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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는자와 막는자, 자동차 보안 문제 없나? 지난 주 미국에서 두 명의 보안전문가에 의해 해킹된 지프 체로키가 운전자의 통제권을 벗어나 원격 조정되는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파장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국 지에 관련 기사가 공개되고 며칠 후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140만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이 해킹 시연과는 상관없이 예방 차원의 리콜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만 리콜을 한 상태인데요. 유럽의 경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용 모듈이 아직 적용되어 않았기 때문에 이번 리콜과 상관없다는 것이 피아트-크라이슬러 측 이야기입니다. 자동차가 점점 첨단화 되고 있고, 여기에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굴러다니는 컴.. 더보기
'바뀐 곳은 어디?' 자동차 페이스리프트의 속사정 페이스리프트(Facelift)는 원래 주름살 제거 수술을 의미하는 단어였죠. 이것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부분적으로 스타일이 바뀐 차를 뜻하게 됐습니다. 보통 페이스리프트 차량이라고 한다면 헤드램프, 후방램프, 그릴이나 범퍼, 거기에 안개등 위치나 디자인 정도가 변한 것을 말하죠. 실내의 경우 기존 모델에는 없던 소재로 효과를 좀 낸다든지, 아니면 구조를 바꾼다든지 하면 충분했습니다. 3시리즈 사진을 나란히 놓아 봤는데요. 위에 것은 기존의 3시리즈. 아래 것은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3시리즈입니다. 이번 3시리즈는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의 미세한 변화만 줬습니다. 길거리에서 나란히 지나가면 그냥 3시리즈 가나 보다 할 겁니다. 대신 외모에 대한 변화 보다는 기존에 없던 3기통 엔진을 처음 얹고, 전체적으로 마.. 더보기
해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지프 체로키 IT와 기술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월간지 와이어드에 올라온 기사 하나가 화제입니다. 해커들에 의해 지프 체로키가 운전자 의지와 상관없이 원격 조종될 수 있음을 동영상과 함께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걸까요? 커넥티드 카의 취약점 파고들다 해커들에 의해 차량이 제어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과 연결돼 멀티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담당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커넥티드 시스템 유커넥트(Uconnect)에 약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걸 시연 가능하게 한 인물은 미안보국 NSA 출신으로 현재 트위터의 보안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찰리 밀러와, 보안 컨설팅 업체에서 자동차 안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크리스 발라섹이었습니다. 현재 보안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두 사람은.. 더보기
볼보 XC90, 독일 전문지들 비교테스트 결과는? 12년 만에 선을 보인 2세대 XC90이 유럽에서 5월 하순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볼보가 앞으로 선보일 모든 차량의 디자인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이번 모델은 특히 중국과 미국 등 유럽 외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어떤 방향성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유럽에서는 판매가 시작되기 직전, 선주문한 고객들의 차량들이 사이드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 조치가 들어가 약간의 잡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격 판매가 시작된 6월부터 독일 기준으로 제법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데요.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공개한 6월 판매량 자료를 보면, 소형 크로스오버형부터 대형 SUV까지 포함된 카테고리에서 약 80개의 모델들 중 판매량에서 2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각 브랜드의 중형급 이상 SUV들.. 더보기
영국 프랑스, 어린이 태운 차에서 담배 피우면 벌금 흡연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겠지만 어른들이 뿜어대는 담배 연기에 고통을 겪어야 하는 아이들에겐 다행인 소식이 연일 유럽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이었죠. 영국에서는 자동차에 어린이들을 태운 상태에서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는 차내 금연법이 통과됐습니다. 10월부터 효력이 발생될 이 법은 오래 전부터 펼치고 있는 금연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벌금이 50파운드니까 요즘 환율 기준으로 대략 8만 9천 원 가량 되겠군요.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의회도 만 18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가 차량에 동승한 상태에서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벌금은 영국과 비슷한 68유로 (한화 8만 5천 원) 수준입니다. 유럽 내에서 영향력이 큰 두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이런 법안이.. 더보기
