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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그 돈 주고 미니 왜 타냐는 분께 이 글 드립니다 기아 쏘울이 출시와 함께 계속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 자체의 평가 보다는 론칭 때 회사 임원분의 블라인드 테스트 언급, 그리고 어제 모 언론 시승기에 드러난 관계자의 미니 폄하(?) 발언 등으로 일종의 구설수에 오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요. 저도 쏘울과 관련해 또 이런 이야기를 하려니까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자니 걸리는 게 있어서요. 특히 오늘 얘기가 그렇습니다. 아마 기사를 본 분들도 계실 테고 잘 모르는 분도 계실 줄 압니다. 신형 쏘울에 대한 언론 시승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와중에 한 언론에서 기아차 관계자의 말을 기사화했는데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3~4천만 원짜리 미니가 왜 한국에서 많이 팔리는지. 직접 타보고.. 더보기
기아 쏘울 블라인드 테스트가 말해주는 것들  정말 재미난 기사를 봤습니다. 많이들 소식 들으셨고, 기사를 접하셨을 거예요. 22일 올 뉴 쏘울 신차 발표회가 있었는데요. 거기서 기아 마케팅 실장님께서 쏘울을 선보이기 전에 일반인 150명을 상대로 벌인 BMW 미니와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일단 신형 쏘울의 스타일은 뒤태를 제외하면 기존 보다 개성도 강해졌고, 좀 더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뒷쪽은 개인적인 취향 상 기존 모델이 좀 더 낫지 않나 싶더군요. 그런데 이 차를 미니와 나란히 놓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는 거죠. 정확히 어떤 의미의 테스트인지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아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이런 테스트가 있나 싶더군요. 그런데 기사를 좀 더 보니 대략 어떤 테스.. 더보기
부분변경 모델 보면 독일 3사 현재가 보인다  성형외과 의사분들이 반가와 할 단어가 페이스리프트(Face Lift)입니다. 얼굴 주름 펴주는 수술 용어로 알고 있는데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겐 자동차의 용어로 인식돼 있죠. 부분변경이란 뜻의 페이스리프트는 하나의 자동차 모델이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태어나기 전에 한 번 정도 적용이 되는 게 보통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바뀌는 건 풀체인지 모델이라고 하는데 NF쏘나타가 YF쏘나타로 바뀌는 것도 풀체인지 모델이라고 하고 골프가 6세대에서 7세대로 바뀌는 것도 풀체인지라고 합니다. 그러면 부분변경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 차의 몸통과 엔진 등 형체와 성능의 변화는 없고 내외관 일부의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게 주됩입니다. 물론 어떤 기능이 첨가되기도 하고 때론 차체 사이즈의 변화를 줄 때도 있죠. 그.. 더보기
독일 스포츠카 현재와 미래 911 VS BMW i8  2013년은 독일 자동차를 이야기함에 있어 나름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우선 독일의 대표적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이 탄생한 지 50년이 되는 해죠. 태어나면서부터 대중적인 스포츠카를 표방하며 선풍을 일으킨 포르쉐는 성능의 향상과 함께 가격도 거침없이(?) 올라 이제는 비싼 스포츠카의 영역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포르쉐 911은 그 이름만으로 차를 좋아하는 이들의 가슴을 마구 뛰게 합니다. 50년이란 세월을 거치며 911이란 숫자는 하나의 상징, 하나의 로망, 하나의 꿈이 되었죠. 브랜드의 가치는 높아졌고 포르쉐라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했습니다. 한마디로 전설과 같은 차가 된 것이죠. 과거와 현재의 독일 스포츠카를 대표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데요. 그렇다면 .. 더보기
폴크스바겐 회장이 칭찬한 현대 i10, 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정식 명칭은 IAA입니다. Internationale Automobil Ausstellung의 앞자를 똑 따온 건데요. 직역하면 '국제 자동차 전시'가 됩니다. 근데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Internationale Automobil Ausstellung für Personenkraftwagen in Frankfurt am Main입니다. 뭐가 이렇게 기냐고요? 별 말도 아닌데 이리 깁니다. 우리말로 역시 그대로 옮기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프랑크푸르트라는 지명이 두 군데라 암 마인을 붙여 구별)에서 열리는 승용차를 위한 국제 자동차 전시회'입니다. 오늘 내용하고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데 그래도 혹시 알고 싶은 분들 계실까봐 적어 봤습니다. 어쨌든 지금 한창 모터쇼가 진행.. 더보기
