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303건

독일인들이 뽑은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7만 명 이상의 독일 자동차 팬들이 인터넷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질문에 대답한 시간은 평균 36분이 걸렸다고 하는군요.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매년 이맘때 독자들이 참여한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올해 역시 판매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38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총 14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쩌면 여러분이 예상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나왔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보여드릴 결과가 많으니 일단 긴말 줄이고 바로 확인해보도록 하죠.

아우토빌트 관련 기사 내용 일부 / 출처=아우토빌트 pdf


경차

품질 부문

1위 : 폴크스바겐 (68.7%)

2위 : 스마트 (58.3%)

3위 : 오펠 (58.3%)

4위 : 현대 (47.9%)

5위 : 스코다 (45.6%)

6위 : 토요타 (43.7%)

7위 : 기아 (39.6%)

8위 : 세아트 (36.6%)

9위 : Abarth (32.0%)

10위 : 피아트 (24.4%)


디자인 부문

1위 : Abarth (83.7%)

2위 : 오펠 (65.7%)

3위 : 스마트 (59.1%)

4위 : 피아트 (55.3%)

5위 : 폴크스바겐 (40.7%)

6위 : 현대 (36.6%)

7위 : 기아 (33.8%)

8위 : 시트로엥 (29.9%)

9위 : 푸조 (29.6%)

10위 : 르노 (28.7%)


가성비 (가격/성능) 부문

1위 : 현대 (65.1%)

2위 : 기아 (59.5%)

3위 : 스코다 (51.3%)

4위 : 피아트 (49.1%)

5위 : 오펠 (48.0%)

6위 : 시트로엥 (44.1%)

7위 : 세아트 (43.1%)

8위 : 포드 (37.3%)

9위 : 르노 (36.7%)

10위 : 스즈키 (35.1%)

품질에서는 UP으로 경차 부분에서 VW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와 차이가 비교적 있는 편이었는데요. 현대 역시 i10으로 품질(4위), 디자인(6위), 가성비(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성비의 경우 아우토빌트의 설명을 보면 가격에 좀 더 무게 중심이 있는 듯합니다. 


기본가가 비슷하더라도 할인율, 긴 보증기간, 거기에 기본 사양의 상대적 풍부함 등은 현대와 기아를 바라보는 유럽의 일관된 긍정적 시각이라는 거 미리 알려드립니다. Abarth는 피아트의 고성능 파트로 피아트 500의 튜너로 유럽에선 관심이 높습니다.


소형차 

품질 부문

1위 : 폴크스바겐 (74.2%)

2위 : 아우디 (65.9%)

3위 : 미니 (58.2%)

4위 : 세아트 (48.7%)

5위 : BMW (48.0%)

6위 : 스코다 (47.3%)

7위 : 현대 (44.7%)

8위 : 오펠 (42.7%)

9위 : 포드 (41.6%)

10위 : 토요타 (39.5%)


디자인 부문

1위 : 미니 (75.1%)

2위 : (시트로엥) DS (67.1%)

3위 : 알파 로메오 (62.9%)

4위 : 폴크스바겐 (59.2%)

5위 : 세아트 (56.8%)

6위 : 아우디 (51.6%)

7위 : 포드 (46.5%)

8위 : 시트로엥 (45.0%)

9위 : 푸조 (42.0%)

10위 : 마쯔다 (41.3%)


가성비 부문

1위 : 다치아 (71.8%)

2위 : 현대 (59.1%)

3위 : 스코다 (54.8%)

4위 : 기아 (53.8%)

5위 : 세아트 (51.7%)

6위 : 포드 (49.8%)

7위 : 라다 (47.0%)

8위 : 오펠 (46.7%)

9위 : 스즈키 (43.0%)

10위 : 피아트 (40.6%)

폴로 / 사진=VW


준중형 (콤팩트 클래스)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72.1%)

2위 : 폴크스바겐 (71.5%)

3위 : BMW (63.6%)

4위 : 메르세데스 (60.3%)

5위 : 스코다 (58.4%)

6위 : 볼보 (52.4%)

7위 : 세아트 (50.7%)

8위 : 현대 (50.1%)

9위 : 오펠 (48.8%)

10위 : 미니 (48.3%)


디자인 부문

1위 : 알파 로메오 (75.5%)

2위 : DS (62.4%)

3위 : 아우디 (60.7%)

4위 : 세아트 (60.2%)

5위 : BMW (58.8%)

6위 : 미니 (55.9%)

7위 : 폴크스바겐 (55.4%)

8위 : 마쯔다 (51.9%)

9위 : 메르세데스 (51.9%)

10위 : 오펠 (51.5%)


가성비 부문

1위 : 다치아 (66.6%)

2위 : 스코다 (64.4%)

3위 : 현대 (62.0%)

4위 : 기아 (54.7%)

5위 : 세아트 (53.7%)

6위 : 포드 (50.9%)

7위 : 오펠 (49.6%)

8위 : 피아트 (45.6%)

9위 : 라다 (41.7%)

10위 : 르노 (37.8%)

가성비 1위 다치아가 만든 로건 / 사진=다치아


골프의 영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 C세그먼트 부분에서 아우디 A3가 품질에서 더 좋다는 평가를 팬들로부터 받았네요. 아우디라는 브랜드를 바라보는 독일인들의 시선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상징적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벤츠는 신형 A클래스로 내년에는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중형차 (D세그먼트)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77.3%)

2위 : BMW (73.2%)

3위 : 메르세데스 (69.4%)

4위 : 폴크스바겐 (66.2%)

5위 : 스코다 (61.8%)

6위 : 볼보 (56.8%)

7위 : 오펠 (50.2%)

8위 : 인피니티 (46.4%)

9위 : 렉서스 (45.3%)

10위 : 마쯔다 (45.0%)


디자인 부문

1위 : 알파 로메오 (82.8%)

2위 : BMW (70.8%)

3위 : 아우디 (68.2%)

4위 : DS (66.5%)

5위 : 재규어 (62.7%)

6위 : 메르세데스 (59.4%)

7위 : 오펠 (57.4%)

8위 : 스코다 955.0%)

9위 : 인피니티 (54.0%)

10위 : 테슬라  (53.7%)


가성비 부문

1위 : 스코다 (68.7%)

2위 : 현대 (56.1%)

3위 : 기아 (55.3%)

4위 : 오펠 (52.1%)

5위 : 포드 (46.8%)

6위 : 마쯔다 (39.1%)

7위 : 시트로엥 (31.9%)

8위 : 르노 (30.8%)

9위 : 푸조 (30.4%)

10위 : 세아트 (29.6%)

품질 5위 스코다 수퍼브 / 사진=스코다


알파 로메오 디자인을 독일인들이 좋아합니다. 독일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알파 로메오는 스타일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여러 불편함이 있어도 그 감성을 툭 건드리는 스타일에 많은 이들이 알파 로메오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벤츠 C클래스 디자인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거 같고 인피니티는 미미한 판매량에도 불구, 품질과 디자인에서는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준대형 자동차 (E세그먼트)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84.1%)

2위 : BMW (79.8%)

3위 : 메르세데스 (76.9%)

4위 : 볼보 (66.2%)

5위 : 인피니티 (50.1%)

6위 : 렉서스 (49.4%)

7위 : 폴크스바겐 (48.7%)

8위 : 재규어 (46.6%)

9위 : 마세라티 (42.3%)


디자인 부문

1위 : BMW (76.6%)

2위 : 아우디 (75.0%)

3위 : 재규어 (73.7%)

4위 : 마세라티 (72.3%)

5위 : 메르세데스 (66.2%)

6위 : 볼보 (63.9%)

7위 : 인피니티 (58.0%)

8위 : 폴크스바겐 (47.4%)

9위 : 렉서스 (44.4%)


가성비 부문

1위 : 폴크스바겐 (40.6%)

2위 : 볼보 (30.0%)

3위 : 인피니티 (28.4%)

4위 : 아우디 (27.8%)

5위 : BMW (27.1%)

6위 : 렉서스 (25.3%)

7위 : 메르세데스 (24.4%)

8위 : 재규어 (24.2%)

9위 : 마세라티 (17.1%)

인피니티 Q70 / 사진=netcarshow.com


이 급부터는 가성비 선택 비율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하죠? 아무래도 고급, 비싼 차들이 포진돼 있다 보니 더 그런 듯합니다. 5시리즈 디자인은 여전히 좋게 평가들 하고 있었고, 반면 아테온은 스타일에서 기대만큼의 반응을 이끌어 내진 못한 게 아닌가 싶네요. 인피니티, 렉서스의 결과를 보면 '차 좋은 거 알겠지만 사지는 않는다.' 뭐 이런 느낌입니다;


대형 자동차 (F세그먼트)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77.1%)

2위 : 메르세데스 (74.7%)

3위 : 포르쉐 (74.7%)

4위 : BMW (68.5%)

5위 : 테슬라 (55.6%)

6위 : 렉서스 (51.8%)

7위 : 마세라티 (43.9%)

8위 : 재규어 (41.0%)


디자인 부문

1위 : 테슬라 (74.8%)

2위 : 마세라티 (72.3%)

3위 : 포르쉐 (70.7%)

4위 : 아우디 (63.1%)

5위 : 메르세데스 (61.7%)

6위 : 재규어 (60.2%)

7위 : BMW (57.0%)

8위 : 렉서스 (44.5%)


가성비 부문

1위 : 아우디 (37.0%)

2위 : 렉서스 (36.0%)

3위 : 테슬라 (35.5%)

4위 : BMW (29.6%)

5위 : 메르세데스 (27.2%)

6위 : 재규어 (26.5%)

7위 : 포르쉐 (20.9%)

8위 : 마세라티 (19.4%)

테슬라 모델 S가 디자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게 조금은 의외네요. 독일에서 테슬라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좋고 호의적이라 그런 점도 작용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재규어는 세단의 경우 품질과 디자인에서 신경을 더 써야 할 듯 보입니다.


카브리오 (5만 유로 이하)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73.0%

2위 : 메르세데스 (68.3%)

3위 : BMW (64.4%)

4위 : 마쯔다 (52.3%)

5위 : 미니 (46.0%)


디자인 부문

1위 : Abarth (69.1%)

2위 : 아우디 (64.2%)

3위 : 마쯔다 (62.8%)

4위 : 메르세데스 (62.0%)

5위 : BMW (61.3%)


가성비 부문

1위 : 마쯔다 (64.2%)

2위 : 포드 (54.0%)

3위 : 피아트 (50.6%)

4위 : Abarth (45.3%)

5위 : 오펠 (45.2%)

마쯔다 MX-5는 품질과 디자인과 가성비에서 모두 상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렸네요. 특히 가성비는 2위와 차이가 컸는데, 착한 가격에 품질과 스타일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급에서 MX-5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중고차 인기도 매우 좋죠. 


카브리오 (5만 유로 이상)

품질 부문

1위 : 포르쉐 (73.7%)

2위 : 메르세데스 (71.9%)

3위 : 아우디 (70.3%)


디자인 부문

1위 : 포르쉐 (75.4%)

2위 : 재규어 (72.5%)

3위 : 메르세데스 (67.1%)


가성비 부문

1위 : 아우디 (32.1%)

2위 : 알파 로메오 (31.1%)

3위 : 재규어 (30.9%)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 / 사진=포르쉐


소형 SUV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71.8%)

2위 : BMW (63.5%)

3위 : 폴크스바겐 (60.9%)

4위 : 오펠 (47.5%)

5위 : 마쯔다 (46.8%)

6위 : 미니 (45.0%)

7위 : 세아트 (42.3%)

8위 : 기아 (38.6%)

9위 : 스즈키 (35.2%)

10위 : 현대 (34.9%)


디자인 부문

1위 : 폴크스바겐 (61.1%)

2위 : 아우디 (56.2%)

3위 : 마쯔다 (55.9%)

4위 : BMW (55.3%)

5위 : 미니 (53.2%)

6위 : 오펠 (50.0%)

7위 : 기아 (47.4%)

8위 : 세아트 (46.9%)

9위 : 지프 (44.8%)

10위 : 현대 (40.5%)


가성비 부문

1위 : 라다 (62.0%)

2위 : 기아 (57.6%)

3위 : 오펠 (57.2%)

4위 : 스즈키 (56.3%)

5위 ; 쌍용 (56.3%)

6위 : 현대 (52.8%)

8위 : 마쯔다 (46.8%)

9위 : 시트로엥 (46.2%)

10위 : 르노 (45.6%)

Q2 / 사진=아우디

아우디 Q2와 폴크스바겐의 티록의 품질과 디자인 이미지가 높았습니다. 기아와 현대의 소형 SUV는 디자인과 품질에서 생각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가성비 부문에서 티볼리의 쌍용이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콤팩트 SUV (C세그먼트 & D세그먼트 SUV)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70.5%)

2위 : BMW (63.9%)

3위 : 메르세데스 (63.5%)

4위 : 폴크스바겐 (63.3%)

5위 : 포르쉐 (62.2%)

6위 : 볼보 (61.6%)

7위 : 스코다 (57.7%)

8위 : 랜드로버 (54.1%)

9위 : 마쯔다 (49.0%)

10위 : 세아트 (48.7%)


디자인 부문

1위 : 알파 로메오 (70.4%)

2위 : 랜드로버 (68.1%)

3위 : 재규어 (66.8%)

4위 : 포르쉐 (62.7%)

5위 : 볼보 (62.0%)

6위 : 아우디 (59.4%)

7위 : BMW (59.4%)

8위 : 스코다 (57.5%)

9위 : 마쯔다 (57.2%)

10위 : 지프 (55.9%)


가성비 부문

1위 : 다치아 (79.4%)

2위 : 스코다 (62.0%)

3위 : 기아 (57.5%)

4위 : 쌍용 (57.2%)

5위 : 세아트 (55.8%)

6위 : 현대 (55.1%)

7위 : 포드 (48.7%)

8위 : 닛산 (46.6%)

9위 : 마쯔다 (46.5%)

10위 : 오펠 (44.0%)

인기가 많은 C세그먼트 SUV와 D세그먼트 중형급 SUV의 경우 품질과 디자인 부분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해 보입니다. 중형급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는 디자인에서 역시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는 Q5의 품질을 높게 봤습니다. 다만 최근 나온 신형 X3이 각종 비교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신형 X3가 본격 판매될 올해 결과가 다음 조사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대형 SUV 

품질 부문 

1위 : 아우디 (72.5%)

