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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자동차가 삶의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멋진 조명 아래 신차가 소개됩니다. 뛰어난 성능과 아름다운 스타일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죠. 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쉬 세례 속에 오늘의 주인공은 수천만 원의 몸값을 자랑하며 존재를 세상에 알립니다. 자동차의 등장은 이처럼 화려함 속에서 늘 시작되죠. 저 또한 고급 자동차를 만드는 독일이란 나라에서 살다 보니 여기서 보내드리는 소식들 역시 비싸고 화려한 것들을 담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차가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기능들이, 얼마의 가격에 나오는지 궁금한 분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찾고 원하는 답을 얻길 바랍니다. 저는 그런 갈증을 풀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죠. 내용이 맘에 들었다고 "고맙습니다" 라는 대답을 들을 때면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가끔은 시키지 않아도 남들 보다 더 빠르.. 더보기
이태리 삼지창, 마세라티 도전은 성공할까?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독일 메이커들이죠. 수입차 판매의 80%에 육박하는 비중이라니까, 또 다른 현기차 점유율이 한국시장에서 독일 메이커들에 의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 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수입차 지나가면 그걸 좇아 고개가 한없이 돌아가고는 했는데 지금 서울 강남 같은 곳에선 흔하디 흔하게 만날 수 있게 됐고, 그 중에서도 독일 차들은 도로를 거의 점령하다시피 하게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작용도 일어납니다. 오히려 독일 메이커를 피하려는 움직임들도 있다는 건데요. 남과 다른 무언가를 원해 수입차를 타고자 하는 이들에겐 이제 독일 차는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고, 그래서 재규어나 랜드로버와 같은 비 독일산 자동차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쨌.. 더보기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이대로 버려지나? 어제 포스팅을 통해 밝힌 것처럼, 이번 주는 현대차 특집(?)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순서인데요.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대형 SUV 베라크루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무심코 ix55에 대한 자료를 보려고 현대차 독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ix55는 베라크루즈의 유럽식 이름이죠. 그런데 홈페이지 신모델 카테고리에서 ix55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계속 있었던 거 같은데...' 고개를 갸웃하며 이웃한 영국 현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역시나 거기서도 ix55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 현대 독일 홈페이지 캡쳐 화면(ix55가 없다) ↑ 현대 영국 홈페이지 화면 캡쳐 (역시 ix55가 없다) ↑ 현대 한국 홈페이지 화면 캡쳐 아무래도 언제, 왜, 이 대형 SUV.. 더보기
제네시스, 현대를 프리미엄으로 이끌 것인가?  요즘의 대한민국 운전자들에겐 가장 뜨거운 감자가 현대차일 수밖에 없는데요. 온 갖 비난, 혹은 비판을 감수하고 몇 가지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한 주 동안 현대자동차와 관련한 나름 특집(?) 포스팅으로 함께 할 텐데요. 오늘은 본편에 들어가기에 앞서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 '더딴지'에 기고했던 내용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전에 이란 글의 앞부분만 보여드린 적 있죠. 오늘은 그 글의 전체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대단한 글이나 되는 거 같아 조금 민망하긴 한데요. 그냥 자동차를 아끼는 한 남자의 애정어린 시선에서 나온 이야기 4편 중 하나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나머지 준비된 내용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베라.. 더보기
두 올드보이의 열정이 만들어낸 자동차  자동차는 기계덩어리이지만 저와 같은 이에겐 감성의 영역 안에 있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거대한, 정말 너무나도 거대한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 자동차는 거대한 비즈니스의 결과물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꿈을, 추억을, 그리고 삶을 아름답게 변주해주는 음악과 같은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죠. 사실 한국에서 살 땐 지금처럼 차에 미쳐(?) 있지도 않았고, 지금 보다 훨씬 건조하고 바삐 살다 보니 자동차에서 뭔가 느끼고 말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냉소적이기까지 했죠. 그런데 나이도 들고 자동차의 나라라는 독일에 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차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빠르고 좋은, 세련되고 첨단의 것에만 눈이 가는 게 아니라 자동차 속에 담긴 사연이나 이야기에 .. 더보기
자동차 급발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묻습니다 급발진 의혹과 관련해 지금 대한민국은 아주 뜨겁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그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3월 25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이라는 프로그램 때문이었죠. 탐사보도팀은 차량의 급발진이 전자부품의 오류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혹은 발생한 것임을) 처음으로 기술적인 접근을 통해,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급발진과 관련해서 그동안 정부 관계자와 자동차 회사, 그리고 상당수 자동차 전문가들은 기계적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과실에 의한 것이라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했고,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애를 태우던 운전자들은 그런 주장 앞에 무기력하게 속앓이만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 아닌 자동차 자체의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보여졌고, 이는 분위기.. 더보기
이기적인 자동차의 이타적인 안전장치들  자동차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하니까 좀 그렇죠? 차라는 건 따지고 보면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 주고, 좀 더 편안하게 데려다 주고, 또 갈수록 더 안전하게 모시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요즘은 환경을 생각하라고 주변에서 하도 그러니까, 뿜어내는 배설물(배기가스를 오늘은 이렇게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까지 청정하게 만들려 신경을 쓰고 있네요. 이쯤 되면 고마운 녀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주인님 다칠까 옥이야 금이야 난리도 아니죠. 갖가지 안전기능들을 주렁주렁 달고 나와 믿음직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이러다 보니 자동차가 자기만 알고, 자기 주인만 챙기는 물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들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특히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이.. 더보기
개나 소나 하이브리드?, 그 시한부 이야기  주말인데 혹시 뭐 없나~ 하신 분들을 위해 썼던 글 하나 소개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죠. 요즘은 연비효율성이 화두가 되어서 그런지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의 관심도,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와 관련해 '더딴지'에 올린 글 한 번 읽어보시라고 준비했어요. 혹, 제목 보시고 하이브리드 차량 소유하고 계신 분들 기분 나빠하실까 봐 미리 말씀 드립니다만, 운전자에 대한 폄훼나 그런 의미 아니니까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가볍게 읽어보시기 바래요. 더보기
신형 쏘나타, 연비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관련한 내용들을 주기적으로 읽고 분석한 것이 한 5년 정도 됩니다. 물론 우선순위는 독일의 자동차 관련한 소식들이었죠. 제가 전해드리는 이야기들의 주된 것이 독일 차들, 독일 자동차 문화 등이었으니까요. 그와 함께 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한국 차나 한국에서 나오는 교통문화 관련한 것들입니다. 어쨌든 그동안 별별 소식들을 나라 안팎에서 다양하게 접해 봤지만 어제 신형 쏘나타 연비 수정 관련한 내용은 처음 접해보는 뉴스였습니다. 꽤 놀랍더군요.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 실시한 사전 연비 검증제도의 첫 번째 대상이 된 LF쏘나타가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연비와 공단에서 실시한 연비의 편차 수준 3%를 벗어나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들.. 더보기
정신 못차린 GM, 50년 전 사건 벌써 잊었나?  미국의 최대 자동차 그룹 GM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두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년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는 쉐보레의 비용을 한국GM이 떠안게 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수천 억에 달하는 비용이라 한국 GM에겐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GM 본사의 속내가 무엇인지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제네럴모터스(GM)가 쉐보레 코발트와 폰티악 G5 등 160만 대를 리콜했는데, 이게 지금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과연 무슨 일이 GM에선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두 번째 내용과 관련해 간단히 정리를 해드리고 50년 전의, 결코 잊을 수 없는 GM의 흑역사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 동안 감췄다고? 이미 여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