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

챔피언 해밀턴 씨가 사랑한 자동차들 금요일이고 하니 그에 맞게 조금은 가볍게 읽을 만한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가볍다고는 했지만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화려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어제 과음하고 숙취로 고생 중인 분들은 이 기름기 가득한 자동차들이 속을 더 울렁이게 할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오늘 포스팅 제목은 이름하여 '해밀턴 씨가 사랑하는 자동차들'이 되겠습니다. 1985년 1월 생인 루이스 해밀턴은 F1 경주대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세계 챔피언이죠. 데뷔 해(2007년)에 2위, 이듬해 F1에서 최연소로 월드 챔피언이 되었고,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팀으로 옮긴 후 2014년 다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올해도 잘 나가고 있죠? 잘 생긴 얼굴에 최초의 흑인 F1 드라이버이자 이제 갓 서른 줄에 들어선 영국 출신.. 더보기
남의 잔칫집에서 존재감 드러낸 테슬라 1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27일까지 자동차박람회(IAA)가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모빌리티 커넥츠(mobility connects)인데요. 자동차가 사물인터넷(IoT)시대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게 될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그런 박람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이 반영된 자동차를 보는 것 못지 않게 눈여겨 볼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폴크스바겐의 밤' 행사에 등장한 두 대의 자동차였습니다.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콘셉카아우디는 한 번 완충으로 최대 500km 수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 SUV 컨셉카를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 SDI와 LG화학 등이 배터리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차는 Q6라는 이름의 양산형 SUV를 염두에 두고 .. 더보기
신형 티구안 '더 커지고 강해지고 가벼워졌다' 독일 시간으로 14일(월) 저녁,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앞두고 전야제 행사를 갖는 폴크스바겐이 2세대 티구안을 공개했습니다. 모터쇼가 열리는 독일 현지를 찾은 기자들이 티구안 소식을 전하겠지만 저 나름대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예정에 없던 포스팅을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2007년 처음 출시된 이후 1세대 티구안은 현재까지 약 2백64만대 가량 판매된 히트 모델로 세대 교체가 되는 데까지 8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스타일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선 굵은 남성적 이미지로 많이 돌아섰습니다. 측면의 경우 벨트라인은 올리고 창문 폭은 유지해 시야 확보도 신경을 쓰는 등 좀 더 SUV다운 디자인을 했다고 폴크스바겐 측에선 밝혔는데요.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2세대 티구안은 현재 모델 보.. 더보기
교통수단이 갖춰야 할 것 10가지 모빌리티(mobility)는 이동성이란 의미를 갖고 있고 흔히 교통수단을 이야기할 때 쓰입니다. 자동차, 기차, 비행기, 배 등이 등장하면서 옛날에는 생각할 수 없던 먼 거리를 짧은 시간 안에 데려다 줄 수 있게 되었죠. 저만 하더라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공항까지 8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비행기를 이용해 1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 이동시간은 앞으로 갈수록 더 단축될 것입니다. 이처럼 엔진과 연료, 전기 등을 이용한 모빌리티의 발달은 이전 수천 년 역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문명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각 종 인명 피해와 환경 오염은 물론 전쟁의 규모와 피해도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 됐습니다. 이런.. 더보기
벤츠 신형 E클래스에 마이바흐 버전 추가된다 최근 아주 흥미로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자동차업계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독일의 아우토모빌-프로둑치온은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메르세데스 E클래스에 럭셔리급인 마이바흐 버전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임러 판매총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얘기인지라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마이바흐는 다임러가 최고의 가치를 부여할 때 붙이는 이름이죠. 오랜 세월 묻혀 있던 이 이름은 2002년 부활해 2013년까지 세계 부호들의 자동차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6억이 넘는 높은 가격 탓에 판매량은 기대보다 저조했고, 결국 단종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다임러는 단종 후 불과 1년 만에 신형 S클래스의 라인업 한 축을 맡아 달라며 되살려냈습니다. 가격은 과거의 절반 수준이지만 역시 마이바흐라는 이름이 주는.. 더보기
'유로6 정말 맞나?' 볼보 현대 등 무더기 불합격 작년부터 유럽에서 반 디젤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것에 초점을 두다 보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디젤차는 유럽에서 정책적으로 장려된 측면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진이나 질소산화물(NOx) 등, 인체에 해로운 배기가스가 디젤차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는 유로6(EURO 6)이죠. 특히 유로6의 경우 질소산화물 허용치를 유로5에 비해 80%나 줄이도록 규제했습니다. 1킬로미터를 주행했을 때 질소산화물(NOx)의 최대 허용치는 80mg입니다. 이처럼 까다로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와 분진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맞추려다 보니 제조사들 등골.. 더보기
정부의 잘못된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교통사고 사상자를 임기 안에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을 내걸었었는데 혹시 기억하십니까? MB 정부가 들어서기 전, 그러니까 2007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를 약 3천명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죠. 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한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비전 추진전략'이라는 연구자료에 보면, 임기 4년차 때인 2011년에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229명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2011년에 3,400명까지 사망자수가 떨어졌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확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는 세우긴 했지만 막상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재정확보나, 부처의 지속적인 노력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죠. 심지어 .. 더보기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을 본 독일인들 반응 기아가 스포티지 신형을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콤팩트 SUV 붐을 일으키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한 모델이기도 하죠. 그리고 스포티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기아에겐 중요한 모델입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156,362대를 판매해 프라이드 다음으로 많이 팔렸죠. 이는 판매량 기준 전체 32위에 해당합니다. 또 현대 iX35를 약 4천여 대 차이로 따돌렸죠. 2013년 성적 역시 스포티지가 iX35 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유럽 전체 분위기와는 달리 가장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성적은 현대에 많이 밀리고 있습니다. 현대 iX35가 3년 평균 1만9천 대 수준의 판매를 보였다면 스포티지는 3년 평균 1만2천여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만약 신형이 독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판매량을 끌어.. 더보기
스코다의 지독한 실용주의, 한국에서도 통할까? 유럽에 살면서 늘 한국에 소개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자동차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스코다(SKODA)인데요. 체코 브랜드이지만 모회사 폴크스바겐의 유전자가 그대로 심어져 가성비와 실용성, 그리고 완성도 높은 만듦새로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브랜드 규모에 비해 판매량도 높아 독일에서만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진출을 기대하면서도 늘 걸렸던 대목이 하나 있었는데 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일한 약점처럼 여겨지던 디자인에서까지 눈을 떠, 말 그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다크호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게 됐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내놓은 중형 수퍼브(Superb)을 통해 스코다라는 브랜드가 어떤 경쟁력을 가졌는지 확인을 해볼까 합니다. 1.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스코다의 자랑스코.. 더보기
내년에 나올 골프 부분변경 모델, 뭐가 달라지나 폴크스바겐이 시기를 조율한 끝에 내년 3월 7세대 골프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최근호에서 이 내용을 밝혔는데요. 내년 3월이라면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2012년 말에 등장한 7세대 골프는 현재까지도 판매량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내에서 지난 달에만 2만 5천대 이상의 신차가 팔려나갔을 정도니까요. 판매량 2위인 파사트의 두 배 이상, 3위인 벤츠 C클래스의 세 배가 넘는 수치죠. 그래서 언제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아야 할지를 두고 고심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소폭, 디지털 계기판 적용그렇다면 내년 초에 공개될 부분변경 골프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요? 아우토빌트는 우선 디자인의 경우 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