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세상 1402건

4가지 관점에서 뽑아 본 최고의 왜건 자동차들

왜건은 SUV라는 강력한 대체자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존재감 없던 한국에서 더는 관심을 끌기 어려운 차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왜건이 주는 장점은 분명합니다. 실용성, 안락함, 주행 안정감 등이죠.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게 왜건입니다.

하지만 제가 모든 왜건에 매력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독일 도로를 질주하는 무수한 왜건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차들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게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디자인, 운전의 재미, 경제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용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베스트를 꼽아봤습니다. 주관적 기준에 따른 결과이니 이점은 참고바랍니다.


스타일 : 아우디 A4 올로드 콰트로

사진=아우디

오래전부터 제 글을 읽어 왔던 분들이라면 올로드 콰트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알고 계실 겁니다. A4 올로드 콰트로의 신형이 2016년 초에 나왔고 언제나처럼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조금 차체가 커졌지만 90kg 감량했고, 왜건의 중요 덕목 중 하나인 트렁크 용량도 늘었습니다. 경제성과 실용성 모두 조금 발전했다 볼 수 있겠는데요.

기본 세단이나 왜건에 비해 올로드 콰트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차체 높이가 조금 더 높은(34mm) 편입니다. 이 정도 차이라면 꽤 두꺼운 책 한 권을 깔고 앉은 정도의 높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방 시야 확보에 좀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이런 차를 끌고 산길을 달릴 일은 그리 많지 않겠죠. 하지만 SUV 보다는 덜 껑충해 안정감을 고속도로 등에서 얻을 수 있고, 조금이나마 지상고를 올린 덕에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거기다 약간 밋밋할 수 있는 왜건 디자인에 엣지를 줘 차별화도 꾀했습니다. 아우디의 높은 마감 완성도와 좋은 디자인이 함께 하는 올로드 콰트로는 여전히 제 신차 구매 목록 최상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엔진은 2.0 TDI(190마력)이고 252마력짜리 2.0 가솔린 모델도 추천할 만합니다. 


재미와 성능 : 메르세데스 CLA 슈팅 브레이크

사진=다임러

처음 CLA가 나왔을 때 뒷좌석 공간에 경악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과연 얼마나 팔릴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죠. 그런데 막상 판매에 들어가니 젊은 층에서 CLA를 많이 구매했습니다. 독일에서는 그래서 CLA가 벤츠의 노년 이미지를 A클래스와 함께 해소한 자동차로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깜짝 놀란 게 CLA 4도어 쿠페를 운전하는 독일인들 중 젊은 남녀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 보였다는 점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보고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CLA 슈팅 브레이크입니다. 우선 가격을 보자면 CLA 250 스포츠 세단형(45,184유로부터 시작)과 왜건인 250 스포츠 슈팅 브레이크(45,779유로부터 시작)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트렁크의 경우 기본형이 470리터(나 된다고?)이고 슈팅 브레이크는 495리터라고 하니 생각만큼 큰 차이는 안 납니다. 하지만 뒷좌석이 접히지 않는 구조 탓에 쿠페형은 더 이상 확장이 되지 못한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슈팅 브레이크는 최대 1354리터까지 쓸 수 있죠. 겨울 타이어 여름 타이어를 갈아 바꿔 끼워야 하는 독일인들에게 뒷좌석 폴딩 여부는 중요합니다.

또 45 AMG같은 경우 381마력까지 힘을 낼 줄 압니다. 아우토반에서 질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물론 E시리즈 왜건에도 적용되는 AMG이지만 코너링 등, 전체적으로 운전의 재미 측면에서는 작은 차에 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도 물론 한참 아래이고요. 이래저래 CLA 슈팅 브레이크는 왜건으로 운전의 재미를 얻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스타일도 실제로 보면 상당히 멋집니다.


경제성 : 르노 클리오 Grandtour

사진=르노

B세그먼트 소형 해치백이 왜건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요즘은 거의 없는데요. 르노 클리오는 GT 모델을 둬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왜건이라는 점도 매력이고, 또 요즘 르노 디자인이 확실히 좋아졌기 때문에 스타일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우선 클리오 GT는 4.267mm의 전장을 보입니다. 이건 클리오 해치백(4,063mm), 그리고 같은 소형급 캡처(한국 수출명 QM3, 전장 4,122mm)보다도 길죠. 그냥 길기만 한 게 아니라 트렁크 용량도 만족할 만합니다. 3개 모델 용량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클리오 해치백 : 기본 230- 최대 1146리터

클리오 왜건형 : 기본 400- 최대 1380리터

캡 처            : 기본 377- 최대 1235리터

클리오 왜건인 GT가 트렁크 용량이 가장 좋네요. 차량 가격의 경우 캡처가 가솔린(118마력) 모델 독일 기준으로 18,890유로부터 시작하는 데 반해 같은 엔진을 쓰는 클리오 GT는 17,390유로부터 시작됩니다. 스타일에서는 보다 깔끔한 캡처가 낫다고 보지만 가격이나 트렁크 용량 등에서 클리오 GT가 더 낫기 때문에 실용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클리오 해치백에 적용되는 고성능 버전인 R.S.가 왜건형에는 없다는 것인데요. 다시 말하지만 클리오 GT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함께 염두에 뒀을 때 매력적인 자동차입니다. 거기에 소형 왜건치고는 스타일 균형감도 좋은 편이라 클리오 전체 판매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실용성 : 스코다 수퍼브 왜건

사진=스코다

실용주의 타이틀이 있어 만약 트로피를 쥐여준다면 스코다 수퍼브 왜건이 받아야 할 겁니다. 스코다가 현재 내놓고 있는 가장 큰 사이즈(그래봐야 D세그먼트) 모델로, 나름 고급스럽게 구성을 한다고 했지만 역시나 강점은 좋은 섀시와 좋은 공간 및 그 활용성에 있다 하겠습니다. 한 가지 비교를 해보도록 하죠.

수퍼브 왜건은 기아 K5 스포츠 왜건과 비슷한 크기를 보입니다. 하지만 휠베이스와 트렁크 용량 등에서 차이가 제법 있는 편이죠. 수퍼브 왜건의 트렁크는 기본 660리터로 D세그먼트, 그러니까 중형급에서는 탑 수준입니다. 뒷좌석 폴딩 시 최대 용량은 자그마치 1,950리터까지 늘어나죠. 넓게 열리는 트렁트 문은 짐 싣고 내리기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기아 K5 스포츠 왜건의 경우 기본 트렁크 용량이 552리터에 최대 1,686리터이니까 차이가 좀 있죠? 거의 같은 크기의 차량인데 공간 뽑아내는 실력은 확실히 스코다가 우위에 있습니다. 이점은 스코다 자신들도 잘 알고 있고 그 점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스코다 수퍼브 왜건은 또 SUV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 능력을 보이는데요.

현대 7인승 SUV 그랜드 산타페의 경우 트렁크 용량이 기본 516리터, 최대 1,680리터 수준밖에 안 됩니다. 오히려 기아 K5 스포츠 왜건보다 수치상으로 공간이 더 적습니다. 거기다 수퍼브 왜건은 할 수 있는 한 거의 모든 부분에 수납 기능을 두고 있죠. 수퍼브만큼 넓고 다양한 수납 기능을 담당하는 모델이 과연 있기나 할까 싶을 정도입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을 왜건 문화

요즘 왜건은 예전의 깍두기, 혹은 두부 잘라 놓은 것 같던 각지고 투박했던 이미지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아예 없다고 해도 될 정도죠.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좋고, 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공간 능력은 짐을 많이 싣거나 큰 짐을 자주 실어야 하는 이들에겐 경험해보면 바로 답이 되는 그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에서는 찬밥 취급이 예상되는 차종이지만, 또 SUV에 밀려 점점 그 영역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유럽 등에서 왜건은 결코 쉬이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오늘 소개한 이런 수준의 왜건들이 계속 등장해주는 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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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XAGONIA 2017.01.25 07:19 신고

    제 눈에도 A4 올로드 콰트로가 제일 멋져 보입니다. 특히 신형 A4의 엣지있는 디자인은 세단보다는 이런 왜건의 형태에 훨씬 더 잘 녹아드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한번 왜건이나 해치백의 매력에 빠지니, 일반 승용차를 타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참, 네이버에서 알람을 받고 댓글은 이곳에 남깁니다 :)

  • choo 2017.01.25 09:56 신고

    캬아~ 아우디 왜건, 스타일 죽이네요.
    너무 이쁩니다.
    갈수록 왜건의 입지가 좁아지는 거 같아 그게 좀 아쉽네요.

'도대체 출시는 언제쯤?' 콘셉트카만 세 번째

하나의 컨셉트로 세 번에 걸쳐 전시용 자동차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처음 콘셉트카가 등장하고 자그마치 16년의 시간이 흘렀죠. '정말 나오기는 나오는 건가?'라는 의문의 목소리는 식을 줄 모르고, 열광하던 매체들도 '그러려니'하는 시큰둥한 반응으로 돌아서 버렸습니다. 무슨 자동차인데 그러냐고요? 


폴크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 얘기입니다.

마이크로버스 1세대(1950-1967년) T1 / 사진=위키피디아, Megapixie


라인강의 기적을 함께 만든 불리

개인적으로는 2010년 소개를 한 바 있고,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폴크스바겐 마이크로버스는 독일 국민차였습니다. 1950년 T1이라는 제조명을 시작으로 현재 T6까지 그 역사가 이어지고 있죠. 지금은 승합차 느낌이 가득하지만 T1과 T2는 불리(Bulli)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시대의 아이콘 같은 그런 미니버스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쑥대밭이 된 독일은 전후 재건사업을 펼치죠. 그리고 그런 경제 부흥의 시대를 마이크로버스 불리는 힘차게 달렸습니다. 레저용부터 트럭을 대신하는 상업용까지, 그리고 경찰차는 물론 구급차와 소방차로 확대 사용되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불리는 독일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2세대(1967-1979년) 마이크로버스 T2 / 사진=픽사베이

독일뿐만 아니라 이웃 유럽 이웃 나라로 계속 팔려나갔고, 북남미 대륙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불리는 '히피들의 자동차'로 불릴 정도로 반전과 평화의 이미지로 미국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죠. 폴크스바겐은 이 상징적 차를 시대에 맞는 형태로 다시 내놓기 위한 노력을 오래전부터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콘셉트카는 2001년 미국에서 첫 공개가 됐습니다. 


2001년 첫 번째 콘셉트카 

2001년 콘셉트카 / 사진=폴크스바겐

사진=폴크스바겐

마이크로버스 T1을 새롭게 해석한 모델이 콘셉트카로 등장했을 때 반응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독일 매체 아우토빌트는 2005년 폴크스바겐의 상용차 공장이 있는 하노버에서 2005년부터 양산될 것이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죠. 하지만 폴크스바겐은 비용의 증가와 부품이 늘어나며 발생하는 무게 증가 등을 이유로 계획을 엎어버리고 맙니다.

6기통 엔진에 231마력의 힘을 낼 수 있었던 콘셉트카는 고장 20km의 거리를 주행하는 것으로 소임을 다하고 창고로 가게 됐습니다. 사실 양산 계획이 취소된 걸 알았을 때 안도했습니다. 레트로 타입으로 원형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지 못하면 불리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폴크스바겐은 십 년 만인 2011년 두 번째 마이크로버스 콘셉트카를 공개하게 됩니다.


2011년 두 번째 콘셉트카

사진=폴크스바겐

사진=폴크스바겐

두 번째 콘셉트카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사람들에게 소개됐는데 T1의 최상급 모델인 삼바 (첫 번째 사진)의 투 톤 컬러를 적용해 좀 더 마이크로버스에 가까운 느낌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요. 독일 전문지들은 2015년 골프를 베이스로 해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계획은 없던 일이 돼 버리고 말았죠. 그나마 새로운 승합차 T5에 이 색상을 적용하는 정도로 정리가 됐습니다. 

T1(삼바)과 T5 / 사진=폴크스바겐


2017년 세 번째 콘셉트카

2016년 라스베가스 가전박람회에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시대를 향한 밑그림을 콘셉트카로 선보였는데 BUDD-e라는 밴 형태의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북미모터쇼에서 다시 한번 미래형 버전 I.D 버즈(BUZZ)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대를 맞는 의지는 구체화했죠. 바로 이 I.D. 버즈가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 T1 삼바의 콘셉트카였습니다.