2위 : 볼보 (69.1%)

3위 : BMW (68.8%)

4위 : 포르쉐 (67.9%)

5위 : 메르세데스 (63.3%)

6위 : 랜드로버 (58.6%)

7위 : 폴크스바겐 (56.2%)

8위 : 인피니티 (43.3%)

9위 : 스바루 (42.5%)

10위 : 테슬라 (41.7%)


디자인 부문

1위 : 랜드로버 (72.0%)

2위 : 볼보 (68.9%)

3위 : 지프 (63.0%)

4위 : 포르쉐 (62.7%)

5위 : BMW (61.2%)

6위 : 마세라티 (55.4%)

7위 : 메르세데스 (54.2%)

8위 : 아우디 (53.7%)

9위 : 테슬라 (52.7%)

10위 : 폴크스바겐 (46.9%)


가성비 부문

1위 : 현대 (56.5%)

2위 : 포드 (49.3%)

3위 : 스바루 (42.0%)

4위 : 미쓰비시 (39.7%)

5위 : 지프 (37.8%)

6위 : 폴크스바겐 (29.5%)

7위 : 볼보 (26.6%)

8위 : 인피니티 (20.9%)

9위 : BMW (19.1%)

10위 : 테슬라 (18.5%)

XC90 /사진=볼보


스포츠카

품질 부문

1위 : 포르쉐 (74.3%)

2위 : 아우디 (71.7%)

3위 : 메르세데스 (68.6%)

4위 : BMW (64.9%)

5위 : 렉서스 (46.7%)


디자인 부문

1위 : 포르쉐 (75.0%)

2위 : 재규어 (71.3%)

3위 : 알파 로메오 (66.5%)

4위 : 아우디 (65.1%)

5위 : 메르세데스 (63.3%)


가성비 부문

1위 : 포드 (62.7%)

2위 : 닛산 (53.1%)

3위 : 스바루 (51.1%)

4위 : 토요타 (42.3%)

5위 : 폴크스바겐 (34.8%)

스포츠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포르쉐를 떠올리게 되는 게 독일의 분위기라 하겠습니다. 포드 머스탱은 인기가 많은 편인데 가성비 측면에서 어필하는 힘이 크다 하겠습니다. 그 외 VAN 부분에서는 콤팩트 밴과 대형 밴 모두 폴크스바겐의 투어란과 샤란, 그리고 승합차인 T6 등이 품질과 디자인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아우디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품질에서는 아우디가 자그마치 8개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독일 운전자들의 마음 속에는 아우디의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단단히 자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차 만듦새에 대한 아우디의 역량, 그리고 소비자에게 인식된 이미지 등, 이 벽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또 다른 결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질문 : 어떤 제조사가 스포티한 자동차를 만든다고 생각하세요?

1위 : 포르쉐 (93.8%)

2위 : BMW (91.3%)

3위 : Abarth (90.6%)

4위 : 마세라티 (87.7%)

5위 : 알파 로메오 (87.5%)

6위 : 아우디 (83.8%)

7위 : 재규어 (79.5%)

8위 : 메르세데스 (75.1%)

9위 : 혼다 (51.2%)

10위 : 테슬라 (48.5%)


질문 : 어떤 제조사가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생각하십니까?

1위 : BMW (86.4%)

2위 : 테슬라 (82.8%)

3위 : 아우디 (82.4%)

4위 : 메르세데스 (78.3%)

5위 : 토요타 (66.4%)

6위 : 폴크스바겐 (61.2%)

7위 : 포르쉐 (60.5%)

8위 : 볼보 (57.4%)

9위 : 렉서스 (52.7%)

10위 : 혼다 (41.3%)


질문 : 어떤 제조사가 연비 효율적 엔진을 만든다고 보세요?

1위 : 폴크스바겐 (53.8%)

2위 : BMW (51.3%)

3위 : 토요타 (50.8%)

4위 : 테슬라 (49.5%)

5위 : 스코다 (41.6%)

6위 : 메르세데스 (41.5%)

7위 : 아우디 (41.4%)

8위 : 오펠 (40.3%)

9위 : 포드 (40.3%)

10위 : 세아트 (38.5%)


질문 : 어떤 브랜드를 신뢰하십니까?

1위 : 아우디 (83.8%)

2위 : 메르세데스 (83.2%)

3위 : BMW (82.8%)

4위 : 토요타 (78.0%)

5위 : 볼보 (74.9%)

6위 : 폴크스바겐 (74.2%)

7위 : 포르쉐 (68.0%)

8위 : 혼다 (65.0%)

9위 : 마쯔다 (64.7%)

10위 : 스바루 (59.5%)


질문 : 기본적으로 높은 안전성을 보여주는 제조사는?

1위 : BMW (90.6%)

2위 : 메르세데스 (90.3%)

3위 : 아우디 (88.5%)

4위 : 볼보 (88.4%)

5위 : 폴크스바겐 (76.4%)

6위 : 포르쉐 (68.4%)

7위 : 렉서스 (56.3%)

8위 : 랜드로버 (53.8%)

9위 : 토요타 (53.3%)

10위 : 오펠 (50.4%)


그 외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 스포티한 엔진을 만드는 회사 등의 질문에서 모두 1위는 BMW가 차지했습니다. 특히 커넥티드 카 5개 항목(네트워킹, 인터넷과 스마트폰 연결성, 보조 시스템, 사용 편의성, 좋은 네트워킹 서비스)에서 모두 BMW가 아우디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BMW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1,2위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는 토요타, BMW, 그리고 현대가 1위에서 3위를,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와 BMW가 1,2위를,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내연기관의 대안으로 보는 브랜드 부분에서는 테슬라, 토요타, BMW, 그리고 현대와 폴크스바겐이 각각 1~5위까지 순위에 들었습니다.


최종 평가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보면, 각 세그먼트별로 아우디 품질을 독일인들은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기술력과 커넥티드 카 부분에서 앞서가는 제조사로는 BMW를 꼽았는데요. 아우디는 모델별 품질 평가와 브랜드 전체적인 이미지 평가에서 약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BMW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커넥티드 카, 그리고 확실하게 이미지를 심은 품질, 그리고 브랜드 신뢰성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소비자로부터 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독일에서의 아우디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BMW는 기술력 좋고 디지털에서도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미지, 판매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판을 자신들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어 보입니다. 재밌는 것은 메르세데스가 아우디와 BMW에 비해서 분명한 자기 색깔(적어도 설문 결과로만 보면)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아쉽게 브랜드 신뢰성에서 아슬아슬하게 아우디에게 1위를 빼앗기며 의미 있는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게 없다는 것은 메르세데스의 아쉬움이 아닐까 합니다. 서비스나 안전성에서는 최상위 수준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품질이나 디자인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 모델이 없다는 것은 다임러 측에서 전략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에도 판매량에서 아우디나 BMW를 앞서간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이끌어 가고 있고(실제 재판매 가치나 안전성 등에서는 1위 수준),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벤츠를 보다 많이 선택한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디자인에서 꾸준히 개선된 면이 있긴 하지만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에 변화된 실내 디자인이 이전 것보다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2~3년 안에 디자인에서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합니다. 

수소전기차 넥쏘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와 기아는 여전히 가성비로 승부하는 브랜드라는 게 이번 결과에서도 드러났는데요. 박힌 이미지를 개선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절감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죠. 특히 아이오닉과 니로 등의 괜찮은 판매량은 친환경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좋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소전기차 iX35나 최근에 공개된 넥쏘에 대해 독일의 많은 언론이 긍정적으로 다뤘고, 이런 점이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좋은 이미지로 남은 게 아닌가 합니다. 현대와 기아가 성능과 품질, 디자인 등으로 독일이나 유럽에서 크게 어필하기 어렵다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전략을 짜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긴 내용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 icarus 2018.04.02 10:59 신고

    어쩌면 한국은 아우디를 가장 과소평가하는 국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디젤 게이트와 판금 이후로 여기 이미지는 3사에 끼워주지도 않는 분위기라서요.

    • 한국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독일에서처럼 아우디가 높게 평가받는 곳도 없을 거라 봐요. 어쨌든 자국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는 건 의미 있다 봐야겠죠. ^^

  • 거 참 2018.04.02 17:00 신고

    대형 품질부문에서 렉서스가 테슬라 아래라니... 여기서 말하는 품질이 뭔지 아리송하네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공감은 별로 안가는....

    • 내구성이나 만듦새, 소재 등에서 전반적으로 테슬라가 렉서스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건, 말 그대로 이미지 싸움에서 테슬라가 굉장히 유럽에서 잘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테슬라가 좀 더 대중화가 된다면 평가가 조정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에요. 유럽에서 테슬라는 굉장히 이미지가 좋아요. 렉서스도 그렇지만 트렌드에서는 한두 걸음 밀려 있다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 클린디젤 2018.04.02 17:29 신고

    한국에선

    벤츠 bmw 아래급으로 아우디 생각하는 사람많은데.
    그런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포스팅이내여...

    • 사실 독일과 유럽을 벗어나면 (중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북미 등에서는 벤츠나 BMW를 반발자국 정도 더 앞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해요. 어쨌든 독일의 분위기가 유럽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아우디 하는 것에 따라 더 확대될 수도 있겠죠. 지켜봐야겠습니다.

  • 서준우 2018.04.02 18:01 신고

    런던 햄스테드에 거주히고 있는데요 사실 이 동네에선 벤츠,bmw,레인지로버 만큼 아우디가 흔하진 않아요. 그래두 q3나 a6는 가끔 봅니다. 그런데 본토인 독일에서 아우디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놀랍네요. 영국사람들은 아마도 bmw를 가장 좋아하는 듯 하고 벤츠 아우디 순인 것 같습니다. 신형 r8은 피카델리쪽에서 한번 본 것 같네요. 정말 멋진차 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r8 꼭 타구 싶네요.

    • 영국 사람들, 영국에 있는 한국 분들의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은 얘기는, 확실히 그 쪽은 BMW 좋아하는 듯하더라고요. 아우디는 그에 비하면 늦은 출발이었고, 뭔가 확실한 자기 색깔을 그동안은 벤츠나 BMW에 비하면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런 독일 내 분위기가 유럽으로 좀 더 퍼져나간 기분도 듭니다. R8 같은 모델, 좋죠. ㅎㅎ

  • 폴로 2018.04.03 16:06 신고

    마쓰다 미아타는 가성비에서 최고군요.
    정말 타보고 싶은 차인데.. 한국에는 병행수입만 하고 있어서 가격이 넘 비싸고.. 아쉬워요..

    •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성능도 뛰어나서 더 인기가 많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쯔다 한국 진출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8.04.03 18:46 신고

    스코다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장점만 뽑아먹는것 같은데... 이러면 폴크스바겐의 고민도 깊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 그래서 폴크스바겐이 스코다와 성능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두는 걸로 알고 있고 또 그러기를 바라는 것 같더군요.

  • 하모니 2018.04.04 07:43 신고

    유럽애들은 일본차에 대한 평가가 너무 박한듯요..

    • 그렇죠? 좀 보수적이기도 하고, 일본 차가 보여주는 특성에 크게 매료되지 않는 특성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듯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8.04.04 12:44 신고

    저는 결과적인 내용보다, 7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평균 36분이나 걸리는 설문에 응답을 하였다는 그 과정이 너무나 놀랍습니다. 만약, 저라면 자동차에 관심은 많지만 36분이나 걸린다면 설문에 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독일인들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대체로 인내심이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 설문조사는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은 응하지 않았거나 중도 탈락하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들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통계적인 vias 는 분명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점은 고려하면서, 이 결과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저도 한번 참여해 봤는데 40분이 넘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내용 외에도 더 많은 질문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많이 참여하는 데에는 엄청난 경품(자동차들)도 한몫했다고 생각됩니다.

  • AP 2018.04.20 18:22 신고

    사실 아우디 폭스바겐 폄하하는사람들은 대부분 그 급의차를 타고있는사람들도 아닌것같습니다만,
    한국에서의 인식(특히 폭스바겐)은 영 별로인것같아요. 일반 대중브랜드인 것은 맞는데, 국내에서의 현대/기아랑 같은 가성비로 승부하는 브랜드 이런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유럽에서 폭스바겐이 가성비보다는 살짝 비싼느낌의 일반브랜드, 특히 최근들어서는 품질에 더 신경쓰면서 프리미엄으로 도약하고 싶어하는 느낌이 강한데 (마침 올려주신 설문조사에서도 품질부문에서는 상위권이지만 가성비 부분에서는 10위안에도 못들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그 인식이라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판매량을위해 멕시코산 제타/파사트를 많이 들여와서 그런건지 그냥 만만한 외제차(?)로 인식되어서 까내리고싶어서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저는 폭스바겐/아우디가 아닌 다른 독일차를 몰고있습니다)

    • 말씀처럼 적어도 유럽에서 폴크스바겐은 양산형 브랜드이지만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죠. 어떤 분석 기관에서는 준프리미엄이라고 언급을 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가성비 브랜드는 아니고 성능과 기술로 프리미엄급과 경쟁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물론 소재 등의 고급감, 브랜드 가치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BMW 벤츠, 독일 자동차 기업 성과급 어느 정도일까?

자동차 산업이 독일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협력업체를 포함 자동차 연관 사업 전부를 통틀어 말이죠. 차 그 자체를 좋아하고, 산업과 문화가 발달해 있다 보니 많은 사람이 BMW나 아우디, 벤츠, 포르쉐 등에 입사하는 걸 원합니다. 독일인들에게 자동차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중요한 대상이 아닐 수 없는데요.


물론 급여나 보너스 등, 노동의 대가도 확실하므로 취업 시장에서도 그만큼 더 인기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주요 기업의 성과급이 어느 수준인지를 매년 많은 언론이 소개하는데요. 여기에 어느 CEO가 얼마의 연봉을 받았느냐 또한 관심거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VS 독일 자동차 기업

한 자료(사람인)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약 30% 수준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성과급 차이는 4~5배 수준으로 편차도 컸는데요. 대기업의 경우 평균 900만 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회사로 대표적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경우를 보면 천만 원 수준에서 올해는  그 액수가 줄어 7~8백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자동차 기업들 성과급은 어느 수준일까요? 자동차 왕국,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득한 곳답게 성과급 잔치라 할 수준일까요?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르쉐와 BMW 최고 수준

사진=포르쉐


아직 2017년 성과급 공개가 언론에서 일부 자동차 기업들 외에 나오지 않아서 2016년 자료와 함께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는 2017년 9111유로를  지급했습니다. 이는 사무직은 물론 라인에서 일하는 생산직 노동자, 그리고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 보안직원, 청소 직원 모두가 포함된 것입니다.


