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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13명의 오너들이 말하는 ' 내 차 장점과 단점'

똑같은 자동차라 할지라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평가는 다르게 나올 겁니다. 어떤 이에게 A라는 차는 안락하지만 또 어떤 이에겐 불편한 차가 될 수 있습니다. 또 B라는 차가 누군가에겐 주행성능이 좋게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에겐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다른 평가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오너들이 오랜 시간 이용하며 몸으로 느꼈다는 점에서 언론 시승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오너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제가 가입한 카페 '더모터스타'의 회원들께서 올려준 '내 차의 장단점'인데요. 여러분이 느낀 것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 한 번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간결하게 적어달라 부탁을 드렸고, 가급적 원글 그대로 가져 왔음을 밝혀드립니다. 또 전문가가 아닌 일반 드라이버들의 평가라는 점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V -캐나다 거주 중인 HEXAGONIA님

사진=HEXAGONIA님

장점 

1. 연비 : 두 말하면 잔소리. 같은 크기의 자동차들 중 프리우스V 보다 연비가 더 좋은 차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도심 위주의 운행을 주로 한다면 동급 내연기관 차들 보다 2~3배는 거뜬하게 연비가 좋다.

2. 공간 활용성 : 왜건이라서 짐이 많이 실리고, 뒷좌석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뒷좌석 등받이가 젖혀지는 것을 말함) 돼 웬만한 중형 SUV 보다 뒷자리가 더 넉넉하다. 게다가 바닥 중간의 턱도 아예 없어서 (플랫 플로어) 체감하는 뒷좌석은 더 넓다.

3. 재미 : 이 차로 운전 재미를 논하는 게 좀 웃길 수도 있지만, 파워 모드로 바꾸면 나름 재밌는 운전이 가능하다. 아마 차체가 가벼워 더욱 그런 것 같음.

4. 내구성 : 긴 말 생략하고, 최근 북미 택시 시장은 프리우스V,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요 세 종류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 택시로 사용된다는 의미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5. 만족도 : 3년 반 동안 만족도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신기한 차.

6. 미래지향성 : 말로만 듣던 하이브리드 차를 접한 후, 자동차에 대한 완벽히 새로운 시야 제공. 앞으로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바뀌더라도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만듦.

7, 그 외 자잘한 장점들 있음.


단점

1. 택시착시현상 :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민간인들은 거의 구입을 안하고 대부분 택시로 이용되기 때문에 내가 택시를 구입한 듯한 착각이 든다. 호주에 사는 어떤 프리우스V 오너는 사람들이 택시로 착각해 정차 시 모르는 사람이 뒷좌석에 불쑥 탄 적도 있다고 한다. 

2. 두 번째 단점을 쓰려고 생각 중인데 쉽게 떠오르는 게 없다...

3. 내장재 : 사람에 따라서는 내장재가 플라스틱이고 하부 소음이 들리는 걸 단점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가격 (각 종 세금 및 옵션 포함 약 30,000~40,000불)이라면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만약 이 부분이 아쉬우면 조금 더 지출해 렉서스로 가면 해결할 수 있다.

4. 디자인 : 사실 첫인상이 가장 안 좋았던 차였다. 너무 못나 보여서. 하지만 3년 반이나 탄 지금 워낙 팔방미인이라 그렇게 싫어하던 디자인도 멋져 보인다. (이건 단점인지 장점인지 애매. ㅎㅎ)

5 사륜구동 : 사륜 구동을 제공안하는 게 아쉽다. 하지만 신형 프리우스부터는 4륜 시스템이 장착된 모델도 있다고 함. 


폴크스바겐 제타 1.6 TDI -푸른눈님

사진=폴크스바겐

장점

-개인적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어느 정도 부합합니다.(이래서 제가 아우디를 참 좋아합니다.)

-연비 모델이지만 17인치 휠에 스포티한 타이어를 장착해 두었습니다.

-딱딱하다는 독일 차이지만 웬만한 요철은 브레이크 없이도 넘을 수 있고, 넘으면 금방 자세 잡아줍니다.

-고속 영역으로 넘어가면 일상의 중저속에서 보다 더 안정적인 거동을 보여줍니다.

-브레이크는 답력이 몰려 있지 않아 리니어(입력과 출력이 비례하다는 뜻)하게 작동하는 느낌입니다.

-7단 DSG의 빠른 변속감, 직결감이 좋습니다.

