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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프랑스 자동차, 독일인들은 어떻게 볼까? 독일과 프랑스는 협력 관계에 있으면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웃국입니다. 프랑스 나폴레옹에 한때 독일이 점령을 당한 적이 있었다면 2차 세계 대전 당시엔 히틀러가 잠시나마 프랑스를 점령하기도 했죠. 근 2세기 동안 두 나라는 4번의 전쟁을 치른 피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럽연합이 만들어진 이후 독일과 프랑스는 비교적 한 목소리를 내며 경제, 사회적인 측면에서 협력해나가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동차의 경우만 놓고 봐도 두 나라는 재밌는 관계에 있습니다. 독일에서 현대적 가솔린 자동차가 발명되었다면 이를 사업적으로 먼저 이용한 것은 프랑스인들이었고 또 독일인이 만든 디젤 엔진이 꽃을 피운 곳 역시 프랑스였습니다. 이처럼 프랑스는 자동차를 비즈니스와 문화적 감각으로 다룰 줄 아는 나라였.. 더보기
독일, 스위스 운전자들의 고속도로 이용법 (영상) 고속도로 1차로 주행에 대한 글은 늘 논란을 낳습니다. '1차로는 추월차로이니 앞지르기 상황이 아닌 경우 비워둬야 한다' 또 '1차로를 이용해 앞지르기하더라도 뒤차가 빠를 경우 비켜준다' 등, 이용법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죠. 그런데 왜 이 규칙이 논란이 되는 걸까요? 우선 룰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운전자가 적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규칙은 있는데 이해를 못하고 있다? 면허취득 과정에서 지정차로 문제를 철저하게 교육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외국처럼 주행 실습 때 반드시 야간운전이나 고속도로 운행을 해야 한다는 규정 같은 게 없고 그렇다고 이론 교육을 꼼꼼하게 하지도 않는 등, 이래저래 1차로 운행법을 완전히 익히고 면허증을 손에 쥐는 운전자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속을.. 더보기
올해 독일인들이 뽑은 디자인 좋은 자동차들 연비도, 성능도, 내구성도, 자동차 구매에 있어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만 디자인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정적으로 빅히트를 기록하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가 디자인이 아닌가 싶은데요. 얼마 전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지는 1만 7천명 이상의 독자들에게 ‘지난 1년 동안 선보인 자동차들 중 가장 디자인이 좋은 모델은 어떤 것이냐?’ 그리고 ‘어떤 브랜드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디자인에서 발전했다 보느냐’라는 질문지를 돌렸습니다. 매년 이 맘 때 발표되는 비교적 큰 디자인 관련 이벤트라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디자인 2개와 가장 나쁜 디자인이라 보는 자동차 두 대를 각각 고르도록 하고 여기서 점수를 종합해 최종 순위를 .. 더보기
독일인 54% "그래도 폴크스바겐 자동차 구매할 것"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과 관련해 독일 내 반응은 어떨까요? 사건이 처음 공개됐을 때 독일인들이 받은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중 한 곳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기를 쳤고 이 사실이 발가벗겨지듯 공개된 것에 대해 분노와 부끄러움 등이 교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이번 사태에 대한 독일인들의 생각이 연령대에 따라 조금 달랐습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펄스-마크트포르셔(Puls-Marktforscher)라는 리서치 전문회사는 폴크스바겐 디젤 배기가스 조작사건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577명의 신차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과연 독일 자동차 산업이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인.. 더보기
유럽에선 왜 디젤이 사랑받았던 걸까? 요즘처럼 디젤차 운전자들 마음이 불편한 때가 없을 겁니다. 미국발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해당 브랜드만의 문제를 넘어 디젤 엔진 자체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우리나라가 한창 디젤자동차 붐, 그 중에서도 독일자동차의 성장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느끼는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크리라 봅니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해 디젤차를 좋아하는 유럽인들이 느낀 상실감은 그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겁니다. 참 디젤 차 좋아하는 유럽인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왜 유럽에선 디젤이 사랑을 받게 된 것일까요? 80년대 온난화 연구 본격화90년대 들어서며 CO2 배출 문제 국제사회 공동 대응 시작18세기부터 본격화된 산업화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 더보기