911을 만드는 회사답죠? 현재 환율로 따지면 약 1200만 원 정도 됩니다. 환율이 아닌 이곳 현지 물가 기준으로 봐도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매출액, 판매량에서 2016년은 포르쉐 최고의 해였기 때문에 가능한 액수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올해 지급될 2017년 성과급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2015년에는 8911유로의 성과급이 지급됐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BMW였는데요. 연차가 오래된 생산라인의 숙련공 기준으로 작년에 8095유로(한화 약 105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연금을 위한 900유로가 별도로 지급됐다고 합니다. BMW는 업무와 급여 그룹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적용되는 기업으로, 연차가 낮거나 기본급이 낮은 그룹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게 받습니다. 

사진=BMW


다임러와 VW ↑

곳곳에서 많이 팔려나간 벤츠 덕분에 다임러 그룹은 올해 5,700유로(한화 약 740만 원)의 성과급을 4월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승용차 기준 229만대,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까지 포함하면 다임러는 2017년 약 300만 대의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이런 좋은 실적 덕에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사진=다임러


의외로 다임러 성과급이 높지 않았던 모양인데, 역시 성장세였던 전년에는 5,400유로의 성과급이 지급되었습니다. 13만 명의 직원들이 기분 좋게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진=VW


지난해 글로벌 마켓 기준 630만대 이상을 판매한 폴크스바겐은 4,100유로(한화 약 53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미 2017년 11월 말에 1,621유로가 지급됐고 나머지가 5월에 12만 명의 직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번 성과급은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인 결과물로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6.2%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전의 성과급은 2,905유로였으니까 상승 폭은 가장 컸습니다.

사진=아우디


VW 그룹에 속해 있는 아우디의 경우 2016년 실적에 따른 성과급은 3,510유로였는데 그 전에 받은 5,420유로보다 적은 액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포르쉐와 BMW는 우리나라 대기업 수준으로 현대자동차와 비교해도 더 좋은 결과였습니다. 반대로 다임러 벤츠와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생각보다 성과급이 크지 않았습니다. BMW와 포르쉐의 높은 마진과 성과급이 비례하는 등, 얼마나 장사를 잘했느냐에 따라 성과급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우리와 별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리퀴몰리 CEO 에른스트 프로스트 / 사진=리퀴몰리


참고로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 성과급 높은 곳이라면 윤활유 등으로 유명한 석유화학 기업 리퀴몰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약 11,000유로(한화 약 1430만 원)의 성과급이 835명의 직원에게 지급됐으니, 진짜 돈 잘 버는 회사는 다른 곳에 있었네요. 올해 한국 경제가 좀 더 나아져 더 많은 회사가 더 많은 성과급을 직원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 겉보리 2018.03.16 01:33 신고

    업무와 직위에 관계 없이 동일한 성과급을 주는 회사가 많은 것이 놀랍고 부럽습니다.

당신은 지금 타고 있는 차를 다시 사겠습니까?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의 돈을 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계약서에 서명하고 돈을 지불하기 전까지는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요. 노력한 만큼 구입한 자동차에 대한 애정도 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독일에서는 6만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몇 매체들이 공동으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당신은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를 다시 사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참여자의 약 89%가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비율이 높아서 조금 놀랐는데요. 자존심 무척 강하고, 자동차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자신의 선택, 자기 소유의 자동차에 상대적으로 더 애정을 갖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설문에 많은 자동차 오너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제조사, 다양한 모델이 언급됐다고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해당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을 한 경우가 자국 브랜드 평균보다 수입차 일부 브랜드보다 더 낮았다는 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선 주요 브랜드별 평균, 그리고 메이커별 최고와 최저 호응을 끌어낸 모델이 무엇인지 확인해 본 후에 그 답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를 다시 사겠습니까?' (독일 메이커 경우)

아우디 : 88.3% 

최고 응답 모델 : A7 (94.4%)

최저 응답 모델 : Q2 (85.0%)


BMW : 91.3%

최고 응답 모델 : 4시리즈 카브리오 (94.7%)

최저 응답 모델 : i3 (80.0%)


메르세데스 : 89.2%

최고 응답 모델 : E클래스 카브리오 (96.6%)

최저 응답 모델 : A클래스 (79.4%)


폭스바겐 : 86.3%

최고 응답 모델 : 골프 스포츠밴 (92.5%)

최저 응답 모델 : 시로코 (79.7%)


오펠 : 86.2%

최고 응답 모델 : 아담 (95.7%)

최저 응답 모델 : 코르사 (81.3%)


포르쉐 : 94.8%

최고 응답 모델 : 카이맨 (100%)

최저 응답 모델 : 카이엔 (83.6%)

카이맨 / 사진=포르쉐


우선 독일 브랜드 중에서는 포르쉐가 가장 소유 모델 재구매 의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를 BMW가 이었는데요. 카이맨의 경우는 소유자 모두가 다시 '카이맨'을 구매할 것이라며 확실한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이외 지역의 자동차 브랜드는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당신은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를 다시 사겠습니까?' (비독일 메이커 경우)

시트로엥 : 85.1%

최고 응답 모델 : C4 피카소 (95.5%)

최저 응답 모델 : C1 (75.3%)


다치아 : 90.8%

최고 응답 모델 : 로간 MCV (93.1%) 

최저 응답 모델 : 산데로 (86.8%)


피아트 : 80.2%

최고 응답 모델 : 500C (92.0%)

최저 응답 모델 : 푼토 (66.5%)

B세그먼트 소형 해치백 푼토 / 사진=FCA


포드 : 89.5%

최고 응답 모델 : 머스탱 카브리오 (96.8%)

최저 응답 모델 : 경차 Ka플러스 (69.1%)


혼다 : 85.3%

최고 응답 모델 : CR-V (90.3%)

최저 응답 모델 : 시빅 (81.7%)


현대 : 91.9%

최고 응답 모델 : iX20 (94.8%)

최저 응답 모델 : i10 (86.2%)


기아 : 92.5%

최고 응답 모델 : 쏘울 (96.9%)

최저 응답 모델 : 카렌스 (87.8%)

밴형태의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 i20 / 사진=현대


미니 : 88.4%

최고 응답 모델 : 클럽맨 (93.3%)

최저 응답 모델 : 카브리오 (88.2%)


마쯔다 : 92.8%

최고 응답 모델 : MX-5 (96.9%)

최저 응답 모델 : CX-3 (89.4%)


닛산 : 84.5%

최고 응답 모델 : 노트 (93.9%)

최저 응답 모델 : 미르카 (77.7%)


미쓰비시 : 87.6%

최고 응답 모델 : 아웃랜더 (89.2%)

최저 응답 모델 : 스페이스 스타 (86.8%)


푸조 : 84.9%

최고 응답 모델 : 508 (94.7%)

최저 응답 모델 : 208 (81.6%)


르노 : 83.3%

최고 응답 모델 : 카자르 (93.3%)

최저 응답 모델 : 클리오 (79.0%)


세아트 : 91.6%

최고 응답 모델 : 아테카 (98.6%)

최저 응답 모델 : 이비자 (84.3%)

가성비 최고의 펀카.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 MX-5 / 사진=마쯔다


스코다 : 94.4%

최고 응답 모델 : 카록 (100%)

최저 응답 모델 : 시티고 (91.7%)


스마트 : 87.4%

최고 응답 모델 : 포투 카브리오 (91.2%)

최저 응답 모델 : 포포 (83.3%)


스즈키 : 87.5%

최고 응답 모델 : 짐니 (87.8%)

최저 응답 모델 : 비타라 (86.2%)


토요타 : 86.8%

최고 응답 모델 : 프리우스 (94.2%)

최저 응답 모델 : 아이고 (80.5%)


볼보 : 91.7%

최고 응답 모델 : S/V60 (94.9%)

최저 응답 모델 : V40 (88.2%)

새로나온 스코다의 준중형 SUV 카록. 티구안의 형제 모델로 스코다 특유의 실용성과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인다는 평. 역시 100%의 응답을 얻음 / 사진=스코다


긍정 응답 비율로 본 상위 5개 브랜드

1위 : 포르쉐 (94.8%)

2위 : 스코다 (94.4%)

3위 : 마쯔다 (92.8%)

4위 : 기아 (92.5)

5위 : 현대 (91.9%)

포르쉐를 제외하면 모두 비독일 브랜드이고 대체로 가성비 브랜드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대로 긍정 응답률이 낮은 하위 5개로는 피아트(80.2), 르노 (83.3%), 닛산 (84.5%), 푸조 (84.9%), 시트로엥 (85.1%) 등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브랜드가 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마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조사를 했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어쨌든 경차의 경우 또한 다시 사겠다는 응답 비율이 낮은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다음에는 좀 더 큰 차를 타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순위를 가만히 보면 카브리오가 유독 상위권에서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유독 상위권에 많았던 카브리오들 

표본이 많은 최다 판매량 모델들 ↓

카브리오는 일상용이 아닌, 나름의 목표를 세워놓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결과를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주력 모델들, 그러니까 판매량이 높은 모델의 재구매 응답률이 의외로 낮았다는 점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표본의 문제도 있었겠죠. 폴크스바겐에서 1위를 한 골프 스포츠밴(92.5%)은 골프(87.3%) 해치백과 판매량에선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죠. 아무래도 응답 표본이 많은 모델일수록 상대적 평균값은 낮아지기 때문에 그런 점이 이 데이터에도 적용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우디, 벤츠, BMW 모두 마찬가지인데요. 벤츠에서 가장 재구매 응답률이 높은 모델은 E클래스 카브리오입니다. 96.6%였죠. 반면에 E클래스의 경우는 92.5%로 8번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카브리오라는 특별함과 함께 응답 표본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독일 브랜드의 경우 표본에 오른 모델 수가 15개 이상 되었다는 점도 전체 평균을 낮추는 요인이었습니다. 반대로 현대는 7개, 혼다는 3개, 세아트는 5개 등이었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스포츠카나 카브리오 등은 좋은 재구매 응답을 얻었고 경차나 판매량이 높은 모델들일 경우 조금 응답률이 낮았습니다.


당신이라면?

또 새로 나온 콤팩트 SUV 세아트 아테카, 스코다 카록 등은 신차라는 이점도 어느 정도는 반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차량 소유 기간이 어느 정도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겠죠? 어쨌든 분명한 것은 누구나 타는 차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주는 차, 또 로맨틱한 운전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의미 있는 자동차에 아무래도 좀 더 애정을 보이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제 질문의 대상을 바꿔보죠. 여러분이라면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 speedtrap 2018.03.05 08:29 신고

    저도 현기 욕하면서 기아차 샀는데 니로는 만족스럽네요.
    뽑기부터 좋았고, 지금가지 별 문제 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GDI기반이라 2~3만마다 엔진 플로싱을 해줘야하지만..ㅠㅠ)
    완전 전기차까지는 하이브리드가 답인거 같네요.
    지인들도 의외로 좋다 그래서 추천하고 있습니다.

    • 직분사 엔진 플러싱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긴 드는데,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이 점도 한 번 알아 봐야겠습니다 자세히. 그리고 니로는 유럽에서도 반응이 괜찮은 듯합니다. 차체도 워낙 커서 준중형 느낌까지도 나고요. 오래오래 무탈하게 잘 타시길 바랍니다. ^^

    • 내멋대로 2018.03.06 18:48 신고

      간만에 댓글 다네요~~

      GDI엔진의 경우 디젤처럼 배기쪽에 카본이 축적된다고 합니다
      제 차인 어코드의 경우 3~4만정도에 한 번씩 청소를 해줘야하는데
      적정한 시기에 청소를 하지 않으면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 디젤엔진은 그 자체로는 플러싱이 필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 배기쪽이 막힐 우려가 있긴 하죠. 그래도 이렇게 일반화(?)된 것인 줄은 몰랐네요. 독일 상황은 어떤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오랜만이에요 내멋대로님~ ;)

  • icarus 2018.03.05 10:19 신고

    어쩌다 보니 독일차 10대를 소유해 봤네요.
    그중 3시리즈를 신차로만 3번 샀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3은 죽을때 까지 계속 탈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다시는 안사고 싶은 차로는 E클래스를 꼽습니다.
    a7의 오너지만 만족도는 대부분은 디자인적 요소일듯 하네요. 이것도 신형 출시하면 최상위 재구매 리스트에 있습니다.

  • Musuji 2018.03.05 10:54 신고

    얼마전 중고로 구입해 한참 타던 2005년식 VW T5의 엔진이 퍼져서 판매를 하고서 새로운 차량을 알아보는데 역시 T5계열만한 모델이 없더군요. 그래서인지 중고가도 유난시레 높아 할수없이 Ford의 Transit Custom을 구입하려고 하고있습니다.
    타지역의 Dealer에게서 구입을 하는거라 Dekra검사 및 HU/AU 검사까지 맏기고 예약금까지 걸어 둔 상태인데, 이번 Diesel Fahrverbot건 때문에 차 구입을 좀 더 기다려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일하는것 때문에 밴을 구입해야 하는데, Euro6를 만족하는 밴은 너무 비싸고... 이제 막 송금하기 직전인데, 아직도 많이 고민중입니다. 일단은 구입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제조사나 정부의 보조로 SCR장비를 장착할수있는지 여부는 구입한 뒤에나 나올것 같네요.

    • 승합차 독일에서는 T5가 대세긴 하죠. 하지만 말씀처럼 가격이 문제. 그런데 지금 디젤차 구입이 참 애매합니다.

      우선 유로6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게 아닙니다. 유로6d에 해당하는 모델이 아니면 언제든 주행 금지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유로6이냐 유로5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실질 배출량이 되느냐가 아마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논의되는 블루카르테가 도입되면 바로 이 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실측되어야 하고 그러면 유로6c에 해당하는 요즘 디젤차 대부분도 걸릴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죠.

