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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량 절도범들이 사랑(?)한 자동차들 독일의 보험경제협회(GDV)가 통계 자료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2012년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들의 리스트인데요. 자료에 보니까 작년 한 해 동안 독일 내에서 총 18,063대의 자동차가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보험에 가입이 된 차량들에 한정된 것인데요. 무보험 차량들까지 생각한다면 실제 도난 차량은 조금 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수준은 재작년(2011)에 비해 약 8% 정도 줄어든 것이고 2002년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과거에 비해 도난에 대응하는 제조사의 기술력이나 소비자들의 주의력이 더 좋아진 것일까요? 어쨌든 이처럼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도난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거. 그런데 자료를 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그 특이점이 무엇인지는 15위.. 더보기
우리에게 자동차 문화는 있기나 한 걸까?  엊그제 경제지 모 기자께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취재를 왔다가 기사 하나를 올렸습니다. 제목이 '한국은 진짜 자동차 강국?~' 이런 식으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차 많이 만들어 판다고 해서 강대국이 아니라 자동차의 제조와 함께 문화라는 게 깊고 넓게 형성돼 있어야 진정한 강대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모터쇼에서 느낀 점, 그리고 VW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아우토슈타트를 다녀온 후에 느낀 소회를 적은 건데요. 사실 제가 오늘 쓰고 있는 이 글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차에 올라왔던 기사라 '타이밍 참 절묘하네` 하며 읽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댓글들도 쭉 봤어요. 그런데 참 아쉬운 것이, 자동차 문화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내용에 댓글은 온통 현기차 욕하고 A/S와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들.. 더보기
유럽, 이 정도 연비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민다 연비효율성 좋은 차는 누구나 바라는 바이죠. 거기다 안전하고 성능 좋으며 멋스럽기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뭐 모든 걸 다 바라는 건 다소 욕심 같습니다만 어쨌든 연비효율성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흐름입니다. 연비 효율이 좋다는 건 이제 이산화탄소 배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친환경성까지 보장을 한다고 보시면 될 건데요. 그래서 이제는 아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넘어 순수 전기차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멋진 미국산 전기차가 있는가 하면 작은 미쓰비시나 푸조 이온 같은 녀석들도 있습니다. 거기다 최근엔 BMW가 i8이라는 전기 스포츠카를 내놓아 새로운 세상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일상화 되기 위해선 아직까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보이는데요. 해서 오늘은 전기차를 제.. 더보기
폴크스바겐 회장이 칭찬한 현대 i10, 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정식 명칭은 IAA입니다. Internationale Automobil Ausstellung의 앞자를 똑 따온 건데요. 직역하면 '국제 자동차 전시'가 됩니다. 근데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Internationale Automobil Ausstellung für Personenkraftwagen in Frankfurt am Main입니다. 뭐가 이렇게 기냐고요? 별 말도 아닌데 이리 깁니다. 우리말로 역시 그대로 옮기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프랑크푸르트라는 지명이 두 군데라 암 마인을 붙여 구별)에서 열리는 승용차를 위한 국제 자동차 전시회'입니다. 오늘 내용하고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데 그래도 혹시 알고 싶은 분들 계실까봐 적어 봤습니다. 어쨌든 지금 한창 모터쇼가 진행.. 더보기
완전한 제국을 꿈꾸는 폴크스바겐 골프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난다긴다하는 자동차들이 세상을 향해 튀어 나오고 있죠. 벤츠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차를 선보였고 BMW 전기스포츠카인 i8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예고편이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좀 다른 부분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폴크스바겐 그룹이 골프라는 자동차를 통해 거대한 제국을 꿈꾸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모터쇼와 함께 공개된 전기차인 E-골프, 그리고 미니밴 컨셉카인 골프 스포츠밴,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프R 등이 선을 보였죠. 아마도 눈치 빠른 분들은 생각하셨을 겁니다. '도대체 골프라는 이름의 차가 왜 이리도 많은 거야?'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현재 판매가 되고 있거나 앞으로 출시가 될, 또는 나올 것이라고 예측되는 골프 관련한 모델들.. 더보기
