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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페라리 엠블럼과 한 도시에 얽힌 수수께끼 페라리(FERRARI)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이태리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이렇게 말하면 파가니나 마세라티, 람보르기니가 기분 나빠하려나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페라리만큼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도드물 것이며, 그들이 내놓는 자동차의 성능과 인기 또한 두 말할 필요 없이 뛰어납니다. 한정 생산을 하는 통에 돈 있다고 아무나 소유하기도 어렵고, 설령 성공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어도 1년에서 1년 이상을 애태우며기다려야 하는, 사람 맘 녹일 줄 아는 콧대 높은 빨간 이태리 명마이기도 하죠. 어디 그 뿐인가요? 오히려 새 차보다 중고차 가격이 더 치솟고, 세계 최고 자동차 경매가를 경신하는 것도 이 이태리 로쏘(붉은)들입니다. 두 집 살림에, 괴팍하기까지 해서 수족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지게 했던 .. 더보기
소비자는 자동차 회사의 베타 테스터? 자동차에 얼마 전부터 두 가지 커다란 흐름이 자리했습니다. 하나는 엔진 다운사이징이고, 또 하나는 자동변속기의 다단화 현상인데요.엔진 다운사이징이라는 건 공기를 많이 빨아 들이고 내뱉는 과급기(터보나 수퍼차저)를 장착해 예전에 3.0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을 지금은 2.0리터 급의 터보나 수퍼처처 엔진으로할 수 있게 만든 것을 말합니다. 엔진 다운사이징 보통 과급기를 달면 열효율이 높아서 연비에도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강화되는배기가스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힘은 자연흡기 엔진과 비슷하거나 더 키울 수 있어서 실제로 적은 실린더 (기통)로 많은 힘을 내게 되니 덕분에 작은 차량들이 좀 더 높은 힘을내는 것에도 도움을 .. 더보기
명차의 자존심이 뭔지 보여준 롤스로이스 명차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딱 정의를 내리긴 어렵겠죠. 여러 요소들이 섞여 흔히 말하는 명품, 명차를 만드는 것일 테니까요. 저는 그 중에서도 '자존심'이란 단어를 명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에 넣고 싶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자부심 정도가 될 수 있겠지만, 좀 더 직접적인 표현이 와 닿을 거 같아 그냥 '자존심'이라고 쓰겠습니다. 자존심은 잘못 커지면 아집이나 건방짐, 이기심 등으로 비춰지게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자존심이 절제력을 발휘하면 타자에 의한 존중으로 연결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뭔 얘기인데 이렇게 뜸을 드리냐고요? 롤스-로이스에 대한 거예요, 롤.스.로.이.스~ 여기 최신식 팬텀 한 대가 있습니다. 이 수 억 원짜리 자동차는 역사와 전통을 통해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확고하게 자리했습니.. 더보기
신호등 발명 100년, 얼마나 알고 계세요?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난 후 사람들의 생활은 크게 바뀌죠. 개인 이동의 자유와 속도에 대한 즐거움이 폭발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부정적인 상황도 함께 커져갔는데요. 가장 문제는 역시 자동차에 의한 사고였습니다. 차와 사람 사이에, 차와 차 사이에서 끊임없는 사고가 일어나게 됐죠. 당시, 엄청나게 자동차는 많아졌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특히 안전시스템은 쫓아가기 버거운 그런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러 자동차 관련한 발명품들이 하나씩 하나씩 등장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많은 발명품들 중에는 신호기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신호기는 내일 모레가 되면 길거리에 설치된 지 정확히 100년이 된다고 하는군요. 노예의 아들이 만든, 신호등노예 부모를 둔 가렛 모건(1877~1963년)은 11.. 더보기
정부는 언제까지 자동차 분류 방치할 건가요? 지난 주말 택시 관련한 뉴스 하나가 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르노삼성이 내놓은 SM5 디젤 모델이 좋은 연비로 택시 기사분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정착 이 차량은 중형 덩치를 하고 있으면서도 배기량이 1600cc 미만이라는 이유로 소형택시로 분류가 됐다는 겁니다. 그럼 이게 무슨 문제일까? SM5 D 기본 요금이 일반택시(중형급 이상)에 비해 500원 정도 저렴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택시 기사들 사이에 불만이 생겼고, 이를 중형택시로 인정해 달라며 한 택시회사 대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보냈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입니다. 현행 법규에 따라 결정한 것이니 국토부도 난감하겠죠. 심지어 어떤 분들은 택시 기사들이 이기적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M5 D 택시를 소유한 기사분들 입장에서야 억울.. 더보기
