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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주유 시 핸드폰 사용하면 위험하다? 최근 독일의 운전자클럽 아데아체 홈페이지에 흥미로운 보고서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주유에 얽힌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는 글이었는데요. 여러 내용 중 우리나라 운전자들도 관심을 가질 법한 내용들 몇 개를 추려보았습니다. 주유 시 핸드폰 배터리를 떨어뜨리면 불이 날 수 있다?우리나라 셀프 주유소처럼 독일 일부 주유소에는 핸드폰 사용을 금지하는 표시가 부착돼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핸드폰을 떨어뜨릴 때 분리된 배터리가 주유소 바닥에 묻어 있는 기름에 닿으며 불꽃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유소에서 핸드폰 배터리로 인해 화재 사고가 났다는 보고가 없다는 것이 아데아체의 발표입니다. 인화점(불꽃에 의해 불이 붙는 온도)이 낮은 가솔린이라도 문제는 없다는군요. 핸드폰 전자파는.. 더보기
한국차 포함한 상반기 독일 자동차 시장 총정리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독일. 무엇보다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 폴크스바겐 등, 쟁쟁한 자국 브랜드를 소유한 자동차 생산과 소비의 강국이죠. 그렇다면 올 상반기 중 독일 소비자들이 어떤 자동차를 선택했을까요? 또 한국차들은 얼마나 팔렸을까요? 독일연방자동차청(KBA)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신차 판매 결과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2015년 상반기 독일 신차 판매 순위 TOP101위 : 폴크스바겐 골프 : 136,235대 2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 47,541대 3위 : 폴크스바겐 폴로 : 35,255대4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 33,623대5위 : 아우디 A3/S3/RS3 : 31,767대6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 29,195대7위 : 스코.. 더보기
책 <할로 아우토반>이 출간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무더위로 힘들어 하던 금요일 오후, 인쇄소에서 드디어 제본이 된 책이 나왔다는 출판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간 이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눈 이야기들 중 고르고 골라 48가지의 이야기를 다듬고 보충해 이렇게 이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를 할 수 있게 됐네요. 우선 이 블로그를 아껴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이 없었더라면 이런 책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두 달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모자란 부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아무쪼록 넉넉한 마음으로 출간 축하해주시고 응원 부탁하겠습니다. 이 책은 취미/실용서적 카테고리가 아닌 인문교양에 분류됐습니다. 자동차를 이야기함에도 자동차 책으로 분류하기 애매했던 탓이었.. 더보기
1차로 정속주행, 필기시험만으론 해결 안돼 며칠 전 조선일보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이 필기시험 문제은행에 지정차로와 관련한 문제를 15개 추가했다는 내용이었죠. 기존에는 700개 중 5개밖에 지정차로 관련 문제가 없기 때문에 지정차로 관련한 문제를 풀지 않고도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지정차로 관련 문제를 적어도 1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조선일보가 1차로를 비워두자는 기획기사를 이 달 초부터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언론사가 나서 차로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 주장에 따르면 자신들의 기획기사가 나가고 나서부터 경찰의 고속도로 1차로 정속주행 단속이 시작됐고, 또 도로교통공단으로 하여금 필기시험 강화 조치를 이끌어 냈으니 그게 사실이라.. 더보기
'프로파일링운전'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유럽에 여름이 찾아오기 시작하던 6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지역 경찰들의 특별한 자동차 견인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일명 프로파일링운전(PROFILIERUNGSFAHRT)에 동원된 자동차들을 끌고 간 것인데요. 프로파일링운전? 많은 분들이 처음 들어본 단어일 겁니다. 베를린경찰이 도심에서 불법 주행을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운전자들을 부르는 일종의 별명입니다. 두 장의 사진은 베를린의 대표적 번화가 쿠담(Ku'damm)거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 같은 곳이라 보면 될 겁니다. 독일 대표적 상업지구로 유럽인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이죠. 직선구간으로 3~5km 정도로 제법 길게 상권이 발달돼 있는데 이 곳은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값비싼 차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 더보기
