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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올해의 멋진 디자인으로 선정된 자동차들



독일의 경우, 양대 자동차 전문지(아우토빌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를 중심으로 매 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스타일이 좋은 자동차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을 보면 각 메이커 사장급 고위직이 나와 트로피를 받아가고,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둔 메이커는 대대적인 광고를 펼칠 정도로 중요하게들 여기죠.

 

오늘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이하 AMS)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2013'의 결과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올 AMS의 경우 일반 독자들뿐 아니라 유럽 내에 있는 자동차 전문지 수석에디터들까지 심사에 참여를 했다고 하네요.

 

총 참여한 독자는 17,860명이고 23개국 31개의 자동차 전문지 수석에디터들이 여기에 포함이 되었습니다. 후보는 이번 달 기준으로 12개월 안에 공개된 차량에 한했고 8개 카테고리에서 1위부터 5위까지의 자동차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그먼트에 따라서 후보 차종이 많은 곳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을 테고, 그렇지 않은 곳에선 비교적 표 차이가 많이 난 것으로 보인느데요. 그러면 지금부터 어떤 자동차들이 선택되었는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소형 부문

 

5위 : 푸조 208 GTI (11.5%)

 

 

 

4위 : 포드 피에스타 (11.6%)

 

 

 

3위 : 미니 Paceman (12.1%)

 

 

 

2위 : 세아트 이비자 쿠프라 (20.9%)

 

 

 

1위 : 오펠 아담 (39.4%)

오펠 아담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월등한 득표율로 소형부문 가장 예쁜 자동차로 뽑혔습니다. 차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고급 이미지로 선전이 예상이 되는데요. 2위에 세아트의 경우는 VW 그룹 안에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아우디의 느낌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못생긴 세아트가 그 덕을 많이 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푸조 208 GTi도 멋지죠? 과연 208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콤팩트 부문


 

5위 : 아우디 A3 세단 (10.6%)

 

 

 

4위 : 폴크스바겐 골프7 (14.6%)

 

 

 

3위 : 세아트 레온 (15.3%)

 

 

 

2위 : 아우디 A3 스포츠백 (23.2%)

 

 

 

1위 : 메르세데스 CLA (29.3%)

CLA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답답한 실내 공간이 약점이긴 하지만 A클래스에 이어 시선을 잡아 끄는 멋진 스타일은 매력적임에 분명한데요. 아우디 A3 세단이 5위에 머문 걸 보면, 확실히 세단에 대한 관심도는 우리에 비해 적다는 게 느껴집니다.

 

 

 

 

중형 부문


 

5위 : 스코다 스퍼브 (1.7%)

 

 

 

4위 : 렉서스 IS (2.5%)

 

 

 

3위 : 볼보 S60/V60 (16.1%)

 

 

 

2위 : 마쯔다 6 (18.6%)

 

 

 

1위 : BMW 3시리즈 GT (21.6%)

3시리즈 GT가 1위에 올랐네요. 형인 5시리즈 GT는 못난이라고 늘 놀림을 당했는데, 동생이 집안의 명예를 회복을 한 걸까요? 2위에 오른 마쯔다 6도 선전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단 보다는 왜건이 더 멋진 게 마쯔다 6이 아닌가 싶습니다. 4위와 5위에 오른 모델들은 의미를 부여하기엔 지지율은 너무 낮네요.

 

 

 

 

준대형 이상 부문


 

5위 : BMW 5시리즈 (9.6%)

 

 

 

4위 : 아우디 RS6/RS7 (10.1%)

 

 

 

3위 : 메르세데스 S클래스 (10.6%)

 

 

 

2위 : 애스턴 마틴 라피드S (16.4%)

 

 

 

1위 : BMW M6 그란쿠페 (18.8%)