I.D. 버즈 / 사진=폴크스바겐

I.D. 버즈와 T1 삼바 / 사진=폴크스바겐

I.D. 버즈는 이전 두 개의 마이크로버스 T1 콘셉트카와는 달리 완전 전기차로 개발됐습니다. 색상도 붉은색이 아닌 노란색을 썼고 마이크로버스와 무관한 듯 I.D. 버즈라고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이크로버스 T1의 후예임은 분명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콘셉트카로 끝나고 말 것인가 하는 점이었죠.

폴크스바겐 측에서는 2022년에 출시를 할 것이라고 했고,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I.D. 버즈의 경우 2025년쯤 내놓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나오기 전까지는 믿기가 힘듭니다. 두 번이나 판을 엎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기차 30여 종을 내놓기로 한 폴크스바겐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에 어울리는 새로운 형태의 미니버스를 내놓는 것은 설득력 있어 보이긴 합니다.


레트로 카 생산 쉽지 않은 이유

이처럼 16년 동안 콘셉트카만 3번이나 나올 정도로 마이크로버스에 대한 애정이 대단함에도 선뜻 내놓지 못한 이유는 뭘까요? 이에 대해 아우토빌트는 관심만 높다고 레트로 자동차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 충분히 시장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자동차 전문가 슈테판 브라첼의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또 적절한 출시 시기를 잡는 것, 그리고 새로운 고객층을 어떻게 흡수할지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추가했습니다. 끝으로 폴크스바겐이 비틀 이후 제대로 된 레트로 스타일을 선보이지 못하는 것은 이에 대한 능력과 감각의 부족일 수 있다는 비판적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로버스 T1 / 사진=위키피디아, Jessica Merz

마이크로버스는 분명 폴크스바겐의 상징적 자동차입니다. 그리고 이를 되살리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도 3번의 콘셉트카 등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엎어졌고 이제 세 번째 콘셉트카를 통해 2022년 전기차로 양산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과연 2022년에는 이들의 계획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마이크로버스 콘셉트카 계보를 보면서 자랑스러운 유산을 새롭게 해석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니나 피아트 500 등의 재등장은 특별한 성공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에도 속는 셈 치고 또 한번 불리의 재탄생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물론 오리지널만큼 사랑스럽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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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5 2017.01.23 17:01 신고

    너무 오랜 시간동안 묵혀 놓았던 컨셉이라 지금에 와서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거 같아요.
    차의 컨셉은 좋지만 저걸 현실화 하는건 쉽지 않죠.
    가격이라도 비싸게 받을수 있으면 몰라도 그것도 쉽지 않겠죠.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4 17:27 신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어떻게 해서든 마이크로버스를 재해석하려는 의지는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그게 너무 시간을 끌었다는 건데요. 과연 약속한 대로 몇 년 후에 나올지, 정말 지켜봐야겠어요. 저는 전기차로 방향을 튼 건 (처음부터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잘한 결정이라 보여요. ^^

  • 겉보리 2017.01.23 21:49 신고

    현재의 디자인 추세로 처음의 소박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내기 어려운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속 모델이 출시된 비틀도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기아의 세피아 해치백 모델 레오가 나올 때 생각이 나네요. 저도 무척 기다렸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대했을 텐데 나온다 나온다 하며 미뤄져서 결국 다른 차를 사버린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그 중에 저도 들어있습니다. 하하. ;;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4 17:29 신고

      저는 솔직히 원형에 거의 가깝게 가는 게 맞다 보는 입장인데, 뭐 안전과 관련한 규정을 지켜야 하니 이에 따른 변화는 감안하더라도 나머지는 최대한 그대로 갔으면 해요. 그리고 ㅎㅎ 레오,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 폴로 2017.01.24 09:00 신고

    마이크로버스의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재정립 하는 게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봐도 저 시대의 마이크로버스 디자인이나 감성이 정말 대단해 보여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4 17:30 신고

      쉽지 않죠. 그래서 가장 좋은 건 원형의 질감(?)을 그대로 최대한 반영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멋진 차예요 불리는 ^^

사라진 아우디 RS Q3, 5기통 엔진 시대 저무나?

얼마 전 독일 자동차 잡지를 보던 저는 아우디 콤팩트 SUV Q3와 관련한 소식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 Q3 라인업 중 가장 힘이 강한 모델이었던 RS Q3가 2016년 12월을 끝으로 단종됐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이 짧은 한 줄짜리 기사가 제게는 묘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필요에 의해 이뤄지는 자동차 모델 단종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끝없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아우디 RS Q3의 단종 소식은 모델 하나의 끝이 아닌, 한 역사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우디 독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사실이더군요. 목록엔 Q3만 있었으며, 이미 출시된 잔여분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RS Q3 / 사진=아우디

피에히가 문을 연 가솔린 5기통 엔진 시대

아우디 하면 여러 기술적 성취를 이뤄낸 제조사인데요. 그중에서 콰트로보다 더 먼저 세상에 빛을 본 것이 있다면 바로 가솔린 5기통 엔진이었습니다. 1976년 아우디 100(C2) 모델에 장착되며 역사가 시작됐죠. 그리고 이 기술은 당시 아우디 기술 이사였던 페르디난트 피에히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피에히는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로, 집안의 포르쉐 경영 참여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회사를 떠나게 되죠. 그리고 아우디에 입사하기 전, 30대 초반의 젊은 피에히는 벤츠에 잠시 머물며 디젤 5기통 엔진 개발을 제안하고 시제품까지 만들어 놓게 됩니다. 이후 벤츠는 1974년 5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된 모델을 내놓고 판매에 들어가는데 이때 시작된 벤츠의 5기통 디젤 엔진은 이후 쌍용차에 한동안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피에히가 포르쉐에서 일하던 시절 처음 눈 뜬 5기통 엔진은 아우디에서 꽃을 피우게 되는데요. 그것도 디젤이 아닌 5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말입니다. 4기통 엔진보다 출력이 좋고, 6기통보다 작고 저렴해 효율적인 엔진이라 그는 믿었습니다. 반대로 보자면 4기통보다 연비나 배출가스에 손해이고, 6기통에 비해 부드럽지 못하고 발란스가 좋지 못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엔진이기도 합니다.

5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첫 모델 1977년형 아우디 100 / 사진=아우디

하나둘 사라져간 5기통 모델들

콰트로, 알루미늄 차체, 낮은 공기저항, TDI 엔진 등 아우디의 여러 기념적 기술력에 비해 덜 알려진 5기통 엔진이기는 했지만 우여곡절의 시간을 거치며 그 역사는 이어져 왔습니다. 작년에는 5기통 엔진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1월까지 독일에서 열리기도 했죠. 

또 10월에는 RS Q3와 벤츠 GLA 45 AMG 등의 비교테스트 결과가 독일 주요 매체에 실리는 등, RS Q3는 계속 그 존재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기사가 나가고 두 달 만에 단종이 되는 운명을 맞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RS Q3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언제였는지도 모를 만큼 조용히 5기통 엔진들이 사라져갔습니다.

우선 콤팩트 고성능 해치백으로 유명한 포드 포커스 RS는 2세대까지 볼보의 2.5리터급 5기통 엔진이 들어갔지만(심지어 ST에까지) 2015년부터는 4기통 엔진으로 바뀌었습니다.  실린더가 하나 줄긴 했지만 마력은 300에서 350PS로 더 강력해졌죠. 

5기통 엔진이 들어가 있던 2세대 포커스 RS / 사진=포드

포드가 가져온 2.5리터급 5기통 엔진의 원산지였던 볼보는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모두에서 5기통이 쓰였던 브랜드였는데요. 언제부터였는지 가솔린 모델에 더는 5기통 엔진이 장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2.4리터급 D4와 D5 디젤 엔진만 남아 있을 뿐이죠. 그것도 네바퀴 굴림 모델을 선택해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새로운 드라이브-E 엔진 라인업을 통해 볼보는 4기통 엔진에 집중하겠다고 했죠. 실제로 최근 나오고 있는 S90과 XC90 등에는 예전과 달리 5기통 엔진이 없습니다. XC 60과 V40 등, 역시 새 모델이 출시됨과 동시에 5기통을 빼고 4기통 엔진으로 통일할 것으로 보입니다. 

XC60 / 사진=볼보

아우디의 경우 그나마 5기통 역사를 계속 써나갈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해주는데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장 최근 RS Q3가 단종되었고, 또 A3 고성능 버전이었던 RS3 스포츠백도 그보다 먼저 자취를 감춘 상태이긴 하지만, RS3 세단형과 아우디 TT RS에는 400마력짜리 5기통 엔진이 여전히 장착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사라져버린 RS3 스포츠백의 경우 불확실하지만 5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 어쨌든 볼보가 순차적으로 5기통 엔진을 다 빼버리게 된다면, 포드가 픽업트럭에 디젤용 1개, 아우디가 현재 2개 모델에 가솔린용 5기통 엔진을 장착한 것 외에는 승용차에 더는 남는 게 없게 됩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쓰이던 5기통 엔진이 이제 멸종 위기까지 몰린 것이죠.

TT RS 5기통 엔진 / 사진=아우디

다운사이징의 시대, 5기통과 결별을 고하다

5기통 엔진은 주로 2.5리터급 배기량을 보이는데 이는 효율이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출가스 문제가 커지고, 연비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작고 출력이 강한 2.0리터급 4기통 엔진에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힘도 비슷하게 낼 줄 알면서 더 배기가스 대응이나 소비자의 연비 문제 등에 유리하게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독특한 (혹은 이상한) 5기통만의 사운드나 토크감은 더는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과연 5기통 엔진의 역사는 이대로 스러지는 걸까요? 아우디의 한 5기통 모델 단종 뉴스 때문에 이야기가 여기까지 이어졌는데요. 5기통만이 아닌, 내연기관의 생명력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그 부분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엔진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사라지고 있는 5기통 엔진은, 내연 기관의 미래를 슬쩍 보여주는 건 아닌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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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ii 2017.01.20 10:00 신고

    예전에 제가 몰던 쌍용차의 동동동 아니 ...둥둥둥 보다 얇은 (덩덩덩이 좀더 맞을꺼 같내요)
    가끔 고속도로에서의 그 배기음이 그리워지긴 합니다. 5기통!! ㅎㅎ

  • 겉보리 2017.01.20 14:36 신고

    실린더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산업용 일부를 제외하면 내연기관 자체를 만나기 어려운 시대가
    코 앞까지 다가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다른 모양으로 바뀌겠지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3 06:18 신고

      5기통이 사라지고 12기통이 사라지고, 그렇게 하나둘씩 내연기관의 역사는 시나브로 사라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 묘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미래를 생각한다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아닌가 싶네요.

왜건과 해치백의 대륙에 부는 소형 SUV 바람

독일이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한 5년쯤 됐나요, 해치백과 왜건의 나라라는 글을 쓴 것이? 그리고 지금, 두 차종은 여전히 독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예전의 굳건한, 마치 성벽 같던 분위기는 SUV의 돌진에 균열을 맞은 듯 보입니다. 많은 세단 고객이 SUV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한 해 SUV 신차 판매는 독일에서 약 72만 대 수준이었습니다. 전년 대비해 20%대의 성장률이었죠. 전체 신차 판매량의 22% 수준을 SUV 한 차종이 담당한 것입니다. 5년 전엔 10% 이하였습니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적으로 약 아흔 개가량의 SUV 모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쟁 속에서 또 다른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소형 SUV입니다.

모카X / 사진=오펠

SUV 왜 좋아하나?

몇 차례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SUV 인기의 핵심은 높은 차고에 따른 시야의 개방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탁트인 맛, 이거죠. 또 실용적 공간 활용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탑승자에게 큰 덩치의 SUV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세단에 비해 기름을 더 먹고,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 역시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좌석의 안락함도 세단에 비하면 평균적으로 뒤처진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워낙 SUV가 주는 매력이 강해서인지 매년 큰 폭의 성장세입니다. 유럽이 이런 상황이니 다른 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소형 SUV, 규제에 대한 대응책?

하지만 SUV에겐 또 다른 부담이 있는데 바로 배출가스 부분입니다. 예전엔 큰 비중이 아니었지만 디젤 게이트 이후로는, 그리고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법이 도입되는 올해부터는 이 점이 SUV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SUV를 좋아하지만 제조사는 배출가스 규제에 맞서 브랜드 평균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낮춰야 합니다.

SUV의 붐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배출가스 평균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은 현재 SUV보다 덩치가 작은 소형 SUV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3년 사이에 새로운 B세그먼트 기준의 소형 SUV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유럽에서는 벌써 20여 개의 소형 급이 판매 경쟁을 하고 있죠. 독일만 하더라도 SUV 전체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소형 모델이 꽤 됩니다.   