-깡통 옵션에 가까운 녀석이지만 TPMS, 전방보조센서, 레인센서, 헤드라이트 워셔 등의 안전 관련 옵션은 기본 장착돼 있습니다.

-동급 국산차 대비 휠베이스는 짧지만 생각보다 실내 공간은 넓고 트렁크는 무려 510리터입니다.

-세미 버킷시트가 잘 잡아 줍니다.

-세금이 저렴한 1.6리터 모델이지만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사설이 길었지만 가장 뛰어난 점은 연비입니다. 엊그제도 그냥 도로 흐름에 맞게 인천에서 천안까지 이동했을 때 평균연비 27km/L 찍었습니다. 14개월 운행한 평균 연비는 19.5킬로입니다.


단점

-멕시코産입니다. 단차들이 있으며 잡소리가 납니다.

-편의 옵션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수동에어컨, 직물시트, 블루투스타 내비게이션 없는 기본 오디오.

-백미러 관련 옵션 바꾸는 게 돌리는 타입이라 번거롭습니다. 열선 켰다가, R로 돌려 후진했다가 다시 돌려 접어야 합니다.


사진=푸른눈님

-STOP & GO가 이질감이 큽니다. 특히나 시동 켜짐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티납니다.

-보험료가 비쌉니다. 제타는 1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더군요.

-브레이크가 좋긴 하지만 수분 먹으면 나는 소리가 스트레스일 때가 있습니다.

-와이퍼 소움이 잘 납니다. 경고등 무시하고 코팅워셔액 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또한 사설이 길었지만 가장 큰 단점은 EA189타입 엔진이라는 점입니다. 디젤 게이트의 한가운데 있는 녀석으로 리콜 후 위에서 꼽은 최고의 장점(연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기도 하고, 주변 시선도 따갑네요. 


볼보 V60 D2 -윈터스님

사진=볼보

장점

-배기량 대비 생각보다 잘 나감

-훌륭한 연비

-고속주행 및 코너링에서 안정감

-오디오가 품질이 나쁘지 않음. 도요타 하이랜더, 도요타 4runner, 혼다 Pilot, CR-V, VW 파사트 보다 나음 (모두 미국에서 타본 가솔린 차들이네요.)

-중고속(70~90km/h)에서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음 (위에 언급한 일본 차와 비교하면 낫네요.)

-인테리어 및 마감품질이 좋음


단점

-Stop & go 동작 했을 때 엔진룸 잡소리

-저속 (10~20km/h) 사이에서 변속 시에 잡소리

-아이들링(엔진만 켜놓은 상태)에서 디젤 및 진동 소음 (국산차 보다는 체감 상 큰 것 같음)

-2015년형까지는 한글 지원 안됨

-뒷자리가 생각보다 좁음


현대 제네시스DH G330 -FiveG님

사진=FiveG님

*학생인지라 아버지께 자세한 특징을을 여쭸고 거기에 본인의 의견을 첨가했다고 하네요.


장점

1. 정숙성 : 그랜저HG를 탔을 때도 차가 조용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네시스는 더 조용합니다. GDI 엔진이기에 밖에서는 시그럽지만 안에 소음차단제를 많이 넣어 그런지 차가 참 조용합니다.

2. 풍부한 옵션 : 이 차는 G330 프리미엄 등급에서 아무런 옵션을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통풍시트, 9.2내비게이션(DIS 포함), 크루즈컨트롤, 후방커튼, 카메라 등등.

3. 주행감 : 예전 현대차들은 고속 주행 시 붕 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고속에서는 많이 불안정한 느낌을 받았는데 제네시스는 차가 무거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속에서도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핸들링(정확히는 조향감이겠죠?)도 고속에서는 적당히 무거워지고요.

4. 디자인 : 예전에 그랜저HG를 타고 다닐 때는 디자인이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 차는 디자인이 날리지도 않고 절제된 게 마음에 듭니다. 


단점

1. 연비 : 대형차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지만, BMW 520같은 차들 보면 연비가 참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평균연비는 한 7.9km/L 정도 나오긴 하네요.

2. (이건 아버지가 아닌 저의 생각) : 우리가 타고 다니는 차는 가죽시트가 적용되어 있긴 한데, 이 시트에 사용된 가죽은 아랫등급인 그랜저HG의 나파가죽보다 더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장재 또한 그랜저HG의 스웨이드 느낌과는 달리 그냥 직물이고요. 알고 보니 제네시스에도 나파가죽을 몇 백만 원 정도 줘야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나름 5천만 원대 차인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3. (역시 저의 생각) : 뒷좌석 공간인데, 후륜세단 특성이니 어쩔 수 없지만 좁습니다.