BMW M6 그란쿠페가 1위에 올랐습니다. 독일인들은 대체적으로 M6, 혹은 6시리즈에 호의적입니다. 뭐 성능이야 말해 뭣하겠습니까. 2위에 오른 애스턴 마틴의 경우 자주 말씀드리지만 독일인들에겐 일종의 로망과 같은 영국제 고급 스포츠카라고 하겠는데요. 아쉽지만 올해엔 1위에 이름을 올린 모델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니밴/패밀리밴 부문


 

5위 : 르노 에스파스 (9.5%)

 

 

 

4위 : 르노 세닉 (10.5%)

 

 

 

3위 : 기아 카렌스 (12.8%)

 

 

 

2위 : 토요타 베르소 (18.2%)

 

 

 

1위 : 시트로엥 C4 피카소 (37.8%)

미니밴의 경우 1위를 차지한 시트로엥 C4 피카소가 상당히 모던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4위를 차지한 르노 세닉은 스타일로만 보면 좀 더 순위가 높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프랑스 메이커가 이 부분에서는 선전을 했습니다.

 

 

 

 

카브리오 부문


 

5위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3.7%)

 

 

 

4위 : 아우디 RS5 카브리오 (5.2%)

 

 

 

3위 : 메르세데스 E 카브리올레 (7.5%)

 

 

 

2위 : 애스턴 마틴 DB9 볼란테 (26.8%)

 

 

 

1위 : 재규어 F 타입 (32%)

카브리오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이나 북미 등에선 일반화되어 있는 차종이죠. 며칠 전 아내가 한 얘기가 떠오릅니다. 50대 독일 남성이 카브리오 한 대를 몰고 가는 모습을 보더니 그러더군요. "한국에선 50대 남자가 오픈카 타면 어떻게 볼까? 여기서야 자연스러운데 아무래도 한국은 좀 낯설겠지?"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커가 카브리오 한 대 만들지 않는 (혹은 못하는) 현실에는 대중화는 먼 얘기 같은데요. 물론 메이커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문화 자체가 다르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야기가 좀 다른 곳으로 빠졌는데요. 재규어가 확실히 요즘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차 종도 늘리면서 점점 자신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어필하려고 하는데요. 과연 어디까지 재규어의 성장이 이뤄질지 독일 메이커들과의 경쟁과 맞물려 재밌게 지켜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SUV/오프로더 부문


 

5위 : 볼보 XC60 (7.4%)

 

 

 

4위 : 아우디 RS Q3 (18.3%)

 

 

 

3위 :  레인지 로버 (23.6%)

 

 

 

2위 : BMW  X5 (25.6%)

 

 

 

1위 : 레인지 로버 스포츠 (34.7%)

아무리 독일 차들이 여러 부문에서 선전을 해도 오프로드에서는 레인지 로버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건 단지 스타일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성능과 브랜드 가치까지 포함한 판단입니다. 볼보 XC60은 R디자인 모델이 매력적이라 견적을 한 번 낸 적이 있는데요. XC70 다음 모델부터 디자인이 많이 바뀔 거라고 해서 좀 더 기다려 볼 생각인데, 물론 당장 구매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스포츠카 부문


 

5위 : 알파 로메오 4C (2.4%)

 

 

 

4위 : 포르쉐 카이맨 (14.8%)

 

 

 

3위 : 페라리 라페라리 (17.4%)

 

 

 

2위 : 애스턴 마틴 DB9 (28.9%)

 

 

 

1위 포르쉐 911 터보 (34.6%)

오프로드/SUV의 최강자가 레인지 로버라면 적어도 독일에선 스포츠카는 포르쉐 911입니다. 이 역시 넘어서기 어려운 벽과 같은 존재인데요. 저도 이견 없이 동의하게 되네요. 최근에 모 독일 잡지에서는 국민 포르쉐가 귀족 포르쉐가 되었다고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비판은 포르쉐도 담아 두면 어떨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각 카테고리별로 한 번 선택해보세요. 아, 그러고 보니 작년에 3개나 1위를 차지한 아우디가 이번에 한 모델도 1위에 이름을 못 올렸네요. 내년엔 만회를 할 수 있을까요? 그 점도 같이 지켜 봐야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