2016년 독일 소형 SUV 판매 TOP 5

1위 : 오펠 모카X (SUV 전체 3위, 32, 052대)

2위 : 르노 캡처 (SUV 전체 10위, 21,194대)

3위 : 스코다 예티 (SUV 전체 11위, 20,495대)

4위 : 푸조 2008 (SUV 전체 18위, 14,455대)

5위 : 마쯔다 CX-3 (SUV 전체 19위, 14,305대)

CX-3 / 사진=마쯔다

이익과 점유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하지만 배출가스에 대한 대응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면 SUV를 안 만드는 게 맞습니다. 소형 SUV는 윗급 시장 소비층을 끌어오기보다는 소형 해치백 등을 타던 유럽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보는 게 좀 더 현실적입니다. SUV 볼륨이 커지는 게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조사의 적절한 대응책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떤 점이 이런 작은 SUV를 자꾸 생산하게 하는 걸까요? 역시 제조사들이 얻게 되는 이익이 크다는 점일 겁니다. 소형 해치백을 파는 것보다 소형 SUV를 팔았을 때 순이익이 더 좋을 것입니다. 물론 덩치 큰 SUV가 얻는 마진율에 비하면 이익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또 소형 SUV는 기술적으로 큰 도전 없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괜찮은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남들 다 만드는 소형 SUV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 우리만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 덜 받으며 SUV를 타고 싶어 한다면, 소형 SUV는 안성맞춤입니다.

쌍용을 살리고 동시에 한국에 소형 SUV 바람을 일으키는 데 역할을 한 티볼리 / 사진=쌍용자동차

소형 SUV, 나오고 또 나오고

SUV 시장은 계속 커가고 있습니다. 계속 새로운 모델들이 나오고 또 준비 중입니다. 제조사는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좋고, 소비자는 선택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좋습니다. 특히 콤팩트 SUV 못지 않게 시장 확대력이 좋아 보이는 소형 SUV는 지금까지 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신차들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급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아우디가 Q2를 내놓았죠. 작년 가을부터 유럽 일대에서 대대적 홍보를 하고 있는데 판매량도 3, 4개월 판 것 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BMW도 정확하게 이름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현재 Q2와 경쟁할 소형급 CUV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정도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하는군요.

벤츠도 베이비 G바겐이라 불린 GLB라는 모델을 곧 내놓게 됩니다. B세그먼트까진 아니지만 작은 SUV 시장에 역시 어떻게 해서든 뛰어들 태세를 다임러 역시 갖췄다 봐야겠습니다. 볼보도 XC40이라는 콤팩트 SUV를 곧 선보일 것입니다.

Q2 / 사진=아우디

쏟아지는 소형 SUV들, 단숨에 읊어 봅니다

쉐보레 트랙스의 형제 차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러운) 모카로 재미를 보자 오펠은 크로스랜드와 아담 X라는 A, B세그먼트급 SUV를 연달아 내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르노 산하 다치아라는 저가 브랜드 역시 A세그먼트 급 SUV를 1만 유로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폴크스바겐이 2년 후 경차 급 SUV를 내놓을 예정이니 시트로엥 등과 함께 최소 사이즈까지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폴크스바겐은 늦어지고 있지만 폴로를 기초로 한 소형 SUV를 내놓게 되며, 자매회사인 세아트도 폴크스바겐의 도움으로 같은 급 아로나라는 이름의 소형 SUV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VW이 티구안보다 작은 골프 SUV를 내놓겠다 하자 포드 역시 포커스를 베이스로 한 경쟁 SUV를 내놓게 됩니다. 대충 크기가 기아 니로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소형 SUV의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 B세그먼트 SUV는 전장 기준으로 4.3미터 이하입니다. 니로와 토요타 C-HR 등, 하이브리드 SUV가 4.3미터 이상, 콤팩트 SUV 기준인 4.4미터 미만입니다. 배기가스나 연비 문제로 디젤이 부담될 경우 니로와 C-HR과 같은 하이브리드형 소형 SUV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영역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C-HR / 사진=토요타

현대와 기아도 모두 올해 소형 SUV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 니로보다는 작은 사이즈가 될 듯합니다. 현대 기아가 한국에서도 만약 판매한다면 티볼리와 트랙스, 그리고 QM3 등과 본격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언급한 소형 SUV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계속 이야기해보죠.

단종하겠다던 랜드로버 디펜더는 SUV의 광풍 앞에 완전히 계획을 틀어 다시 요즘 흐름에 맞는 SUV로 내놓을 것이며, 아우디는 Q2보다 더 작은 Q1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스포츠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도심형 SUV 시장에 발을 담근 포르쉐는 또 하나의 SUV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사하라라는 이름의 4기통 엔진이 들어간 쿠페이며  2020년, 혹은 2021년에 소개될 거라는 독일 매체의 기사를 봤습니다. 소형급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재규어 역시 F-Pace 위아래로 SUV를 내놓고, 그 외에 아우디 Q6, 메르세데스 EQC 등과 함께 전기 SUV 시장에도 들어가 테슬라 모델 X와 경쟁할 겁니다. SUV가 뭔지도 모를 것 같았던 알파 로메오 역시 생존을 위해 SUV를 개발했습니다.

SUV 전체적으로 보면 나올 새로운 모델들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올해 100여 종을 넘어서지 않겠나 싶고, 2~3년 안에 120~130종까지도 가능해 보입니다. 콤팩트 급에서 SUV 쿠페가 쏟아질 것이고, 이보크 컨버터블에 이어 폴크스바겐이나 아우디도 소형급 SUV 컨버터블을 소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말 숨가쁘게 설명해 봤는데요. 이제 SUV는 가장 많은 모델을 보유한 세그먼트가 되었고, 조만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세그먼트가 될 것입니다. 

2014년 공개된 컨셉트카 T-ROC. 전장 4.12미터의 소형급 모델 / 사진=폴크스바겐

SUV 세상에서...

좀 차갑게 이야기하자면 자동차는 욕망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 욕망을 해소하는 데 가장 다가서 있는 자동차는 SUV입니다. 롤스로이스도 발을 담갔고, 애스턴마틴도 SUV를 내놓겠다 합니다. 조용했던 로터스까지도 소형 SUV를 내놓을 거라죠. 하나 빠짐없이 모든 브랜드가 모든 체급에서 SUV를 내놓게 됨으로써 명실상부 SUV가 지배하는 자동차 시장이 될 것입니다. 

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솔직히 지금은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SUV가 갖고 있는 이기적 유전자를 언급하기엔 이제 너무 영역과 존재감이 커져 버렸고, 그래서 SUV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갖자는 목소리도 의미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 또한 아내를 위해서라도 다음 차는 SUV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 중이니까요.

어쨌든 지금 그 어느 차급보다 SUV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것, 그리고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SUV에 대해 관심이 높기 때문에 성장세가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쉽게 꺾이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소형 SUV는 성장세에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덧붙이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좋아하는 차를 선택하는 권리와 즐거움만큼이나 자동차의 환경적인 면, 그리고 SUV 운전자로서 갖춰야 할 교통 문화 측면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다소 엉뚱한 마무리인가요? 그래도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SUV의 열풍 속에서 우린 어떤 소비를 해야 하는지, 잠시 한 번 같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오늘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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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01.18 15:47 신고

    저는 SUV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세단이나 해치백 보다는 겉모습이 크니 스케치북님 말처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뒤뚱거리는 느낌이 싫던데,, ^^;

  • HEXAGONIA 2017.01.18 15:56 신고

    오늘 잠시 골프R 시승을 하고 와서인지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골프는 저랑 인연이 없는지 이상하게도 저랑 궁합이 잘 맞지 않네요ㅎㅎ 특히 가족들 생각하면 아무래도 골프보다는 크기가 좀 더 커야하지 않을까 계속 생각이 듭니다. 유럽과 달리 북미는 장거리 운전이 많아서 아무래도 뒷좌석의 공간이 많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형SUV는 해치백 대비 공간이 조금 더 여유있지 않을까 하는데, 다시 한번 타봐야겠네요. 오늘 스케치북님 글에 나온 사진들의 소형SUV 사진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넘치네요^^ 개인적으로는 CX-3, C-HR의 디자인에 끌리구요. 인피니피의 QX30 역시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9 09:08 신고

      골프R의 고마력을 즐길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저는 되레 GTI 급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일본 차들 디자인에 매력을 주로 느끼시네요. 저는 마쯔다 외엔 다소 과한 느낌이 들어 좀 그렇더라고요;;

  • 핫산 2017.01.19 02:22 신고

    소형급 SUV는 크로스오버인 CUV에 가깝지 않을런지.. 해치백보다는 차고가 높지만 SUV보다 차고가 낮은 차 말이죠 만약 제가 공간이 필요해서 구입한다면 크로스오버형 말고 운동성능에서 유리한 해치백쪽으로 갈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9 09:09 신고

      사실 CUV라고 봐야죠.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CUV가 아직 세그먼트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뭉뚱그려 다 SUV 카테고리에 넣는 듯합니다.

  • 비갠뫼 2017.01.19 21:17 신고

    suv의 인기를 이해하기 힘든 1인입니다.
    높은 차고로 인한 시야라는 이점이 있지만 가격이 한등급 위의 세단 가격으로 올라가는데...
    저는 마 세단이 체질인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0 07:14 신고

      ㅎㅎ 그러신 듯하네요. 차를 재미가 아닌 이동 수단이라는, 아주 기본적 관점에서만 보는 많은 분들에게 요즘 SUV는 강력한 어필이 가능하죠.

  • Favicon of http://paran2020.tistory.com BlogIcon H_A_N_S 2017.01.19 23:26 신고

    개인적으로 소형suv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군요. 디자인의 다양함이나 선택권이 넓어지지만 실속은 없군요ㅎㅎ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0 07:15 신고

      실속이라, 글쎄요. 수납공간의 다양성 정도 외엔 소형 해치백이나 소형 세단에 비해 경제적 측면에서 크게 낫다고 할 부분은 안 보입니다;;

  • 겉보리 2017.01.20 00:11 신고

    이 시대에 SUV가 정말 있나 궁금해하는 중입니다. 하하...... ;;;

  • Violet Melody 2017.01.23 19:11 신고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전기차의 시대가 될텐데 미래에 어느 한 시점에서 전기충전소같은 인프라가 잘 되있을때
    왜건, 해치백이 다시 인기가 많아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ㅎㅎ
    suv보다 무게가 덜 나갈것 같은것이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경량화는 전기차에 빠질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 미래가 10년 안에는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ㅎㅎㅎ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4 17:31 신고

      연비를 고려하면 SUV 못 타죠. 문제는 유인요소가 너무 강력하다는 겁니다. 연비를 좀 손해 보더라도 SUV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전기차 시대에서도 어떤 선택이 나올지는 저는 선뜻 상상이 안 가네요. ㅎㅎ 암튼, 자동차 시장의 판이 바뀌는 중이니 이런 흐름들을 잘 관찰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

  • HAttusas 2017.01.23 20:03 신고

    Aㅏ... SUV.. 정말 이기적이죠.. 전 맞은편 SUV의 높은 헤드라이트가 싫습니다.
    '그 눈뽕을 맞고있느니 나도 SUV사서 강력한 라이트를 상대 세단운전자의 눈에 쏘겠다~' 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라도 SUV는 성공할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4 17:33 신고

      앞으로는 지능형 헤드램프가 자연스럽게 대세가 되겠죠. 어쨌든 SUV에 대한 비판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아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 무엇이 다르나

기아 스팅어가 화제입니다. 한국산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뒷바퀴 굴림 고급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쏠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프로그램 적발 소식과 르노의 프랑스 검찰 재조사 등, 제2의 디젤 게이트 의혹 후폭풍마저 한국을 비껴가게 했습니다.

해외 매체들, 그리고 네티즌들도 스팅어 스타일과 성능에 대해 대체로 좋은 평가를 했죠. 이쯤 되면 현대차의 전략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같은 플랫폼을 통해 나오게 될 제네시스 G70과 스팅어는 어떠한 차이를 보여줄까요? 한 지붕 아래에서 자칫 서로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아닐까요? 지금까지 확인된 스팅어와 G70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모터쇼에서 주목을 받은 스팅어 / 사진=기아


스팅어는 4도어 쿠페형, G70은 콤팩트 세단형

우선 기아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지향점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스팅어는 4도어 쿠페, 그중에서도 독일의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 스포츠백이 타겟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로 나올 D세그먼트(중형) G70은 BMW 3시리즈, 아우디 A4와 메르세데스 C클래스 등이 비교 대상입니다.