뚫는자와 막는자, 자동차 보안 문제 없나? 지난 주 미국에서 두 명의 보안전문가에 의해 해킹된 지프 체로키가 운전자의 통제권을 벗어나 원격 조정되는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파장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국 지에 관련 기사가 공개되고 며칠 후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140만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이 해킹 시연과는 상관없이 예방 차원의 리콜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만 리콜을 한 상태인데요. 유럽의 경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용 모듈이 아직 적용되어 않았기 때문에 이번 리콜과 상관없다는 것이 피아트-크라이슬러 측 이야기입니다. 자동차가 점점 첨단화 되고 있고, 여기에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굴러다니는 컴.. 더보기
'바뀐 곳은 어디?' 자동차 페이스리프트의 속사정 페이스리프트(Facelift)는 원래 주름살 제거 수술을 의미하는 단어였죠. 이것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부분적으로 스타일이 바뀐 차를 뜻하게 됐습니다. 보통 페이스리프트 차량이라고 한다면 헤드램프, 후방램프, 그릴이나 범퍼, 거기에 안개등 위치나 디자인 정도가 변한 것을 말하죠. 실내의 경우 기존 모델에는 없던 소재로 효과를 좀 낸다든지, 아니면 구조를 바꾼다든지 하면 충분했습니다. 3시리즈 사진을 나란히 놓아 봤는데요. 위에 것은 기존의 3시리즈. 아래 것은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3시리즈입니다. 이번 3시리즈는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의 미세한 변화만 줬습니다. 길거리에서 나란히 지나가면 그냥 3시리즈 가나 보다 할 겁니다. 대신 외모에 대한 변화 보다는 기존에 없던 3기통 엔진을 처음 얹고, 전체적으로 마.. 더보기
해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지프 체로키 IT와 기술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월간지 와이어드에 올라온 기사 하나가 화제입니다. 해커들에 의해 지프 체로키가 운전자 의지와 상관없이 원격 조종될 수 있음을 동영상과 함께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걸까요? 커넥티드 카의 취약점 파고들다 해커들에 의해 차량이 제어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과 연결돼 멀티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담당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커넥티드 시스템 유커넥트(Uconnect)에 약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걸 시연 가능하게 한 인물은 미안보국 NSA 출신으로 현재 트위터의 보안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찰리 밀러와, 보안 컨설팅 업체에서 자동차 안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크리스 발라섹이었습니다. 현재 보안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두 사람은.. 더보기
볼보 XC90, 독일 전문지들 비교테스트 결과는? 12년 만에 선을 보인 2세대 XC90이 유럽에서 5월 하순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볼보가 앞으로 선보일 모든 차량의 디자인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이번 모델은 특히 중국과 미국 등 유럽 외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어떤 방향성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유럽에서는 판매가 시작되기 직전, 선주문한 고객들의 차량들이 사이드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 조치가 들어가 약간의 잡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격 판매가 시작된 6월부터 독일 기준으로 제법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데요.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공개한 6월 판매량 자료를 보면, 소형 크로스오버형부터 대형 SUV까지 포함된 카테고리에서 약 80개의 모델들 중 판매량에서 2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각 브랜드의 중형급 이상 SUV들.. 더보기
영국 프랑스, 어린이 태운 차에서 담배 피우면 벌금 흡연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겠지만 어른들이 뿜어대는 담배 연기에 고통을 겪어야 하는 아이들에겐 다행인 소식이 연일 유럽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이었죠. 영국에서는 자동차에 어린이들을 태운 상태에서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는 차내 금연법이 통과됐습니다. 10월부터 효력이 발생될 이 법은 오래 전부터 펼치고 있는 금연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벌금이 50파운드니까 요즘 환율 기준으로 대략 8만 9천 원 가량 되겠군요.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의회도 만 18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가 차량에 동승한 상태에서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벌금은 영국과 비슷한 68유로 (한화 8만 5천 원) 수준입니다. 유럽 내에서 영향력이 큰 두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이런 법안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