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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5도어 쿠페의 주행감이 떨어지는 이유 BMW는 3시리즈를 기본으로 한 4시리즈 쿠페 모델을 작년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승객이 타고 내리는 문 4개짜리 그란 쿠페를 추가했죠. 쿠페라고 하면 원래 승하차 때 이용하는 문이 2개인, 그래서 일반 4도어 세단보다 스포티함이 강조된 차량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메르세데스가 내놓은 CLS라는 세단형 쿠페가 히트를 치자 4도어, 또는 5도어 쿠페가 속속 등장하게 됩니다. 벤츠 경쟁 브랜드인 아우디는 한 급 아래에 5도어 모델인 A5 스포츠백을 내놓았고, 몇 년 뒤 BMW가 다시 A5와 경쟁하기 위해 4시리즈 그란 쿠페를 선보였습니다. 마세라티 기블리 3세대 또한 1,2세대 쿠페를 새롭게 해석한 4도어 세단형 쿠페라 할 수 있겠죠. 4도어 쿠페? 5도어 쿠페?그런데 이런 세단형 쿠페를 이야.. 더보기
'뜨거운 감자되나?' 계속되는 유로6 논란 작년 하반기부터 디젤 관련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디젤차의 천국이라는 유럽에서 계속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디젤 인기가 높은 요즘 우리나라 시장 분위기에 반하는 내용인지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게 오늘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디젤 배기가스 논란은 진행 중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12년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을 한 바 있죠. 디젤 배기가스에 대한 논란이 그 동안 있어 왔지만 이처럼 국제기구 차원의 발암물질 규정으로 인해 디젤 논쟁은 더 격화됐습니다. 또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노후 디젤차량들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디젤차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들이 이미 돌아선 상태입니다. 무.. 더보기
'9단도 부족?' 내년부터 10단 변속기 시대 열린다 작년 5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비엔나 엔진 심포지엄'이라는 행사에서 폴크스바겐은 현재 6단 DSG(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10단 DSG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독일의 일간지 디벨트는 이 신형 DSG가 내년에 중형급 모델부터 우선 장착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죠. 바야흐로 두 자릿수 변속기 시대가 코앞에 왔습니다. 수십억 수퍼카에서부터 소형차까지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수동변속기를 자동화시킨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두 개의 수동형 변속기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스스로 변속시점을 찾아 가는 것인데요. 자동 변속기처럼 운전자가 변속 시점을 신경 쓰지 않아서 좋고, 그러면서 수동 변속기가 주는 즉각적인 응답성과 연비효율을 얻을 수 있어 또한 좋습니다. 수십 억짜리 부가티 베이론에.. 더보기
죽어가던 BMW 숨통을 틔운 이세타 60주년 어느 기업이든 위기는 있어 왔습니다. 지금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잘 나가는 독일 BMW도 숱한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들을 거쳐왔죠. 특히 두 번의 세계 대전은 그들에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다 주기도 했는데요. 1차 대전 때는 항공기 엔진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패전으로 비행기 엔진 제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어쩌면 엔지니어 막스 프리츠가 만든 오토바이 R32가 없었다면 BMW는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전쟁이 발발하자 이 번에도 BMW는 비행기와 엔진에 올인 전략을 세웁니다. 비행기 엔진 제작회사로 출발한 회사임을 기억해낸다면 BMW의 비행기 집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독일이 패전국이 되면서 BMW는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되죠. 이제는 비행기가 아니.. 더보기
자율주행은 '도로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 아줌마 파마머리의 데이빗 핫셀호프가 시커먼 폰티악과 함께 이라는 TV 드라마로 우릴 찾았던 80년대 당시, 동심들은 말하고 스스로 달릴 줄 알았던 자동차 키트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시계에 대고 "키트 도와 줘!"를 외치면 자동차는 스스로 시동을 켰고, 심지어 악당을 물리치는 권선징악 주행을 서슴지 않았죠. 아이들은 커서 꼭 키트를 갖고 말 거라는 꿈을 품게 되었고 어른들은 과연 그런 세상이 오겠냐며 썩소를 날렸습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미드의 한 장면이 긴 세월을 타고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기 일보직전에 와 있습니다. 바로 자율주행이란 이름으로 말이죠. 요즘 자동차 업계의 대표 흐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단연코 자율주행입니다. 어느 업체라 할 것도 없이 .. 더보기