더 직접적이게는 BMW 3시리즈와 4시리즈 그란쿠페를 롤모델로 삼고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륜 D세그먼트 스포츠 세단에서는 BMW가 현재 가장 우수한 주행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현대가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스팅어와 G70의 이런 차이를 확실하게 소비자에게 알리는 마케팅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 기아 고급 후륜 스포츠세단 타겟이 됐던 3시리즈 / 사진=BMW


형태와 크기도 달라

스팅어는 콤팩트한 편입니다. 높이만 빼면 전장과 전고 등에서 K5보다 작죠. 하지만 휠베이스는 더 긴 편입니다. 스팅어가 경쟁하고 싶어하는 BMW 4시리즈 그란쿠페나 아우디 A5 스포츠백보다 전장에서 더 깁니다. 

기아 스팅어 

전장 4831mm / 전폭 1,870mm / 전고 1,400mm / 휠베이스 2,906mm


BMW 4시리즈 그란쿠페

전장 4,638mm / 전폭 1,825mm / 전고 1,389mm / 휠베이스 2,810mm


아우디 A5 스포츠백 (신형 기준) 

전장 4,733mm / 전폭 1,843mm / 전고 1,386mm / 휠베이스 2,824mm

전장과 전폭 및 휠베이스는 스팅어가 더 길고 넓습니다. 대신 그란쿠페와 스포츠백은 높이가 더 낮습니다. 스팅어는 아무래도 편안한 실내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아 스팅어가 경쟁 모델보다 덩치가 큰 것과는 달리 스팅어와 같은 엔진을 쓸 제네시스 G70은 스팅어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3시리즈와 크기에서 차이를 많이 두지 않겠다는 뜻인데요.

이처럼 G70이 더 콤팩트하게 나오는 이유는 스팅어가 주행성능과 편안함을 함께 고려한 모델이라면 G70은 편안함보다 주행성에 더 비중을 뒀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차체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낫겠죠. 현대 연구소는 3시리즈가 4시리즈 그란쿠페보다 움직임이 가볍고 훨씬 스포티하다고 분석했고, 결국 날렵한 주행감을 위해서는 크기를 스팅어보다 작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스팅어가 경쟁하고자 하는 A5 스포츠백 / 사진=아우디


기아도 고급 브랜드 만드나?

이번 스팅어 공개로 인해 기아가 고급 브랜드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하죠. 우선 제네시스 G70과 스팅어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나온 고급 후륜 스포츠 세단입니다. G70이 쏘나타와 다를 수밖에 없듯, 스팅어 역시 K5와 다른 길을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대 제네시스처럼 고급 브랜드를 공개하며 동시에 스팅어를 선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 가지 예로, 현대가 제네시스를 미국에서 판매 초반에 현대 로고를 붙였습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제네시스 로고를 그대로 사용했죠. 기아 스팅어 역시 이런 전략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기아 측에서 밝힌 부분은 아니지만 조만간 확인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당장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는 건 아니며, 고급차 라인업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해줬습니다.) 

미국 판매용 G80의 현대 로고 /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판매용 G80의 제네시스 로고 / 사진=현대자동차

어려운 도전, 성공할 수 있을까?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남양연구소에서 G70과 스팅어를 내놓기 위해 기술적으로 굉장히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3사의 D세그먼트와 경쟁하는 것이라고 해봐야 재규어 XE,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캐딜락 ATS 정도 외에는 없는 상황에서 늦게 이 시장에 참여해 경쟁한다는 것은 보통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죠.

특히 이런 고급 차 시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성능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G70과 스팅어가 이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특히 독일 프리미엄 3사 브랜드에 더 민감한 유럽 시장과 아시아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집니다.

2015년 공개했던 비전 G 쿠페 콘셉트카 / 사진=현대자동차


스팅어에 대한 독일 매체의 긍정 평가

스팅어의 경우 지난 12월 현대가 미국과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체 기자들을 초청해 미리 차를 시승시킨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나온 얘기는 성능과 디자인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죠. 아우토빌트의 경우 발란스와 조향감 등, 전반적으로 성능에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또 아우토빌트는 가격 면에서도 스팅어가 A5와 비교해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운전 재미와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긍정 평가를 내렸습니다. 물론 예상 가격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고, 또 가격(과 보증기간)으로 여러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반응을 보면 현대와 기아가 탈 만한, 그리고 경쟁이 될 만한 스포츠 후륜 세단을 내놓았다는 점만큼은 인정해도 될 거 같습니다.

아우토빌트 스팅어 기사

문제는 실제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이냐는 점인데요. 특히 유럽에서 거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G70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인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기아 역시 스팅어를 올 연말쯤 유럽에 판매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G70과의 이미지 중복을 어떻게 피할지,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어떻게 할지 등, 역시 여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시장에 뛰어든 만큼, 많이 배우고 많이 얻어갔으면 합니다.

끝으로 부탁을 하나 하자면, 스팅어와 G70 정도면 멋진 D컷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BMW가 운전대 타입을 세 가지로 나눠 차이를 두고 고급스러움을 높인 것처럼, 기아와 현대도 고급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는 모델에 이런 정도는 반영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기대해 보겠습니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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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둥아빠 2017.01.16 14:09 신고

    스케치북님, 현대가 제네시스를 미국에서 판매할 때는 현대 로고를 붙였지만 공식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한 후에는 미국에서도 제네시스 로고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네시스 미국 웹사이트 주소는 링크합니다.
    https://www.genesis.com/us/en/genesis-g80.html
    항상 좋은 기사와 소식들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6 16:41 신고

      초기 때 얘기였는데 제가 현재도 그렇게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썼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관계자가 잘못됐다고 해서 수정을 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겉보리 2017.01.16 15:03 신고

    매체의 사전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기대하게 만드네요. 기왕이면 잘 되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6 16:43 신고

      연구소 내에서 시승을 했나 봅니다. 그런데 반응이 기대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을 얻었나 봐요. 기사에서는 시승 얘기는 전체 분량의 1/3 수준 정도였지만 상당히 좋게 썼더라고요. G70은 주행성능에서 더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스팅어 2017.01.16 19:05 신고

    스팅어 전폭이 73.6 인치로 약 1870mm 입니다.
    http://www.kia.com/us/en/content/vehicles/upcoming-vehicles/2018-stinger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1.16 19:42 신고

    스팅어의 C 필러는 K5의 복사기 수준으로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인데 C 필러에서 옛것이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ㅎㅎ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6 20:09 신고

      부분적으로 기존의 형태를 가져올 수는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건 전체적인 스타일이 어떠냐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자기 개성을 담고 있느냐 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 날자꾸나 2017.01.17 01:55 신고

    현.기 자동차가 외국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있고 스팅어나 제네시스. 와 같은 차량을 선 보이는것에 대해서 인정을 해줍니다. 하지만 그들의 지지기반인 내수에 대해서 소홀함을 넘어 차별을 하는것은 아무리 좋은 차를 선보여도 국내에서 인정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연구소 시승도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서 국내 기자들을 초청해서 정보 공개를 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습니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를 했지요. 이번 스팅어는 출시 될때에 늘 반복 되었던 내수와 수출용 차량의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현.기는 아니라 하지만 양치기 소년 임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차를 만들더라도 신뢰가 없으면 빛이 바랠뿐 입니다. 신뢰를 쌓는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무너지는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9 09:05 신고

      내수 시장에서 너무 많은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토대가 내수에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현대는 정말 큰 틀에서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blog.naver.com/car0203 BlogIcon car0203 2017.01.17 17:40 신고

    저도 마침 스팅에를 분석해본 적이 있는데, GT 컨셉트카에 비해 실망스럽긴 해도 나름 왠만한 건 잘 옮긴 것 같고, 적어도 잘 한다면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메이커로 활약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외국 언론들이 운전 감각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한 걸 보면은, 가격만 잘 잡으면 성공할 것도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9 09:05 신고

      이 급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간과하긴 어려울 거 같아요. 일단 지겨보자고요. ㅎㅎ

  • 호원 2017.01.18 18:07 신고

    당장 구매 할 예정은 없지만,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네요.
    디자인적으로도 좋게 나온 것 같습니다.
    아우디 A7 경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 했는데, 그 급은 아닌 것 같아요.
    어디선가 마세라티 로고를 합성한 K8을 봤는데 너무 멋지던걸요? ㅎㅎ
    기아 앰블럼이 안티인듯 합니다. ^^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9 09:06 신고

      저는 잘 생긴 배우를 보는 기분이었어요. 다만, 카리스마나 개성이 없는 그냥 잘생기기만 한 그런 배우 있잖습니까? 자기만의 색깔을 만드는 그런 변화도 함께 이뤄지면 좋겠어요.

  • 소팔복 2017.01.19 12:54 신고

    스팅어와 G70이 궁금해지는 한사람으로써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같은 엔진을 쓰고 엔진의 출력셋팅 맞어도 같다면 당근 주행성능면에서는 무게배분과 밸런스 더군다나 공차중량이 덜 나가는 쪽이 직진 및 코너링등 운동성능에서 더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팅어는 아우디 A7스타일이기에 뒷좌석 헤드룸이 보통 성인남성은 머리가 닿거나 닿을랑 말랑 하는데 G70의 뒷좌석 헤드룸은 일반 중형세단정도로 넉넉할것 같습니다. ㅎㅎ 기아가 먼저 출시하게 하고 항시 뒷보강을 하여 동급 후발 주자를 내놓는 현대의 요번 G70은 고객에 NEEDS에 얼마나 충족하여 나올지 한번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그때가서 둘중 하나 골라도 늦진 않을듯 ㅋㅋ 글고 다들 그리 생각하시겠지만 실내의 럭셔리함은 당근 현대의 고급브랜드를 지향하는 죄네실수의 네이밍을 달고 나오는 G70이 훨씬 멋지고 금액도 일반적으로 약간 스팅어 보다 높게 책정되어 나올것으로 예상되네요. ㅎ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20 07:12 신고

      G70과 스팅어의 경쟁? 또는 조화가 어떤 결과물을 현대에게 줄지 지켜보는 재미도 상당할 듯 싶습니다. ^^

독일의 자동차 번호판 'H', 그 낭만에 대하여

'번호판도 문화다.' 그렇습니다. 자동차 번호판에는 차량과 소유자의 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고유 기능 외에도 차가 소비되는 지역의 문화도 스며들어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번호판은 운전자 개성에 맞게 화려한 색상으로 꾸밀 수 있고, 반대로 유럽연합의 번호판은 하나의 유럽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차별성보다 통일된 디자인 형식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론 유럽연합 번호판도 기본 틀 안에서 국가별 차별성을 꾀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핵심은 통일성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 자동차번호판에는 색다른 것이 하나 존재합니다. 'H' 번호판이 그것인데요. 오른쪽 끝에 알파벳 'H'가 들어가는 순간, 그 자동차는 문화와 역사의 옷을 한 겹 더 입게 됩니다.

밀레 밀리아 클래식카 대회에 참가 중인 328 번호판에 H가 있다 / 사진=BMW


H 번호판 장점과 자격 조건

독일은 클래식카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흔히 올드타이머(oldtimer)라 합니다. 첫 출시 후 (혹은 등록된 후) 30년째가 되면 그때부터 올드타이머로 분류되죠. 또 올드타이머까지는 아니어도 20년 정도 된 자동차는 영타이머(youngtimer)라는 젊은(?) 명칭이 부여되기도 합니다.

올드타이머의 경우 'H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번호판에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요. 배기량과 연식 등에 상관없이 자동차세를 1년에 191.74유로(약 2십 4만 원)만 내면 됩니다. 바이크의 경우 46.02유로죠. 또 보험사들이 이 번호판을 좋아합니다.

차를 잘 관리했을 거라는 게 전제되어 있고, 또 주행거리가 대체로 짧기 때문에 저렴하게 보험료를 낼 수 있게 했습니다. 보험사에 따라 1년 주행거리를 1만km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죠. 또 촉매장치가 없어도 되고, 친환경 지대 역시 유로 6가 아니어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독일에서 큰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자동차가 오래됐다고 해서 무조건 이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H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자격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출시된 지 30년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차량의 상태가 담당 기관이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죠. 사고가 잦았거나 너무 상태가 좋지 않으면 H 번호판을 달 수 없습니다. 또 튜닝이 많이 된 경우도 제외됩니다. 될 수 있는 한 원형 그대로, 관리가 잘 되어 있을 때 H 번호판이 주어집니다.