자동차를 향한 뒤틀린 사랑, 이제 끝내시죠 여기 자동차 한 대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만들어진 벤츠죠. 사람들은 보통 자동차를 좋아하는 직접적인 이유로 3가지를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스타일, 좀 폼나게 이야기해보자면 미학적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페라리가 최근에 내놓은 캘리포니아T (2인승 오픈카)의 엔진인데요. 8개의 실린더가 있으며 560마력이라는 엄청난 힘을 냅니다. 두 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죠. 바로 엔지니어링입니다. 과학이 만들어내는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 그 기술력에 대한 환호와 열정이 자동차를 사랑하게 만들죠. 세 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스피드가 아닐까 싶어요. 속도에 대한 열망이 자동차를 좋아하게 만든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자동차를 좋아하고들 계십니다. 저는 이 대표적인 이유.. 더보기
엘론 머스크, 이 전기차 CEO에게 박수를! 지난 6월, 미국의 전기차 전문 기업인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기차 관련 특허 모두(약 300여 개)를 조건 없이 내놓은 겁니다. 아무나 가져다 써도 좋다고 했죠. 물론 나쁜 용도이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걸었지만 놀라운 결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장사가 안되어서 그러나? 아니면 수소연료전지차와의 경쟁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엘런 머스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 그리고 그가 보여준 일관된 어떤 가치철학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조치를 보며 "엘론 머스크 답다" 라고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그 다운 결정이라 평가했을까요? 지금부터 그.. 더보기
S63 AMG 쿠페로 본 벤츠의 디테일 마케팅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신들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럭셔리 쿠페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S65 AMG 얘기인데요. 모스크바 모토쇼에서 정식 공개될 이 차는, 12개짜리 실린더가 점점 귀해지는 요즘 그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강력하고도 비싼, 그래서 어떤 이들에겐 사치스럽기도 하며, 하지만 또 어떤 이들에겐 '꿈의 차'로 불리고도 있습니다. 멋지죠? 그런데 S65 AMG를 보면서 느끼는 건 '벤츠가 참 장사를 잘 하는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급 라인업 안에서 조차 작은 차이를 만들고, 그 차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무슨 얘긴지 간단하게 함께 짚어보도록 할까요? S와 SL, 그리고 CL 바로 이 전 세대 메르세데스 S클래.. 더보기
개미에게서 배우는 놀라운 교통 시스템 자동차는 첨단 기술의 옷을 입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많은 것들이 도로 위에서 실현되고 있죠. 하지만 이런 기술의 발달은 때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존재들을 통해 그 답을 얻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오늘 소개할 개미같은 존재가 그렇습니다. 개미는 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는다 무리의 개미들이 줄을 지어 어딘가로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개미들은 교통정체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개미떼가 목적지를 향해 갈 때도 그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서로 뒤엉켜 길이 마비되는 일도 없죠. 이런 놀라운 개미들을 연구해 우리의 교통 시스템 개선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폴크스바겐에서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연구는 VW만이 하는 것은 아닌데요. 우.. 더보기
대한민국 어느 자동차 검사원의 고백 2014년 4월의 대한민국은 잔인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은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을 죽음의 계절로 바꿔버렸죠. 이 비극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모든 부조리함, 그 총합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천박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세상을 상징했고, 정부의 무능함은 이 비극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참사를 보며 '사회 시스템 부재'라는 표현을 너나 없이 내뱉었죠. 과연 정부가, 사회가, 우리의 공동체 의식이 제대로 된 시스템 안에서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적 물음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오늘 여기 한 자동차 검사원의 깊은 탄식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미리 말을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시스템의 허상을 어렵지 않게 그의 이야기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번이고 그에게 물었죠. 인터뷰 내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