벤츠의 나라 독일에 부는 테슬라 바람 2015년 상반기 각국의 자동차 판매 결과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가 오버클래스급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버클래스는 흔히 플래그십이라 불리는 대형 자동차들이 포함된 F세그먼트를 말하는데요. 전통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의 판매량이 압도적인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통 강호들 속에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 (Tesla Model S)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15년 상반기 동안 독일 내에서 판매가 된 오버 클래스 자동차는 16,258대였습니다. 이 중 모델별 판매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 : 독일 자동차청 ) 메르세데스 벤츠 (점유율: 40.9%)S클래스 : 3,884대 (점유율 23.9%)CLS : 2,750대 (1.. 더보기
'발끝신공' 없이도 내 차 기름 아끼는 5가지 방법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을 때 운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든든한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야속하게 연료 게이지 바늘은 어느 새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죠. '분명 연비효율이 좋은 차라고 했는데?' '내 운전습관에 문제가 있나?' 등의 여러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연비왕에 뽑힌 이들의 노하우를 찾아 읽어도 보았지만 운전 중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죠.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어떻게 운전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지 등. 오늘은 흔히 말하는 발끝신공과 상관없이 내 차 연비효율을 20% 정도 쉽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간 독일의 여러 전문가들이 전해준 팁 중 도움이 될 만한 것들만 추려 봤는데요. 여러분은 이 중 몇 개나 지키고 계신지 한 번 같이 체크해보.. 더보기
"자동차요?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 쓰세요" "이 기자는 돈 안 받아 먹었나 보네?"요즘은 스케치북다이어리뿐 아니라 Daum 자동차나 인터넷 자동차 매체(모터그래프) 등에서도 저의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읽기 때문에 그만큼 긴장하고 집중해 글을 쓰려 노력 중이죠. 그런데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다 보면 가끔 "이 기자는 돈 안 받은 거야?" 혹은 "기자가 돈 받아 먹었군!" 등의 반응을 보게 됩니다.'왜 저 분들이 나를 기자라고 할까?' 라고 처음엔 생각을 했는데, 글이 올라오는 공간 자체가 자동차 전문 매체나 언론들이 이용하는 곳이니 자연스럽게 기자로 인식을 하는가 보구나 라고 그냥 넘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굳이 저의 정체를 이야기하라 한다면 자동차 블로거가 맞습니다. 제 글의 출발지는 이 곳 스케치북다이어리.. 더보기
스위스, 고속도로 1차로 100km/h 이하로 못 달린다 이 글은 모터그래프에 쓴 글입니다. 못 읽으셨던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스위스에서 최근 통과된 교통법 하나가 독일인들 사이에 새로운 논쟁을 만들고 있다. 며칠 전 독일의 복수 언론들은 스위스 의회가 통과시킨 법을 소개했다. 편도 3차로 고속도로의 1차로, 즉 추월차로에서는 시속 100km/h 이하로 달리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 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추월차로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차로의 정체는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한다. 특히 1차로를 저속으로 주행차로처럼 이용하는 차들로 인해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우측 차로를 이용해 추월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이를 현상을 막겠다는 것이 스위스 의회의 입법 취지라고 독일 언론들은.. 더보기
CO2 줄이기, 닛산은 1등 현대차는 꼴찌 유럽연합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운송과 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운송과환경(Transport & Environment, 이하 T&E)'이란 단체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 15개 중 어느 회사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잘 했고 어느 곳이 못했는지 조사해 2007년부터 매년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그 동안은 15개 자동차 그룹이 평균 3.6%의 감소율을 보였는데 2014년은 그보다 못한 평균 2.6%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에서는 2021년까지 제조사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이하가 되어야 합니다. 기준을 넘기면 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그 금액이 천문학적이죠. 제조사들이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