혼다 CR-V(2013년식) & 르노삼성 SM520(2002년식) -Andrea님

사진=혼다

CR-V

장점 : 동급 내 우수한 안전성(혼다 차량드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듯 합니다. 물론 비슷한 크기/무게일 때요)

단점 : 수입차이기에 가격과 유지비. 그나마 일본 차가 유지비는 좀 나은편이라 하지만, 10년된 준중형 타다가 바꾼 입장에서, 아직도 내가 미쳤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SM 520

장점 : 부식에 강함. 철판이 드러나게 긁혔는데도 긁힌 부분만 녹이 슬고는 끝이네요. 비슷한 시기 국산 차는 안 긁혀도 부풀고 난리인데.

단점 : 당시 동급 차량 대비 불량한 안전성. 그런데 부식이 없으니 현재 기준으로는 연식 대비 동급 내에서도 우수할 듯합니다.


*장점 한 가지 단점 한 가지를 적어달라는 요청 때문에 Andrea님은 더 하실 얘기가 많았을 텐데 간략하게 정리를 해주셨네요.  


 쉐보레 크루즈 1.4 터보 -SADBLUE님

사진=쉐보레

*구입한 지 6개월 정도 됐고 7천 킬로미터 주행거리를 막 넘겼다고 합니다. 


장점

1. 주행감 : 과거 제주에서 렌트했었던 로체, 회사차로 잠시 몰아봤던 K3에 비해 경쾌한 주행이 가능.

2. 브레이크 : 앞쪽에 몰려 있지 않은 밟은 만큼 서는 느낌.

3. 트렁크 : 동급 차량 중엔 넓은 편.


단점

1. 잡소리 : 일정시간 정차 후 출발 시 대시보드 안쪽에서 계속 모터 소리가 들림.

2. 변속충격 : 시내에서 저속 주행 -> 탄력주행 -> 다시 엑셀 시에 기어가 내려가는 시점에 엑셀을 밟으면 클러치를 잘못 밟은 듯한 충격이 느껴짐.

3. 엔진 브레이크 : 탄력 주행 시 감속이 느껴질 정도로 걸림.

4. 상품성과 부족한 옵션 : 확실히 나온 지 오래된 차인 만큼 옵션으로 인한 고민.. Orz..

5. 꿀렁임 : 냉간 시에 그렇다는 사람도 있으나 온도가 완전히 올라온 후에도 정차 시 차가 꿀렁꿀렁하는 경우가 있음. (크루즈 카페에서 댓글을 보면 '정상입니다')

6. 비싼가격 : 상품성이 떨어짐에도 동급 차량 중 비싼 축에 속함.

7. 공조기 상태 확인히 힘듦 : 공조기를 켜 놓았는지에 대한 상태 확인이 어려움. 전원을 한 번 눌러봐야..

8. 좁은 뒷좌석 : 동급 차량과 비교 시 좁다. 


피아트 500C & 아우디 A6 2.0d -현재 독일 거주 중인 케빈님

사진=피아트

피아트 500C

장점 : 디자인이 이쁘고, 저렴한 가격에 컨버터블을 가질 수 있다. 지붕이 열릴 때의 개방감은 선루프와 비교 불가.

단점 : 차가 너무 시끄럽고 잔고장이 많다.


아우디 A6 2.0d 

장점 : 디자인이 젊으며, 특히 인테리어가 화려하다. 동급 경쟁차량 대비 움직임이 경쾌하고 특히 DSG 미션의 직결감이 우수하여 마치 수동차를 모는 느낌을 준다.

단점 : 동급 경쟁 차 대비 실내가 좁으며,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준다. 공조기 송풍 소음이 큰 편이고, 엔진 오프 후에 냉각팬 가동이 빈번히 장시간 도안 일어나 괜히 걱정스럽게 만듦.


레인지 로버 이보크 (2013년) & 폴크스바겐 골프 (2012년) -호원님

사진=레인지로버

이보크

장점 : 아직도 새차 느낌의 짱짱함! 2년 됐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 작은 음악감상실로도 손색없는 오디오.

