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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인들, 2년 연속 '거친 운전자들'로 뽑혀 '이탈리아 (Italiana)'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역사 유물들로 가득한 나라. 페라리와 알파 로메오 등, 아름다운 자동차들이 만들어지는 나라. 하지만 운전자들 만큼은 이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프랑스의 공익재단 중 하나인 뱅시는 시장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매년 유럽 각국의 운전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가장 운전 매너가 좋은 나라로는 스웨덴 운전자들이 작년에 이어 1위로 뽑혔습니다. 책임감 있고 매너 있는 운전 1위 스웨덴스웨덴인 자신들 뿐만 아니라 설문에 참여한 10개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벨기에, 스웨덴, 이탈리아) 1만 명 이상 참가자들 중 37%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이는 작년 7.. 더보기
포르쉐, 마칸보다 작은 세 번째 SUV 내놓는다 포르쉐에서 SUV 모델 카이엔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변절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죠. 하지만 당시 벤델린 비데킹 포르쉐 회장은 기울어가고 있던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카이엔이 필요하다며 밀어부칩니다. 결국 2002년 출시와 함께 대성공을 거두고, 박스터, 캐이맨 등과 함께 포르쉐를 살린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SUV나 4도어 세단 파나메라 등을 출시하는 것에 불만인 팬들도 많지만 SUV는 계속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고, 높은 마진 덕에 초호화 럭셔리 브랜드들 조차 탐을 내는 핵심 차종이라는 점에서 제조사 입장에선 포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포르쉐는 카이엔의 성공과 SUV 유행을 등에 업고 카이엔 보다 한 체급 낮은 마칸을 또 다시 내놓았는데요. 마칸 역시 주문 .. 더보기
[시승기] 골프 GTI, '모자람 없지만 욕심 더 부렸으면' 'Oft kopiert, nie erreicht.' '카피할 수는 있어도 도달할 순 없다' 7세대 골프 GTI가 출시되었을 때 독일에서는 위와 같은 도발적 문구가 광고 카피로 등장했습니다. 핫해치 원조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내용이었습니다.하지만 콤팩트 고성능 모델들 사이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위기감도 저 문구 속에 담겨 있지 않나 싶더군요. 오늘은 유럽에서 여러 도전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GTI에 대한 시승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GTI는 붉은 색이 제 맛독일에 살고 있는 제가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7세대 골프를 한국에 와 이제서야 타보게 되다니, 기분이 좀 묘하더군요. 한 때 심각하게 구매를 고민했던 자동차였기에 이 기회를 통해 제대로 검증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 더보기
자동차 색상 추가 비용, '비싸다 비싸' 자동차를 선택할 때 색상은 무척 중요합니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기도 하고, 중고차 시장에 타던 차를 내놓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인기 있는 색상을 고려해 구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세차 잘 안 하고 차 타는 운전자들 계시죠? 그런 분들에겐 먼지나 때를 신경 안 써도 되는 컬러가 어울릴 겁니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자동차 컬러이지만 모든 색상을 동일한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나 르노삼성 등, 국내 메이커들의 경우 한 차 종에 보통 10개 미만의 색상을 선택하게끔 해놓고 있는데요. 그 중 특정 컬러 한 두 개 정도는 추가 요금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쏘나타는 총 8개 색상 중 아이스화이트를 선택하면 8만 원이 추가됩니다. 제네시스의 전용 컬러인 탠.. 더보기
티스토리 5년, 그리고 새로운 길 여기 독일 시간으로 오늘 월요일이 제게는 조금은 의미 있는 날입니다. 유목민처럼 떠돌던 '스케치북다이어리'가 이 곳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은 지 정확히 5년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우연히라도 지난 제 글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의 그 부끄러움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하니 도대체 글쓰기가, 자동차 정보 전하기가, 제대로 되고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참 빨리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족하고 어설프기 그지 없는 글들, 그래도 좋게 봐준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이 공간이 버텨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문자 카운터는 1500만 명이 넘게 찾아주셨음을 알립니다. 네이버였다면 더 많은 방문자를 만났을 거란 얘기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티스토리가 많이 신경을 써주셔서 이런 날을 맞이할 수 있었으니, 이.. 더보기