      유로6d로 승인받은 차가 현재까지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볼보의 일부 모델 등 지극히 제한적) 유로6 디젤차는 상황을 보고 사야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준으로는 문제가 해결이 안된다는 건데요. 그래서 환경부나 아데아체가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인지라, 제조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해요. 구형 유로5에 SCR 장착도, 공간이 안 나와 장착 자체가 안되는 차들도 있을 것이고, SCR 시스템 말고 다른 저렴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장치의 경우는 현재 여러 회사들이 도전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양산을 준비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체비용도 최대 3천 유로까지 들 수 있다고 하죠.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서 정말 지금 지금 디젤차 사는 게 모호합니다. 물론 구입하려는 자동차가 SCR 장착이 기술적으로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차가격 뚝 떨어진(중고차 기준) 상황에서 구입해 그 떨어진 가격만큼을 후처리장치 개선에 투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역시 쉬운 과정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정말 뭘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독일인들이 멘붕이 온 것인데요. 계속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할 거 같아요. 문제는 당장 차를 사야 하는 경우인데, 저도 뭐라 의견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ㅜㅜ

  • 슈니첼 2018.03.06 10:55 신고

    최저 응답 모델 : 카이엔(83.6%) 포르쉐의 캐시카우 즉 돈줄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게 카이엔이라고 하던데요 재구매 의사가 무척 낮네요 이유가 뭘까나...

    • 제가 본문에서도 간략하게 말씀 드렸지만 각 브랜드별로 판매량이 많은 모델들은 의외로 재구매 응답률이 낮은 편입니다.

      표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죠.
      예를 들어 A라는 모델을 소유한 100명의 소유주 중 90명이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면 90%가 되는데, 1000명이 보유한 B자동차의 경우 890명이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면 89%가 됩니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재구매 의사를 밝혔어도 응답률로 보면 낮은 게 되는 거죠.

      또 표본이 많을수록 응답률 평균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라, 이런 점들이 고려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어떤 관점에서 차를 구입했느냐도 중요합니다. 컨보터블처럼, 혹은 특정 스포츠카처럼 전적으로 자신의 취향과 목표를 가지고 구입한 자동차가 아무래도 덜 개성적인 자동차, 트렌드에 입각해서 구입한 자동차보다는 만족도나 충성도가 더 높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 소피아 2018.03.07 00:11 신고

      카이엔은 뒷 자석이 불편하고, 포르쉐 특유의 드라이빙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여자분들이 타면 간지 나오죠.
      그리고 카이맨은 사실 포르쉐 모델 중 저가 아닌가요?
      뭐니뭐니해도 포르쉐를 알려면 터보가 최고죠~
      터보에 겜벨라 튜닝까지 타봐야 포르쉐를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 L 2018.03.06 11:38 신고

    그렇게 욕먹는 현기차가 왜 독일에서는 다시사고 싶은 차 중에서도 상위랭크에 오를까요?
    메이커도 중요하지만 그나라 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나라에서는 엄격한 법때문에 살살 기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배짱장사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욕하는걸로 아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크게 데어본 기억은 없어서^^;

    • 법적인 부분이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법때문이라기 보다는, 유럽 시장은 현대차에겐 도전의 시장이고,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좀 더 과감하게, 이익을 줄이면서까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럽에서 현대차는 한국과 전혀 다른 입장이고, 또 브랜드 가치도 차이가 있습니다. 거기다 경쟁도 엄청나게 심하고요.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한국 시장과 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제조사들을 좀 더 잘 규제하는 면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시장 그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김용훈 2018.03.06 15:54 신고

    500C라.... 독일 지름값이 싸나보네요 ~.~

    • ? 무슨 말씀인지 제가 이해를 못했습니다. 500C는 피아트 500 소프트탑 모델이죠. 지붕을 부분적으로 여닫을 수 있어서 유럽에서 좋아할 만한 그런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

  • 미니 쿠페 타는데 2018.03.06 21:18 신고

    다시태어나도 미니쿠페 살꺼고 쿠페만 3대째 입니다.....명차입니다. .코딱지만해서 그렇지 ...저한테는 최고네요

  • 곰돌이 2018.03.07 07:12 신고

    현재 니산 맥시마를 타고있습니다.
    전에는 인피니티 Q50 을타고있었는데 인피니티 잔고장에 치가 떨립니다.
    맥시마는 잔고장없이 잘타고있네요..
    엔진 기통수가 너무 커서 그렇지 조금 엔진 사이즈를 줄인 뒤에 터보로 파워를 늘린다면 재구매 의사가 있습니다.

    • 일본 자동차들이 주는 좋은 내구성은 큰 매력 포인트죠. 자연흡기와 터보의 맛이 좀 다르기는 해도 터보 장착이 대세이니 변화를 기대해 봐야겠네요.

  • 겉보리 2018.03.16 01:25 신고

    RR에 박서 엔진이 아니면 포르셰가 아니라던 옛 팬들의 고집을 생각하면 미드십 카이맨의 재구매 의사 비율은 놀랍습니다. 저는 지금 타는 아베오를 다시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ㅎㅎ 아베오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을 듯하네요. 포르쉐가 워낙 박스터나 카이맨을 잘 만들어내서 정말 911 아니면 인정 안 해주던 진성 팬들의 마음도 흔든 게 아닌가 합니다.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10

2017년은 글로벌 마켓에서 신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9천만 대를 넘긴 해였습니다. focus2move닷컴에 따르면 9450만 대에 가까웠다고 하네요.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다 어떻다 해도 정말 많이도 팔려 나갔습니다. 다만 성장세는 갈수록 줄어들어 지난해의 경우 약 2%가 조금 안 된 듯한데요. 올해 성장세는 조금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측입니다. 


현상만 유지한다고 해도 엄청난 양이니까 이제는 성장보다는 현재 시장 규모 안에서 제조사들의 지분 늘리기가 더욱 치열해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SUV였습니다. 무려 12%나 이전보다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기가 높은 SUV 중 많이 판매된 최상위 모델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focus2move는 여러 자료를 종합해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한 시기, 또 조사를 담당한 기관에 따라 약간씩 판매량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바로 순위 확인해볼까요?


2017SUS 글로벌 SUV 판매량 TOP 10


10위 : 마쯔다 CX-5 (408,417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6% 플러스)

사진=마쯔다


일본 우지나 공장과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생산되는 마쯔다의 콤팩트 SUV죠. 외관이 상당히 심플하고 일본에서도 신형이 등장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모델입니다. 익스테리어의 멋스러움에 비하면 실내는 마쯔다의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다만 엔진 개발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전체 순위는 28위였네요.


9위 : 기아 스포티지 (425,471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8% 마이너스 성장)

사진=기아


역시 콤팩트 SUV인 스포티지가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2016년의 판매량에 비교하면 약 8만 대 가까이 줄어든 결과였는데요. 스포티지에게는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전략으로 반등을 꾀할지도 관심입니다. 전체 순위는 25위였네요.


8위 : 닛산 X-TRAIL (426,103대, 2.2% 상승)

사진=닛산


닛산은 일본이나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되는 중형급 SUV의 경우 X-TRAIL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북미에서는 로그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고 있죠. 조립 공장도 미국, 한국, 일본, 태국, 중국 외,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3세대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는데, 차라리 이전 디자인을 좀 더 다듬는 선에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전체 순위는 스포티지 바로 위인 24위.


7위 : 닛산 로그 (449,992대, 20.5% 상승)

사진=닛산


X-TRAIL과 제조명(T32)이 같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같은 자동차이기 때문에 사실 이 두 모델 판매량을 하나로 합치게 된다면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가 됩니다. 판매량도 부쩍 늘어 전체 순위는 X-TRAIL 바로 위인 23위였습니다. 


6위 : 닛산 캐시카이 (498,853대, 10.4% 상승)

사진=닛산


닛산의 기세가 대단하네요. 로그의 아래 콤팩트 SUV죠.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이기도 합니다. 캐시카이의 인기가 왜 이렇게 유럽 등에서 높은지 참 궁금합니다. 전체 순위는 25위에서 20위로 상승!


5위 : 그레이트 월 Haval H6 (531,981대, 8.4% 마이너스)

사진=GWM-GLOBAL


중국의 대표적인,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죠. 중국에서만 판매되었던 이 콤팩트 SUV는 중국 밖 불가리아에 조립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현재 러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조지아나 중동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간이 넉넉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큰 시장에서 경쟁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모델이 공개됐는데, 한층 나아진 디자인 덕에 플러스 성장으로 바뀌지 않겠나 예상됩니다. 전체 판매 순위는 17위였습니다.


4위 : 현대 투산 (620,678대, 3.8% 마이너스 성장)

사진=현대자동차


투산이 4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네요. 계속해서 글로벌 마켓에서 판매가 잘 되는 편이었죠. 다만 유럽 등에서 조금 하향세라서 이 부분을 현대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5년에 나온 3세대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게 투산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가성비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죠. 다만 코나 이후 현대가 가려는 새로운 SUV 패밀리룩이 투산에 적용됐을 때 이게 독일 될지 약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체 순위는 2016년과 같은 13위.


3위 : VW 티구안 (703,143대, 34.5% 상승)

티구안 올스페이스 / 사진=VW


아마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SUV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북미에서도 7인승 올스페이스 등을 내놓으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게 효과를 본 거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말할 것도 없죠. 중국은 늘 폴크스바겐엔 고마운(?) 시장입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텐데,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지 궁금합니다. 2016년 21위였는데 이번에는 전체 순위가 7위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골프 다음으로 VW에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위 : 혼다 CR-V (748,048대, 0.4% 마이너스)

사진=혼다


혼다 콤팩트 SUV이자 특히 북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모델이죠. 스포티지와 거의 동시에 시작됐지만 판매량에서는 스포티지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최근 녹 문제가 있어서 한국에서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죠. CR-V의 판매량이 조금 주춤했던 것은 유럽의 경우 아직 신형이 아닌 2011년부터 나온 4세대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과도 무관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전체 순위는 티구안 바로 위인 6위였습니다.


1위 : 토요타 RAV4 (807,401대, 11.0% 상승)

사진=토요타


CR-V가 주춤한 사이 토요타 RAV4가 부쩍 판매량을 늘리면 1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역시 CR-V, 스포티지와 함께 도심형 콤팩트 SUV의 시대를 연 모델이죠. 해외에서는 대체로 이 모델을 콤팩트 SUV의 시작점으로 보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CR-V보다는 디자인에서 부담을 덜 느끼지만 딱히 확 끌리는 무언가는 아 느껴지네요.


보셨다시피 판매량 최상위 10개 모델 중 일본이 6개, 한국이 2개, 중국과 독일이 각각 1개씩이었습니다. 100위 안에 고급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GLC(289,827대, +94.6%)가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순위 56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아우디 Q5(273,980대, -0.7%)와 BMW X1 (272,335대, 30.4%)가 이었습니다.


과연 올해에는 어떤 SUV가 얼마의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을까요? 소형 SUV의 선전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도 지켜보면 재밌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글로벌 시장 자동차 판매 상위 10의 결과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 : 토요타 코롤라 (1,224,990대, -6.6%)

2위 : 포드 F시리즈 (1,076,551대, +8.7%)

3위 : VW 골프 (952,826대, -3.5%)

4위 : 혼다 시빅 (819,005대, +21.7%)

5위 : 토요타 라브4 (807,401대, +11.0%)

6위 : 혼다 CR-V (748,048대, -0.4%)

7위 : VW 티구안 (703,143대, +34.5%)

8위 : 포드 포커스 (671,923대, -6.3%)

9위 : 쉐보레 실버라도 (660,530대, +3.5%)

10위 : VW 폴로 (656,179대, -6.6%)



  • BlogIcon 폴로 2018.02.26 07:34 신고

    suv의 기세는 당분간 여전할 것 같네요.
    자동차 업계는 세단과 suv의 조율을 잘 해나가야 하는 숙제도 생기겠어요.

    • 구조적 이점 때문에 SUV는 계속 인기를 얻을 겁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마진이 좋은 SUV를 굳이 제한하거나 하진 않겠죠. 환경규제만 잘 해결된다면 더 성장도 가능하리라 봐요.

  • 푸른눈 2018.02.26 08:08 신고

    국산 2종은 마이너스 성장이라 안타깝구만요.
    전체 중에서는 시빅과 티구안이 엄청 돌풍이었네요.. SUV 가 대세였다는 작년인데 시빅은 대단한 성장인듯하네요.

    • 시빅 새모델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쿠페 스타일로 바뀐 후에 아무래도 그게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슈니첼 2018.02.26 13:55 신고

    포드 F시리즈는 트럭이고 승용차로 국한하면 골프가 코롤라 바로 밑이네요.
    코롤라 2013년에 풀체인지 된거고 골프는 내년에 8세대 신형모델이 나오는데
    잘하면 신차효과로 골프가 코롤라보다 판매량이 앞설지도 모르겠군요.

  • 하지만 2018.02.27 10:31 신고

    마쯔다 실내가 정확히 어떻게 부족하다고 느끼시는지 궁금하네요.

    • 답변이 늦었네요;; 전체적으로 외관에 비해 투박한 느낌이에요. 소재의 경우는 양산 브랜드 입장에서는 원가부담이 있으니 마냥 좋게는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도 스타일링, 그리고 전반적인 구성은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싶네요.

  • HEXAGONIA 2018.03.01 15:20 신고

    앗...제 라붕이가 씨알이를 밀치고 일위를 다 하다니 놀랍네요^^;
    CR-V는 신형이고 라브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CR-V의 건담스러운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 듯 합니다.
    참, 그리고 제가 유혹을 참지 못하고 엇그제 XC60을 시승하고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주행능력에서 큰 인상을 받지 못해서 한동안은 안심하고(?) 라브를 열심히 타고 다닐듯 합니다;;;

    • 디자인만 생각하면 못 살 거 같아요;; 그리고 볼보는 주행성능으로 탄다기 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일상용으로 타는 패밀리카가 아닌가 싶습니다. ^^

  • 겉보리 2018.03.02 01:27 신고

    전조등 위로 올라간 가느다란 주간 주행등이 호오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독한 이야기에서 언급하신 시트로엥 닮아간다는 글 생각도 나네요.