H 번호판을 달고 있는 비틀 / 사진=폴크스바겐


H 번호판 비용

1997년부터 적용된 H 번호판 장착에는 우선 등록비용 28유로가 들며, 원하는 알파벳이나 숫자를 적용하고 싶다면 11유로(약 1만 3천 원)를 추가로 내면 됩니다. 또 유럽연합의 규격 번호판이 아닌, 자동차의 형태에 어울리는 H번호판을 달 수도 있는데 그때는 100유로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또 H 번호판을 달기 위한 올드타이머용 전용 차량 검사비가 100유로 정도 소요됩니다. 

이처럼 처음에만 비용이 좀 들지 그 이후에는 자동차세와 보험료 등이 저렴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H 번호판이라는 별난 제도를 만든 것일까요?

1927년형 SSK가 오스트리아 클래식카 경주대회에서 질주하는 모습 / 사진=다임러


클래식카의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는

H는 독일어 historisch의 머리글자에서 나온 것으로, '역사적', 혹은 '역사적 의의가 있는' 등으로 해석합니다. H 번호판을 장착함으로써 자동차는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죠. 오래된 자동차를 잘 관리하는 것을 큰 즐거움이자 자랑으로 여기는 문화, 그리고 이런 차를 운전하는 것을 로망으로 여기는 문화가 H 번호판 제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 올드타이머를 꺼내 아이, 혹은 부부가 함께 드라이빙을 즐기는 것은 자동차 문화가 오래된 나라에서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제가 사는 독일 동네에서도 어렵지 않게 H 번호판을 단 자동차를 볼 수 있는데요. 아빠와 아들이, 엄마와 딸이, 노부부가 함께 올드타이머에 몸을 묻고 숲길을 달리는 모습은 낭만 그 자체입니다. 가끔씩 젊은이들이 오래된 카브리오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얼굴에 여유가 묻어납니다.

사진=다임러

클래식카를 탄다는 것은 치열한 현실에서 벗어난다는 걸 의미하고, 부모님 세대가 누린 문화를 이어간다는 문화적 연속성을 경험하는 것이 됩니다. 또 옛날 자동차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클래식카 시장 또한 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인데요. 수백억씩 하는 빈티지카들이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도시마다 마련돼 있는 올드카 매장에서는 끊임없이 거래가 이뤄집니다.

고급 휴양지에서 클래식카를 뽐내기도 하고, 자연 좋은 곳에서 도로 경주를 즐깁니다. 그리고 꼭 비싼 차일 필요 없습니다. H 번호판을 단 자동차라면 무엇이든 경주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또 누구와도 자신의 자동차에 얽힌 히스토리를 이야기합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69년형 라일리 엘프 / 사진=BMW

어떤 이들에게 H 번호판이 달린 클래식카는 투자의 대상일 것이고, 어떤 이에겐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한 대상일 것입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옛날 자동차들이 첨단의 시대에 이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것은 자동차 문화가 미래만 바라보는 게 아닌, 지난 시절을 온전히 품고 달리는 것도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매년 연말과 연초가 되면 독일 자동차 잡지들, 또는 일간지들은 새롭게 올드타이머가 되는 자동차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페라리 F40, 오펠 Senator 3.0 CD, 혼다 Prelude, 캐딜락 Allante, BMW 3시리즈 투어링 (E30) 등이 2017년 1월 1일부로 올드타이머가 됐으며, 이 차들은 독일에서 H 번호판을 달 수 있게 됐습니다.

1970년형 아우디 100 쿠페 S

멀리서 찾지 말자

대한민국에서 이런 클래식카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마이너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거기다 올드카에 대한 관심이라면 미국이나 유럽 자동차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어느 정도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므로 먹고 살기 척박한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는 비싸고 고급스러운 영역의 것이 아닙니다. 내 아버지가 타던 자동차, 어릴 적 꿈꾸던 자동차를 잘 관리하고, 그 세월을 끄집어내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지고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처럼 정부가 번호판이라는 제도로 문화를 뒷받침하는 세세한 노력은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우리부터, 우리의 자동차를 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자동차를 쓰다 되팔아 버리는 물건쯤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추억, 그리고 시대를 담고 있는 자동차이기에, 그것을 즐기는 그런 마음으로 자동차를 바라본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풍요롭고 낭만적인 올드카 문화가 대한민국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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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ii 2017.01.13 12:31 신고

    예전에 보배드림 사이트에서 초창기 소나타(각진 스텔라와 비슷한 외형의)를
    구해 여기저기 순정부품 찾아서 수리하고, 정비하며 꾸미는 분이 계셔서 봤던 기억이 나내요 ...
    그 분도 열정이 대단하시더라구요

    뭐 우리도 자동차 강국에 걸맞는 이런 문화가 엔젠가는 ....... 생기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4 18:22 신고

      제조사들도 클래식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단종된 차량 부품에 대한 확보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외국 제조사처럼 클래식카 전용 정비소를 운영한다든지 하면서 말이죠. 열정에만 맡기지 말고 시스템이 뒤따른다면, 그 열정이 좋은 문화로 발전하겠죠?

  • 겉보리 2017.01.13 20:04 신고

    소유자들의 인식과 열정 못지 않게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신 글로 깨달았습니다.

  • 디젤마니아 2017.01.15 01:54 신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이나 차나 너무 자주 새 걸로 바꾸는 것 같습니다. 92년식 포텐샤 타는 친구가 주위 시선을 견디다 못해 새 차로 바꾸더군요. 너무 오래된 걸 갖고 있으면 별종 취급 받는 것 같은...
    그나마, 마누라는 자주 바꾸는 것 같진 않습니다만... -.-;;

유럽에서 많이 팔린 전기차 TOP 5

아직 전기차는 운전자 인식이나 판매 규모 면에서 내연기관에 비할 바 아니죠.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해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갈수록 교통수단에 전체에 대한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동 수단의 친환경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어 버렸고, 확장 속도 또한 지금까지 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연기관 대체자로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축이라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하게 배터리로만 달릴 수 있는 전기차(BEV)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엄밀하게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모터 보조적 역할을 하는 소형 엔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CNG 자동차 등이 따릅니다. 특히 유럽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비율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기차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하겠는데요.

사진=르노


전기차 유럽 주요 5개국 판매 TOP 5

이런 유럽에서도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나 오스트리아 등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전기차 비중이 꽤 높거나 높아지고 있고, 영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스웨덴 등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오늘은 유럽의 대체연료 현황을 분석해 정리하는 기관인 EAFO(EUROPEAN ALTERNATIVE FUELS OBSERVATORY)의 자료를 토대로, 주요 5개 유럽국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TOP 5'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어떤 전기차 업체들이 웃었는지 확인해 볼까요?


노르웨이

E-골프 / 사진=폴크스바겐

1위 : 폴크스바겐 E-골프 (4,480대, 점유율 20.5%)

2위 : 닛산 리프 (3,905대, 점유율 17.8%)

3위 : BMW i3 (3,531대, 점유율 16.1%)

4위 : 테슬라 모델 S (1,788대, 점유율 8.2%)

5위 : 르노 Zoe (1,743대, 점유율 8.1%)

기타 : 6,454대 (점유율 29.5%)

노르웨이는 대표적으로 전기차 정책을 펴는 나라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를 합쳐 점유율이 30%에 육박합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점유율 4%가 안 됐던 나라였는데 말이죠. 매년 이렇게 성장세가 높습니다.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팔지 못하게 하겠다는 법안이 정치권 안에서 합의가 된 상태입니다. 

이런 노르웨이에서 지난해 폴크스바겐 E-골프가 전기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다소 의외의 결과였는데요. 그 외 나머지는 공통으로 유럽 내에서 판매량이 다 높은 모델들이었습니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만 봐도 총 21,901대로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곳이었죠. 이미 노르웨이는 전기차 문화의 새로운 거점국입니다.


프랑스

Zoe / 사진=르노

1위 : 르노 Zoe (9,495대, 점유율 50.2%)

2위 : 닛산 리프 (3,574대, 점유율 18.9%)

3위 : 푸조 iOn (1,104대, 점유율 5.8%)

4위 : 볼로레 블루카 (942대, 점유율 5.0%)

5위 : 기아 쏘울 (903대, 점유율 4.8%)

기타 : 2,906대 (점유율 15.4%)

프랑스는 노르웨이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이 두 번째로 많은 유럽국입니다. 그리고 자국 브랜드인 르노의 Zoe가 한 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한 곳이기도 하죠.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라는 것도 다른 점입니다. 지난해 프랑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18,924대였습니다.

4위 볼로레 블루카의 경우 이태리 피닌파리나와 프랑스 볼로레사가 합작한 회사에서 만든 전기차인데 얼마 전부터 르노가 프랑스에서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카쉐어링용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아 쏘울도 5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순위 안에 있는 모델 중 가장 덩치가 크고 가격은 르노나 닛산보다 더 저렴해 인기가 좋은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본격 판매가 이뤄질 아이오닉과의 경쟁도 볼 만하겠습니다. 다만, 아이오닉이 쏘울 전기차보다 비싸다는 거.


스웨덴 

Leaf / 사진=닛산

1위 : 닛산 리프 (759대, 점유율 30.5%)

2위 : 테슬라 모델 S (691대, 점유율 27.8%)

3위 : 르노 Zoe (345대, 점유율 13.9%)

4위 : 테슬라 모델 X (163대, 점유율 8.3%)

5위 : BMW i3 (163대, 점유율 6.6%)

기타 : 324대 (점유율 13%)

스웨덴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인기가 좋은 나라인데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차를 모두 합치면 점유율이 3.5% 수준까지 이릅니다.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인기가 높은 국가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결과도 한 번 보시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6년 판매량 TOP 5

1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GTE (3,654대, 점유율 38.8%)

2위 :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1,556대, 점유율 16.5%)

3위 : 볼보 V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102대, 점유율 11.7%)

4위 : 볼보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837대, 점유율 8.9%)

5위 : BMW 330e (556대, 점유율 8.9%)

기타 : 1,720대 (점유율 18.2%)


영 국

1위 : 닛산 리프 (4,004대, 점유율 43.8%)

2위 : 테슬라 모델 S (2,153대, 점유율 23.5%)

3위 : 르노 Zoe (1,609대, 점유율 17.6%)

4위 : BMW i3 (684대, 점유율 7.5%)

5위 : 메르세데스 B 350e (263대, 점유율 2.9%)

기타 : 433대 (점유율 4.7%)

영국은 작년에 총 9,146대의 전기차가 팔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놓고 보면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죠. 순수 전기차의 3배에 가까운 26,613대가 팔렸습니다. 영국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위를 같이 보도록 하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6년 판매 순위 TOP 5

1위 :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8,881대, 점유율 33.4%)

2위 : 메르세데스 C 350e (4,701대, 점유율 17.1%)

3위 : BMW 330e (3,446대, 점유율 12.9%)

4위 : 폴크스바겐 골프 GTE (1,859대, 점유율 7.0%)

5위 : BMW i3 레인지 익스텐더 (1,590대, 점유율 6.0%)

기타 : 6,136대 (점유율 23.1%)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 사진=미쓰비시


독 일

1위 : 르노 Zoe (2,565대, 점유율 25.6%)

2위 : 테슬라 모델 S (1,314대, 점유율 13.1%)

3위 : 기아 쏘울 (1,263대, 점유율 12.6%)

4위 : BMW i3 (1,231대, 점유율 12.6%)

5위 : 닛산 리프 (1,009대, 점유율 10.1%)

기타 : 2,627대 (점유율 26.2%)

모델 S / 사진=픽사베이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입니다.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일 보유한 곳이기도 하죠. 다만 전기차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자동차 강대국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독일도 전기차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는 물론, 폴크스바겐은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 전기차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르쉐 같은 스포츠카 브랜드도 전기 스포츠카를 내놓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죠. 보수적이고 전통적 가치를 중요히 여기는 독일인이지만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등장과 이에 따른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리고 있는 듯합니다. 올해는 물론 해가 갈수록 성장세는 빠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도 배터리 전기차의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죠. 2017년을 마쳤을 때 유럽 전기차 시장은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요? 1년 후에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5개국 기준 전기차 판매량 TOP 3

1위 : 르노 Zoe (15,757대)

2위 : 닛산 리프 (13,251대)

3위 : 테슬라 모델 S (5,94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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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보리 2017.01.11 21:34 신고

    1993년 대전 엑스포에 가족과 함께 관람할 때 기아 프라이드(최초 모델) 전기차가
    엑스포 장 내에서 주행했습니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상당한 이질감과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재작년 여름 서울에 갔을 때 관공서에서 운용하는 전기차
    레이를 보면서 20여 년 간의 시간에 따른 발전을 실감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2 08:49 신고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네요. 1993년에 엑스포에서 전기차를 공개했음에도, 2017년인 지금까지 2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기차가 활성화 안 되고 있다고 말이죠. 앞으로는 더 빨리 바뀌어가겠죠. 정부의 대응도 그에 맞춰졌으면 합니다.