폴크스바겐 새 회장 마티아스 뮐러는 누구? 독일 자동차 산업 역사를 통틀어 지금처럼 위기였던 적이 있었을까요? 그간 여러 사건사고(?)가 많았고 위기라면 위기일 때도 있었지만 이번 VW 디젤게이트의 충격파는 너무 컸습니다. 최근 한 독일 언론은 폴크스바겐 직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무기력과 실망감에 빠져 있다고 전했는데 사실 독일 전체가 무기력감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이제는 폴크스바겐이 이 사태를 과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놓고 독일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요. 위기에 처한 그룹을 살리기 위해 그룹 이사회는 포르쉐 CEO였던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üller, 62세)를 그룹 최고 경영자 자리로 끌어 올렸습니다. 아우디 직업교육생으로 출발한 입지전적 인물 마.. 더보기
유해가스 과다 배출한 디젤차 명단 공개되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사기 사건이 연일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금요일 독일 운전자 클럽 아데아체(ADAC)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표 하나를 슬그머니 올렸습니다. 배출가스 테스트에 참여했던 80대의 자동차 이름과 결과였죠.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내용을 이처럼 뜬금없이 홈페이지에 올린 이유는 뭐였을까요? 아데아체(ADAC)는 유럽 최대 운전자 클럽입니다. 유료회원이 1800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로 회비만 1년에 1조 5천억 원이 들어오고 정부 보조금에 다양한 수익사업까지 더해 어지간한 기업 이상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클럽은 수십 가지 사업을 펼치는데 그 중에서도 자동차 관련한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 더보기
폭스바겐 제국을 무릎꿇게 한 보고서 폴크스바겐의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알려지고 난 후 계속해서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이 결국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났죠. 독일 내에서는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그가 회장 재임 시 벌어진 일이니 사건을 자기 책임 하에 직접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물러나선 안된다는 의견이 비등했는데요.하지만 후임 회장이 사태를 수습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포르쉐 최고경영자 마티아스 뮐러(62세)가 금요일 새로운 그룹의 회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또한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만 물러날 것이 아니라 책임질 위치에 있는 고위직들도 퇴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상자 이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과 함께 자동차 제조사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뉴스가 하나.. 더보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독일은 패닉 상태 지난 토요일, 독일 전역에서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보기 위해 박람회장으로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박람회장 주변 도로는 모터쇼를 찾은 자동차들로 인해 곳곳이 정체됐고 쏟아져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독일인들에게 자국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이번 모터쇼는 자부심 가득한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주말 오후 미국으로부터 폴크스바겐이 디젤차 배출가스양을 조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이 소식은 언론에 의해 집중 소개됐고, 급기야 특정 타입의 엔진을 장착한 약 1100만대의 폴크스바겐 디젤차가 조작을 위한 프로그램이 심어졌다는 폴크스바겐 본사의 발표가 있던 화요일에는 모든 언론의 1면은 폴크스바겐 소식들로 도배가 돼 버렸습니.. 더보기
"난민 채용하겠다" 벤츠 회장이 준 울림 요즘 유럽은 아프리카와 시리아에서 온 난민들 문제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난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와, 이슬람화 우려를 표면적 이유로 내세워 (시리아 난민들 중에는 기독교인들도 많습니다) 난민 유입을 반대하는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대립은 갈수록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독일 내에서도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타민족의 대거 유입이 사회에 해가 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불러 온 것인데요. 일부는 난민 수용소에 불을 지르는 등의 극단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 때다 싶어 네오 나치와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단체 등은 외국인 혐오를 더욱 부축이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 정부는 올해 백만 명 이상의 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