  • 멋진넘 2018.03.07 13:26 신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상위권이 전부 소형 SUV이군요.
    예전 스포티지가 창조한 소형 SUV 시장이 이렇게 대단한건가 하고 느꼈습니다.
    기아가 참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

유럽 나라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지난해 EU에서 팔린 신차는 1500만 대가 넘었습니다. 자유무역연합 소속인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까지 포함하면 1560만 대가 넘죠. 계속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던 영국은 EU 탈퇴 결정의 여파인지 6년 만에 판매량이 마이너스 성장세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역시 8천 2백만 명이 사는 독일이 유일하게 3백만 대를 넘기며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그다음이 250만 대를 넘긴 영국이었고,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17년 유럽 신차 판매량 상위 5개국

1위 : 독일 (3,441,262대)

2위 : 영국 (2,540,617대)

3위 : 프랑스 (2,110,748대)

4위 : 이탈리아 (1,970,497대)

5위 : 스페인 (1,234,931대)


EU 기준 제조사별 판매량 TOP 10

1위 : 폴크스바겐 그룹 (3,580,655대)

2위 : 푸조-시트로엥 그룹 (1,852,019대)

3위 : 르노 그룹 (1,600,893대)

4위 :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1,025,575대)

5위 : 포드 (1,011,722대)

6위 : BMW 그룹 (997,551대)

7위 : 현대자동차 그룹 (970,089대)

8위 : 다임러 그룹 (953,614대)

9위 : 토요타 그룹 (684,186대)

10위 : GM (오펠, 복스홀 푸조 시트로엥 인수 전까지의 물량으로 589,644대)

그렇다면 모델별 결과도 한 번 살펴봐야겠죠? 유럽에서 판매량이 높은 16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어서 그것을 기초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VW은 EU에서의 신차 점유율이 10.9%였고 2위인 르노는 7.5%, 그리고 6.7%의 포드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폴크스바겐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자동차를 판 제조사가 된 데에는 골프의 역할이 컸는데요. 독일에서만 작년에 23만 대 가까운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과연 다른 나라에서도 골프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그 결과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덴마크 

1위 : 푸조 208 (9,838대)

2위 : VW UP (7,232대)

3위 : 닛산 캐시카이 (7,013대)

푸조208 / 사진=푸조


덴마크에서는 푸조의 B세그먼트 소형 해치백 208이 가장 많이 팔렸네요. 그 뒤를 경차 UP이 이었습니다. SUV 캐시카이가 3위에 이름을 올린 게 인상적입니다. 


핀란드

1위 : 스코다 옥타비아 (5,694대)

2위 : 닛산 캐시카이 (5,059대)

3위 : VW 골프 (3,991대)

옥타비아 세단 / 사진=스코다


체코 브랜드이자 폴크스바겐 그룹에 포함돼 있는 스코다의 준중형 옥타비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옥타비아는 준중형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 차의 크기는 중형 수준을 보이는 크고 공간 많고 매우 실용적인 모델입니다. 골프의 많은 노하우가 옥타비아에 들어가 있지만 가격은 골프보다 저렴하므로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역시 캐시카이가 핀란드에서도 잘 팔렸습니다. 티구안이 부쩍 추격하고는 있지만 가성비로 승부를 펼치는 캐시카이의 저력이 만만치 않네요. 


노르웨이

1위 : VW 골프 (12,164대)

2위 : BMW i3 (5,036대)

3위 : 토요타 라브4 (4,821대)

골프 / 사진=VW


노르웨이에서 골프가 2위와 큰 차이를 두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숫자 안에 전기차인 E골프가 포함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노르웨이는 전기차 판매량과 점유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TOP 3 안에 유일하게 전기차 i3가 들어가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토요타 라브4가 포함돼 있네요. 북유럽에서 SUV의 판매 비중이 높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군요.


스웨덴

1위 : 볼보 XC60 (24,090대)

2위 : 볼보 V90 / S90 (22,593대)

3위 : VW 골프 (20,058대)

XC60 / 사진=볼보


볼보의 나라답죠? 그런데 중형급 SUV와 준대형급 세단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작은 차들이 판매 상위권을 점하는 전체적인 유럽 분위기와는 분명 다릅니다. 볼보의 성장세가 눈에 띈 2017년이었고, 이런 분위기는 2018년에도 이어질 듯합니다. 그러니 스웨덴에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변수라면 볼보 신형 XC40이 아닐까 싶은데요. 골프가 TOP 3에서 밀려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폴란드

1위 : 스코다 파비아 (18,961대)

2위 : 스코다 옥타비아 (18,854대)

3위 : 오펠 아스트라 (15,944대)

파비아/ 사진=스코다


체코 이웃 국가인 폴란드에서 스코다가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소형 해치백 파비아가 아슬아슬하게 옥타비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벌써 스코다 모델이 두 개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다른 곳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일랜드

1위 : 현대 투산 (4,893대)

2위 : VW 골프 (4,321대)

3위 : 닛산 캐시카이 (4,196대)

투산 / 사진=현대자동차


예상외(?)의 결과입니다. 현대 콤팩트 SUV 투산이 1위를 차지했네요. 투산이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요즘 캐시카이나 티구안 등의 기세에 조금은 밀리는 분위기였는데 적어도 아일랜드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현대가 아일랜드에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일랜드는 16개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SUV가 TOP 3 안에 2개나 들어가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영국

1위 : 포드 피에스타 (94,533대)

2위 : VW 골프 (74,605대)

3위 : 포드 포커스 (69,903대)

피에스타 / 사진=포드


소형 해치백 피에스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포커스도 3위에 이름을 올렸네요. 지금이야 포드 유럽 법인과 공장이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지만 초기 포드의 유럽 본거지는 영국이었죠. 그래서 여전히 영국인들에게는 포드가 남의 브랜드 같지 않게 여겨지는 듯합니다. 골프가 예상을 깨고 포커스를 따돌린 점도 약간은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이탈리아

1위 : 피아트 판다 (145,919대)

2위 : 란치아 Ypsilon (60,321대)

3위 : 피아트 티포 (56,046대)

판다 / 사진=FCA


이탈리아에서는 역시 피아트 그룹의 영향력이 강력하네요. 특히 경차이자 유럽산으로는 유일하게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되는 판다의 판매량이 압도적입니다. 피아트 500이 아닌 판다가 1위라는 게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유럽에서 판다의 인기는 이탈리아에서의 강력한 인기를 등에 업고 500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스

1위 : 토요타 야리스 (5,508대)

2위 : 오펠 코르사 (3,341대)

3위 : 피아트 판다 (3,140대)

야리스 / 사진=토요타


아일랜드에서 한국산 모델이 1위를 차지했다면 그리스에서는 일본산 소형차 야리스가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16개 국가 중 SUV와 C세그먼트 이상의 모델이 없는  유일한 나라가 그리스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1위 : VW 골프 (16,932대)

2위 : 스코다 옥타비아 (9,594대)

3위 : VW 티구안 (9,242대)

골프 GTI / 사진=VW


역시 오스트리아에서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모델들이 두 개나 이름을 올렸네요. 스코다 옥타비아까지 포함하면 모두 VW 그룹의 자동차들이 최상위 순위를 점령했습니다. 


스위스

1위 : 스코다 옥타비아 (10,017대)

2위 : VW 골프 (9,500대)

3위 : VW 티구안 (7,110대)

옥타비아 왜건 / 사진=스코다


오스트리아와 TOP 3는 동일하지만 1위와 2위의 주인공이 바뀌어 있죠? 역시 독일과 이웃한 나라이고 비교적 잘 사는 곳들이라 B세그먼트 소형차들 이름이 안 보이네요.


네덜란드

1위 : 르노 클리오 (11,780대)

2위 : VW UP (10,851대)

3위 : VW 골프 (10,015대)

클리오 / 사진=르노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프랑스 모델 소형 클리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아시다시피 벨기에를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도 가깝죠. 그래서 그런지 절묘하게 두 나라의 베스트셀러가 네덜란드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체코

1위 : 스코다 옥타비아 (27,051대)

2위 : 스코다 파비아 (21,281대)

3위 : 스코다 라피드 (12,407대)

옥타비아 고성능 모델 RS / 사진=스코다


자국 브랜드 스코다의 인기가 절대적이라 해야겠네요. 3위를 차지한 라피드는 유럽에서 흔치 않은 준중형 노치백 스타일의 자동차입니다. 해치백이 절대적인 유럽인지라 체코를 벗어나면 그리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는 모델이죠. 다만 라피드는 왜건 모델(스페이스백)이 있기 때문에 왜건 좋아하는 고객들에겐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차체가 작다는 게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스페인

1위 : 세아트 레온 (35,316대)

2위 : 세아트 이비자 (33,757대)

3위 : 르노 메간 (32,131대)

레온 / 사진=세아트


체코에 스코다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세아트가 있죠. 세아트 역시 폴크스바겐 그룹 내에 있습니다. 늘 적자에 허덕이던 이 기업이 최근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우디 그룹 내에 있다 보니 스타일도 최근 아우디의 느낌이 많이 느껴집니다. 


스코다가 실용성을 중요시한다면 세아트는 운전의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아트는 레이싱 대회 등을 통해 드라이빙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최근에 소형 및 준중형 SUV가 연달아 나오며 유럽에서 경쟁력을 더 높이고 있는 중입니다. 모두 스타일들이 좋고 재미가 있어서 젊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좋습니다. 


스코다 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순위에는 준중형 레온, 소형 이비자가 1, 2위였고 3위는 르노 메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내년에는 이 3위 자리에 세아트 SUV가 포함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프랑스

1위 : 르노 클리오 (117,541대)

2위 : 푸조 208 (97,663대)

3위 : 푸조 3008 (74,297대)

클리오 RS / 사진=르노


프랑스 역시 모두 자국 브랜드 모델이 1~3위를 차지했습니다. 클리오는 골프가 없었다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가  됐을 겁니다. 클리오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골프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든든한 자국 시장이 버리지 않는 한 골프의 1위 자리를 클리오가 차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독일

1위 : VW 골프 (228,227대)

2위 : VW 파사트 (72,430대)

3위 : VW 티구안 (71,436대)

사진=VW


벤츠 C클래스가 티구안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티구안의 상승세가 워낙 커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1위부터 10위 안에 VW 그룹 모델(아우디 A4, 폴로, 옥타비아, 투어란)이 7개나 포진돼 있을 정도로 독일에서의 지위는 확실하죠. 물론 디젤 게이트 이후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가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어떻게 장사를 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기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유럽에서 골프의 높은 벽은 바로 독일인들의 극진한 사랑에 기인한다 하겠는데요. 8세대가 준비를 하고 있으니 판매량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골프는 세대교체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편이죠. 이 벽을 깰 수 있는 차가 유럽에서 언제쯤 나올지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스코다 옥타비아 선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체코, 폴란드, 핀란드 등에서 1위를 했고, 파비아까지 포함하면 스코다가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게 되네요. 르노 클리오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그리고 골프는 독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골프는 16개 나라 중 9개 나라에서 TOP 3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2018년에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회가 또 있으면 내년 이맘때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겉보리 2018.02.16 14:15 신고

    스코다와 세아트까지 따지면 VW 그룹이 사실상 유럽 시장을 장악했군요.
    그 와중에 르노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트윙고를 한국에서 볼 날을 기다립니다.
    현대 팬은 아니지만 아일랜드에서 투싼이 1위를 한 건 기분 좋습니다.

    설날에도 어김없이 포스팅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 그렇죠. 영향력이 상당하다 해야겠네요. 르노는 가성비 개념에 좀 더 가까운 브랜드라 판매량이 괜찮습니다. 설 잘 보내시기 바랄게요. 여기야 뭐 평소와 같습니다. :)

  • 동유럽 2018.02.16 17:04 신고

    유럽에서 토요타 그룹 판매량이 좀 더 높을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네요 !
    그리고 골프는... 참... 저도 골프를 알아보다가 할인을 많이 하던 기아 씨드로 넘어갔는데,
    골프는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인것 같더라구요 세뇌가 된건지는 몰라도 말이죠
    아직도 길가다가 골프만 보면 돈 조금 더 보탤껄 하는 생각을 해요 :D

    그리고 유럽인들도 자국 브랜드에 대한 사랑은 대단한것 같아요,
    한국처럼 국내 생산브랜드가 아니면 바다 건너 오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나라 그 옆나라에서 트럭에 실려 오는 건데도 자국 브랜드만의 뭔가가 있나봐요 !

    • 토요타는 요즘 판매량에서 현대에 밀립니다. 모델도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고, 스타일도 유럽인들이 그닥 좋아할 만하진 않죠. 하이브리드도 그간 디젤에 밀려 힘을 못 썼는데, 디젤 게이트가 토요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리 많은 나라에서 차를 만드는 게 아니고, 또 오래 전부터 터를 잡고 자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으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유럽이 붙어 있어도 국가별 역사나 문화에는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 피에스타 2018.03.08 02:50 신고

      도요타 판매량이 요즘 현대에 밀린다구요? 처음 듣는 소린데...

    • 피에스타 2018.03.08 20:41 신고

      https://mblogthumb-phinf.pstatic.net/MjAxODAyMjJfMTIx/MDAxNTE5MjU5NjIzMDQ0.8YoallFwKTi7ERdgYNoZDQ6xtYAqS6BElBPdSsfaKT8g.FgEpNWAndF3SLOjuTh0LgiU896SkhhQWxNCwAJ3zyv0g.JPEG.tauren5/30540_46302_5434.jpg?type=w420@2x

      이 표에서 보면 2017년 전 세계 판매량 현대 6위, 기아 10위 인데요. 물론 1위는 토요타구요.

    • 피에스타님//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보면 당연히 토요타가 더 많죠. 댓글 달아주신 분이나 그에 대한 저의 답글은 유럽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잘 읽어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EU 기준으로 토요타 그룹(렉서스 포함) 2017년 판매량은 684,186대이고, 현대차 그룹 (기아 포함) 약 97만대 수준입니다.

    • 피에스타 2018.03.08 23:26 신고

      EU에서는 현기가 가성비로 많이 팔리나 보군요. 그렇다면 토요타가 현기에 밀린다는 글에 유럽 기준이라고 제시하셨어야죠? 모르는 분들이 보면 오해하실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간혹 유럽 소비자들이 북미 소비자들보다 차를 더 잘 안다 착각하시는 분들 보면 북미 소비자들이 얼마나 깐깐한데... 참 한심하더군요.^^ㅎㅎ

    • 피에스타님// 토요타가 현기에 밀린다는 글은, 본문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문맥상 댓글을 다신 분과 저 사이에 유럽이 기준임을 알 수 있는 그런 댓글란에 달린 글입니다. 조금만 읽어보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더 정확성을 기하는 게 좋겠죠. 그 점은 참고하겠습니다. 그리고 북미 소비자 무시한 내용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으나 여기서 그런 얘기 안 하니까 한심해하실 거 없습니다.

  • 2018.02.20 17:51

    비밀댓글입니다

  • 매튜장 2018.02.27 02:27 신고

    현대차 그룹은 조금만 더 라인업을 확장하면 FCA를 제치고 유럽내 4위 메이커까진 가능할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을 소형 suv와 왜건까지 늘려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네요.