  • 얼시구절시구 2017.01.23 02:15 신고

    르노와 닛산은 유치한 장난감 같이 만들어놨네. 전기차를 전기차처럼 만들고 있어. 초보 연기자들 보면 연기인 게 쉽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지. 2017년 말에 국내 출시된다는 기아 프라이드 2017년 신형처럼만 디자인해도 될텐데.. 안타깝네.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2016년 총결산

지난해 독일에서는 총 3,351,607대의 신차가 판매됐습니다. 그 전해에 비해 4.5% 늘어난 수치죠. 유럽에서는 가장 많은 신차 판매가 이뤄지는 나라입니다. 중고차의 경우 신차의 두 배가 넘는 7,402, 856대가 거래됐습니다. 

오늘은 독일 연방자동차청(KBA) 자료를 바탕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이뤄진 신차 판매에 대한 갖가지 결과를 확인해 볼까 하는데요. 현대와 기아, 그리고 쌍용차 등, 한국 자동차 회사의 판매 성적은 어땠는지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제조사가 얼마나 팔았나? 판매율 상위 10

1위 : 폴크스바겐 (656,025대) / 점유율 : 19.6%, 전년 대비 -4.3%

2위 : 메르세데스 벤츠 (311, 286대) / 점유율 : 9.3%, 전년 대비 +8.5%

3위 : 아우디 (289,617대) / 점유율 : 8.6%, 전년 대비 +7.6%

4위 : BMW (262,083대) / 점유율 : 7.8%, 전년 대비 +5.4%

5위 : 오펠 (243,792대) / 점유율 : 7.3%, 전년 대비 +6.3%

6위 : 포드 (239,766대) / 점유율 : 7.2%, 전년 대비 +6.8%

7위 : 스코다 (186,172대) / 점유율 : 5.6%, 전년 대비 +3.5%

8위 : 르노 (125,300대) / 점유율 : 3.7%, 전년 대비 +13.9%

9위 : 현대 (107,228대) / 점유율 : 3.2%, 전년 대비 -1.1%

10위 : 세아트 (97,585대) / 점유율 : 2.9%, 전년 대비 +3.1%

사진=폴크스바겐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제조사 TOP 3

1위 : 재규어 (총 8,713대 판매), 전년 대비 +74.7%

2위 : 알파 로메오 (총 4,293대 판매) , 전년 대비 +53.3%

3위 : 렉서스 (2,456대 판매), 전년 대비 +46.0%

마이너스 성장을 한 3개 제조사

DS : 4,377대, 전년 대비 -19.5%

폴크스바겐 : 656,025대, 전년 대비 -4.3%

현대 : 107,228대, 전년 대비 -1.1%

역시 자국 브랜드가 상위 순위를 모두 점령했네요. 독일에서는 유럽 법인과 공장이 모두 독일에 있는 포드와 오펠 등을 자국 브랜드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들을 포함하면 독일 내수 점유율은 63.2%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 둘을 빼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죠. 프리미엄 3사 중에선 벤츠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3위에 계속 머무는 BMW가 어떤 반전을 만들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재규어의 경우 독일에서 판매량 상승이 눈에 띄었는데요. D세그먼트인 XE와 SUV F-Pace 등이 판매량을 견인했고 알파 로메오는 줄리에타가, 렉서스는 LX 등이 각각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쌍용은 성장세에서 4위(전년 대비 +37.2%)를 차지했는데 역시 티볼리가 쭉 끌어 올렸네요. 반면 현대는 디젤 게이트 여파의 폴크스바겐, 그리고 시트로엥이 만든 고급 브랜드 DS 등과 함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아는 8.7% 상승했고, 피아트, 닛산, 토요타, 마쯔다 등에 이어 전체 순위 15위였습니다. 상위 10개 브랜드가 독일 신차 판매의 75%를 넘게 차지했습니다.

재규어 상승세를 이끌었던 XE / 사진=재규어

준중형 다음으로 SUV? 세그먼트별 판매량 및 비중

A세그먼트 (경차 급) : 236,959대 판매 (전년 대비 -3.4%), 점유율 7.1%

1위 : 폴크스바겐 UP (36,592대)

2위 : 피아트 500 (32,677대)

3위 : 스마트 포투 (25,768대)

B세그먼트 (소형차) : 486,293대 판매 (전년 대비 -0.3%), 점유율 14.5%

1위 : 폴크스바겐 폴로 (72,017대)

2위 : 오펠 코르사 (55,191대)

3위 : 스코다 파비아 (49,947대)

C세그먼트 (준중형) : 845,755대 판매 (전년 대비 -0.3%), 점유율 25.2%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235,935대)

2위 : 오펠 아스트라 (65,173대)

3위 : 스코다 옥타비아 (58,683대)

D세그먼트 (중형) : 427,495대 판매 (전년 대비 +0.9%), 점유율 12.8%

1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80,900대)

2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66,898대)

3위 : 아우디 A4 (61,597대)

E세그먼트 (준대형) : 116,806대 판매 (전년 대비 +2.5%), 점유율 3.5%

1위 : 아우디 A6 (S6, RS6 포함 41,341대)

2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37,945대)

3위 : BMW 5시리즈 (30,055대)

F세그먼트 (대형) : 27,187대 판매 (전년 대비 -11.6%), 점유율 0.8%

1위 : 메르세데스 S클래스 (6,812대)

2위 : BMW 7시리즈 (5,536대)

3위 : 아우디 A7 (S7, RS7 포함 3,231대)

SUV : 715,268대 (전년 대비 +30% 이상), 점유율 21.34%

1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63,978대)

2위 : 포드 쿠가 (34, 676대)

3위 : 오펠 모카 (32,052대)

스포츠카 : 41,443대 판매 (전년과 거의 동일), 점유율 1.2%

1위 : 포르쉐 911 (8,016대)

2위 : 아우디 TT (7,356대)

3위 : 포드 머스탱 (5,232대)

밴(VAN) : 255,985대 판매 (전년 대비 -3.2%), 점유율 7.6%

1위 : 폴크스바겐 투어란 (52,560대)

2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30,787대)

3위 : 메르세데스 V클래스 (16,647대)

B세그먼트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린 파비아 / 사진=스코다

C세그먼트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골프가 버티고 있으므로) SUV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90개가 넘는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차급이 되지 않겠나 예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다만 작년 디젤 게이트 여파로 10% 이상 판매량이 떨어진 골프가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올해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하니, 당장은 SUV가 1위에 올라서긴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SUV와 콤팩트 모델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한 2017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료 유형별 판매량 TOP 5

1위 : 가솔린 (1,746,308대), 점유율 52.1%

2위 : 디젤 (1,539,596대), 점유율 45.9%

3위 : 하이브리드 (47,996대), 점유율 1.4%

4위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3,744대), 점유율 0.4%

5위 : 전기차 (11,410대), 점유율 0.3%

디젤이 2015년의 48% 수준에서 조금 떨어졌습니다. 다만 신차의 경우 디젤 게이트 영향을 생각만큼 크게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중고차 시장에선 10% 이상 디젤 거래가 감소했다고 하죠. 그리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상승세가 무서운데요. 그에 비하면 순수 전기차는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가 많이 출시되고 충전소 설치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좀 더 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색상별 판매량 TOP 5

1위 : 은, 회색 (940,961대), 점유율 28.1%

2위 : 검은색 (919,276대), 점유율 27.4%

3위 : 흰색 (673,473대), 점유율 20.1%

4위 : 파랑 (321,893대), 점유율 9.6%

5위 : 빨강 (216,551대), 점유율 6.5%

사진=메르세데스


2016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10위 : 오펠 코르사 (55,191대), 전년 대비 +4.6

9위 : 아우디 A3 (S3, RS3 포함 57,176대), 전년 대비 -1.2%

8위 : 스코다 옥타비아 (58,683대), 전년 대비 +1.3

7위 : 아우디 A4 (S4, RS4 포함 61,597대), 전년 대비 +17.3%

6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63,978대), 전년 대비 +8.5%

5위 : 오펠 아스트라 (65, 173대), 전년 대비 +16.2%

4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66,898대), 전년 대비 -1.0%

3위 : 폴크스바겐 폴로 (72,017대), 전년 대비 +3.1%

2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80,900대), 전년 대비 -17.1%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235,935대), 전년 대비 -12.9%

넘을 수 없는 벽 골프 / 사진=폴크스바겐

독일에서 골프의 판매량은 어떤 상황에서도 1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12.9%나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2위와 차이는 멀게만 보이는데요. 참고로 세단형 제타의 경우 작년 독일에서 총 646대만 판매가 됐습니다. 다시 한번 골프의 나라, 해치백의 유럽이라는 게 확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체로 판매량이 그 전 해보다 오른 것은 신차 효과라 볼 수 있겠죠. 오펠과 벤츠를 빼면 모두 폴크스바겐 그룹에 속한 제조사라는 것도 독일 내 입지를 말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제조사가 만든 모델들 판매량을 순서대로 확인해 볼까요?

한국 제조사 모델별 판매량

현대 투산 : 25,494대 

현대 i10 : 22,020대

현대 i30 : 21, 473대

현대 i20 : 20,395대

기아 스포티지 : 18,142대

기아 씨드 : 11,907대

기아 피칸토 (모닝) : 7,597대

현대 iX 20 : 7,236대

현대 i40 : 5,096대

기아 쏘렌토 : 4,489대

기아 벤가 : 4,430대

현대 싼타페 : 3,698대

기아 쏘울 : 3,197대

기아 옵티마 (K5) : 1,563대

쌍용 티볼리 : 1,471대

기아 니로 (7월부터 판매) : 1,177대

쌍용 코란도 : 958대

현대 스타렉스 : 837대

쌍용 렉스턴 : 790대

현대 아이오닉 (6월부터 판매) : 627대

쌍용 로디우스 : 176대

현대 iX 35 (단종) : 65대

현대 쿠페 : 52대

투산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경우 기타로 묶여 245대가 판매됐고 기아는 49대, 쌍용은 기타에 2대가 포함됐습니다. 기타는 테스트를 위해 번호판을 발급받았지만 공식적으로 판매가 안 되는 모델들, 혹은 특수 목적으로 수입되어 온 차들이 해당하며, 또 제네시스처럼 판매량이 극히 미미한 경우도 이 안에 포함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한 해 독일에서 가장 눈에 띈 결과라면 역시 디젤 비율이 조금이나마 감소했다는 것, 그리고 디젤 게이트 여파로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영향을 받았다는 점 등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럼에도 폴크스바겐의 1위 지위는 굳건해 보입니다. 또 BMW가 5시리즈를 내놓는데, 과연 E세그먼트에서 A6, E클래스와 어떤 경쟁을 할지도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네요. 

기아는 늘었고 현대는 줄었는데, 올해는 어찌 될지 이 부분도 관심거리입니다. 파격적 조건을 걸고 유럽 전진기지 독일에서 싸우고는 있지만 쉽게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건 쉽지 않아 보이네요. 쌍용이 티볼리를 어떻게 키울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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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마니아 2017.01.09 09:53 신고

    판매 대수보다는, 매출액으로 본다면 고가의 차량 위주로 팔리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프리미엄 3사가 수위를 차지하겠군요. 또한, 판매대수가 아닌 매출액으로 본다면 독일은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90퍼센트 이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국 브랜드 매출 비중만 보아도 독일은 큰 변화가 없는 시장이기도 하고, 독일 자동차 산업의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세부적인 약간의 변화 등은 큰 의미가 없게까지 느껴지네요.

    만약, 자료를 구할 수 있다면, 브랜드별 전세계 판매량과 전세계 매출액도 궁금해 집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0 04:43 신고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그런데 영업이익에선 꼭 프리미엄이라고 가장 꼭대기에 있는 건 아닌 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런 자료는 사실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있어도 지금은 아직 정리가 안 됐을 거고, 또 유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자세하게 오늘 보여드린 것처럼 정리가 되어 있지도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 겉보리 2017.01.09 21:21 신고

    두자릿수 판매 감소율에도 불구하고 골프의 선두 자리는 공고하군요.
    투명하게 공개되는 다양하고 정확한 통계야말로 독일의 강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힘들게 정리해 보여주시는 스케치북 님의 수고도 저희에겐 보물입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0 04:44 신고

      워낙 골프 구매자가 많아요 독일은. 그리고 이처럼 잘 정리된, 풍성한 자료를 공개하는 독일의 문화가 멋지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좋은 자료가 있기에 저도 즐겁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자동차 2017.01.10 13:46 신고

    결국가격경쟁력을 판별하는거지 성능이나 고급스러움을 대변하지는 못함

  • 김진민기 2017.01.10 17:05 신고

    잘 보고 갑니다...
    독일차는 한번도 타본적이없어서 한번 쯤 타보고싶기도하네요.