단점 : 뒷좌석 리클라이닝(등받이 젖혀짐)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성인이 뒷좌석에 타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에는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골프 

장점 : 연비, 연비, 연비. (연비가 좋아) 막 끌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

단점 : 굳이 말하자면 작은 실내공간 정도? 성인 3명 이상 이동 시 불편을 느낄 소지가 다분함.


기아 K9 3.3 이그제큐티브 -비씨

사진=기아

장점

-운행 시 피로감 적음 (출퇴근 기준)

-공간 (휠베이스 3미터~)

-정숙성

-후륜구동. 운전 재미가 좋은 정도는 아니어도 구동 특성은 살아 있다. + 6기통 3리터급 휘발유 엔진의 힘. 여유

-기함 모델 (나름;)

-냉풍시트, HUD, 내비게이션 (SSD구동이라고 함) 등의 편의사항

-동승자들이 만족

-브레이크 분진이 적음

-AS 편의성


단점

-무거움. 연비

-잔진동은 걸러주는데, 큰 진동은 좀 헤매는 듯한 느낌 (차체 강성과 관련 있다는 설이 많음)

-직진성이 뛰어나지는 않음

-편안한 주행만을 위한 하체 셋업(+최저지상고도 높은 편?으로 고속 주행 시 공력 성능 불리)

-하위 트림이라서 도어 트림 상부에 가죽감싸기가 안 되어 있는데, 아주 단단한 재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급지지도 않음

-브랜드인지도 (감가)

-컴포트 시트 옵션이 아니어서인지 장거리 운행 시 불편감? (아직 진정한 장거리 여행은 거의 가보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조수석 트림이 불규칙한 노면을 탈 때 덜리는 것. AS예정이었는데 지인께 부탁드려 지정 1급 공장에 갔습니다. 특별한 문제는 두 번의 시운행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요. 대쉬보드 위의 물건을 좀 더 정리해보고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BMW 1시리즈 M 쿠페 (2011년식) - 시대님

사진=BMW

장점

-가능한한 모셔두고 운동삼아 버스로 출퇴근 합니다만, 운전 끝내고 내려서도 또 타고 싶어지는 운전 재미 때문에 뭔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끌고 나갈 궁리를 하게 됩니다. 내리면서도 한 번 더 쳐다 봅니다. 어떻게 저런 디자인이 나오지?

-한 치 빈틈없는 직진성과 핸들링. 비슷한 다른 차량을 타본 적은 없지만 이런 핸들링은 따라가기 쉽지 않을 듯. 원하는 방향으로 가줍니다. 처음에는 헤드가 돌아가는 게 아니라 몸 전체가 돌리는 쪽으로 움직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새벽에 강변북로 1차로를 달리다 앞차가 옆 차선으로 빠져 나가자마자 앞에 고장으로 서 있던 차를 발견, '박았구나' 하며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아주 살짝 노즈다운 후 미끄러지거나 비틀거림 없이 바로 뒤에 멈춤. H,K와 S까지, 제가 탓던 차들은 시간이 지나며 전부 핸들이 돌아가 애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단점

-하체에서 전달되는 소음으로 실제 속도보다 체감속도가 훨씬 커 조수석에 탄 사람들은 소리에 놀라고 속도에 또 놀랍니다. 한 150킬로미터/h로 달리는 줄 알았는데 속도계는 100킬로미터/h 정도. ㅎ

-연비는 공식적으로 리터당 10킬로미터인데 누적된 결과는 현재 7.6킬로미터. 수동변속기 차량임에도 시내주행을 하면 뚝뚝 떨어집니다. 달리게 세팅되어 있을 터이니 그렇기는 하겠지만 고급 휘발유만 먹어대니.

-급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커


현대 싼타페CM (2007년식) -일장춘몽님

사진=현대

장점 

-일단 실내가 넓습니다. 3열이 있어서 3열에 애들 태우고 하루 나들이 가기엔 딱 좋습니다. 두 대로 이동할 거 한 대로 다 해결되니까요. 온 가족이 놀러 갈 때도 제 차에 짐이 많이 실려 레져용으로 정말 좋아요. 제가 아직 미혼인 관게로 고향집 들렀다 올라갈 때면 근처 사는 누나들 집에 부모님이 주신 각 종 반찬, 쌀, 채소 등등, 포터 부럽지 않은 적재 공간을 --ㅋ

-소모품 이외에 몇몇 부품을 자비로 교환하기는 했지만 큰 잔고장 없이 지금까지 잘 타고 있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 10년 탄다고 다짐했는데 내년이면 10년이네요. ㅎㅎㅎ


단점

-주행 중 차가 한쪽으로 쏠리네요. 특히 휠 얼라이먼트 밸런스 보고 나면 더욱 심해집니다. 그래서 항상 운전대를 약간 틀어 쥐고 있어야 되는데 상당히 피곤하네요.

