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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독일인들이 뽑은 올해 가장 멋진 자동차는? 독일에서 매주 70~80만부 정도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주인공을 얼마 전 공개했습니다. 매년 하는 시상식이긴 한데 올해는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선전이 눈부셨습니다. 소형 및 콤팩트카 부문, SUV 및 밴 부문, 쿠페 및 카브리오 부문, 중형차 이상 부문, 컨셉카 부문 등, 총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선정했으며, 마지막으로 차급 분류 없이 전체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모델 3개를 뽑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공개된 자동차들 중 과연 독일 팬들의 마음을 훔진 멋진 자동차는 무엇이었는지, 지금부터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1. 소형 및 콤팩트카 부문 1위 : 메르세데스 CLA 슈팅 브레이크 (32.7% 득표)2.. 더보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없는 도시들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는 일이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요? 세계 10대 사망 원인의 하나이고, 지금도 어디선가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의회는 이 거대한 사회적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하고 1997년 '비전 제로(Vison Zero)'정책, 그러니까 교통사고 사망자를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겠다는 도로교통법을 통과시킵니다. 비전 제로 철학 '운전자에게만 책임이 있지 않다'이 정책은 현재 유럽 연합 차원에서 연구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유럽 외 지역에서도 자신들의 형편에 맞게 추진하고 있는데요. 비전 제로 정책은 교통사고의 원인 연구를 운전자 과실에만 두지 않고 정부의 정책 미흡, 도로 인프라의 비과학적인 설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술적 한계 .. 더보기
유럽의 자동차 보증기간, 어느 수준일까? 자동차 제조사들은 무상보증기간이라는 것을 둬 기간 안에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가 책임지고 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일종의 소비자 서비스인데요. 하지만 차 가격에 무상보증기간 내 발생하는 수리비가 이미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서비스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무상보증기간이 길면 길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유럽 브랜드 오펠은 한 때 '평생보증'이란 보증 제도를 실시했한 적 있었죠.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파격적인 조치였지만 일부 공장이 문은 닫는 등, 회사의 어려운 시기와 맞물리면서 결국 평생보증 제도는 없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주행거리를 16만 킬로미터로 제한을 뒀기 때문에 마케팅용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큰 반응을 얻었던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유럽 시.. 더보기
독일 여성 운전자들은 MINI를 좋아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자동차를 흔히 아이코닉 카라고 합니다. 시대의 상징이자 어느 영역에 대한 대표성이 있을 때 이런 표현을 붙이는데요. 아니코닉 카하면 어렵지 않게 미니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예전 한국의 모자동차 회사 관계자가 운전이 편하지도 않고 실내가 좋지도 않은 미니같은 차를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얘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미니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성들의 호감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합니다. 최근 독일 최대 가격비교사이트인 '체크24'는 자신들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의 성별과 연령대, 그리고 그들이 사는 지역별로 나눠 어떤 차를 구입했.. 더보기
유럽인들 꿈의 도로 아우토반 A7을 달리다 유럽은 수십 개의 나라가 땅의 경계와 경계가 맞닿은 채 촘촘히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륙은 다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도로들로 얽혀있죠. 유럽인들은 이 거미줄 같은 도로망을 이용 이웃나라로 여행 다니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유럽 도로들 중, 각 국의 고속도로끼리 연결되어 있는 것을 '유럽고속도로'라고 부르는데요. 영어로는 International E-road network라고 합니다. 유럽 6개 나라를 잇는 E45수백 개의 유럽고속도로들 중 대륙의 남과 북을 잇는 E45 도로는 특히 유명합니다. 전체 길이 4,920킬로미터로 종단 유럽고속도로로는 가장 길게 연결돼 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 경계를 출발해 다시 덴마크, 그리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타고 내려가 이태리.. 더보기