현대 에쿠스와 그랜져, 왜 유럽에서는 안 팔까? *** 여러분이 올려주신 댓글을 보니, 제 비틀기 포스팅이 어설펐던 모양입니다. 대체로 본문을 직문으로 이해하고 직답을 많이들 해주셨네요. 좋게 보면 메타포의 느낌을 담아 보려 했던 건데 말이죠. ㅎㅎ 이 포스팅은 현대차 관계자들께 드리는 글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암튼 제가 하고자 했던 얘기는 마지막에 있다는 거 알아주시고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이웃에 사는 노부부의 현대 그랜져를 우연히 봤습니다. 구형 그랜저인데요. 독일에선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준대형 한국산 세단인지라 '어떻게 저 차를 구하셨나' 내심 궁금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독일에서 현대나 기아의 준대형 이상의, 요즘 잘 나간다는 그런 고급 세단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현대 정몽준 회장께서 에쿠스가 .. 더보기
운전자의 심장까지 챙기는 자동차가 나왔다 SF 영화를 통해 미래 자동차가 어떤 스타일과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우린 무수하게 보아왔습니다. 그런데요. 냉정하게 보면 그런 기술들이 실제로 적용돼 우리의 일상의 그림을 바꾼 게 거의 없어 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목적지를 달려가는 거죠. 최근엔 닛산에서 2020년까지 스스로 알아서 가는 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구글에서도 이런 구체적 실험이 진행 중이긴 합니다만 과연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빨리 이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거창한 자동차의 장미빛 밑그림에서 조금만 현실적인 지점으로 눈을 돌리면 상당히 많은 자동차 기술의 진보가 있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를 한다든지, 센서들이 도로 상황을 파악.. 더보기
사랑도 변하고 포르쉐 911도 변했다  광복절을 맞아 뭔가 의미(?) 있는 포스팅을 하고 싶었지만 달리 의미를 부여하고 공유할 만한 덕과 인을 갖고 있지 못한 바, 7월호에 올렸던 포르쉐 관련한 글을 싣기로 멋대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잡지인지라 편집진과 상의 없이 글을 올림으로써 차후에 몰아칠 질타를 염려한 저는, 얄팍함 꼼수 차원에서 광복절 명분을 내세우고야 말았습니다. '이 번 한번만'이라는 부탁과 함께 (내 글도 내 마음대로 내 공간에 못 올리다니 ㅜ.ㅜ) 부족하지만 글 한 편 올리오니, 혹여 읽을거리가 부족해 갈급함을 느끼고 있는 분들 계시다면 허접한 글로나마 그 갈증을 달래 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무더위 속 주차 시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  요즘 폭염으로 한반도 전체가 불덩이 같다고 들었습니다. 독일도 지난 주까지 많이 더웠는데 더위의 기세가 한 풀 꺾였네요. 오늘은 이런 날씨에 조심해야 할 자동차 관련 정보를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뭐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더운 날씨엔 누구나 그늘 밑에 주차를 하려고 하지 햇볕 아래 차를 세워두진 않죠. 하지만 야외 주차 시 이런 명당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잠깐 일을 보고 오겠다는 생각에 차 안에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을 남겨두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물론 창문을 살짝 열어 둔다거나 아니면 에어콘을 켜놓고 일을 보러 가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런 행동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독일 퀄른에서는 두 살 배기 아이가 차 안에 혼자 남겨져 있다가 소방관들에 의해 급하게 구조된 사건.. 더보기
"나 아직 안 죽었어!" 외치는 신형 왜건 기대주들 한국이나 유럽이나,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현재 SUV가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위기는 더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죠. 원래 실용성을 강조는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왜건이 주도하고 있었지만 현재 그 분위기는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왜건을 원하는 유럽인들이 많다는 점이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과는 유럽이 좀 다른 점이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쏟아져 나오는 신차 소식들만 봐도 왜건 보다는 SUV가 더 많습니다. 제조사들 입장에서도 많이 남겨먹을 수 있는 SUV가 더 팔리는 걸 바라기도 하겠고, 그러다 보니 파생 모델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고 또 나올 예정입니다. 그에 비하면 왜건은 한계가 분명하죠. 세단이 나오면 그 다음에 그 세단의 왜건형이 추가적으로 붙는 정도? 몇몇 소수 브랜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