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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유럽 공략 중인 중국 전기차들의 복병 '데이터 보호' 중국산 자동차,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 공략에 한창입니다. 전체 판매 비중만 놓고 보면 아직 큰 의미 부여할 수준이 아닐 수도 있지만 여러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추세는 충분히 위협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그간 충돌 안전성 문제나 품질 문제 등, 기본기가 한참 뒤지는 탓에 전혀 공략이 이뤄지지 않던 유럽 시장이 중국제 전기차에 문을 활짝 열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얘기도 중국산 전기차 선전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유럽의 시선이 더 복잡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유럽에서 잘 나가고 있는 중국 자동차들이 복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독일에서.. 더보기
신성모독 소리까지 듣던 페라리 푸로산게는 과연 실패했나? 스포츠카 팬들이 궁극의 도달할 지점으로 여기는 페라리. 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에서 SUV를 내놓는다고 했을 때 팬들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페라리의 전통적인 팬 일부는 신성모독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푸로산게 등장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는데요. ‘저런 표현을 써가며 비판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스포츠카 2도어 페라리’로 영원히 남길 바라는 일부의 실망감이 컸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이 최고급 브랜드 모델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2022년 9월 처음 공개된 후 2년이 지났는데요. 현재 이 푸로산게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중 하나인 JATO 다이내믹스에서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후안 펠리페 무노즈.. 더보기
50년간 유럽을 지배했던 자동차들 얼마 전 독일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에 지난 50년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어떤 모델들이었을까요? 연간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한 모델들인데 간단하게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973년~1978년 : 피아트 1271973년 피아트의 소형 해치백 127이 유럽 신차 시장 왕좌에 올랐습니다. 850이라는 모델의 후임이었던 이 차는 그해 유럽 올해의 차에 뽑혔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 적용되었던, 전장이 3.6m 수준의 아주 작은 모델이었죠.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 47마력의 엔진이 들어갔는데 그 당시 유럽 기준으로는 평균적인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려 6년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1983년에 우노라는 .. 더보기
올해 영국 이베이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자동차 부품 TOP 10 자동차 부품 구입도 과거에 비하면 참 쉬워졌습니다. 인터넷 덕일 텐데요. 혹시 개인적으로 별도의 부품을 구입해 차에 장착해 본 적 있으세요? 만약 구입한다면 어떤 것을 사보셨나요? 오늘 재밌는 관련 정보가 하나 있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영국 이베이가 최근 2024년 자신들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자동차 부품들 중 가장 비싼 거래 부품 10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영국도 자동차 역사가 깊고,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곳인지라 다양한 거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개인적으로는 올해 한정이 아닌, 이베이 전체 기준으로 해서 결과를 보여줬다면 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 자료도 볼 날을 기대하며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에 올라온 결과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 2024년 영국 이베이 자동차.. 더보기
폭염 속 전기차 에어컨 계속 틀면 배터리는 어떻게 될까? 전기차를 몰고 여름휴가를 떠난 길. 그런데 고속도로가 꽉 막히고 말았습니다. 바깥 기온은 섭씨 35도. 에어컨을 안 틀 수가 없겠죠? 언제 길이 뚫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에어컨을 계속 켜야 할까요? 혹시 배터리가 급격히 줄기라도 하면 어쩌죠?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독일 자동차 클럽 아데아체(ADAC)가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자동차 클럽의 실험? 과연 믿을 만할까?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겁니다. 제 글을 오래전부터 읽은 분들이라면 이 클럽이 어떤 곳인지 잘 아실 테고, 처음 보는 분이라면 당연히 모를 겁니다.자세한 설명은 검색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니 여기서는 생략하죠. 어쨌든 유료 회원이 2천만 명이 넘는 어마어머한 자동차 클럽이라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독일 자동차 운전.. 더보기
