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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벤츠의 나라 독일에 부는 테슬라 바람 2015년 상반기 각국의 자동차 판매 결과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가 오버클래스급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버클래스는 흔히 플래그십이라 불리는 대형 자동차들이 포함된 F세그먼트를 말하는데요. 전통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의 판매량이 압도적인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통 강호들 속에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 (Tesla Model S)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15년 상반기 동안 독일 내에서 판매가 된 오버 클래스 자동차는 16,258대였습니다. 이 중 모델별 판매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 : 독일 자동차청 ) 메르세데스 벤츠 (점유율: 40.9%)S클래스 : 3,884대 (점유율 23.9%)CLS : 2,750대 (1.. 더보기
'발끝신공' 없이도 내 차 기름 아끼는 5가지 방법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을 때 운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든든한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야속하게 연료 게이지 바늘은 어느 새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죠. '분명 연비효율이 좋은 차라고 했는데?' '내 운전습관에 문제가 있나?' 등의 여러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연비왕에 뽑힌 이들의 노하우를 찾아 읽어도 보았지만 운전 중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죠.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어떻게 운전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지 등. 오늘은 흔히 말하는 발끝신공과 상관없이 내 차 연비효율을 20% 정도 쉽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간 독일의 여러 전문가들이 전해준 팁 중 도움이 될 만한 것들만 추려 봤는데요. 여러분은 이 중 몇 개나 지키고 계신지 한 번 같이 체크해보.. 더보기
"자동차요?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 쓰세요" "이 기자는 돈 안 받아 먹었나 보네?"요즘은 스케치북다이어리뿐 아니라 Daum 자동차나 인터넷 자동차 매체(모터그래프) 등에서도 저의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읽기 때문에 그만큼 긴장하고 집중해 글을 쓰려 노력 중이죠. 그런데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다 보면 가끔 "이 기자는 돈 안 받은 거야?" 혹은 "기자가 돈 받아 먹었군!" 등의 반응을 보게 됩니다.'왜 저 분들이 나를 기자라고 할까?' 라고 처음엔 생각을 했는데, 글이 올라오는 공간 자체가 자동차 전문 매체나 언론들이 이용하는 곳이니 자연스럽게 기자로 인식을 하는가 보구나 라고 그냥 넘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굳이 저의 정체를 이야기하라 한다면 자동차 블로거가 맞습니다. 제 글의 출발지는 이 곳 스케치북다이어리.. 더보기
스위스, 고속도로 1차로 100km/h 이하로 못 달린다 이 글은 모터그래프에 쓴 글입니다. 못 읽으셨던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스위스에서 최근 통과된 교통법 하나가 독일인들 사이에 새로운 논쟁을 만들고 있다. 며칠 전 독일의 복수 언론들은 스위스 의회가 통과시킨 법을 소개했다. 편도 3차로 고속도로의 1차로, 즉 추월차로에서는 시속 100km/h 이하로 달리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 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추월차로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차로의 정체는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한다. 특히 1차로를 저속으로 주행차로처럼 이용하는 차들로 인해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우측 차로를 이용해 추월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이를 현상을 막겠다는 것이 스위스 의회의 입법 취지라고 독일 언론들은.. 더보기
CO2 줄이기, 닛산은 1등 현대차는 꼴찌 유럽연합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운송과 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운송과환경(Transport & Environment, 이하 T&E)'이란 단체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 15개 중 어느 회사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잘 했고 어느 곳이 못했는지 조사해 2007년부터 매년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그 동안은 15개 자동차 그룹이 평균 3.6%의 감소율을 보였는데 2014년은 그보다 못한 평균 2.6%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에서는 2021년까지 제조사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이하가 되어야 합니다. 기준을 넘기면 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그 금액이 천문학적이죠. 제조사들이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더보기
