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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책 <할로 아우토반>이 출간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무더위로 힘들어 하던 금요일 오후, 인쇄소에서 드디어 제본이 된 책이 나왔다는 출판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간 이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눈 이야기들 중 고르고 골라 48가지의 이야기를 다듬고 보충해 이렇게 <할로 아우토반>이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를 할 수 있게 됐네요.





우선 이 블로그를 아껴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이 없었더라면 이런 책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두 달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모자란 부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아무쪼록 넉넉한 마음으로 출간 축하해주시고 응원 부탁하겠습니다. 


이 책은 취미/실용서적 카테고리가 아닌 인문교양에 분류됐습니다. 자동차를 이야기함에도 자동차 책으로 분류하기 애매했던 탓이었죠. 네, 사실 이 책은 자동차를 통해 독일을 이야기하고 있고, 독일인과 독일을 통해 독일 자동차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우토반이 독일 자동차와 독일의 자동차 문화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라는 평소의 생각을 그대로 이어 받아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자동차 기술적인 이야기, 멋지고 화려한 자동차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한 분들에겐 성에 차지 못한 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독일이란 나라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 그들의 자동차 문화, 교통 문화를 엿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만족할 만한 책이 될 거라고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는 인터넷 주소를 하나 링크해 놓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또 블로그 우측 상단에 인터넷 서점 두 곳으로 바로 연결되는 배너를 달아 놓았으니 참고해 주십시오. 끝으로 책 저자소개란에서도 살짝 밝히긴 했지만, 저는 지금 두 번째 책을 구상 중입니다. 이번에는 독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아주 작은 자동차 박물관들을 찾아내 소개하려 합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박물관을 유지하고 있는 곳, 작지만 역사가 있는 곳, 사람냄새 가득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박물관들을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다 아시는 아우토슈타트나 BMW WELT 같은 거대한 박물관이 아닌, 가족이 운영하고, 평생의 열정을 받아 박물관을 이끌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언제 끝이날지 모르겠지만, 계획대로 잘 마무리 돼 두 번째 책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작은 출판사가 정성들여 만든 책, 부디 1쇄만이라도 다 팔려 손해나 안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