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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겸손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여성 정비사 박수현 씨 프랑스 파리엔 여성 전용 정비소가 있다고 합니다. 고객도, 그리고 정비사도 모두 여성들이죠. 또 독일에는 클래식카를 수리하는 여성 메카닉도 있습니다. 수십 년 경력의 중년 여성이 오래된 차들을 수리하는 모습은 색다르기도 하고 멋졌습니다. 일반 정비소나 브랜드 직영 정비소에서도 여성 정비사들을 만날 수 있죠. 문득 우리나라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침 지난 번 한국 방문 때 폭크스바겐코리아 측의 도움으로 필드를 누비는 한 여성 정비사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24세의 박수현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이스터 모터스 서초서비스 센터 5층에서 그녀를 만나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 봤습니다. Q :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시죠.A : 이름은 박수현이고 나이는 스물 넷입니다. 겨울이 되면 이 곳에서 .. 더보기
어머니를 위한 자동차를 사야 한다면... 정확히 언제쯤인지 기억은 없지만 독일의 자동차 잡지를 읽다 재미난 기획기사 하나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잡지사에서 일하는 에디터들에게 각각 자신의 어머니에게 맞는 차를 고르고 그 이유를 적게 한 것이죠. 대체로 작은 차들을 꼽았습니다. 어떤 에디터는 스마트 포투를, 어떤 에디터는 전기차 BMW i3를, 또 어떤 에디터는 지프 레니게이드 같은 소형 SUV를 선택하기도 했죠. 그러고 보니 오펠의 소형 SUV 모카도 선택이 되었군요. 모든 면에서 어머니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라며 골프를 고른 이, 가격이 저렴하면서 넉넉한 공간에 좋은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현대 iX20과 미니밴 BMW 2시리즈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선택을 보면서 저도 한 번 고민을 해봤습니다. '만약 내 어머니를 위해 차를 고른다면 어떤 선.. 더보기
엔진 고장 늘어나는 이유는 다운사이징 때문? 유럽을 기반으로 가장 규모가 큰 차량보증보험 일을 맡고 있는 '카개런티'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약 20개 국에 지사를 두고 활동을 하고 있죠. 얼마 전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카개런티'에서 밝힌 자료 한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갈수록 자동차 엔진의 고장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었습니다. 2014년 1년 동안 독일 내 중고차 63만 4천대 이상, 그리고 신차 46만대 이상의 고장원인을 다각도로 조사를 했는데요. 가장 고장이 많은 부분은 전기전자계통으로 19.4%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연료 시스템으로 19.1%를 차지했고 세 번째가 엔진으로 10.1%였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고장율 변화폭이 거의 없는 것과 달리 엔진의 경우 2013년 조사에서는 8.8%, 2014년 조사에서는 9.2%,.. 더보기
티구안 제쳤다는 투산 비교 테스트 내용 분석 현대차에게 폴크스바겐 티구안은 콤팩트 SUV의 롤모델이자 넘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두 차량이 묘한 신경전까지 펼친 바 있는데요. 투산을 론칭하며 "티구안 보다 더 좋은 차"라고 현대가 먼저 자극을 했고, 이에 폭스바겐코리아 측에선 지목해준 덕에 오히려 관심을 받아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능청스럽게 응수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유럽, 그것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일에서 현대차에게 낭보가 날아 들었죠.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두 곳에서 투산을 비교테스트 했고, 여기서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과 한국 내 비판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던 현대에겐 모처럼 만난 단비(?)같은 소식이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티구안을 이겼으니 투산을 내놓으며 호기 있게 했.. 더보기
왜 쉐보레 임팔라에는 머리보호대가 없을까 미국에서 오랜 세월동안 판매되어 온 쉐보레 임팔라가 한국 고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현지에서 만들어진 준대형급 수입 세단을 국산차 가격과 A/S로 접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고 하겠는데요. 일단 언론 시승기와 시승동영상 등에선 디자인이나 디테일 등에서 좋고 나쁨이 갈리는 부분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더 많은 정보들이 나오며 소비자들의 판단을 도울 것입니다. 익숙한 뒷좌석, 그러나 잘못된 구조오늘 저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이 차를 언급하려 합니다. 어쩌면 여태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익숙한, 하지만 분명 뭔가 이상하고 잘못되었다 싶은 부분인데요. 일단 사진을 한 장 보여드릴 테니 제가 뭘 얘기하려 하는지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임팔라의 2열 모습입니다. 좌우 좌석.. 더보기
