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독일에서 현대 코나 EV 최초로 '8년 무상 보증' 실시 완성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신차 보증은 자동차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요? 사람에 따라 보증 기간이나 보증 조건을 크게 따지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흔히 말하는 '무상보증기간'이 길어서 소비자에게 나쁠 것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무상 보증(워런티)을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이 전략은 한국 시장이 아닌 북미나 유럽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듯 현대자동차는 유럽에서 무상 보증을 5년/주행거리 무제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7년/주행거리 14만km죠. 현대와 기아의 이런 파격적(?)인 무상 보증 전략이 실제 자동차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 계량화.. 더보기
폴크스바겐 전기차 ID.3 최대 주행거리 550km, 단 4명만 타셔! 짧게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긴 글 외에도 토막뉴스처럼 독일과 유럽 쪽 소식 전하는 일 자주 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우선 최근 공개된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ID.3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지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가 된 ID.3는 전기차의 골프를 꿈꾸며 야심 차게 폴크스바겐이 준비한 배터리 전기차인데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나왔고, VW이 앞으로 어떻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지 가늠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이기에 여러 면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ID.3의 배터리는 3가지가 준비되었죠. 가장 배터리 용량이 큰 모델의 경우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유럽 신연비(WLTP) 기준 550km가 될 예정입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지난해 다 나온 얘기입니다. 어쨌든 콤팩트한 전기차가 이 정도의 주행 가.. 더보기
폴크스바겐 SUV 라인업, 무엇이 있고 뭐가 추가 되나 폭스바겐은 2017년 티록(T-Roc)이라는 소형 SUV가 등장하기 전까지 단 두 개의 SUV, 투아렉과 티구안만으로 버티고 있었죠. 독일 국민차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그룹 모체 브랜드의 SUV 진용이라고 하기엔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투아렉도 경쟁 업체들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2002년 첫 출시 되었고, 폭스바겐을 먹여 살리고 있는 티구안은 그보다 더 늦은 2007년에 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티록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10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은 그간의 굼뜬 움직임을 반성(?)이라도 하듯 SUV 라인업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라인업과 추가가 예상되는 것들 선택지 넓어진 준대형급 SUV 폭스바겐 SUV는 가장 큰 준대형급 투아렉이 있고 그 아래 티구.. 더보기
k5와 쏘나타, 4.9m 벽을 깨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전장’이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차의 길이를 뜻하는데요. 이 전장에 따라 일반적으로 중형급 자동차냐 준중형이냐, 또는 준대형(혹은 대형)이냐로 자동차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자동차관리법의 승용자동차 분류 기준이 있습니다만 요즘처럼 다양한 자동차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오래되고 허술한 법적 기준은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독일과 같은 곳은 정부 기관과 자동차협회 관계자들이 신차가 나올 때마다 모여 10가지 넘는 세부적 기준을 가지고 흔히 말하는 차급(세그먼트)을 결정하고 있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체계적으로 차급을 분류하려는 노력도 없고, 환경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얘기가 약간 벗어났는데요. 최근 저는 현대와.. 더보기
<자동차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대형 SUV 열풍을 지켜보며 오래전부터 스케치북다이어리는 데이터 기반한 소식을 전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다른 형식의 글쓰기도 해보려 합니다. 그걸 위해 라는 코너를 만들어봤습니다. ‘한 달 몇 편을 쓰겠다’ 이런 규칙 같은 건 없습니다. 그때그때 느낌 올 때마다 때론 독설처럼, 때로는 응원가처럼 노골적(?)인 제 의견을 담은 글을 쓸 생각입니다. 내용에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방향이 같든 다르든, 어떤 문제를 끄집어내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생각의 ‘거리’를 공유해보자는 것이죠. 그러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오늘은 첫 번째로 대형 SUV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요즘 새로운 흐름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대형 SUV의 인기입니다. 현대 팰리.. 더보기
부가티 전설의 시작 타입 35, 그리고 알루이 휠 등장! 부가티(Bugatti)는 가장 빠른 자동차, 수십억 원짜리 자동차를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상상 이상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베이론과 같은 차가 만들어졌고, 지금은 시론이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죠. 아름다운 디자인,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차체 등은 최고의 하이퍼카 브랜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가티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의 우승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의 레이싱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면 단연 타입(Type) 35입니다. 타르가 플로리오 5회 연속 우승의 역사를 쓰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에토레 부가티는 1909년 알자스 지역에 있던 몰스하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 회사를 세웁니다. 몰스하임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에.. 더보기
120년 전 꿈을 실현하는 포르쉐 타이칸 9월 공개 예정인 배터리 전기차 타이칸(Taycan)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3월 초였죠. 포르쉐는 자신들이 내놓을 첫 전기차의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세계 곳곳에서 2만 명 이상이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첫해 생산될 물량이 2만 대 정도라는데, 이를 뛰어넘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사전 예약자가 모두 타이칸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은 아니겠지만 1억에서 2억 사이의 이 고가 전기 스포츠카에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포르쉐에 대한 기대, 신뢰가 높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칸의 성공은 포르쉐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계속 신뢰를 이어갈 수 있고, 새로운 전기차 시대로 안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거나 더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 더보기
포드의 대량 해고, 그리고 회장님 연봉 지난 금요일이었죠. 포드자동차가 독일에서 인력 5천 명을 감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49세 이하 직원들은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50세 이상은 조기퇴직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인원을 줄일 것이라는 계획인데요. 유럽 포드 경영진은 지난 10년간 경영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고 계속 나빠진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되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효자 '유럽 포드'도 피해 갈 수 없었던 구조조정 포드는 백 년 가까운 기간 동안 영국과 독일에 거점을 두고 유럽에서 자동차 사업을 해왔습니다. 같은 미국 자동차 그룹인 GM이 유럽에서 손해가 크자 미련 없이 손을 털고 떠난 것과는 달리 포드는 유럽화에 일찍 성공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오던 곳이었죠. 유럽, 아시아, 북미 등에 흩어져.. 더보기
열정으로 되살린 50년 전 우드스톡 페스티벌 히피카 1969년 8월 15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주의 한 농장에서는 30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함께한 록음악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우드스톡 페스티벌인데요. 정식 명칭은 우드스톡 뮤직 앤 아트 페어(Woodstock Music and Art Fair)로, 당시 참여했던 뮤지션 중 흰 인디언 복장을 한 지미 핸드릭스의 모습이 특히 많이 알려졌죠.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던 때라 당시 미국은 인종차별 문제와 함께 반전이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이런 혼란의 시기에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한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열렸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금까지도 역사적 음악 축제로, 또 미국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평가되고 있죠. 60년대 후반에 생겨난 히피족이라는 단어도 이 우드스톡 .. 더보기
혼다 전기차가 보여 줄 또 하나의 성장 혼다는 2017년이었죠.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도쿄모터쇼 등을 통해 너무나 귀여운 전기 콘셉트카 '어반 EV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1세대 시빅의 느낌을 되살린 것 같은 이 작은 해치백 전기차는 이제 3월에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양산을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됩니다. 어반 EV 콘셉트카를 처음 봤을 때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강하고 날카로워지는 요즘 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에서 한발 벗어나, 일본 경차 특유의 귀여운, 그러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한 모습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무엇보다 이 콘셉트카가 실제로 양산된다고 했을 때 '야~ 일본이 전기차로 일 하나 저지르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기대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벌써 그 프로토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