피터 슈라이어, "SUV 쿠페는 주어진 숙제"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페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이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에서 SUV 쿠페가 나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최근 페터 슈라이어는 유럽에 공식적으로 수입돼 판매가 시작된 올 뉴 투산의 홍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독일의 양대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빌트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등과 인터뷰를 하고, 또 직접 기자를 태우고 차에 대한 설명을 아끼지 않는 등의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직 본격적인 비교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여러 매체들이 올린 시승기를 보면 현재까지 전 모델인 iX35 보다 여러 면에서 나아졌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입니다. 이런 긍정적 분위기 속에 아우토빌트와 인터뷰에서 페터 슈라이어는 SUV에 .. 더보기
'엄마와 마주보며 간다' 볼보 엑설런스 어린이 시트 유럽 시간으로 7월 2일, 볼보가 럭셔리 어린이 카시트를 장착한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XC90 엑설런스 차일드 시트 컨셉트(Excellence Child Seat Concept)라는 긴 이름의 모델로, 상하이모터쇼에서 소개했던 XC90 엑설런스를 다시 한 번 변형시켰습니다. 볼보는 요즘 새롭게 선보인 SUV XC90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5~7인승 일반 XC90을 고급스러운 4인용으로 바꾼 XC90 엑설런스를 공개했고, 다시 여기서 조수석을 제거한 3인용 XC90 엑설런스 콘솔 컨셉트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엑설런스 콘솔 컨셉트의 경우 조수석에 커다란 모니터와 발판을 마련 뒤좌석 승객이 발을 편하게 뻗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그 외에 간이 책상이나 악세사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기능도 할 수.. 더보기
아우디 신형 A4를 본 독일 네티즌들 반응 아우디가 8년 만에 5세대 A4(B9)를 공개했습니다. 이미 차에 관심 좀 있는 분들께서는 소식을 다 접하셨을 텐데요. 신형은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차체 무게가 최대 120kg까지 가벼워졌다는 게 눈에 띕니다. 초고장력 강판에 알루미늄 등의 소재를 듬뿍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무게 줄일 수 있는 곳은 다 건드렸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또 한 가지 아우디가 내세우는 건 공기저항계수가 양산형 세단 중 가장 낮은 수준(0.23Cw)이라는 겁니다. 경량화와 공기저항은 예전부터 아우디가 추구해온 하나의 방향성이라는 점에서, 대단하긴 하지만 '아우디니까 충분히 가능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무게가 줄고 공기저항이 줄어들면서 개선된 엔진과 어울려 연비효율성도 향상이 .. 더보기
아우디 A1, BMW 1시리즈 맞수가 맞나요? 5년이나 됐습니다. 아우디 A1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으면 한다는 글을 썼던 것이 말이죠. 그 사이 시승도 해보았고, VW의 폴로를 베이스로 했지만 두 차량의 운전 재미가 다르다는 이야기도 드렸습니다. 경쟁 모델 MINI와 숱한 비교테스트가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죠. 그렇게 오래 기다림 끝에 한국에서도 이 차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흔히 독일에서 소형 럭셔리카로 소개가 될 정도로 A1 성능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타보면 바로 느낄 수 있죠. 물론 너무 비싸다는 게 가장 큰 아쉬운 점입니다. 다만 유럽에선 수동변속기가 달린 깡통 모델은 우리 돈으로 2천 백만 원 (환율 1,250원 기준)에 살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도 적당하게 옵션이 들어가면 2천만 원 중후반, 거기다 .. 더보기
조용한 혁명 크루즈 컨트롤, 운전을 바꾸다 크루즈 컨트롤. 자동차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상태로 계속 달릴 수 있게 한 장치를 말합니다. 운전자가 시속 100km/h에 맞춰 놓으면 차는 그 속도에 맞춰 달리게 되죠. 지루한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할 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속주행으로 인해 연비 효율이 좋아진다는 것 등이 장점인데요. 이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 기능은 사실 오래 전에 개발이 된 장치입니다. 시각 장애가 있던 미국인 발명가 랄프 티토가 1945년 특허를 획득했으니까 벌써 60년이나 됐군요. 그의 장치를 가장 먼저 자동차에 적용한 것은 크라이슬러였는데요. 광활한 대륙을 달려야 했던 미국 운전자들에겐 단비 같은 기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유럽 브랜드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크루즈 컨트롤을 처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