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9단도 부족?' 내년부터 10단 변속기 시대 열린다 작년 5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비엔나 엔진 심포지엄'이라는 행사에서 폴크스바겐은 현재 6단 DSG(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10단 DSG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독일의 일간지 디벨트는 이 신형 DSG가 내년에 중형급 모델부터 우선 장착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죠. 바야흐로 두 자릿수 변속기 시대가 코앞에 왔습니다. 수십억 수퍼카에서부터 소형차까지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수동변속기를 자동화시킨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두 개의 수동형 변속기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스스로 변속시점을 찾아 가는 것인데요. 자동 변속기처럼 운전자가 변속 시점을 신경 쓰지 않아서 좋고, 그러면서 수동 변속기가 주는 즉각적인 응답성과 연비효율을 얻을 수 있어 또한 좋습니다. 수십 억짜리 부가티 베이론에.. 더보기
자동차 접촉사고 미담, 여기도 있습니다 엊그제 자동차 접촉사고와 관련한 미담 기사 하나가 많은 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접촉사고를 낸 운전자와 피해차량 운전자가 나눈 대화가 공개가 되었는데 60만 원 가량의 수리비를 피해차량 운전자가 받지 않기로 한 것이죠. 젊은 가해차량 운전자의 입장을 고려해 피해차량 운전자가 자비로 수리를 하기로 했고, 대신 나중에 자신처럼 접촉사고를 당하게 되면 이 때 경험을 기억해 그대로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가해차량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가섰던 것이 피해차량 운전자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 기사를 읽기 전 제목만 보고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회원으로 있는 더모터스타카페에 작년 여름 이와 매우 비슷한 이야.. 더보기
죽어가던 BMW 숨통을 틔운 이세타 60주년 어느 기업이든 위기는 있어 왔습니다. 지금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잘 나가는 독일 BMW도 숱한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들을 거쳐왔죠. 특히 두 번의 세계 대전은 그들에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다 주기도 했는데요. 1차 대전 때는 항공기 엔진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패전으로 비행기 엔진 제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어쩌면 엔지니어 막스 프리츠가 만든 오토바이 R32가 없었다면 BMW는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전쟁이 발발하자 이 번에도 BMW는 비행기와 엔진에 올인 전략을 세웁니다. 비행기 엔진 제작회사로 출발한 회사임을 기억해낸다면 BMW의 비행기 집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독일이 패전국이 되면서 BMW는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되죠. 이제는 비행기가 아니.. 더보기
독일에서 골프를 넘어설 차는 나올 수 있을까? 이 블로그 초창기 때 골프에 관련된 글을 제법 많이 썼던 기억이 납니다. 또 골프의 새로운 세대가 선을 보일 때 마다 다양한 현지 소식들을 전해드렸고, 독일이나 유럽의 자동차 판매량 결과를 이야기할 때도 어쩔 수 없이 골프에 대한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제는 왠만한 소식 아닌 이상엔 오히려 골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려 노력하는 중이죠. 그런데 오늘은 또 한 번 골프 얘기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요. 불현듯 '이 차의 판매량을 넘어설 자동차가 과연 독일에서 나올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면, 어제 독일연방자동차청에서 발표한 3월 판매량과 1분기 자동차 판매량 결과를 봤기 때문입니다. 3월 독일 자동차 판매 결과우선 지난 달 독일에.. 더보기
세월호 1년, 우리의 도로는 더 안전해졌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동차 관련한 글을 계속 쓰다보니 요즘 좀 지치더군요. 과거에 썼던 글들을 다시 끄집어 내어 보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들을 구상하고, 또 독일 매체들이 전하는 소식들을 겹겹이 보면서 '이러다 몰입이 아니라 자칫 매몰되는 거 아닌가' 싶어 오늘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목요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내일과 모레는 자동차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여전히 진행 중인 아픔에 마음으로나마 동참을 해야겠다 싶었죠.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되돌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가 1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라는 아픈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큰 재난과 그로 인한 고통스런 시간 앞에서 우린 과연 어떤 변화를 맞았습니까? 정말 안전한 세상으로 한 발 더.. 더보기