    • 현대와 기아를 합치면 판매량이 제법 되긴 하죠. 다만 판매량 순위보다는 이익이 얼마나 되느냐가 현대에겐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처럼 고마진 서브 브랜드와 덩치 큰 모델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거 같네요.

독일 자동차 클럽이 평가한 VW 아테온의 장단점

제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클럽 아데아체(ADAC)라는 곳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여러 차례 소개를 했고, 제 책에도 잘 설명이 되어 있는 곳이죠. 2014년 기준, 유료 회원의 수만 1900만 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인데요.


회비만 모아도 1년에 1조 5천억 원이 모이고, 정부 보조금 수백억 원이 지원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회원이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긴급 호출하면 출동해 문제를 해결하고, 50여 대의 헬기와 4대의 제트기를 보유한 채 사고 현장으로 날아가 부상자를 실어 오기도 합니다. 


자동차로 할 수 있는 테스트라는 테스트는 다 하는 곳이고, 여기서 회원들을 위해 발행하는 월간지 모터벨트(Motorwelt)는 1300만 부나 매달 인쇄되죠. 독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잡지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상당한데요. 따라서 이곳에서 신차를 어떻게 평가했느냐는 유럽에서 차를 팔아야 하는 제조사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테온 R라인 / 사진=VW

작년 한 해 아데아체는 총 108개 모델을 테스트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 108개 모델의 점수를 기준으로 평가 순위를 공개했죠. 이중에 곧 한국에 상륙하게 될 아테온 디젤 모델 (240마력)도 있었는데요. 폴크스바겐 모델 중에는 골프 1.5 TSI 모델(8위) 다음으로 좋은 10위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나빴을까요? 항목별로 한 번 그 결과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데아체는 5단계로 평가 기준을 나눕니다.

0.6점~1.5점 : 최우수

1.6점~2.5점 : 우수

2.6점~3.5점 : 보통

3.6점~4.5점 : 보통 이하

4.6점~5.5점 : 나쁨

잘 보시면 평가가 좋을수록 점수가 낮죠? 독일식 평가 방식이기도 합니다. 전체 평가의 카테고리는 차체와 트렁크, 실내, 안락함, 엔진과 구동, 주행성, 안전성, 환경과 에코테스트 등, 7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서 항목별로 다시 나누면 총 28개 부분에 대해 평가가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2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보고되죠. 내용을 전부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고, 간략하게 항목별 점수, 그리고 어느 정도 필요하겠다 싶은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을 조금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점수만 봐도 대략 이 자동차 장단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듯하네요.


VW 아테온 2.0 TDI 4모션 DSG (240마력)


기본 성능

<제조사 제공>

2.0리터급 Bi터보  디젤 엔진

질소산화물 처리를 위한 장치로는 요소수 이용하는 SCR 장착. 

240마력, 최대 토크 500 Nm

최고속도 245km/h

0-100km/h : 6.5초 (빠르네요)

이산화탄소 배출량 : 152g/km 

공인연비 : 리터당 16.94km

트렁크 용량 : 563리터

연료 탱크 용량 : 66리터


<아데아체 테스트>

추월 가속 (변속기 D 기준, 60-100km/h) : 4.2초

타이어 : 245/ 35 R20 95Y

360도 회전 지름 : 12.0m

아데아체 테스트 제동력 (0-100km/h) : 34.8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6.39km

연료 가득 채웠을 때 주행 가능 거리 : 1,080km

시속 130km/h 주행 시 실내 소음 정도 : 67.3데시벨

공차 중량 : 1.825kg

트렁크 기본 용량 : 475리터 


전반적인 성능 평가 : 2.2점 (우수)

가격 : 3.5점 (보통과 보통 이하 경계점)


패밀리 자동차로서의 가치 : 2.7점 (보통)

도심에서의 이용성 : 3.9점 (보통 이하)

장년층 친화도 : 3.3점( 60세 이상, 보통)

장거리 이용성 : 2.3점 (우수)

화물 수송능력 : 2.4점 (우수)

주행의 재미 : 1.8점 (우수)

가성비 : 2.9점 (보통)

에코테스트 : 별 3개 (다섯 개 만점)

아데아체 아테온 테스트 자료 일부 / 출처=아데아체 PDF

주행 성능이 다른 부분에 비해 평가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역시 디젤이라고 해도 중형급 이상의 모델인지라 에코테스트에서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고 가성비는 그리 나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항목별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차체 및 트렁크 항목 : 2.4점 (우수)

품질 : 1.9점 (우수)

일상성 : 2.8점 (보통)

램프 및 시인성 : 2.7점 (보통)

승하차 편의성 : 2.7점 (보통)

트렁크 용량 : 1.9점 (우수)

트렁크 사용 편의성 : 2.7점 (보통)

트렁크 활용성 : 2.6점 (보통)

사진=VW

전체적으로 아테온의 조립 마감 상태, 품질은 우수하다는 평가였습니다. 1.9점이면 상당히 좋은 점수입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파사트와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일 텐데요. 실내 스타일이나 구성 등에서 변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은 독일 자동차 전문가들 대부분이 지적한 내용이기도 했죠. 한국에 파사트 GT가 먼저 출시되기 때문에 아테온의 실내를 이 파사트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도 있는데,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시야의 경우 앞쪽 정면과 앞 측면 모두 좋다고 봤네요. 특히 정면 지면 상태 파악이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 다만 역시 쿠페형이라는 점은 후방 시인성의 경쟁력을 낮추는 부분이 됩니다. 다만 각 필러(유리와 유리 사이의 기둥)가 시야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 후방 카메라가 잘 안 보인다는 점도 좋게 평가된 점이었네요. 아데아체가 강조하는 점 중의 하나가 리모컨 키의 보안성으로, 도난 방지 기능이 아테온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실내 항목 : 2.4점 (우수)

조작 편의성 : 2.0점 (우수)

멀티미디어 및 커넥티비티(연결성) : 2.1점 (우수)

앞좌석 공간 : 2.5점 (우수)

뒷좌석 공간 : 3.4점 (보통)

좌석 공간 활용성 : 2.6점 (보통)

사진=VW

운전대의 크기나 위치, 페달 및 기어 박스의 위치 등도 전체적으로 인간 공학적이라며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아날로그이든 디지털 디스플레이이든 낮과 밤 모두 가독성이 훌륭하다고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실내 조작 버튼이나 디스플레이 등이 다루기 쉽다고 했는데 이 점은 VW이 예전부터 잘 해오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있긴 하지만 좌우 쓸어 넘기기기 정도 외엔 정교한 작업은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고, 터치할 때의 지문이 묻어나는 것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어쩔 수 없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좌석은 장거리에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수준이고 등받이의 지지력도 괜찮고 운전자 시트에는 옵션으로 마사지 기능이 들어가 있는 모양입니다. 뒷좌석 평가가 가장 안 좋았는데, 무릎 공간은 2m 이상의 성인에게도 넉넉한 편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머리의 경우 1m 85센티미터 이상의 탑승자는 지붕에 닿게 된다네요. (독일 기준에서 남성의 표준 신장은 180cm가 넘습니다. 대략 185cm정도...)

아테온 평가 결과표 / 출처=아데아체


안락함 항목 : 2.0점 (우수)

서스펜션 : 1.8점 (우수)

좌석 : 2.3점 (우수)

실내 소음 수준 : 2.6점 (보통)

냉난방 능력 : 1.5점 (최우수)

적응형 댐퍼가 기본 적용된 서스펜션은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자갈길에서 충격 흡수력이 만족스럽다고 평했네요. 또 스포티 모드를 포함해 15단계까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장거리 운전 시 안락함 역시 좋게 세팅된 서스펜션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이 아닐까 싶네요. 실내 소음 수준은 보통으로 프레임 없는 도어 유리는 염려했던 것보다 풍절음이 덜했다고 했습니다. 


에어컨 능력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네요. 풀에어컨의 경우 공기 품질 센서가 있어서 재순환 기능을 자동으로 자동차가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안개 제거 등에 이점이 있는 전방 유리창 히터도 성능이 괜찮은 듯합니다.


엔진 및 구동 항목 : 1.6점 (우수)

주행 성능 : 1.3점 (최우수)

주행 정제 능력 (부드러움 및 정숙성) : 2.0점 (우수)

변속기 : 1.8점 (우수)

사진=VW

아테온 디젤 라인업 중 가장 힘이 좋은 240마력의 모델이라는 게 아무래도 좋은 점수를 받게 한 듯합니다. 무거운 편이지만 0-100km/h 능력(6.5초)도 좋고 추월 가속 능력 (60-100km/h, 4.2초)도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속에서 견인하는 힘이 좋고 반응이 꽤 빨랐다고 평가했네요. 특히 무게가 있음에도 민첩성에서 인상적이었다고 주행 감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240마력의 경우 190마력 TDI보다 더 정숙하고 부드러운 엔진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4기통임에도 말이죠. 7단 DSG는 역시 빠르고 정확한 편인 듯합니다. 주행 안전성과 역동성의 발란스는 아테온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데아체 평가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이 확인이 됐습니다. 고속에서의 안전감도 좋고 전체적으로 선명한 주행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제동력 또한 높게 평가됐습니다. 스포츠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급의 세단이 보여줄 수 있는 괜찮은 수준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조향성능 결과 또한 인상적입니다. 흔들림이 적고 안정감 있는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안전성 항목 : 1.5점 (최우수)

안전장치 활동성 : 1.1점 (최우수)

탑승자를 위한 수동 안전성 : 1.5점 (최우수)

어린이 안전성 : 2.2점 (우수)

보행자 안전성 : 1.8점 (우수)

매우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아테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항목 중 이 부분이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차선 자동 변경 시스템이나 자동 추월 기능 등, 2~3가지 정도를 제외하면 여러 안전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요. 충돌 안전성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아데아체의 평가 결과였습니다.


환경 및 에코테스트 항목 : 3.1점

연비 및 CO2 : 4.1점 (보통 이하)

오염 물질 : 2.1점 (우수)

연비 부분은 가장 안 좋은 점수를 얻었는데요. 앞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공인연비는 리터당 16.94km로 되어 있었지만 실제 도로에서 주행한 테스트 연비의 결과는 리터당 16.39km였습니다. 이 정도의 편차는 괜찮은 수준이 아닌가요? 다만 이로 인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52g/km가 아닌 193g/km가 되었고, 이점이 점수를 크게 깎아 먹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VW

참고로 시내 테스트 연비는 리터당 14.49km, 외곽도로에서는 리터당 18.51km,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14.92km였다고 하네요. 오염 물질 배출 결과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질소산화물 제어도 잘 되어서 50점 만점에 39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역시 요소수를 이용한 선택적 환원촉매 방식(SCR)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NOx 제어 방법으로 보입니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아테온은 민첩함과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 등, 훌륭한 주행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배기가스도 안정적이고, 안전성과 주행의 안락함에서도 수준급의 자동차임을 확인시켰습니다. 다만 쿠페 구조가 갖고 있는 후방 시야의 답답함, 그리고 뒷좌석 머리 공간이 그리 여유가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는데요.


거기다 파사트GT와 실내 품질이나 구성, 디자인에서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테온의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의 높은 가격은 감수해야만 한다는 점인데요. 상당히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한국 고객을 찾게 될 아테온이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추가 : 다음 자동차 칼럼 못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 두 개의 내용을 링크걸겠습니다.

칼럼 1 : 독일 프리미엄 3사 중에 벤츠만 웃을 수 있었다

칼럼 2 : 전문가 75% "자율주행차와 같은 도로 달리고 싶지 않다"


* 요청 : 그리고 내용 전체를 허락받지도 않은 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또 홈페이지 등으로 긁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 폴로 2018.01.29 11:28 신고

    드디어 폭스바겐도 한국에서 다시 기지개를 펴는 날이 다가 오네요.
    디젤게이트의 아픔을 딛고 좋은 차들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픔을 딛고 판매가 재개되는 건 맞는데, 요즘 몇 년 전 원숭이 및 인간 실험 문제로 다시 한 번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던 건지;

  • Favicon of https://www.adac.de/der-adac/motorwelt/reportagen-berichte/auto-innovation/ada.. BlogIcon Julian 2018.01.29 12:41 신고

    ADAC 테스트 결과를 찾아보니 Top5가 모조리 독일 3사 디젤이네요.
    https://www.adac.de/der-adac/motorwelt/reportagen-berichte/auto-innovation/adac-auto-test-ranking-2017/
    그 다음이 현재 아이오닉 일렉트릭인 걸 보면 Umwelt/Eco Test 항목이 중요한 듯 보이네요.

    • 맞습니다. 전기차와 디젤의 경우 에코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게 전체 평균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항목별로 비교하는 게 필요해 보이더군요.

  • 하모니 2018.01.31 07:10 신고

    독일 디젤차가 이번엔 원숭이들에게 크게 혼나겠네요..

  • 양들의 침묵 2018.02.01 16:15 신고

    차량 컨셉과도 잘 맞고 컨셉에 비해 다양성을 잘 충족시켜주는 모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CC 모델도 좋은 평가를 받았었죠.
    브랜드 인지도만 아니라면 집 주차장에 아주 많은 E클래서 뺨따구 때릴정도는 되는거 같군요.
    참고로 지하주차장에 E클래스가 너~~무 많아서 그랜져보다 더 흔한 모델로 보여집니다~ㅋ
    몇년만에 다시 돌아와보니 재밌는글이 역시 많네요.

    • E클래스와 경쟁이 될 만한지는 사실 모르겠지만, 나름의 역할, 그리고 그에 따른 가치 평가는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년 만에 오셨다니, 반갑습니다. :)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 TOP 5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보다 크죠. 더군다나 신차 가격 부담 때문에 원하는 자동차를 중고차 시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나오는 중고차는 관리 잘된 것들이 많고 아우토반에서 길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은 지난해 어떤 중고차를 많이 샀을까요?