  • 두쿠 2017.01.10 17:15 신고

    C클래스가 생각보다 많이 팔렸고 3시리즈는 순위권에서 보이지 않는군요... 의외네요...
    독일보다 북미에서 3시리즈가 더인기 인가 싶기도한데, A4보다도 덜팔렸다는게 예상 밖인데요....!!ㅋ
    아무래도 프리미엄3사중 가장 갈피를 못잡고 있어보이는 BMW가 신형5시리즈를 필두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좋아하는 브랜드로서 기대 되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1 07:42 신고

      3시리즈는 10위권 밖 그리 멀리 있진 않을 거예요. 3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차죠. 다만 독일은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엎치락뒤치락하고 그렇습니다.

  • Favicon of http://ingorae.tistory.com BlogIcon 잉고래 2017.01.10 20:44 신고

    전 티볼리가 어찌 될지 궁금해져요. 나름 좋아하는 디자인이거든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1 07:42 신고

      티볼리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서 크게 악재만 없다면 나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꼬부기 2017.01.12 17:06 신고

    중형급은 C클과 A4가 신상이라 그런지 치열하고..
    준대형급은 A6가 나온지 오래됐지만 신차인 E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5시리즈가 나오면 또 어떻게 될지..
    대형급은 S클의 위엄과 7시리즈 풀체인지의 효과를 누리네요. A8신형이 나오면 또 순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3 09:28 신고

      독일 3사의 경우, 어지간하면 신형이 나오면 그게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죠. ^^ 엎치락뒤치락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경쟁력을 키우는 게 아닌가 싶네요.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아 쏘울, 독일에서는 왜?

얼마 전 기사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성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이 쏘울이라 대목이었는데요. 12월 판매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13만 대가 넘은 판매량을 보여 K5를 따돌렸더군요. 미국 내 소형 SUV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눈에 띄었습니다.

이 밖에 쏘울 관련한 기사에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선전 중...'이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 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상적인 TV 광고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 거기에 독특한 컨셉트가 어울려 10대부터 20대 등, 주로 젊은 미국인들에게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같은 자동차가 유럽, 그중에서도 자동차 친화적인 독일에서는 성과를 못내고 있습니다. 쏘울이 미국과 달리 왜 독일에서 힘을 못 쓰는 걸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쏘울 / 사진=기아자동차


쏘울의 확실한 대체자들이 있다

쏘울은 CUV라 부르죠. 크로스오버, 말 그대로 정확하게 어떤 한 가지 형태를 보이지 않고 다양한 컨셉을 담고 있는 자동차를 뜻합니다. 쏘울의 경우 경쟁 모델로는 주로 소형 밴, 그러니까 다목적 차량 (MPV)들과 얘기가 됩니다. 실용성 측면에선 미니밴과 경쟁하고, 주행성능 등에서는 닛산 쥬크나 미니 컨트리맨까지 비교테스트 되기도 하죠.

그런데 유럽 시장에서 쏘울의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기아의 벤가와 벤가를 베이스로 한 현대 iX20 등이 그것인데요. 특히 벤가와 iX20의 경우 쏘울과 달리 유럽 현지에서 만들어져 디젤 모델의 경우 가격 경쟁력 등에서도 우위에 있었습니다.

벤가 / 사진=기아자동차

공간으로 보자면 전체적인 크기는 벤가보다 쏘울이 더 큽니다. 하지만 앞뒤 오버행이 긴 쏘울이 휠베이스에서 벤가보다 밀린다는 점, 그리고 유럽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트렁크 구조나 용량이 벤가 등에 못 미친다는 점도 실용성을 추구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벤가나 iX20를 더 선택하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6년 1월~11월까지 독일 내 판매량

현대 iX20 : 6,712대

기아 벤가 : 4,108대

기아 쏘울 : 2,828대

그나마 기아 쏘울이 이 정도 팔린 것도 40 %가까이 차지하는 쏘울 EV 덕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정리를 해보면, 쏘울을 놓고 실용성 있는 차라는 얘기가 있지만 적어도 유럽에서는 오펠 메리바나 시트로엥 C3 피카소, 그리고 현대 iX20와 벤가 등에 실용성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또 주행성능의 경우 경쟁차인 닛산 쥬크나 미니 컨트리맨 등에 조금 모자란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죠. 쥬크의 같은 기간 판매량(7,887대)만 봐도 쏘울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최근 기아가 204마력의 쏘울 터보를 유럽에서도 판매하고 있는데 쥬크 역시 비슷한 마력 대에 두 가지 트림을 갖고 있고 190마력의 경쟁 트림의 경우 가격까지 훨씬 저렴합니다. 

만약 이런 형태에서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면 미니 컨트리맨 쿠퍼 앞바퀴 굴림이나 네바퀴 굴림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실용성에서도, 그리고 성능과 고급스러움에서도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요인이 다소 떨어져 보입니다.

쏘울 터보 / 사진=기아자동차


박스카? 유럽에서 안 통해

두 번째 부진의 이유를 든다면 역시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디자인 그 자체로만 보면 쏘울은 분명 유니크한 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하지만 박스카에 대해 유럽 소비자들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일본 박스카들을 자동차가 아닌 장난감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고, 판매 역시 거의 안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확실히 박스카는 유럽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기아차도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이미 CUV가 아닌 SUV로 쏘울을 새롭게 정의하고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하지만 이미 쏘울이 박스카로 각인된 소비자들에게 이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물론 유럽에서 아예 이런 형태의 자동차가 없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게 SUV로 분류되고 있는 스코다 예티죠.

예티 / 사진=스코다

하지만 예티는 이 급에서 지존과 같은 모델입니다. 2009년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아직 세대교체도 안 된 자동차이지만 여전히 예티는 독일에서 높은 판매량 (11월까지 총 19,073대)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륜이든 전륜이든 실용성과 성능에서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가격 경쟁력 또한 좋습니다. 

그런데 예티조차 형태에 대해선 아쉬운 지적이 많았죠. 그래서 곧 새로 나올 2세대부터는 요즘 SUV의 흐름에 충실한 형태로 바뀔 예정이라 합니다. 따라서 박스카라는 이미지를 벗지 않고서는 쏘울의 유럽 내 판매 성장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변수라면 쏘울 EV인데, 아예 유럽에서 전기차로 쏘울을 인식시키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쏘울 EV / 사진=기아자동차

쏘울은 기아자동차가 예전부터 시도해온 새로운 도전이라는 그 DNA를 갖고 탄생한 차라 생각합니다. 상당히 신선한 도전이었죠. 그래서 쏘울이 어떤 형태로든 그 도전을 잘 이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유럽에서는 실용성을 보강하든 아니면 주행 능력을 키우든, 어느 한쪽에서 분명한 자기 색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MINI와 블라인드 비교 테스트 같은 의미 없는 이벤트 하지 말고, 쏘울만이 보여줄 수 있고 담아낼 수 있는 자기 색깔 위에, 실용성이든 달리기 성능이든 어느 한 부분을 분명히 더한다면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워낙 잘 팔린다니 저의 이런 의견이 귀에 잘 들리진 않을 텐데요. 그래도 더 성장하기 위해 쏘울에 필요한 게 무언지, 기아가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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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2017.01.06 08:10 신고

    피아트판다 박스처럼 보이는데..엄청 잘 팔리더라구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06 08:25 신고

      판다를 박스카로 보기는 좀 그렇고요. 피아트를 대표하는 소형 모델이라 기본 판매는 하지 않나 싶네요. 소형 해치백임에도 사륜모델도 있죠. 유명한 차입니다. ^^

  • 폴로 2017.01.06 14:04 신고

    쏘울은 한국에서도 판매량이 참 적죠,,
    예전에 쏘울 광고가 기억이 나는데요. 다람쥐 탈을 쓰고 나와서 춤 추고 막 그랬는데,,
    저는 이게 쏘울이라는 자동차와 뭐가 어울리는 건지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허허.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09 06:52 신고

      미국은 굉장히 많이 팔리더라고요. 고등학생들이 등교할 때 많이 타는 차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 하모니 2017.01.11 10:46 신고

      그 다람쥐 광고가 미국에서 완전 대박처서 쏘울이 잘팔리는건데..

  • 깨어나요슈미형 2017.01.06 17:41 신고

    ix & 쏘울..
    수소차로 집중 육성했으면 합니다..

  • 방구석훼인 2017.01.07 01:23 신고

    개인적으로는 1. 지상고는 유지하거나 조금 높이면서 루프 높이를 조금 낮춘다(좀더 납작하게) 2. 트렁크 부분을 뒤로 늘린다 3. 후륜엔 하이브리드 4륜 시스템을 더한다. 1,2,3 을 모두 합해서 현대기아차에는 없는 cuv+웨건 올트랙 형태도 보고 싶긴한데 이러면 기존 쏘울 정체성이 무너지고 가격까지 올라서 그냥 다른차가 되어버리 겠네요.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09 06:52 신고

      ㅎㅎ 말씀처럼 하면 정말 다른 차가 되겠는데요?

    • car0203 2017.01.14 19:34 신고

      쏘울을 쌍용의 코란도나 티볼리처럼 하나의 "브랜드"처럼 운영해서, 위에서 말씀하신 차량을 부가 라인업으로 추가하는 건 어떨까싶기도 합니다. "쏘울"을 일종의 (독자적인)라이프스타일 소형차의 서브브랜드로 활용하는 것처럼 말이죠.

  • 허허 2017.01.08 18:32 신고

    독일에선 어떤 제품이건 귀여운 컨셉 자체가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귀여운 캐릭터나 패션 아이템이 성공을 거둔 케이스가 있었나요? 제 기억엔 없는데. ㅎㅎㅎ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09 06:53 신고

      꼭 그런 건 아니죠. 비틀 보세요. 또 르노 트윙고 등도 그렇고. 의외로 귀여운 모델들 인기 많습니다. 박스카 형태가 인기가 없다고 봐야할 거 같아요.

    • 허허 2017.01.10 06:14 신고

      귀엽다는 이미지를 하나로 정의하긴 참 어려운데요... 확실한건 비틀, 500, 미니, 트윙고 등의 귀여움과 소울의 귀여움은 다릅니다. ㅎㅎㅎ
      말씀하신대로 박스카라는 종류 자체가 귀엽기만 하고 카리스마는 없는 차이기에 그렇기도 하겠네요. ^^

  • 하앍 2017.01.09 14:08 신고

    많은 사람들이 (특히 기아가) 착각하는게 미국에서의 성공으로 타국가의 성공을 기대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의 성공은 기아입장에서는 자신감이 생기는 좋은 일이지만 그 이유를 철저하게 분석하지 못해서 벌어진 촌극입니다. 쏘울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미국 특유의 라이프 스타일 때문입니다. 미국은 땅이 넓다보니 대부분의 가정에서 세컨카 개념이 큽니다. (혹은 써드카) 중형, 대형 세단이나 SUV를 갖고있는 중산층이 남편의 출근 후 주부들의 세컨카 개념으로 쏘울을 많이 구매합니다. 이유는...

    1. 가격이 참 쌉니다.
    미국에서 일단 기본가격이 싼데다가 딜러 할인이 엄청납니다.

    2. 이렇다할 경쟁자 없음
    사실 미국에서 박스카 시장을 만든 제품은 지금은 없어진 도요타 브랜드인 사이언 Bx 였습니다. 물론 닛산의 큐브가 선구자적이었지만 큐브도 Bx 이후에나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싸이언이 초기에 젊은층 위주로 인기를 늘리다가 지난해 단종을 했습니다. 이유가 젊은 브랜드로 키웠는데 구매자 평균나이가 40대 이상이었지요. 이말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세컨카 용도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이중에 쏘울도 포함이구요. Bx대비 가격이 싸서 많이 팔렸던겁니다.