대주주 말 한 마디로 물러나게 생긴 VW 회장 지난 주말, 독일 언론들은 폴크스바겐 감독 이사회 의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한 마디에 저마다 기사를 쏟아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신들의 아버지라고까지 불리는 그가 폴크스바겐 현 회장 마르틴 빈터코른에 대한 코멘트를 했고, 이것이 큰 파장을 불러온 것이죠.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의장이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나는 빈터코른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한 마디로 독일 언론은 물론 해외 많은 언론들까지 관련 소식을 크게 다뤘을 정도였죠. 도대체 왜 난리가 난 것일까요? 전문 경영인 밀어내는 피에히만의 방식 아시다시피 폴크스바겐 그룹은 바이크 업체 두카티와 트럭을 생산하는 스카니아와 MAN 등을 .. 더보기
자율주행은 '도로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 아줌마 파마머리의 데이빗 핫셀호프가 시커먼 폰티악과 함께 이라는 TV 드라마로 우릴 찾았던 80년대 당시, 동심들은 말하고 스스로 달릴 줄 알았던 자동차 키트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시계에 대고 "키트 도와 줘!"를 외치면 자동차는 스스로 시동을 켰고, 심지어 악당을 물리치는 권선징악 주행을 서슴지 않았죠. 아이들은 커서 꼭 키트를 갖고 말 거라는 꿈을 품게 되었고 어른들은 과연 그런 세상이 오겠냐며 썩소를 날렸습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미드의 한 장면이 긴 세월을 타고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기 일보직전에 와 있습니다. 바로 자율주행이란 이름으로 말이죠. 요즘 자동차 업계의 대표 흐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단연코 자율주행입니다. 어느 업체라 할 것도 없이 .. 더보기
독일인들이 뽑은 최고 품질 자동차 브랜드는? 전문가들의 전문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어떻게 평가하고 바라보느냐 하는 부분은 자동차 회사들에게 어쩌면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나쁜 이미지가 한 번 쌓이면 그걸 벗어내기란 쉽지 않고 반대로 한 번 만들어진 좋은 이미지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겠죠. 이런 맥락에서 오늘 내용을 보면 어떨까 합니다. 최근 유럽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독일의 자동차 주간지 아우토빌트 '올해의 베스트 메이커'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세그먼트별, 그러니까 체급별로 나눠 가장 품질이 뛰어난 차를 만든 제조사 / 가장 디자인이 좋은 모델을 만든 제조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차를 만든 제조사를 물었고 이에 독자들이 답을 했는데요. 긴 말 필요없이 11개 항목의 결과를 바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
에어백보다 더 많은 사람 살린 ESP, 개발 비화 자동차 안전은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초기 자동차는 완전히 개방된 형태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지붕과 문이 생겼고 앞유리에 와이퍼가 달립니다. 또한 차체는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안전벨트와 에어백 등이 개발, 적용되었고, 보다 안전하게 차를 멈출 수 있게 ABS(고착 방지 제동 시스템)가 장착됩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안전해지기 위해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다양한 안전장치들 중 어떤 면에서는 안전벨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바로 '차체자세제어장치'입니다. ESP, 또는 VDC, DSC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조의 이름을 따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라고 부르는 게 편할 거 같습니다... 더보기
독일인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BMW 세계적 규모의 취업관련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랜드스타드(Randstad)가 매년 23개국의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해 그 순위를 발표하는 건데요. 세계적 규모의 인력운용회사다운 설문조사 스케일입니다. 국가별 순위는 물론 랜드스타드 어워드 인터내셔널이라고 해서 글로벌 1위를 뽑기도 합니다. 꽤 성대하게 시상식이 치뤄지는데 작년에는 BMW가 1위, 소니가 2위, 그리고 삼성이 3위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10개 회사가 최종 후보군을 형성한 상태이고, 삼성은 이번에 다시 10개 최종 후보 안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지. 어쨌든 복잡한 자체 기준을 가지고 조사를 하는 모양인데, 며칠 전에는 독일 쪽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8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