에어백보다 더 많은 사람 살린 ESP, 개발 비화 자동차 안전은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초기 자동차는 완전히 개방된 형태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지붕과 문이 생겼고 앞유리에 와이퍼가 달립니다. 또한 차체는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안전벨트와 에어백 등이 개발, 적용되었고, 보다 안전하게 차를 멈출 수 있게 ABS(고착 방지 제동 시스템)가 장착됩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안전해지기 위해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다양한 안전장치들 중 어떤 면에서는 안전벨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바로 '차체자세제어장치'입니다. ESP, 또는 VDC, DSC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조의 이름을 따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라고 부르는 게 편할 거 같습니다... 더보기
'핸들링이 왜 이래?' 현대 MDPS 숨은 이야기 차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움직여 줄 때 우리는 흔히 "핸들링 좋은데?" 라고 합니다. 조종안전성, 야무진 서스펜션, 언더,오버스티어 특성, 제동력과 가속력, 차체 강성, 뭐 그 외에도 더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각 영역이 딱딱 맞아 돌아가야지만 핸들링 좋은 차가 됩니다. 이 핸들링 수준을 나타내는 요소 중 조종안전성이 무척 중요한데요. 운전자가 손과 몸으로 직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래 전부터 현대기아차의 조향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 현대와 기아 모델을 한국에서 운전해 보았는데 왜 이렇게 소비자들이 아우성인지 알겠더군요. 그렇다면 현대기아차의 조향감, 그 이질적 느낌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그리고 현대차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할까요? 내외수 차별까지 포함.. 더보기
'뻥연비 사라지나?' 새 연비측정법 알아보기 자동차 연비는 크게 미국식, 유럽식, 그리고 일본식의 공인연비측정법이 세계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식은 북미와 남미 일부 국가 (브라질이나 칠레 등)에서, 일본식은 일본과 홍콩이, 그리고 나머지 여러 국가들이 유럽식 연비측정법을 통해 공인연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식을 기반으로 한 5-Cycle 보정식을 몇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그 덕(?)인지 유럽이나 일본식 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연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별로 측정법이 다르기 때문에 예전부터 세계 공용의 방법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이 계속 있어 왔습니다. 또 유럽 내에서도 운전자들이 느끼는 연비효율성과 공인 연비 사이의 차이가 크다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었죠. 이런 이유들로 인해 UN 유럽경제.. 더보기
모터그래프에 칼럼 연재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소식을 하나 전해드릴게요. 모터그래프라고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은 잘 아실 만한 인터넷 자동차 전문매체가 있습니다. 예전에 김한용 기자와의 인터뷰를 포스팅도 한 적이 있죠. 그런데 이번 달부터 여기에 한 달에 두 번씩 칼럼을 쓰게 됐습니다. 그간 몇 군데에서 글 요청이 있긴 했지만 '감히 제 실력에 무슨...'이라는 생각으로 극구 사양을 했었는데요. 끝까지 관심을 갖고 문을 두드려준 모터그래프측에 더 이상 사양하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 글을 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읔..민망하게 몇 년 전에 찍은 사진 크게 걸렸네요;; 어쨌든 앞으로는 모터그래프에 올라오는 글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그리고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첫 글은 그동안 블로그에 3회에 걸쳐 쓴 프랑스의 디젤 퇴출과 관련된 내.. 더보기
'포르쉐, 날것으로 되돌리다' 카이맨 GT4 포르쉐에 대한 로망은 늘 911에 대한 로망이었습니다. '포르쉐=911'이라는 등식에 대해 특별히 이견을 달기 어렵죠. 하지만 911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던 포르쉐는 카이엔 같은 SUV와 박스터와 캐이맨 같은 911 아래급 모델을 통해 극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이후 파나메라 같은 4인승 쿠페형 세단을 내놓고, 이젠 마칸과 같은 좀 더 저렴한 SUV까지 내놓으며 차종이 다양해졌죠. 하지만 여전히 포르쉐와 포르쉐를 원하는 많은 팬들에겐 911은 최종 목적지 같은 그런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팔리는 박스터와 캐이맨이었지만 그들 앞엔 기술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인 면에서 911을 뛰어넘어선 안된다는 암묵적 가이드라인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박스터는 911 카브리올레에, 캐이맨은 9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