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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 차량 절도범들이 사랑(?)한 자동차들

 

독일의 보험경제협회(GDV)가 통계 자료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2012년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들의 리스트인데요. 자료에 보니까 작년 한 해 동안 독일 내에서 총 18,063대의 자동차가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보험에 가입이 된 차량들에 한정된 것인데요. 무보험 차량들까지 생각한다면 실제 도난 차량은 조금 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수준은 재작년(2011)에 비해 약 8% 정도 줄어든 것이고 2002년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과거에 비해 도난에 대응하는 제조사의 기술력이나 소비자들의 주의력이 더 좋아진 것일까요? 어쨌든 이처럼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도난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거. 그런데 자료를 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그 특이점이 무엇인지는 15위부터 1위까지의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이니까 한 번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12 독일 도난차량 상위 15개 모델

 


 

 

15위 : 르노 라구나 그랜드투어 1.5 DCI.T

도난 대수 : 1000대당 6.2대

평균 보험지급액 : 13,100유로

 

 

 

14위 : BMW 525d

도난 대수 : 1000대당 6.3대

평균 보험지급액 : 19,475유로

 

 

 

13위 : 아우디 A3 콰트로 1.8T

도난 대수 : 1000대당 6.5대

평균 보험지급액 : 10.243유로

 

 

 

12위 : 골프4 2.8 VR6 싱크로

도난 대수 : 1000대당 6.8대

평균 보험지급액 : 7,834유로

 

 

 

11위 : 혼다 CR-V 2.0

도난 대수 : 1000대당 6.9대

평균 보험지급액 : 18,673유로

 

 

 

10위 : BMW 730d

도난 대수 : 1000대당 7.2대

평균 보험지급액 : 21.724유로

 

 

 

9위 : 폴크스바겐 T5 멀티밴 캘리포니아 1.9TDI

도난 대수 : 1000대당 7.6대 

평균 보험지급액 : 19,203유로

 

 

 

8위 : BMW 335d

도난 대수 : 1000대당 7.9대

평균 보험지급액 : 27,977유로

 

 

 

7위 : 토요타 랜드 크루져 3.0 사륜구동

도난 대수 : 1000대당 9.2대

평균 보험지급액 : 27,900유로

 

 

 

6위 : BMW X5/X6 3.0d

도난 대수 : 1000대당 11.1대

평균 보험지급액 : 38,946유로

 

 

 

5위 : 폴크스바겐 T4 멀티밴 3.0 TDI

도난 대수 : 1000대당 11.8대

평균 보험지급액 : 14,020유로

 

 

 

4위 : BMW X5/X6 3.0sd

도난 대수 : 1000대당 12.3대

평균 보험지급액 : 44,060유로

 

 

 

3위 : 토요타 렉서스 RX350

도난 대수 : 1000대당 15.4대

평균 보험지급액 : 45,811유로

 

 

 

2위 : BMW M3 쿠페

도난 대수 : 1000대당 19.7대

평균 보험지급액 : 47,421유로

 

 

 

1위 : BMW X6 xDrive 4.0d

도난 대수 : 1000대당 26.6대

평균 보험지급액 : 45,227유로

 

1위에는 BMW의 X6 xDrive 4.0d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러분이 딱 보시기에도 15위 안에 베엠베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죠? 7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제가 3년 전이던가요? 이와 관련한 내용을 올렸을 때 보다 더 BMW 차 종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걸 인기가 많아서라고 이해해야 할지, 아니면 보안상의 어떤 헛점이 있다는 것으로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느낌상으로는 인기가 많다는 점이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 유럽 전체로 봐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BMW 3시리즈와 같은 모델입니다. 그런 점도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예상을 해봅니다. 어쨌든 BMW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특색이라고 한다면 일본 메이커들의 경우 모두 SUV 모델이 자주 도난이 된다는 건데요. 혼다 CR-V 정도를 제외하면 많이 판매가 되는 모델이 아닙니다. 렉서스 SUV는 더더욱 구경하기가 힘이 든데 왜 저런 차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는지 그 이유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또 한가지는 승합차의 경우 폴크스바겐의 멀티밴이 신형 구형을 안 가리고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게 특이점이라 하겠습니다.

 

차량 절도의 경우 주차비 아끼겠다고 어디 이상한 곳에 으슥하게 세워둔다든지, 아니면 장기 주차를 하는 차량의 경우들이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사람들의 시선에 잘 노출이 될 만한 곳, 그리고 CCTV가 있는 곳에 차를 세워두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차량 안에 귀중품 같은 걸 놓고 내리는 경우가 없도록 신경을 쓰셔야겠죠?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이런 통계가 공개가 안되나요? 갑자기 한국의 경우가 궁금해집니다. 

 

긴 명절 연휴 보낸 후라 일에 집중이 안되는 분들 많으실 거 같은데요. 지금 기지개 한 번 크게 켜시고 힘차게 한 주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