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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의 나라 독일에 부는 거센 SUV 바람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블로그는 SUV에 대한 얘기가 비교적 적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취향이 SUV에 큰 매력을 못 느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독일에 살면서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자동차 문화는 SUV 보다는 왜건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왜건과 해치백이 자동차 문화를 주도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몇 년 전부터 늘 갖고 싶은 차 1순위는 온오프로드 겸용 모델 '올로드 콰트로' 였습니다. SUV만큼 지상고가 높은 건 아니지만 기존 왜건보다 차고를 높일 수 있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운전할 수 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고요. 짐칸 넉넉하면서 동시에 세단의 정숙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고속 안전성은 SUV가 따.. 더보기
자동차 주행 막는 3가지 저항 ' 우리 인생 같아' 저항. 물리학적으로는 운동하는 물체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라고 설명됩니다. 자동차가 이 저항과의 싸움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제조회사들의 중요한 기술력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죠. 그렇다면 자동차가 달릴 때 어떤 저항이 발생할까요? 크게 보면 구름저항/ 공기 및 가속 저항/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판저항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그런데 가만히 주행저항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니 이게 우리 인생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그래서 2015년 첫 포스팅으로 오늘은 주행 저항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알아 보고, 우리 인생을 어떻게 비유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보도록 할까 합니다. ▶구름저항 (Rolling resistance) 구름저항이라는 말을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은 제법 많이 들어보.. 더보기
2015년, 자동차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 한 해 꼬박 달려 2014년이라는 이름의 도로 끝에 와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태양이 뜨면 우리의 일상은 주행거리를 0km로 리셋하고 다시 2015년이라는 도로를 달리게 되겠죠. 새로운 질주를 앞에 두고 지난 한 해를 복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나 안전하게 잘 달려왔는지, 얼마나 즐겁게 달려 왔는지, 또 오는 동안 어려움은 얼마나 많았었는지. 무엇보다 여러분의 이 장거리 운전에 스케치북다이어리가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가 저는 궁금합니다. 지루한 운전 중 즐거운 말벗의 역할은 잘 했는지, 안전한 운전을 위한 착한 옵션 역할은 제대로 했었는지 말이죠. 그리고 이제, 도착지이자 또 다른 출발점에서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달려갈지를 곰곰히 그려봅니다. 2015년에는 욕망을 자극하는 것 보다는 열심히 사는 .. 더보기
히틀러 시대가 낳은 전설의 경주차 '은빛화살' 올 한 해 많은 자동차 관련한 글을 이 곳에 올렸습니다. 제 입장에선 모두 다 가치가 있는 내용들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의미 있는 작업의 결과물이 무엇이었냐 물으신다면, 오늘 이야기라고 저는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 그 마지막 이야기 2년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히틀러와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죠. 전쟁을 일으키고 인종 학살을 단행했던 독재자는 역설적이게도 독일의 기계기술이 최고 수준에 다다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었죠. 이런 나치 시대를 제대로 읽지 않고서는 독일의 자동차 문화나 자동차 산업을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더 천착했습니다. 그 동안 큰 틀에서 두 가지 이야기를 이미 전해드렸는데요. , 가 그것들이었습니다. 그리.. 더보기
獨 축구스타 로이스 무면허 운전, 사건의 재구성 주말, 가볍게 읽을 만한 내용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며칠 전 카페에 먼저 올렸던 글인데, 더 많은 분들 읽어보시라 블로그에 다시 소개해드립니다. 독일의 떠오르는 축구 스타의 잘못된 결정이 그에게 가장 큰 시련으로 되돌아 오고 말았네요. 무면허 운전, 그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 패배 그리고 면허증 스캔들 지난 19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2:1로 패배한다. 카가와 신지의 똥볼과 어처구니 없는 헤딩 등, 공격에서 헛짓과 수비에서 훔멜스 등이 숭숭 뚫려 버린 것. 감독 위르겐 클롭은 급기야 '바보들의 팀이 됐다'고까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한다. (최근 구단주는 클롭으로 남은 시즌도 계속 갈 거라고 신뢰를 보냈습니다. 과연 바보들의 팀을 이끌고 있.. 더보기
