차며 아파트 놀이터나 골목을 내달리는 아이들 모습, 상상 가시죠? 튼튼한 바퀴에 고장이 날 데라고는 하나 없는 완전한 장난감 그 자체였죠. 그런데 단계를 끌어 올리면 갑자기 이런 어린이용 장난감 자동차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띄웁니다.제조사들이 직접 자사 로고를 붙여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자동차를 내놓고 팔기 때문인데요. 실제 판매되는 자동차를 그대로 축소해 그럴싸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때부터는 아빠 미소 머금고 사주는 장난감의 세계가 아닌 겁니다. 아이보다 아빠의 마음이 더 흔들릴 때도 있고, 또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런데 말이죠.헉 소리가 절로 나는 그런 어린이용 자동차들이 있습니다. 장난감이라고.. 더보기
테슬라 운전자는 왜 디스플레이에 시선을 뺏겼나 지난주 독일에서는 주목할 만한 자동차 사고 관련 재판 결과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한 테슬라 운전자가 빗길을 달리다 사고를 냈고, 그로 인해 200유로(한화 약 27만 원) 벌금과 한 달 운전 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는 내용이었죠. 얼핏 특별할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기사에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와이퍼 버튼 디스플레이 속으로독일 자동차 경제지 아우토모빌보헤가 전한 사고 내용은 대략 이랬습니다. 2019년 3월, 테슬라 오너는 운전 중 비가 내리자 와이퍼를 작동하기 위해 중앙의 대형 디스플레이 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퍼 표시를 터치했죠. 그는 다시 와이퍼의 속도를 조절해야 했고, 속도 조절 표시를 찾아 누르려던 순간 차는 차로.. 더보기
C-클래스 끌어내린 3 시리즈, 벤츠는 어떤 카드 꺼내 들까?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는 독일 프리미엄 세단 하면 메르세데스 E-클래스, BMW 5 시리즈, 그리고 아우디 A6 등을 꼽겠죠. 하지만 해외에선 다릅니다. 유럽 기준 D세그먼트, 북미 기준 프리미엄 미드 사이즈에 해당하는 메르세데스 C-클래스, BMW 3 시리즈, 그리고 아우디 A4가 훨씬 더 많이 팔리는 볼륨 경쟁 모델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메르세데스 C-클래스의 인기는 굉장했는데요. 본진인 독일의 2019년 판매량을 비교해 보죠. 지난 한 해 독일에서 C-클래스는 64,403대가 팔렸고, 아우디 A4는 50,740대, 그리고 BMW 3 시리즈가 43,327대가 팔려나갔습니다. 2019년 독일 프리미엄 3사 D세그먼트 판매량 비교 (자료=독일자동차청) C-클래스 : 64,403대 A4 : 50,74.. 더보기
'철수하고 문닫고' 위기의 닛산 전기차 아리야로 새 도전 곳곳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과 관련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선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해외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닛산이 시장 철수를 선언했죠. 수입 권한을 얻은 한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다 문을 닫는 이전의 경우와는 달리, 이번 철수는 닛산이 직접 만은 현지 법인이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어서 그 파장이 상당해 보입니다. 당장 닛산 차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 걱정인데요. 물론 법적으로는 앞으로 몇 년은 A/S를 차질 없게 해야 하지만 현지에서 장사를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시장을 떠난 뒤에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은 확실성, 사업 연계 등의 측면에서 많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중고차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쓰린 부분이죠. 어쨌든 당분간 혼란은 피할 수.. 더보기
’한국은 정말 봉?’ 며느리도 모른다는 테슬라 가격 지난 5월 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습니다. ‘모델 3’의 가격을 약 250만 원 가깝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고급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의 가격도 각각 600만 원 수준으로 인하했죠. 다만 신형인 ‘모델 Y’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차 가격을 내린다는데 싫어할 소비자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과 한국 시장의 차이였습니다. 모델 S의 기본가는 한국에선 1억 1,360만 원에서 570만 원이 줄어든 1억 790만 원으로, 모델 X는 1억 2,160만 원에서 560만 원 줄어든 1억 1,599만 원이 됐습니다. 모델 S와 모델 X의 인하 폭은 두 나라 사이에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문제가 된 것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 3’의 가격이었.. 더보기
3기통 150마력 이상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들 엔진이 작다는 것은 성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시속 200km 이상 달릴 수 있어야 하는 고성능 자동차들은 8기통에서 최대 16기통까지, 실린더가 많아야 했죠. 그러다 터보 기술이 일반화하면서 엔진의 고정관념(?)도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6기통으로도, 혹은 그보다 더 작은 4기통 엔진으로도 300마력 이상의 힘에 시속 250km 수준까지 최고속도를 낼 줄 알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계속 강화되는 환경규제는 대배기량 다실린더 조합을 더는 용납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규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엔진은 다운사이징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게 됐죠. 이런 흐름 속에서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한 3기통 엔진이 몇 년 전부터 유럽의 작은 차들을 중심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을.. 더보기
코로나바이러스는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160나노미터 (0.00016mm) 작은 병원체는 인류의 일상을 무릎 꿇렸다.’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우리의 이동성, 자동차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 변화를 다룬 독일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기사는 이런 문구로 시작했습니다. 공감이 되는 표현이죠? 코로나바이러스가 작년 12월 처음 세상에 드러난 이후 채 6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예술 등, 어느 분야 하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없었고, 특히 경제가 받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실업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의 위기에 몰리는 등, 고통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제조업 대표 업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 역시 바이러스 공포를 .. 더보기
대안이 없어 더 아쉬운 현대 i20 N 출시 소식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자동차 소비 특성을 철저하게 연구해 만든, 지역 특화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그리고 유럽 시장 등이 대표적인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국내엔 유럽 전략형 모델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유럽 전략형 모델 : 경차 i10 소형 해치백 i20, i20 액티브, 준중형 i30 왜건, 고성능 모델 i30 N과 i30 패스트백, i30 패스트백 N 기아자동차 유럽 전략형 모델 : 프라이드 수출형 모델 리오, 준중형 해치백 모델 씨드와 씨드 GT, 씨드 왜건 , 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로 씨드, 그리고 쿠페형 SUV X.. 더보기
포르쉐가 CO2와 싸우는 방법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뉩니다. 하나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것, 또 하나는 친환경의 이미지만 입었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우리 모두에게 닥친 생존의 문제이고,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우리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분야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고 자동차도 당연히 예외는 아닙니다. 전기차는 이런 상황 속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달릴 때 배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유해 물질이 나오지만 전기차는 어떤 것도 배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 이슈 시대에 아킬레스건이나 마찬가지인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차로 밝다는 전망도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