당신의 운전을 방해하는 위험한 행동들 차의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쥐게 되는 순간부터 운전자는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집중을 방해하는 크고 작은 경우들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최근 독일에서는 이와 관련한 설문 조사와 연구 보고서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가 돼 관심을 받았습니다. 우선 DA 다이렉트라는 자동차 보험회사의 경우, 보험 가입자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무엇이 운전을 가장 크게 방해하느냐는 질문이었고, 이에 대해 13가지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13위 : 음악듣기 (9%)12위 : 오디오 북 듣기 (10%)11위 : 옆좌석 성인 (12%)10위 : 흡연 (18%)8위 : 애완동물 (21%)8위 : 운전석 위치 조절이나 룸미러 위치 조절 (21%)7위 : 동승한 아이들 (23%)6위 : 화장하기 (23%).. 더보기
이태리인들, 2년 연속 '거친 운전자들'로 뽑혀 '이탈리아 (Italiana)'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역사 유물들로 가득한 나라. 페라리와 알파 로메오 등, 아름다운 자동차들이 만들어지는 나라. 하지만 운전자들 만큼은 이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프랑스의 공익재단 중 하나인 뱅시는 시장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매년 유럽 각국의 운전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가장 운전 매너가 좋은 나라로는 스웨덴 운전자들이 작년에 이어 1위로 뽑혔습니다. 책임감 있고 매너 있는 운전 1위 스웨덴스웨덴인 자신들 뿐만 아니라 설문에 참여한 10개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벨기에, 스웨덴, 이탈리아) 1만 명 이상 참가자들 중 37%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이는 작년 7.. 더보기
포르쉐, 마칸보다 작은 세 번째 SUV 내놓는다 포르쉐에서 SUV 모델 카이엔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변절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죠. 하지만 당시 벤델린 비데킹 포르쉐 회장은 기울어가고 있던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카이엔이 필요하다며 밀어부칩니다. 결국 2002년 출시와 함께 대성공을 거두고, 박스터, 캐이맨 등과 함께 포르쉐를 살린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SUV나 4도어 세단 파나메라 등을 출시하는 것에 불만인 팬들도 많지만 SUV는 계속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고, 높은 마진 덕에 초호화 럭셔리 브랜드들 조차 탐을 내는 핵심 차종이라는 점에서 제조사 입장에선 포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포르쉐는 카이엔의 성공과 SUV 유행을 등에 업고 카이엔 보다 한 체급 낮은 마칸을 또 다시 내놓았는데요. 마칸 역시 주문 .. 더보기
[시승기] 골프 GTI, '모자람 없지만 욕심 더 부렸으면' 'Oft kopiert, nie erreicht.' '카피할 수는 있어도 도달할 순 없다' 7세대 골프 GTI가 출시되었을 때 독일에서는 위와 같은 도발적 문구가 광고 카피로 등장했습니다. 핫해치 원조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내용이었습니다.하지만 콤팩트 고성능 모델들 사이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위기감도 저 문구 속에 담겨 있지 않나 싶더군요. 오늘은 유럽에서 여러 도전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GTI에 대한 시승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GTI는 붉은 색이 제 맛독일에 살고 있는 제가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7세대 골프를 한국에 와 이제서야 타보게 되다니, 기분이 좀 묘하더군요. 한 때 심각하게 구매를 고민했던 자동차였기에 이 기회를 통해 제대로 검증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 더보기
자동차 색상 추가 비용, '비싸다 비싸' 자동차를 선택할 때 색상은 무척 중요합니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기도 하고, 중고차 시장에 타던 차를 내놓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인기 있는 색상을 고려해 구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세차 잘 안 하고 차 타는 운전자들 계시죠? 그런 분들에겐 먼지나 때를 신경 안 써도 되는 컬러가 어울릴 겁니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자동차 컬러이지만 모든 색상을 동일한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나 르노삼성 등, 국내 메이커들의 경우 한 차 종에 보통 10개 미만의 색상을 선택하게끔 해놓고 있는데요. 그 중 특정 컬러 한 두 개 정도는 추가 요금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쏘나타는 총 8개 색상 중 아이스화이트를 선택하면 8만 원이 추가됩니다. 제네시스의 전용 컬러인 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