1차로 비워두기 VS 과속은 용납 못해 요즘 고속도로 1차로 관련한 글을 반복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편도 3차로 이상의 고속도로 경우 1차로에서는 시속 100km/h 이하로 달리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죠. 또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1차로 정속주행에 대한 단속을 펼치고 있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차로 이용에 관한 필기시험 문항을 늘린다는 얘기도 전해드렸습니다. 덧붙여 단속과 문항수 늘리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전해드렸는데요. *1차로는 추월시에만 이용한다*오른쪽으로 추월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따라서 속도가 낮은 차량들은 우측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규칙은 고속도로 이용 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기회 될 때마다 말씀 드렸습니다. 공감하.. 더보기
스케치북다이어리도 이제 좀 달라지렵니다 안녕하십니까 스케치북입니다.뜨겁고 습했던 이번 여름 한국 방문을 마치고 곧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가기에 앞서 하나의 변곡점이 된 이번 방문에 따른 소회를 잠깐 이야기할까 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스케치북다이어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드릴지도 모르겠네요. 그 동안은 좋은 글, 좋은 정보를 비교적 순하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좋은 제품이 반드시 많이 팔리는 것은 아니더군요. 이젠 많이 팔리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렇게 대중적인 제품, 잘 알려진 제품을 통해 스케치북다이어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입니다. 문체도 내용에 따라 달리할 것이고, 비.. 더보기
’제조사 뭐하나’스마트키 약점 이용 차량 싹쓸이 며칠 전 독일의 지역 온라인 매체 헤센샤우는 프랑크푸르트 근처 두 개의 작은 도시에서 6개월 동안 총 80대의 고급 자동차가 도난을 당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차량 도난이야 어디서든 있어 온 일이지만 이 번 경우는 좀 달랐는데요. 모두 스마트키가 적용된 모델들이었습니다. 스마트키는 열쇠구멍에 키를 꽂아 시동을 켜지 않아도 돼 편리하죠. 요즘은 키를 가방이나 주머니 안에 넣은 상태에서 차의 문 손잡이를 잡기만 해도 잠김 상태가 해제되는 ‘패시브’ 방식의 스마트키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도난 당한 80대의 차량들 모두 이 ‘패시브’ 방식이 적용된 스마트키 차량들이었습니다. (일반적 원격 도어 잠금 방식의 스마트키는 제외) 동유럽으로 빼돌려진 고급 자동차들 중 일부가 체코 등에서 발견되었고 .. 더보기
30도 더위, 차량 실내 온도 이렇게 관리하세요 기록적인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반가운 보도가 있었죠. 그러고 보니 가을이 온다는 입추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최고기온 30도 전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외 기온이 섭씨 30도 정도면 차량 안의 온도는 경우에 따라 60도 이상까지도 올라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온도를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여기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주차 요령당연하겠지만 나무그늘 등, 직사광선을 피해 주차를 하는 게 좋습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가 직접 테스트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늘 아래 주차를 하면 섭씨 15도 정도는 차량 내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이라면 햇볕을 등진, 그러니까 트렁크 쪽으로 세워두는 게 조금이라도 온도 .. 더보기
3시리즈 대항마 내놓겠다는 현대의 두 가지 고민 작년 초 현대차 북미법인의 데이브 주코브스키 대표는 해외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RK’라는 프로젝트명의 고급 콤팩트 세단을 현대가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뒷바퀴 굴림형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는데요. 이 급에서 뒷바퀴 굴림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BMW 3시리즈나 메르세데스 C클래스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놓을 콤팩트 후륜 모델은 BMW 3시리즈에 거의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고급 콤팩트 세단에서는 3시리즈 만한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현대의 ‘RK’ 프로젝트는 갑자기 뚝딱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중형 이하의 뒷바퀴 고급 모델을 내놓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