2013 독일인들 자동차 의식 설문조사 결과  타이틀이 무척 거창하죠? 오늘 함께 하실 내용은 설문조사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특정 기간동안 특정된 대상들을 상대로 해서 벌인 그런 이벤트는 아니고요. 매 주 한 편 씩 자동차와 관련해 화제가 되는 설문을 아우토빌트라는 잡지의 상시 설문 코너의 일부분을 제가 발췌한 내용입니다. 낚였다! 싶은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내용이 그리 실망할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함께 생각해 볼 만한 그런 것들로 추려졌습니다. 그러니 이왕 낚인 거 끝까지 내용을 보시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도 댓글란에 함께 남겨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자 그러면 어떤 설문에 어떤 대답들을 했는지 함께 보실까요? 설문 1. 재규어 중형급 모델 세단과 왜건, 그리고 SUV 중 당신의 선택은? 최근에 공개된 재규어 크로스오버 차량 C-X17 컨셉.. 더보기
골프7 누수 및 벤츠 A클래스 사건 전말  지난 주에 올린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들의 별점'이라는 포스팅 댓글란에 몇몇 분이 폴크스바겐 골프가 독일에서 누수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가 한국에서 기사화 됐는데 누수가 사실이냐는 문의를 해오셨습니다. 갑자기 무슨 소린가 싶더군요. 저는 사실 모르고 있던 얘기였거든요. 급한대로 몇 군데 찾아 봤지만 관련한 내용이 안 보이더군요. 혹시나 싶어 독일 골프7 포럼에 가봤습니다. 쭉 내용을 훑어 보는데 실내가 물로 인해 젖었다는 질문이 하나 보였습니다. 내용은 대략 보조석 바닥을 청소하려고 하는데 시트가 젖어 있더라는 거였죠. 바로 정비소에 맡겼고 결과는 한 주 후에 나온다는 얘기였습니다. 거기에 어떤 오너가 자신도 같은 증세가 있었다면서, 수리센터에서는 에어콘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 .. 더보기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들 별점 공개  지난 번 현대차 관련한 포스팅으로 좀 이 놈의 블로그가 간만에 시끌시끌했습니다. 명확하게 제 의도를 설명하지 못한 부족함이 컸던 모양이에요. 좀 본래 의도와는 다른 얘기들이 많이 나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부 무조건 현대 얘기면 까고 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만, 블로그 글쓰기에 다시 한 번 긴장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한 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가볍지만 나름 좋아들 하실 만한 그런 소재를 골라봤습니다. 이미 3주 전쯤 유럽 최대 자동차 잡지 아우토빌트에 공개가 된 내용인데요. 올 상반기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20개 모델에 대한 장점과 단점, 그리고 별점(5개 만점)을 아우토빌트가 매겼습니다. 과연 어떤 모델들이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 더보기
현대 에쿠스와 그랜져, 왜 유럽에서는 안 팔까? *** 여러분이 올려주신 댓글을 보니, 제 비틀기 포스팅이 어설펐던 모양입니다. 대체로 본문을 직문으로 이해하고 직답을 많이들 해주셨네요. 좋게 보면 메타포의 느낌을 담아 보려 했던 건데 말이죠. ㅎㅎ 이 포스팅은 현대차 관계자들께 드리는 글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암튼 제가 하고자 했던 얘기는 마지막에 있다는 거 알아주시고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이웃에 사는 노부부의 현대 그랜져를 우연히 봤습니다. 구형 그랜저인데요. 독일에선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준대형 한국산 세단인지라 '어떻게 저 차를 구하셨나' 내심 궁금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독일에서 현대나 기아의 준대형 이상의, 요즘 잘 나간다는 그런 고급 세단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현대 정몽준 회장께서 에쿠스가 .. 더보기
BMW와 토요타, 스포츠카 함께 만든다!  자동차 회사들의 일종의 합종연횡 기사는 끊임없이 생산이 되고 있죠. 벤츠가 르노와의 전략적 제휴, 벤츠와 에스턴 마틴이 SUV을 같이 만든다든지(다임러가 에스턴 마틴 지분 5% 보유), GM과 프랑스 업체가 손을 잡으려 했다는 소식 등등. 심지어는 3개의 자동차 메이커가 같은 플랫폼에서 각각 이름만 다른 차를 (르노 캉쿠, 피아트 도블로, 푸조 파트너) 만들어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숱하고 많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서로 모자른 영역을 보완하기도 하고 비용을 줄여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려는 그런 의도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해 손을 맞잡고 그러는데요. 오늘 전해드릴 BMW와 토요타의 스포츠카 공동 생산 소식도 과연 이런 맥락일까요? 아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