독일의 대표적 온라인 자동차 거래 사이트 아우토스카우트24는 매년 7개 국가의 중고차 시장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어떤 모델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지, 또 어떤 색상을 선호하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한 내용인데요. 올해도 역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중고차 시장을 분석했습니다. 먼저 이 7개국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자동차 5개 모델은 어떤 것인지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인기 좋은 모델은 BMW 3시리즈

3시리즈 / 사진=BMW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서 3시리즈가 가장 많이 찾는 중고차였습니다. 4.9%를 차지했네요. 그다음이 골프로 4.7%였고 아우디 A4(2.9%), BMW 5시리즈(2.8%), 메르세데스 C클래스 (2.8%) 순서였습니다. 모두 독일 자동차였고 가격 역시 비싼 것들입니다. 물론 골프는 트림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신차든 중고차든 가격적으로 조금 부담됩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 모델 5 / 출처=autoscout24

2016년도와 비교하면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동일했지만 비율과 순서는 조금 달랐는데요. 참고로 2016년에는 3시리즈(4.6%), 골프 (4.3%), 5시리즈 (2.7%), 아우디 A4 (2.7%), 그리고 벤츠 C클래스 (2.6%)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국가별 결과는 어땠을까요?

7개 국가별 매물 및 거래 상위 5개 모델 비교 / 출처=autoscout24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그리고 스페인 순서로 표가 되어 있습니다. 오렌지 막대 그래프는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의 비중을 뜻하고 파란색 막대 그래프는 실제로 고객이 구매한 모델 비중을 의미합니다.


벨기에에서는 골프가 3.6%로 가장 많이 매물로 나왔지만 실제로 거래가 가장 많았던 것은 4.9%의 3시리즈였죠. 독일 역시 골프의 매물 비중이 6.5%로 가장 높았지만 역시 5.6%로 3시리즈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았네요. 독일은 다른 나라와 달리 메르세데스 E클래스가 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랑스도 이웃 국가 독일 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고, 프랑스 모델로는 르노 클리오가 5위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시장에 많이 나온 자동차들이 판다, 피아트 500, 스마트 등, 경차급 모델들이 많다는 특징이 보이네요. 하지만 이곳에서도 독일 C, D 세그먼트가 가장 많이 거래됐습니다.

골프 / 사진=VW

유럽 신차 시장은 골프, 클리오, 폴로 등 작은 차들이 판매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만 중고차는 골프를 제외하면 소형보다 C세그먼트 이상의 독일 차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런 차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동차 가격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가격 변동이 적었던 3시리즈

출처=autoscout24

평균 매매가는 전년과 비교해 그 상승 폭 차이가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달랐습니다. 3시리즈는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5시리즈는 8%나 평균 가격이 올랐네요. 벤츠 C클래스는 상위급인 5시리즈 가격에 육박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량 연식이나 사양 적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겠지만 아무래도 벤츠의 기본가 자체가 비싸다는 점이 중고차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C클래스 / 사진=다임러


가장 많이 거래된 브랜드 TOP 5

이번에는 브랜드입니다. 해당 제조사 전체 거래량의 비율인데요. 유럽 7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BMW로 전체의 14.2%를 차지했습니다. 두 번째는 13.0%의 메르세데스 벤츠였고, 세 번째는 12.8%의 아우디였습니다. 그리고 12.5%로 폴크스바겐이 바싹 아우디 뒤를 따랐습니다. 다소 차이를 두고 포드가 4.5%를 차지했네요. 2016년에 비하면 벤츠와 VW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결과였습니다.

출처=autoscout24

국가별로 결과를 보면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오렌지 색의 막대 그래프는 팔기 위해 내놓은 자동차의 제조사 비중이고 파란색 막대 그래프는 실제로 거래된 브랜드 비중을 의미합니다. 독일은 2016년과 같이 메르세데스 벤츠가 거래량에서 BMW를 살짝 앞섰고, 다른 나라에서는 찾을 수 없는 오펠이 5위에 이름을 올렸네요.


프랑스는 푸조가 중고차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거래됐고 이탈리아는 피아트가 예상과 달리 4위에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비록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포르쉐가 순위에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7개국 평균 독일 프리미엄 3사의 비중이 40%나 된다는 점도 중고차 시장의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색상은 검정

카이엔 / 사진=포르쉐

색상은 7개 나라 평균적으로 검은색이 29.1%로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19.3%의 회색이었고, 3위는 14.7%의 흰색이었네요. 4위가 은색(11.8%), 5위가 파랑(11.6%)으로, 유럽에서는 젊을수록 검은색을 선호하고 나이가 들수록 은색이 많이 선택됩니다. 검은색을 강하고 역동적으로 느끼는 듯합니다.


다만 프랑스와 네덜란드, 그리고 스페인 등에서는 붉은색의 자동차도 제법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두드러지게 검은색을 선호하는군요. 많은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자료를 통해 유럽 중고차 시장의 특징을 조금은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요즘 제 블로그가 포털에 거의 노출이 안 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드는 내용이 여럿 보인다면 즐겨찾기 등을 해놓고 이곳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loxia.tistory.com BlogIcon He story 2018.01.15 08:01 신고

    재미있는 자료네요.
    잘 봤습니다.

  • 폴로 2018.01.15 09:23 신고

    덕분에 유럽에서의 중고차 시장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독일차량의 강세가 정말 대단하네요,,

  • Favicon of http://auto-refinish.tistory.com BlogIcon 뺑끼돌이 2018.01.16 01:17 신고

    점점 강해져가는 환경규제로 자동차업계가 설자리가 없어지는군요

    • 힘들다고들 하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버티는 힘을 키워야 산업이 버틸 수 있으니 또 그렇게들 나아갈 거라 봅니다.

  • 디젤마니아 2018.01.17 19:37 신고

    프랑스에서도 매물로 나와 있는 건 프랑스 브랜드 차가 많아도, 팔리는 건 독일차가 훨씬 많다는 점이 독특하네요.
    신차와는 조금 달리, 중고차는 자국산 자동차가 많이 있는 프랑스 시장조차도 석권하고 있고, 독일차들이 유럽 시장을 거의 싹쓸이 하고 있군요.
    독일차들이 확실이 내구 가치가 월등하다는 점이 여기서 드러나네요.
    잘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 겉보리 2018.01.18 23:59 신고

    오펠은 로얄 시리즈와 르망으로 제게 친숙한 브랜드입니다. 반갑네요.

    • 옛 대우차 좋아하거나 소유했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이름이겠죠.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텨 나가는 제조사인 거 같아요.

자동차 절도범들은 SUV를 좋아한다?

지난해(2016년) 독일에서는 18,227대의 자동차가 도난을 당했습니다. 하루에 50대 정도 되는 숫자죠. 10년 동안 꾸준하게 이 정도 숫자가 주인을 잃고 있는데 여간해서는 줄어들지 않고 있네요.


독일 보험회사 협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베를린이 보험 가입 차량 1천 대당 3.8대가 도난을 당해 가장 차량 절도가 잦은 도시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습니답. 2위가 평균 1.8대인 함부르크니까 차이가 큰 편이죠?


반대로 뮌헨 같은 곳은 보험 가입 차량 1천 대당 0.2대로 가장 도난이 적었고, 벤츠와 포르쉐의 고향인 슈투트가르트 역시 0.3대로 두 번째로 도난 차량 수가 낮았습니다. 통계 중에 눈에 띄는 내용은 캠핑카 (404대 도난)를 노리는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2~3년 전부터 캠핑카 붐이 크게 일고 있는 독일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이 된 게 아닌가 싶네요.


절도범들의 표적 1위 브랜드는 랜드로버

보험에 가입된 차량 1천 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랜드로버가 2.1대로 가장 많이 절도범의 타깃이 되었고 포르쉐가 2.0대로 바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나마 랜드로버는 2015년(5.2대)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는 것으로 위로로 삼을 수 있을 듯하고 반대로 포르쉐는 1.2대에서 2.0대로 늘어서 포르쉐 오너들을 긴장시켰습니다.

자료=GDV


하지만 전체 도난 차량 수를 브랜드별로 따져보면 역시 폴크스바겐이 가장 많았는데요. 포르쉐 닛산 마쯔다 메르세데스는 전년 대비해 도난 차량 증가가 많았던 브랜드였습니다. 현대도 139대로 17.8%가 늘어났네요. 

자료=GDV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 10

모델별로 보면 상위 10개 도난 차량 중 7대가 SUV로, SUV에 대한 인기? 관심?이 이런 자료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난 게 아닌가 싶은데요. 공개된 50개 모델로 넓혀보면 19개가 SUV였고, SUV와 디젤의 조합은 아직까지도 타깃으로 유효해 보입니다. 상위 10개 모델은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죠.


10위 : BMW X5/X6 3.0 SD (타입 X70), 보험가입 1000대당 7.5대

사진=BMW


9위 : 아우디 A6 2.7 TDI 콰트로 (타입 4F), 보험가입 1000대당 8.0대

사진=아우디


8위 : BMW 730D (타입 765), 보험가입 1000대당 8.4대

사진=BMW


7위 : Land Rover 레인지로버 3.0 TD(타입 LG), 보험가입 1000대당 8.4대

사진=랜드로버


6위 : BMW 550D XDrive (타입 5L), 보험가입 1000대당 8.5대

사진=BMW


5위 : BMW X6 XDrive 40D (2세대), 보험가입 1000대당 10.3대

사진=BMW


4위 : 아우디 Q7 4.2 TDI (타입 4L), 보험가입 1000대당 10.3대

사진=아우디


3위 : BMW X6 XDrive 40D (1세대), 보험가입 1000대당 10.4대

사진=BMW


2위 : 아우디 Q7 3.0 TDI (타입 4L), 보험가입 1000대당 10.7대

사진=아우디


1위 : 토요타 랜드크루저 3.0D (타입 J15TM), 보험가입 1000대당 14.1대

사진=토요타


모델별로 보면 의외(?)로 토요타 SUV 랜드크루저가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늘 순위 안에 있는 주요 타깃이기는 했었는데요. 어떤 이유로 이 모델을 이렇게 많이 훔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공개된 50개의 리스트를 보면 운전의 재미, 고마력 자동차, SUV와 경차급 스마트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델들이 도난당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동차 도난방지 노력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차를 훔치겠다는 절도범들의 악랄함도 그에 못지않게 독해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네요. 되도록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제대로 잠궜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꼭 가져야겠습니다. 또 차 안에 귀중품 같은 것은 두고 내리지 않아야겠죠? 끝으로 도난 상위 50개 모델이 뭔지 명단으로 확인시켜드리겠습니다.

출처=GDV



  • 임요셉 2017.12.15 11:42 신고

    다음은 인종주의적 시각이어서 무시하셔도 됩니다.
    절도범이 중동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나 난민이라면,
    도요타 랜드크루저는 중동에서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이민자들이나 난민들이 운전을 경험한 익숙한 차입니다.

    • 말씀처럼 난민도 고려해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난민들이 들어오기 전에도 랜드 크루저는 늘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었더군요. 주로 도난 당한 차들이 자주 동유럽에서 발견된다는 독일 뉴스를 보면, 또 다른 유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겉보리 2017.12.24 23:29 신고

    과거 냉전 시대에도 서독의 고급 차들이 도난당해 동독을 경유해서 동유럽으로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지금 소비자들의 선호가 SUV에 몰리고 있으니 도난 순위도 따라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아 스팅어 독일 전문지 비교 테스트 결과

요즘 부쩍 한국 자동차들이 독일 전문지를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현대나 기아는 물론 쌍용자동차의 모델들이 계속해서 유럽에 상륙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기아나 현대는 고성능 모델과 고급 모델을 선보이며 이미지 개선 등을 꾀하고 있죠. 오늘은 독일의 유력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스팅어 비교 테스트 결과를 소개할까 합니다. 

아우토빌트 표지


독일에서는 아우토빌트가 처음으로 스팅어를 비교해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하나씩, 비교적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같이 테스트 된 아우디 S5와 재규어 XE S 등의 제원을 비교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기와 공차 중량( 전장 x 전폭 x 전고 / kg)

아우디 S5 : 4752 / 1843 / 1384mm, 중량 : 1750

재규어 XE S : 4672 / 1850 / 1416mm , 중량 : 1714

기아 스팅어 : 4830 / 1870 / 1400mm, 중량 : 1843


배기량 / 마력 / 최고속도 / 테스트 차량 구동 방식 / 변속기

아우디 S5 : 2995cc V6 터보 / 354마력 / 250km/h / 네바퀴굴림 / 8단 자동   

재규어 XE S : 2995cc V6 수퍼/ 380마력 / 250km/h / 뒷바퀴굴림 / 8단 자동 

기아 스팅어 : 3342cc V6 터보/ 370마력 / 270km/h / 네바퀴굴림 / 8단 자동

아우디의 경우 테스트 차량은 앞뒤 모두 18인치 한국타이어가 장착되었고 재규어는 앞뒤 타이어 단면 폭이 다르지만 지름은 19인치로 같은 던롭 제품이 장착되었습니다. 스팅어도 단면 폭이 앞뒤 타이어 다르지만 19인치 지름이 동일한 콘티넨탈 제품이 장착되었네요. 

유럽 공인 연비 (NEDC 기준)와 아우토빌트 테스트 연비 비교

아우디 S5  

공인 연비 : 리터당 13.33km /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0.52km    


재규어 XE S 

공인 연비 : 리터당 12.34km / 테스트 연비 : 리터당 9.80km


기아 스팅어 

공인 연비 : 리터당 9.43km / 테스트 연비 : 리터당 8.77km

우선 연비는 공인과 테스트 모두 아우디가 가장 좋았습니다. 반면 스팅어가 가장 좋지 않았는데요. 무게 차이를 고려해도 다소 아쉬운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공인 연비와 테스트 연비의 편차는 스팅어가 8%로 S5(27%)와 XE S(26%)보다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유럽 연비 측정법에 대응한 신형 모델이라는 점이 이런 차이를 만든 듯합니다.


풀가속을 포함한 스포츠 연비의 경우도 아우디가 가장 좋았는데요. S5는 리터당 7.51km, 재규어 XE S는 리터당 6.75km, 스팅어는 리터당 5.88km이었고 연비 절약형 운전 시에는 S5가 리터당 12.98km, 재규어 XE S가 리터당 12.82km, 스팅어가 리터당 11.62km였습니다. 