독일인들이 뽑은 2024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가 13년째 진행하는 설문 이벤트가 있습니다.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가 그것인데요. 올해도 40여 개의 자동차 회사에 대한 독일인들의 생각이 어떤지를 물었습니다. 카테고리별로 그 결과가 나왔는데요. 결과 먼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차 카테고리 품질 부문1위 : 폴크스바겐 (64.39%)2위 : 토요타 (58.95%)3위 : 현대자동차 (51.81%)4위 : 기아 (41.80%)5위 : 피아트 (37.45%) 디자인 부문1위 : 피아트 (66.45%)2위 : 토요타 (39.28%)3위 : 폴크스바겐 (37.28%)4위 : 현대자동차 (35.67%)5위 : 르노 (33.47%) 가성비 부문1위 : 현대자동차 (69.21%)2위 : 기아 (58,50%)3위 : 피아.. 더보기
2024년 상반기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20 독일 자동차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간 독일에서는 총 147만 1641대의 신차가 판매됐습니다. 상업용, 특수차량 등을 제외한 수치인데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었습니다.다만 성장세를 보이던 순수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184,125대가 팔렸는데 이는 12.5%의 판매 비중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4% 줄어든 결과였습니다. 보조금 문제와 함께 여전한 충전 관련 불편, 그리고 전기차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판매율 감소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렇다면 독일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그러니까 장사를 가장 잘한 브랜드는 무엇이었을까요? 참고로 요즘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가 유럽에 밀려들며 독일 자동차청 통계.. 더보기
신형 BMW M5 타본 독일 전문지 기자의 평가 지난 6월 말 BMW가 신형 7세대 M5를 공개했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출력이 상당히 늘었는데 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이었습니다. 독일 내에서는 스타일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마음에 든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문제는 이런 고성능 모델, 특히 M 디비전을 사랑하는 비머들에겐 생김새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차의 성능이 궁금했을 겁니다. 마침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에 이 차를 시승한 후에 올린 간단한 평가가 실렸습니다.  독일은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경쟁 모델 간 비교테스트가 독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자기들이 세운 기준에 맞게 수십 가지 항목을 테스트해 그 점수를 공개합니다. 나름 객관적인 평가 지표라서 인기가 많죠. 그다음 관심을.. 더보기
슈퍼카 부가티와 관련한 믿기지 않는 숫자들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자동차 엔지니어 에토레 부가티는 자신의 이름을 딴 ‘부가티’라는 하이퍼카 브랜드를 유산처럼 남겨놓았습니다. 정확하게는 독일의 폴크스바겐 그룹에 의해 사라질 뻔했던 브랜드가 유지되고 있다고 해야겠군요. 훌륭한 자동차를 만드는 부가티였지만 그것만으로는 경영난을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파산 직전까지 갔던 이 오래된 자동차 회사를 폴크스바겐 그룹은 1998년 인수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켜오고 있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 적절한 표현입니다. (왜 그런지는 나중에 설명) 폴크스바겐은 부가티 인수 후 무려 7년 가까이 신차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고 자동차를 세상에 내놓아야 했기 때문이었죠. 있는 기술 없는 기술을 총동원해 2005년 베이.. 더보기
이상할 정도로 안 알려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 올해 봄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지역의 클래식 자동차 복원 전문 회사 하나를 인수합니다. 그런데 이게 꽤 흥미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언론 등을 통해 계속 얘기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2022년 독일의 클래식 자동차 매매 회사를 소유하고 있던 랄프 그리저라는 사람이 스위스에서 메르세데스 300 SL 로드스터 1대를 구입했습니다.그는 자신이 산 값비싼 클래식 모델을 독일에 등록하려고 자동차청에 갑니다. 그런데 동일한 섀시 번호를 가진 또 다른 300 SL이 이미 독일에 등록되어 있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기 차와 이미 등록된 모델 중 하나는 가짜였던 겁니다. 그는 두 명의 전문가에게 의뢰해 자신의 차가 진품임을 확인받습니다.  랄프 그리저는 그때부터 가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