'20만km 끄덕 없어요' 평균주행거리 최고의 차들 누구라도 중고차를 사게 될 때는 고장 없이 잘 길들여진, 그러면서도 연식 짧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그런 차를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차를 얻기란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데 오늘 내용은 중고차를 평가하는 잣대의 하나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포커스는 중고차 분석업체 오토엉클이란 곳과 함께 재미난 분석을 했습니다. 10여 개의 대형 자동차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자동차들 중 1994년 이후 생산된 150만대를 후보로 놓고, 여기서 주행거리가 20만 킬로미터가 넘는 자동차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했습니다. 고장이나 수리 내역은 제외한, 온전히 20만 킬로미터 이상 달린 모델들이 얼마나 시장에 나와 있는지에만 초점을 맞춰 분석한 내용이니까, 그런 점 잘.. 더보기
단단해지는 자동차, 오히려 탑승자에겐 위험? 1950년대까지만 해도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는 단단해야만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다 벤츠에서 근무하고 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출신의 엔지니어 벨라 바레니(Béla Barényi, 1907~1997년)에 의해 그 생각들이 바뀌게 되죠. 크럼플 존(충격흡수지대)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입니다. 크럼플 존은 외부에서 밀려 들어오는 강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앞은 보닛, 뒤는 트렁크 공간 일부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세이프티 존이 있습니다. 자동차 측면과 A~C 필러 부분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그러니까 찌그러져야 하는 부분과 버티면서 승객을 보호하는 부분이 조화를 잘 이룰 때 부상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39년부터 은퇴하던 1972년까지 다임러의 .. 더보기
VW 골프, 예전에 없던 쪽창은 왜 생겼을까?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골프는 여러 면에서 분석해 볼 가치가 있는 자동차입니다. 장점이 많고 소비자 만족도 또한 높아 독일에서도 비교적 비싼 가격임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죠. 지금 판매되고 있는 7세대 골프는 이미 출시된 지 2년 반 정도가 지난 모델이지만 개인적으로 제대로 경험을 해본 것은 이번에 GTI를 시승해 보면서였습니다. 조만간 시승기를 올리겠습니다만 그것과는 별도로 알아둘 만한 7세대 골프의 '사이드미러와 쪽창'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나눠볼까 합니다. 미러형과 플래그형 사이드미러는 보통 두 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앞 쪽 좌우 창문과 연결돼 있는 미러형, 그리고 도어에 부착돼 있는 플래그형이죠. 미러형은 플래그형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디자인.. 더보기
현대 i30 터보, 잘 만들었지만 아직 멀었다? 11시간의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축 늘어진 몸으로 겨우 짐을 정리하고 밀린 자동차 잡지 몇 개 보다 현대가 유럽 시장에 내놓은 i30 터보의 비교테스트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발빠르게 유럽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아우토빌트가 4대의 경쟁 모델을 모아놓고 진하게 비교를 해 그 데이타를 공개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린다면, 현대의 차 만들기가 계속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경쟁 모델들을 따돌릴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결과,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간단히 짚어 보도록 할 텐데요. 그 전에 어떤 차들이 비교테스트 됐는지 모델과 기본 성능을 먼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교테스트 모델아우디 A3 스포츠백 1.8 TFSI : 1.8리터 가솔린 터보 / 18.. 더보기
자동차 다루는 IT 매체, IT 못 다루는 자동차 매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IT 전문 미디어에서 자동차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T) 적용이 점점 많아지면서 일어나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닌가 싶은데요.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첨단 제어 기술, 또 커넥티드 카처럼 인터넷과 자동차가,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한몸처럼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IT 매체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당연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IT에 대한 관심과 대응은 상대적으로 느려 보입니다. 자동차와 테크놀로지를 골고루 다루는 곳이 생기긴 했지만 처음부터 자동차 전문 매체로 출발한 곳들 대부분은 IT를 다루는 데 여전히 힘들어 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자동차 전문지, 혹은 온라인 전문 매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