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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2016년 유럽에 출시될 새로운 자동차들 매년 연말이 되면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은 새해에는 어떤 차들이 등장해 우리를 즐겁게 할지 기대를 하게 되죠. 각 종 매체들도 자신들이 가동할 수 있는 정보력을 동원, 신차 정보를 모아 소개합니다. 특히 독일 매체들이 이런 걸 잘하는데, 유력 매체들의 경우 보통 카렌다 형식으로 출시 일정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오늘은 독일의 양대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전하는 내년 신차 출시 일정(모터쇼 포함)을 모아 정리를 해봤습니다. 제조사가 확실하게 일정을 못박은 경우는 두 매체가 이견이 없는데, 그렇지 않았을 때는 매체마다 일정이 적게는 한 달, 크게는 두 세달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내용을 보셨으면 합니다. 또 부분변경(F/L)과 완전 신형을 최대한 구분해 소개해.. 더보기
수동에서 자동변속기로, 독일이 변하고 있다 몇 년 전 일입니다. 독일에 거주하게 된 한국 여성분이 지인으로부터 독일인 중고차 딜러를 소개받았습니다. 차가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어떤 차를 원하냐는 물음에 경차급이며 자동변속기여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딜러는 좀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좀처럼 조건에 맞는 차를 원하는 기간 안에 구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인터넷을 통해 몇 매물을 찾았고, 거주지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가 한달 반 만에 적당한 차를 살 수 있었습니다.유럽은 아시다시피 수동변속기 달린 차가 많습니다. 특히 C세그먼트, 그러니까 콤팩트 클래스 이하의 경우 자동변속기가 달린 차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독일은 그나마 큰 차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태리나 프랑스 같은 곳은 작은 차들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더보기
여자만을 위해 만들어진 차는 왜 없을까? 여성 운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규칙적으로 운전하는 여성이 몇 명이나 되는지, 이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유럽에서 분석되는 걸 보면 대략 남성 운전자의 30~40%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죠. 그래서 여러 자동차 회사들은 여성 운전자들의 소비성향, 그리고 운전문화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한 번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 오펠 마케팅을 담당하는 티나 뮬러 씨는 쌍둥이칼로 유명한 헨켈에서 일하다 오펠로 스카웃이 된 여성 임원입니다. C세그먼트 이하의 작은 차가 주력인 오펠 입장에서는 여성 고객은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티나 뮬러 씨와 같은 여성이,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 고객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자연스럽기까지 합니.. 더보기
미션E 성공 위해 포르쉐 노사가 내린 통 큰 결단 포르쉐가 지난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100% 전기스포츠카 미션E(MissionE) 컨셉카는 당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테슬라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포르쉐가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고, 또한 포르쉐가 전기차를 만들면 어떤 수준의 차가 될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전기차의 약점인 배터리 용량과 충전에 있어 기대 이상이었다는 겁니다. 포르쉐는 한번 충전으로 50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고,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데 15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건 800볼트짜리 충전기 덕이었죠.이 충전기는 양산이 되면 차고의 바닥에 무선 충전형태로 설치되기 때문에 이용에 훨씬 편리할 것이라고 포르쉐는 설명을 덧.. 더보기
제네시스 유럽에서 성공하려면 "용기가 필요해" 현대가 자사 고급 브랜드를 제네시스로 결정한 후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모델인 EQ900을 선보였습니다. 현대차 임원들은 이 차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독일 프리미엄 3사의 S클래스, 7시리즈, 그리고 A8 외에는 어떤 것과도 비교하지 않았다며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까지 했는데요. 충분히 독일 프리미엄 기함들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현대의 자신감에 비춰보면 미국과 한국 시장은 물론 보수적이랄 수 있는 유럽에서도 승부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독일 자동차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얼마 전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현대 제네시스를 비롯한 아시아 럭셔리 브랜드의 유럽 시장에서 현재 상황과 전망을 담은 장문의 기사 한 편을 실었습니다. 물론 초점은 제네시스에 맞춰져 있었습.. 더보기