0-100km/h / 제동력 (시속 100km/h일 때) / 추월가속 / 회전범위

아우디 S5 

0-100km/h : 4.5초 / 제동력 : cold 35.2미터 , warm 34.2미터

추월가속 (시속 80-100km/h일 때) 2.9초 / 회전범위 : 좌 11.8미터, 우 11.7미터


재규어 XE S 

0-100km/h : 5.0초 / 제동력 : cold 36.8미터 , warm 36.0미터 

추월가속 (시속 80-100km/h일 때) 2.8초 / 회전범위 : 좌 11.5미터, 우 11.8미터


기아 스팅어 

 0-100km/h : 4.9초 / 제동력 : cold 36.9미터, warm 36.0미터

추월가속 (시속 80-100km/h일 때) 3.0초 / 회전범위 : 좌 12.3미터, 우 12.2미터

전체적으로 길고 무거운 스팅어의 제동력과 추월가속, 그리고 회전 시 필요한 공간 등이 더 좋지 않았습니다. GT답게 실내 공간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고, 또 전체적으로 가볍게 하기에는 기술이나 소재의 부담 등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차량 무게에 대해서는 한 번 기아 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이렇게 해서 기본적인 자료를 살펴봤고, 이제 본격적으로 항목별 평가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내용

차체 부문 (150점 만점)

아우디 S5 : 109점 

재규어 XE S : 94점  

기아 스팅어 : 106점

XE S는 앞 좌석과 뒷좌석 공간이 모두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스팅어는 특히 2열 공간이 세 대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런 이점이 공간에 대한 느낌을 좋게 만들었고 점수에도 반영이 됐습니다. 트렁크는 기본과 최대치 모두 가장 좋은 아우디에게 높은 점수가 돌아갔고 다양성 측면에서도 아우디 S5가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그밖에 시야 확보나 품질 이미지 등에서도 아우디 S5가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스팅어는 안전사양에서 더 좋은 평가를 얻었군요. 하지만 재규어 XE S의 경우 전체적으로 공간이 좁고 차가 작고 가벼운 약점이 있지만 에코 인덱스, 그러니까 환경 평가 부분에서는 이것이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XE S / 사진=재규어


구동 부문 (125점 만점)

아우디 S5 : 98점  

재규어 XE S : 95점 

기아 스팅어 : 94점

배기량도 크고 마력도 높은 스팅어가 구동 부문에서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오히려 3위로 밀렸습니다. 결정적 이유는 역시 연비 효율성 때문이었는데요. 아우디가 이 항목에서 19점, 재규어가 17점을 얻는 동안 기아는 15점밖에 얻지를 못했습니다. 


주행에 초점을 맞춘 자동차라고는 해도, 스포츠카가 아닌 이상엔 요즘 연비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기아 입장에서는(결국 남양연구소의 숙제이긴 하지만)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변속기 평가에서도 약간이나마 아우디 S5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네요. 하지만 최고속도와 토크 등에서는 스팅어가 1점씩 더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S5 / 사진=아우디


주행 역동성 부문 (100점 만점)

아우디 S5 : 87점  

재규어 XE S : 80점

기아 스팅어 : 81점

주행 안전성, 민첩한 움직임 등에서 S5가 나았고 제동력에서 결정적으로 S5가 두 모델을 3점 차이로 제치고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기아차의 그동안 고질적(?) 문제였다고 개인적으로 보는 조향 성능은 스팅어가 많이 해결을 한 듯합니다. 점수로도 S5와 같았으니까요. 


엄밀하게 보면 제동력 제외하면 눈에 띄는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골든 스티어링휠 관련한 소식 전했을 때도 프로 레이서들이 스팅어의 제동력 부분을 낮게 평가했는데, 단순히 타이어나 환경적 변수로만 볼 것은 아닌 듯합니다. 

스팅어 / 사진=기아


커넥티드 카 부문 (50점 만점)

아우디 S5 : 49점  

재규어 XE S : 41점

기아 스팅어 : 38점

스팅어 내비게이션이 계속해서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여기서 점수를 좀 까먹었습니다. 앱 평가를 포함해 온라인 기능에서도 스팅어가 아우디나 재규어에 밀렸고 전장 시스템 전반적으로 아우디 S5가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우디가 여전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S5 실내 / 사진=아우디


환경 부문 (100점 만점)

아우디 S5 : 45점    

재규어 XE S : 44점   

기아 스팅어 : 42점

공차 중량이나 이산화탄소 및 그밖의 배기가스 배출량 등이 평가된 항목으로 역시 스팅어에겐 아쉬운 항목이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경우 공인 연비가 아닌 테스트 연비 기준으로 S5가 226g/km, XE S가 242g/km, 스팅어가 271g/km였습니다. 다만 한 가지 눈에 띄는 내용은 외부 소음 정도였는데요. 구름 소음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 부분에서는 스팅어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XE S 실내 / 사진=재규어


안락함 부문 (125점 만점)

아우디 S5 : 99점   

재규어 XE S : 93점  

기아 스팅어 : 95점

앞서 차체 부분에서 1열 2열 좌석 공간 점수에서 스팅어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좌석, 즉 시트의 착좌감이랄지 편안함 부분에서는 스팅어가 세 모델 중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네요. 또 실내의 전반적인 조작성능에서도 스팅어가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서스펜션의 경우는 재규어 XE S가 25점, 아우디 S5가 24점, 스팅어가 22점이었는데 이 점수 차이는 상당히 큰 것입니다. 다만 그나마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은 것은 편의사양 덕분이었는데요. 옵션이 아닌 기본 사양 품목이 더 많아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점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우디 S5 : 487점

재규어 XE S : 447점

기아 스팅어 : 456점

스팅어 / 사진=기아


마지막으로 가격 항목이 포함된 최종 점수를 확인해 보도록 하죠.

최종 순위

1위 : 아우디 S5 (518점)

2위 : 기아 스팅어 (509점)

3위 : 재규어 XE S (483점)

가격 항목은 차량의 기본가 및 무상 보증 기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압도적(?) 차이로 스팅어가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일단 7년 무상 보증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는데 아우디의 경우 2년, 재규어는 3년이 무상 보증 기간입니다. 또 기본가의 경우는 아우디 S5가 62,750유로, 재규어 XE S가 56,760유로, 스팅어가 54,900유로인데, 


테스트 차량의 가격은 아우디 S5가 71,545유로, 재규어 XE S가 62,268유로, 스팅어가 54,900유로였습니다. 아우디와 재규어가 옵션이 많은 대신 스팅어는 기본 사양이 많아서 이렇게 차이가 났고 이게 점수에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토빌트 평가

아우토빌트의 평가 멘트를 그대로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우디 S5 : 엔진, 서스펜션, 조향성, 공간, 품질, 그저 모든 것이 와우!


기아 스팅어 : 짐승 같은 엔진, 톱 서스펜션, 좋은 가격 : 마음속의 승자


재규어 XE S : 멋진 사운드, 훌륭한 엔진, 그러나 공간과 품질은 좀...

평가를 담당한 기자들은 아우디에 대해서는 모든 면이 완벽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온 것은 스팅어였죠. 아우디나 재규어의 경우 익숙하고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었다면 기아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거리가 멀었고, 가성비로 승부를 하는 메이커였기에 기아가 이런 수준의 세단을 내놓았다는 게 더 임팩트가 있었던 듯합니다.


반대로 얘기를 하면, 앞으로 기아의 자동차들, 그중에서도 고급 시장을 목표로 나올 이후의 모델들은 의외성을 거둬낸, 보다 냉정한 시선에서 평가가 이뤄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지적된 연비 문제, 제동력 문제, 그리고 상대적으로 떨어진 서스펜션 부분 등은 빠른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다음 세대에는 무게를 줄이는 방법도 고민이 있어야겠습니다. 보증기간이나 가격은 후발 주자, 그리고 브랜드 가치가 낮은 아시아 브랜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유럽 시장에서는 기아의 생존법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팅어에 대한 독일의 유력 매체의 성능 평가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오늘 내용은 스케치북다이어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좋은 한 주의 시작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푸른눈 2017.11.27 07:50 신고

    스팅어가 가성비의 도움을 받아 많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네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향인데...S5랑 같은 점수라니..놀랍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스팅어가 패밀리 세단으로 포지션해서, 조금 더 컸으면..어땧을까..싶더라구요..
    시승해봤을때 공간이...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어서...

    • 조향성 개선은 필요했던 것이고, 비교적 잘 된 듯하네요. 패밀리 세단이 되었다면 성능에서 이런 평가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전통 세단을 통해 해소할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 icarus 2017.11.27 12:01 신고

    후륜 플랫폼인 제네시스 출시 후 g80까지 정말 많이 실망했는데요 g70을 타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취향을 빼면 차 자체로 3을 넘어 C를 위협할 수준까지 발전했더라구요. 조만간 좋은 물건 나오겠어요.

    • 성능으로는 3시리즈를 놓고 연구했죠. C클래스보다는 주행성능만 놓고 보면 3시리즈가 그 급의 최고 강자가 아닐까 합니다. 현대도 그렇게 분석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3시리즈와 견줄 수준이면 C와도 당연히 주행성에서 비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싸잔박 2017.11.27 17:14 신고

    독일 유력매체가 스팅어를 아우디 A5도 아닌 S5와 비교를 해주다니 놀랍네요.. S5랑은 1만 파운드 이상 차이 날텐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비슷한 마력이기도 하고 제조사가 무엇보다 스팅어를 그렇게 세팅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테스트를 하는 건 저는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해요.

  • 디젤마니아 2017.11.29 17:39 신고

    네비게이션은 한국에서 평가한다면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한다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일 3사 자동차들...디스플레이가 화려하고 비주얼 콕핏까지 적용한 외제차 네비게이션들 전부 다 한국에선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맵도 엉망이라 안내도 잘 안되고 무용지물이라, 스마트폰 네비 켜고 다닙니다. 한국에선 그게 엄청 불편해도 잘 팔리니까 당장은 신경 안 써도 된다 싶겠지만, 그래픽만 화려하게 만들고 잘 쓰지도 않는 기능 몇 개 집어넣어 커넥티드카 어쩌구 하지말고, 독일 업체들도 앞으로는 계속 장사 잘 하려면 요구가 커지는 다른 국가의 사용 환경도 고려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충분히 고민해야 할 겁니다.

    그래도, 기아 스팅어가 독일에서 상당한 비교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 맵의 경우는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맵을 제조사가 직접 만들기가 어렵거든요. 결국 한국 맵을 가져다 쓰는 정도겠죠. 내비게이션의 경우는 분명 어떤 형태로든 개선이 필요하긴 해 보입니다.

  • 지나가는 2017.11.30 18:00 신고

    디자인 측면에서는 s5와 xe 는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 느낌이고(슈트 같은 느낌), 스팅어는 뭔가 많이 들어 갔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조잡한 느낌 이네요. 스팅어만 보면 괜찬아 보였는데요... (개인적인 의견)

  • 겉보리 2017.12.01 22:11 신고

    독일 매체에서도 같은 수준에 놓고 비교할 만큼 성장한 것이 대견합니다.

  • 리히토 2017.12.04 15:53 신고

    유럽은 몰라도...

    한국에서 그가격에 그정도 성능에 후륜이면...-_-

    최고의 가성비죠...

독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럭셔리 SUV는?

어지간한 경제력이 아니면 소유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인 억대 SUV들이 있습니다.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술로 무장했고, 거기에 브랜드가 주는 무게감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좋은 판매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SUV 인기가 높은 곳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고급 차하면 독일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겠죠. 그리고 구매력 있는 독일 시장이니만큼 적어도 독일에서는 독일 모델이 가장 많은 팔릴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급 SUV 판매 강자는 영국 브랜드 랜드로버가 보유한 SUV 레인지로버였습니다. 

레인지로버 / 사진=랜드로버

지난 10월 독일 내 SUV 판매량에서 눈에 띄는 내용이 하나 있었습니다. 최저 판매가 1억 대에서 3억을 훌쩍 넘기는 모델까지 포진해 있는 메르세데스 G클래스가 럭셔리 SUV 월간 판매량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전체 93개 SUV 모델 중 46위에 이름을 올린 G클래스는 10월만 독일에서 총 373대가 신차 등록을 마치며 새로운 주인을 맞았죠.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3322대로, 월평균 332대씩 팔렸습니다. 흔히 G바겐(오프로드 자동차라는 뜻)이라 불리는 이 오프로더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김주혁 씨의 안타까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외국에서는 헐리우드 남녀 스타들이 아끼는 모델, 중동 부자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G바겐만의 강력한 존재감이 부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듯합니다.

G클래스 / 사진=다임러


또 최저 판매가 1억 이상의 SUV 중에 카이엔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독일인들의 포르쉐 부심과 사랑은 유명한데요. 스포츠카 브랜드가 SUV를 내놓았을 때 극심했던 비판과 비난을 생각하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카이엔은 10월 한 달 독일에서 총 162대가 판매됐는데, 수량만 보면 G바겐에 많이 밀렸지만 1월부터 누적 판매량 보면 총 3753대로 G바겐을 넘어섰습니다.  

카이엔 / 사진=포르쉐


하지만 누적 판매량에서 카이엔을 따돌리고 럭셔리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모델은 레인지로버였죠. 10월까지 총 3,773대가 팔려 카이엔과는 박빙의 럭셔리 SUV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독일 운전자들이 인정하는 비독일산 자동차들이 몇 있는데 포드 머스탱, 레인지로버, 토요타 프리우스, 또 브랜드로는 시트로엥 등입니다. 


특히 G바겐과 경쟁 관계에 있지만 오래전부터 독일인들은 레인지로버를 좋아하고 인정하고 있죠. 이런 분위기가 판매로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데요. 새롭게 카이엔디 등장하며 양강 구도가 깨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독일 내 팬덤도 단단하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앞으로도 레인지로버는 G바겐, 카이엔 등과 치열한 경쟁을 독일에서 펼칠 것입니다.

벤테이가 / 사진=벤틀리


그밖에 레인지로버, G바겐, 카이엔의 판매량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지만 마세라티 르반떼, 벤틀리 벤테이가 등도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르반떼는 올해 10월까지 900대를 팔았고, 르반떼 가격의 배에 가까운 벤테이가도 400대나 팔려 나갔습니다. 여기에 람보르기니, 페라리, 애스턴마틴 등, 모든 고급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죠. 때문에 SUV 시장의 호황과 함께 억 소리 나는 경쟁은 더욱 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 겉보리 2017.11.13 14:07 신고

    SUV가 너무 비싸면 어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차로 험로를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전세계에서 몇 명이나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험로는 커녕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도 꺼려질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11.14 16:21 신고

    애스턴 마틴도 그렇고 확실히 독일에서 영국차는 인정 받는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ㅎㅎ

    • 영국 브랜드들이 사실 대단한 것들이 많았는데, 다들 지금은 아쉽게 여기저기로 팔려 나가고 말았죠. 그래도 영국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