-그리고 랜덤한 동력 성능. 새 차 구입 후 한 2년 정도 지나니까 차가 잘 나갈 때도 있고 답답해질 때도 있네요. 잘 나갈 때는 디젤임에도 조용하고 살짝만 밟아도 훅 나가는데, 안 나갈 때는 정말 안나가요. 이게 랜덤해서 스트레스가 되네요. 


그나저나 10년 타고 슬슬 다른 차로 갈아 타야 되는데, 수입 차로 가자니 비슷한 크기에 차량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국산은 딱히 당기는 게 없네요 ㅡㅡ;;


볼보 S80 D2 (2015년식) -산양님

사진=볼보

장점 

-디젤 차로 비교적 부드러운 주행감과 코너링, 방음처리가 잘돼 있어 실내에서 느끼는 정숙성이 좋습니다.

-장거리 운전에도 별로 피곤하지 않게 하는 안락한 시트, 문짝 두께를 보면 측면충돌 시에 가족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과 에코운전과 경제 운전 시 훌륭한 연비 (약 25,000킬로미터에 현재 트립연비 21.2, 실연비는 18-20정도) 등, 가족을 위한 차로는 동급대비 다른 차들 만큼 좋은 차라 생각합니다. 단, 저는 출퇴근이 외곽이고 가급적 차를 타는 것을 자제해 시내는 걸어다니는 편이라 시내주행은 매우 적은 편입니다.


단점

타이어와 노면에서 타고 오는 소움이 조금 있는 편이고, 지니* 내비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못해 교통체증 시 우회로 안내가 안되며, 급출발과 속도를 즐기는 분들은 답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10개월 정도 주행해 본 결과,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제게는 63리터 1160킬로까지 달릴 수 있는 유류비로 인한 경제성과 가족 나들이 때 시트의 편안함, 그리고 안전에 대한 믿음을 갖고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BMW 3시리즈 M스포츠패키지 (2014년식) -스케치북

사진=스케치북

저는 참여를 안 하려 했는데, 회원 한 분께서 궁금하다 하시어 간단하게 저도 한 번 장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운전이 재밌습니다! 예전 1시리즈 (수동, 후륜, 기계식)의 다이나믹한 코너링에 비하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네, 안 질려요.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운전대가 이 차 선택에 제법 영향을 끼쳤습니다. 일반형 보다 조금 더 단단하지만 그 단단함,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조향감이 신뢰를 줍니다. 

-저는 주로 대중교통 이용하고 아내가 출퇴근 때 주로 사용하는데, 막히는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이용하다 보니 연비가 조금 떨어짐. 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누적 연비는 리터당 16.5km 수준은 되네요.

-차 안에서 BMW 고객센터 연결하면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이상한 곳 주소까지 알아서 바로 입력시켜주는 등, 무지 서비스가 친절합니다. 독일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죠.


단점

-318d 143마력은 일상 주행에서 별 무리가 없죠. 아우토반에서 170km/h까지도 무리없이 도달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속도를 내려다 보면 320d에 비해 힘이 딸리는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거기서 살짝 맥이 풀립니다.

-실내 마감이 나쁘지 않지만 아우디와 비교하면 좀 떨어진다고 해야겠네요.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브레이크에서 분진이 많이 나옵니다. 한국은 미국식의 패드 재료를 쓰고 유럽은 또 여기에 맞는 재료를 쓰고 있어 이런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이로 인해 세차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휠은 다시 더러운(?) 몰골을 하고 있습니다.

-보증 기간이 2년이 뭡니까 ㅜㅜ

어떠셨습니까, 내용은 좀 길었지만 풍성하게 코스 요리 드신 것 같지 않았나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참여해주신 카페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그리고 반응이 좋으면 아직 참여하지 않은 다른 회원들의 '내차 소개' 2탄을 한 번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가시면 글마다 달린 댓글들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 카페에도 많은 관심 바랄게요. 작은 곳이지만 편안해서 사랑방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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