13명의 오너들이 말하는 ' 내 차 장점과 단점' 똑같은 자동차라 할지라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평가는 다르게 나올 겁니다. 어떤 이에게 A라는 차는 안락하지만 또 어떤 이에겐 불편한 차가 될 수 있습니다. 또 B라는 차가 누군가에겐 주행성능이 좋게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에겐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다른 평가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오너들이 오랜 시간 이용하며 몸으로 느꼈다는 점에서 언론 시승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오너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제가 가입한 카페 '더모터스타'의 회원들께서 올려준 '내 차의 장단점'인데요. 여러분이 느낀 것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 한 번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간결하게 적어달라 부탁을 드렸고, 가급적 원글 그대.. 더보기
유럽 '올해의 차' 최종 7개 후보 , 당신의 선택은? 1963년부터 시작해 53회째를 맞는 우승 모델이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발표합니다. 올해는 총 41대의 자동차가 후보에 올랐고, 여기서 다시 7개 모델이 결선에 올라 우승을 가리게 됐습니다. 현대의 투산, 기아 K5와 쏘렌토, 그리고 쌍용의 티볼리 등도 포함됐지만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는데요. 작년에는 폴크스바겐 파사트가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자동차에게 그 영예가 돌아갈까요? 최종 후보들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유럽 올해의 차가 어떤 것인지부터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22개국 58명의 자동차 기자들 참여유럽 올해의 차 조직은 7개 나라 7개 매거진이 주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 22개국 58명의 자동차 기자들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터키와 러시아 자동.. 더보기
기아 현대 독일 품질평가 1,3위,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주,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품질조사에서 각각 1위(기아)와 3위(현대)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철저히 유럽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선보인 현지 맞춤형 신차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는 현대 관계자의 설명도 곁들여졌더군요. 오늘은 이 품질평가가 어떤 것인지 설명 드리고, 현대 기아에 대한 세부 평가, 그리고 언론에 소개되지 않은 중요한 내용 한 가지를 더 보여드릴까 합니다. 아우토빌트는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가장 판매부수가 많은 자동차 주간지로 소비자에 대한 영향력, 또 제조사들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한 매체입니다. 매주 70~80만부 정도 판매가 되는데 저 역시 정기구독을 몇 년째 하고 있습니다. 이 잡지사는 2001년부터 매년 '퀄리티 리포트.. 더보기
볼보 S90 중형됐다 대형 됐다 '내 멋대로 분류'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에게 12월은 핫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함 EQ900을 정식 공개했고, 그 전에 볼보가 S80의 뒤를 이은 자사 플래그십 S90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S90와 경쟁하게 될 메르세데스 E클래스 신형 실내도 소개가 됐습니다. 고급 차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많은 관심 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볼보 S90에 대해 한국 기사들 몇 개를 읽다 보니 독자들이 헷갈리 쉽겠더군요. 어떤 곳에서는 이 차를 대형으로 분류를 하고 있었고, 또 어떤 곳에서 이 차를 중형차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둘 다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그렇다면 볼보 S90의 체급은 어떻게 결정되는 게 맞는 걸까요? 이 블로그를 오래 전부터 방문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단박에 제가 어떤 이.. 더보기
현대차 독일 직원들이 구식 옵션 요구하는 이유 자동차가 점점 안락하고 첨단화 되어 가는 것에 맞춰 시트 역시 더 안락하고 첨단화 되어가고 있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얘기가 독일에서 나왔습니다. 현대차 이야기인데요. 독일에서 현대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은 물론 현대차 유럽 법인 (독일 오펜바흐에 위치) 관계자들은 본사에 시트 등받이 조절 장치를 레버나 전동식 외에 다이얼식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법 오래된 요청임에도 아직까지 반영이 안되고 있어 현지 직원들이 답답해 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얘기일까요? 편해지는 시트 조절장치들자동차 시트에는 기본적으로 앞뒤, 위아래로 시트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 그리고 등받이 위치를 조절하는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럼버서포트라고 해서 요추받침대라는 게 또 달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