    3. 그냥 막굴리기 부담없다.
    사실 세컨카는 부담없는 차를 선호합니다. 세컨카로 오픈카나 스포츠카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싱글이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써드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죠. 즉 가격도 괜찮고 실내공간 꽤 나와서 애들 등하교와 장보기에 무난하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많이 팔리는 것임에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미국이란 선진시장에 비해 자동차 문화가 덜발달해서 덜팔린다는둥 가지가지 변명을 붙입니다.
    다시말하자면 쏘울이 미국에서 잘팔리는 이유는 스타일리쉬해서도 아니고 이쁜디자인이라서도 아닙니다.
    그냥 싸고 실용적이고 막굴리기에 좋은 세컨카이기 때문입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0 04:46 신고

      상세하게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렴하고, 학생들이 많이 사는 세컨카나 서드카인 경우도 많은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가격이 싸다고 해서 꼭 많이 팔리는 건 아닌 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겉보리 2017.01.09 21:27 신고

    분명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선호도가 많이 갈리기도 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0 04:47 신고

      저는 쏘울을 개발해 그걸 양산으로 이뤄낸 과정 그 자체는 좋게 봅니다. 다만 유럽 싲아의 특성과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일 텐데요. 쏘울 유럽형으로 해서 변화를 줘 보는 것도 좋겠지만 생산 문제 등, 쉽지는 않을 거로 보여지네요.

랜드로버 디젤로 버텼고, 토요타 가솔린으로 버텼다

2016년은 디젤 게이트 관련 이슈들로 가득했던 한해였죠. 디젤 자동차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온 건 아니지만 디젤 판매량이 줄어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에 따라 디젤차가 판매 대부분을 차지한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가솔린 자동차가 판매를 견인한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오늘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뉴스가 전한 내용을 하나 소개할까 하는데요.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독일에서 팔린 신차 중, 제조사별 디젤차와 가솔린차 비중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조사한 내용입니다. 전체 제조사를 조사한 것은 아니고 14개 브랜드의 결과만 공개가 됐는데요. 과연 어떤 제조사가 디젤 의존도가 높았는지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독일 전체의 디젤차 판매 비중은 50%가 조금 안 됩니다.)


랜드로버 (판매 신차 92% 디젤)

디스커버리 / 사진=랜드로버

아우토뉴스는 이정도로 독일에서 랜드로버의 디젤 판매 비중이 높을 줄은 몰랐다고 하지만 SUV 전문 브랜드라는 점, 그리고 모델별로 봐도 디젤 트림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레인지로버 가솔린 5.0 모델과 3.0 디젤 모델만 하더라도 두 배의 연비 차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는 독일에서는 랜드로버를 구입하는 고객의 디젤 선호도가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재규어 (판매 신차 76% 디젤)

F-Pace / 사진=재규어

오히려 SUV 비중이 높지 않은 재규어의 독일 내 디젤차 판매 비중이 저는 더 의외로 다가왔습니다. XE, XF, XJ 등의 세단에서도 디젤 비중이 높았고, 새롭게 출시된 F-Pace는 SUV로 디젤의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단단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피니티 (판매 신차 69% 디젤)

Q30 / 사진=인피니티

인피니티는 현재 유럽에서 쿠페를 포함한 세단형 4개 모델과 SUV 2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은 극히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벤츠 A클래스의 플랫폼을 통해 나온 Q30입니다. 이 C세그먼트의 해치백, 혹은 크로스오버 모델이 그런데 뜻밖에도 판매의 77%가 디젤 엔진이 장착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C세그먼트 급(준중형)치고는 대단히 디젤의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아마 이번 결과에서 가장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브랜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프 (판매 신차 68% 디젤)

그랜드 체로키 / 사진=지프

지프 역시 SUV 전문 브랜드죠. 미국산 V8 가솔린 엔진이 유명하지만 역시 디젤 선호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디젤 비중이 작았던 것은 레니게이드 때문이었습니다. 지프의 독일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 레니게이드인데, 이 모델은 가솔린 비중이 48%나 됐다고 합니다. 역시 작은 도심형 SUV답게 가솔린 모델이 많이 팔렸습니다.


아우디 (판매 신차의 67%가 디젤)

A4 아반트 / 사진=아우디

생각했던 것보다는 디젤 비중이 높지 않았습니다. 아우디 중에서는 A4가 대략 85% 정도 디젤 엔진 모델이 판매됐고, A6 역시 90% 이상 디젤로만 판매됐다고 합니다. 이 모델들은 업무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죠. 이럴 경우 디젤 선호는 절대적입니다. 반대로 A3는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BMW (판매 신차의 66%가 디젤)

3시리즈 / 사진=BMW

라이벌인 BMW의 디젤 비중도 아우디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3시리즈의 경우 82%가 디젤이었다고 하니까 A4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독일에서 요즘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BMW 모델이라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일 텐데요. 이 모델의 경우 디젤 비중이 50%를 넘지 않았다고 아우토뉴스는 전했습니다. 


메르세데스 (판매 신차의 56%가 디젤)

CLA 슈팅 브레이크 / 사진=다임러

독일 프리미엄 3사 중에서는 업무용 구매 비중이 가장 작은 벤츠가 역시 디젤 비중도 작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A클래스와 B클래스 등이 가솔린 점유율이 50%를 넘겨, 전체 퍼센트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E클래스는 판매 모델의 80%가량이 디젤이었고 C클래스는 50%로 3시리즈나 A4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폴크스바겐 (판매 신차의 52%가 디젤)

유럽형 파사트 / 사진=폴크스바겐

디젤 비중이 많이 떨어진 브랜드라고 한다면 역시 폴크스바겐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신차보다는 중고차가 시장에서 디젤 거래량이 더 줄었는데요. 어쨌든 디젤 모델 많았던 브랜드임을 생각하면 낮은 수치임엔 틀림없습니다. 경차 급인 UP과 폴로 등이 가솔린 판매량이 높았고 골프 역시 디젤의 비중은 4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실제로 GTI와 GTD 중 길거리에서 제 눈에 더 자주 띄었던 것도 GTI였는데요. 디젤 게이트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더 가솔린 쪽으로 판매가 쏠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독일에서 업무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파사트의 경우 90%가 디젤이었고, 고급 승합차로 분류할 수 있는 트랜스포터 T 모델의 경우 판매된 모델의 98%가 디젤 모델이었습니다.


피아트 (판매 신차의 43%가 디젤)

피아트 500S / 사진=FCA

피아트의 경우 유럽에서 많이 팔리는 캠핑카 두카토가 디젤 비중이 높지만 소형차 중심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디젤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피아트 500의 경우 8개 트림 중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솔린 모델입니다.


푸조 (판매 신차의 41%가 디젤)

308 SW / 사진=푸조

프랑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독일에서 푸조의 디젤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이네요. 다만 골프와 같은 급인 308은 예외적으로 판매된 모델의 64%가 디젤 엔진이 장착된 것이었습니다. SUV보다는 소형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도 디젤의 비중을 낮춘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르쉐 (판매 신차의 35%가 디젤)

911 GT-3 CUP / 사진=포르쉐

아우토뉴스는 포르쉐의 디젤 비중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스포츠카 브랜드로 이 정도의 디젤 비중을 보이는 건 상당히 높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포르쉐 전체 판매 1위인 마칸이 SUV이고, 카이엔 역시 911에 뒤를 이어 세 번째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이 디젤 비중을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오펠 (판매 신차의 29%가 디젤)

소형 SUV 모카X / 사진=오펠

오펠은 전통적으로 가솔린 모델을 많이 파는 회사인데요. 준중형 (C세그먼트) 아스트라의 경우 아우토뉴스에 따르면 오펠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하는 모델이지만 골프처럼 디젤의 비중이 40%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로 많이 팔린 B세그먼트 소형 코르사의 디젤 비중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았습니다. 


토요타 (판매 신차의 12%가 디젤)

야리스 / 사진=토요타

토요타는 앞으로 디젤을 판매하지 않을 거라고 하죠. 이미 지금도 디젤의 독일 내 판매량은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하이브리드 덕일 수도 있겠지만 소형 야리스, 준중형 아우리스, 그리고 경차 급 아이고 등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아닌 순수 가솔린 엔진 모델이 대부분이고, 이 차들이 독일에서 토요타 판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소형 SUV C-HR에도 디젤 엔진은 없습니다.

현대와 기아, 쌍용 등, 한국 브랜드가 빠져 있어 좀 아쉬웠는데요. 현대, 기아도 역시 소형차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디젤의 점유율은 높지 않으리라 봅니다. 다만 콤팩트 SUV 투산이나 스포티지가 유럽에서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이 두 모델이 디젤 비중을 어느 정도 바쳐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 쌍용은 SUV 브랜드답게 디젤 비중이 상당히 높으리란 짐작,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늘은 독일 내 신차의 디젤 비중에 대해 제조사별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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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구독자 2017.01.04 09:55 신고

    본문과 상관없는 질문인데

    독일내에서 일본차들의 이미지가 대충 어떻게되나요?

    특히 렉서스의 이미지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04 18:04 신고

      일본차 이미지에 대해서는 그간 몇 가지 독일 운전자들의 설문조사 내용을 통해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일단 내구성에 대해선, 특히 토요타와 마쯔다 등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걸로 압니다. 렉서스의 경우 서비스 등에서 고객 만족이 높고요. 대신 스타일은 우리와 비슷하게, 그리 좋은 평은 아닙니다. 자기 패션은 별로라도 독일인들이 자동차 스타일엔 민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그리고 렉서스는 판매량이 북미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죠. 좀 뭐랄까? 여기는 운전 재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렉서스는 그런 점에서 안락함이 강점이다 보니 장년층이 타는 그런 차로 인식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나름 인식을 바꾸려 렉서스도 노력하는데, 쉽게 바뀌진 않을 거예요. 대략 이런 정도입니다. 일본차 판매량은 현대나 기아와 브랜드와 토요타 정도가 비슷하고, 나머지는 여러 브랜드가 시장의 작은 파이를 나누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 디젤마니아 2017.01.04 11:46 신고

    디젤과 가솔린의 연비 차이가 많은 브랜드/차종 일수록 디젤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어느 정도 뚜렷한 상관 관계가 있어 보이네요. 업무용-개인용 차이도 결국 사용량이 많은 업무용에서 연비로 인한 유지비 차이 때문일 테구요.
    결국, 이러한 차이는 연비가 제일 중요한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인데, 크고 무거운 차량일수록 가솔린이 도저히 디젤의 연비를 따라갈 수가 없죠.

    디젤도 잘 발전시키면 효용성이 높습니다. 전기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저개발 국가 또는 지역이 전 세계의 70프로가 넘는데, 이런 지역에서 운송 수단으로 디젤을 대체할만한 게 현재로선 없습니다.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데, 전쟁 등으로 전력이 올스톱 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우리나라도 디젤기관차를 의무적으로 일정 수 이상 유지하도록 법에 규정하고 있는데, 폐차에 비해 신차를 구매하지 않아 당장 올해부터 코레일은 법을 위반하게 됩니다. 전기차가 너무 많아지면, 안보에는 위협이 됩니다. 전기가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국가의 모든 근간이 전기가 잘 공급된다는 것을 전제로만 돌아가는 건 위험합니다.

    디젤자동차에는 거부감이 많은 미국도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매우 많은 디젤기관차 수를 법에 규정하여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세상이 아무리 전기자동차의 흐름으로 가더라도, 디젤을 좀 더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을 좀 더 줄이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끈을 놓지 않는 기업이 미래에 많은 이익도 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최근의 디젤게이트 여파 등으로 루돌프 디젤의 업적이 다소 폄하되기도 하던데, 디젤 엔진을 개발하고 누구나 아무런 댓가 없이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게 한, 너무나 위대한 업적이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04 18:06 신고

      말씀하신 것처럼 디젤의 효용가치가 당장 어떻게 되진 않을 겁니다. 필요한 지역, 필요한 상황이란 게 있을 테니까요. 문제는 디젤의 절대적 분위기가 많이 깨졌다는 거, 그리고 유럽 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엄청난 많은 움직임이 있다는 건데요. 환경문제나 인체 유해성과 연결돼 이 부분은 더 강화될 걸로 보입니다. 더 이상 디젤과 가솔린만의 세상은 안 될 거라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이고, 지금의 이 변화가 당분간, 적어도 10년 정도는 이어질 테니까, 그 때까지는 디젤이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제조사들이 기술투자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의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호원 2017.01.05 17:27 신고

    랜드로버는 디젤 하이브리드도 판매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솔린 보다는 디젤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아우디, 비머의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이 60%대 이상인걸 보니 왠지 마음이 놓입니다.
    말은 안했지만, 맘고생좀 했거든요. ㅎㅎ

  • 겉보리 2017.01.09 21:30 신고

    엔진 종류 별 장단점은 다 있지요. 앞으로는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잘 하는 제조사가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humandrama.tistory.com BlogIcon 스케치북다이어리 2017.01.10 04:50 신고

      맞습니다. 이젠 선택이 아닌 흐름을 어떻게 따라가고 그 안에서 주도권을 쟁취할 것이냐의 문제라 봅니다. 환경 친화적 기업이 앞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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