독일도 부러워하는 유럽 자동차 문화 9가지 많은 사람들이 타고 싶어하는 독일 자동차들, 또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싶어하는 독일의 아우토반, 그리고 많은 나라가 부러워하는 독일의 교통질서. 뭐 하나 빠질 거 없어 보이지만 이런 독일도 부러워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유럽 내 독특한 자동차 문화나 정책 등, '우리도 따라 했으면' 하는 9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원 텍스트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제 나름 설명과 사진을 추가해 봤는데요. 유럽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르웨이, 전기차의 파라다이스 노르웨이 오슬로는 전기차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기차가 버스 전용차선을 다니고, 공공주차장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고, 또 그 곳에 마련된 충전시설을 무료로 또한 이.. 더보기
'티볼리까지 나왔다' 현대 기아는 응답하라 쌍용자동차가 소형 SUV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작년 초부터 소형 SUV가 앞으로 다소 정체되어 있던 SUV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 이후 정말 우르르 다양한 소형 SUV가 소개되거나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스타일은 음...오히려 컨셉카인 XIV 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어 약간 의외였습니다. 범퍼 디자인과 헤드램프에 박힌 LED 때문에 더 강한 느낌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좀 부드러운, 컨셉카와 비슷한 느낌이었어도 좋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전면에 비하면 후면은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일단, 작은 차들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강렬한 색상이나 스타일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니 그점은 감안을 하고 보도록 하죠. 어쨌든 소비자 개개인의 판단에 따.. 더보기
90년대 대표 자동차들 "이 차 기억나세요?" 당신에게 90년대는 어떤 추억으로 남아 있나요? 삐삐가 울리면 커피숍 전화기를 들고 번호 남긴 누군가를 찾았고, 뒤이어 핸드폰이라는 게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가수 변진섭의 뒤를 이어 신승훈과 김건모가 등장, 가요계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서태지와 아이들로 또다른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가 시작된 때이기도 했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선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줄리아 로버츠가 신데렐라처럼 등장, 세계 영화팬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고, 독일 통일이라는 현대사의 가장 극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소련 연방이 무너졌고, 동시에 우리의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도 무너진, 잊을 수 없는 고통의 기억들이 오롯하게 담겨 있던 시기입니다. SBS 방송국이 개국했고, 많은 비디오숍들은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의.. 더보기
대한민국에서 버려진 이름 '소형차' 소형차는 운전자의 신분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기는 한국에서 인기가 없습니다. 운전자들 스스로가 소형차 침체의 원인으로 꼽는 부분이죠. 또 한 가지를 이야기 해보자면, 제조사가 소형차에 관심을 안 두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이 않다는 점입니다. 과연 '안 사서 안 만드는 걸까요, 안 만들어서 안 사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불쌍한 대한민국산 소형차들에 대한 이야기, 좀 독하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형차란? 일단 한국에서 소형차를 구분하는 방법은 배기량이 우선입니다. 1000cc이상 1600cc이하의 엔진이 달린 차량을 보통 소형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소형을 논하는 게 모호합니다.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중형에도 1400cc급 엔진을 달고 있고, 심지어 과급기를 이용한 1000.. 더보기
잘못된 운전자를 본 당신의 선택은? 지난 토요일에 겪은 일입니다. 급히 살 게 있어 집 근처의 작은 쇼핑센터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이라 그런지 쇼핑센터를 찾는 자동차들의 행렬이 여간 긴 것이 아니더군요. 보통 들어가는 라인이 둘인데 이 날은 하나로 합쳐졌고 그래서 주차장 입구부터 차들이 엉킨 상태였죠. 차단기 앞 다 왔는데 왼쪽으로 차 한 대가 붙기에 양보를 해줬습니다. 문제는 주차장 안에서 차 댈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뱅뱅 몇 바퀴를 돌아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까 양보했던 차량의 젊은 남녀 커플이 저를 알아 보더군요. 남자분이 손가락으로 공간 하나가 있다고 알려줬고 저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그 쪽으로 차를 가져다 댔습니다. 차에서 내려 서로 고맙다며 눈인사를 건네는데 옆에 있던 여성분이 조용히 그러더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