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긴 글 외에도 토막뉴스처럼 독일과 유럽 쪽 소식 전하는 일 자주 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우선 최근 공개된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ID.3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지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가 된 ID.3는 전기차의 골프를 꿈꾸며 야심 차게 폴크스바겐이 준비한 배터리 전기차인데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나왔고, VW이 앞으로 어떻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지 가늠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이기에 여러 면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사진=VW
ID.3의 배터리는 3가지가 준비되었죠. 가장 배터리 용량이 큰 모델의 경우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유럽 신연비(WLTP) 기준 550km가 될 예정입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지난해 다 나온 얘기입니다. 어쨌든 콤팩트한 전기차가 이 정도의 주행 가능 거리를 보인다는 건 상당한 경쟁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까지 실현할지 확인되겠지만 암튼 기대가 되네요.
<ID.3 배터리 용량별 주행 가능 거리(WLTP 기준)
45kWh : 최대 330km
58kWh : 최대 430km
77kWh : 최대 550km
그런데 최근 재밌는(?) 소식 하나가 들려왔습니다. 독일 자동차 전문이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77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간 ID.3는 최대 탑승 인원이 4명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도 안 될 거라고 하네요. 차의 중량을 최대한 억제해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긴 거리를 가고픈 고객은 옵션을 좀 희생하라는 건데요. 3가지 배터리별 의미는 이렇게 정리될 거 같습니다.
45kWh : 3만 유로 이하라는 가격 상징성 모델. 완충 후 주행 가능 거리는 좀 짧지만 가격에 만족하고 타세요~
58kWh : 선택 사양 풍부한, 볼륨 모델. 가격은 45kWh짜리보다 비싸지만 옵션도 충분하고, 주행 거리도 400km가 넘습니다. 아셨죠?
77kWh : 주행 가능 거리 만족 전용 모델. 5백km 이상 달립니다. 이 급에서 이 정도 전기차 몇 개나 있겠어요? 하지만 이를 위해 희생 좀 하시죠. 4명만 타실 수 있고 파노라마 선루프, 견인 장치 등의 장착 등도 안 됩니다. 멀리 가는 것만 집중하신다면 이거 사세요, 이거!
뭐 대충 이런 전략인 듯하네요. ID.3 관련한 소식이었습니다.
사진=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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