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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이 뽑은 올해의 베스트 자동차들  얼마 전, 유럽 최대 자동차클럽인 아데아체(ADAC)가 시상식과 관련해 득표수 조작을 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독일을 들쑤셔 놓았습니다. 그 이후로 아데아체 대표가 인명 구조용 헬기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기사가 연이어 터지고, 다시 내부의 자잘한 비리들이 드러나면서 최고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아데아체의 노란천사상은 독일의 3대 자동차 관련 트로피 중에 하나라 하겠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아우토빌트와 오늘 소개할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상인데요. 세 개 모두 회원 혹은 독자들의 투표로 최고의 차를 선정하게 돼 있습니다. 아데아체는 이 투표자의 참여자의 수를 늘려 버린 것이죠. 그만큼 참여자의 수가 얼마나 되느냐는 상의 권위를 나타내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참여 인원 많은 걸로는 .. 더보기
스케치북다이어리의 한 축이 되어주세요 자동차 관련한 포스팅을 하다 보면 늘 자료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느낍니다. 각 수입 차 업체나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가 하찮은 블로거에게 자료를 툭툭 던져줄 리도 없고. 혼자서 여러 나라의 정보를 제대로 캐내 여러분들께 알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죠. 가끔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그 분들이 건네준 그 나라의 분위기와 데이타를 모아 이곳에 올리곤 했습니다. 그 때 마다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마음이 드는지 몰라요. 아무리 글로벌화 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여러 나라 소식을 묶어 어떤 대가도 없이 자료를 공유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 품삯이 드는 일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자신의 귀한 시간 쪼개가며 현지 소식 정리하고 의견 첨부해 주신 자료들 보고 있노라면 욕심이 막 생기고 그렇습니.. 더보기
포르쉐 조상 'TYP64'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 포르쉐 박물관을 가게 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사실 자동차라고 하기도 뭐한 게 엔진도 섀시도 없이 그냥 몸통(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색을 입히지도 않은 투박한 알루미늄 차대를 왜 방문객들이 제일 처음 보게 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차는 포르쉐 박사의 꿈의 시작이며 동시에 포르쉐의 자동차들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 가야 할 길을 제시한 직계 조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TYP64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베를린-로마 자동차 경주를 위해 만들어지다 히틀러가 자동차를 국가의 통치수단, 나치 이념의 주요 통로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틈이 나는 대로 말씀을 드렸죠. 그리고 독일 산업의 기술력, 독일 인종의 우월성을 드러내고 싶은 히틀러에겐 .. 더보기
독일에서 얼마나 팔렸나? 한국 차 성적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에겐 판매 성적이 행복순이 될 수도 있겠죠.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팔린 자동차의 수는 총 2,951,431대입니다. 물론 이건 신차만, 승용차만 해당되는 숫자인데요. 며칠 전에 이와 관련해 글을 적은 바 있습니다. 2012년에 삼백만 대가 넘었던 것에 비하면 약 4% 정도 떨어진 수치군요. 전체 판매량이 줄었지만 그 와중(?)에도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들은 있기 마련이죠. 오늘은 독일 시장에서 작년 한 해 한국산 자동차들이 얼마나 팔렸는지 정리해 보여드릴까 합니다. 판매가 전년 대비 더 늘어난 것도 있고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작년 중간부터 팔린 모델도 있어서 온전하게 전체 통계라 볼 수 없는 모델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차.. 더보기
제네시스의 착각 더딴지 2월호에 실릴 글을 막 끝마쳤습니다. 제네시스의 착각이란 제목의, 비교적 긴 글이었는데요. 이상하게 진행이 안돼 애를 먹었네요. 전체 분량 중 1/8 정도 되는 도입부만 맛보기로 보여드립니다. ^^; 제네시스의 착각 자동차 만드는 나라들 중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80% 넘는 곳은 한국과 일본 정도다. 차이라면 한국은 현대자동차그룹 하나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은 13개 브랜드가 시장을 나눠먹기 하고 있다는 것. 어쨌든 한 개 회사가 한 나라의 자동차 시장을 싹쓸이 하다시피 한 경우는 대한민국 외엔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시장이 변하고 있다. 옛날엔 애국심이 자동차 구매의 주요 작동 요소였다면 지금은 독과점 논란에 빠진 시장에서 애국심은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오히려 한국 내 소비.. 더보기
최고속도일 때 자동차 연비 얼마나 나올까? 대세는 연비효율! 요즘 자동차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겠죠. 스포츠카도 기름을 적게 먹는다는 걸 자랑으로 내세울 정도니까요. 그만큼 기술력을 드러내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비는 또 논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얼만큼 현실을 반영했느냐는 건데요. 연비효율이 좋게끔 최적화된 상황에서 측정된 공인연비와 실제 운전자들이 느끼는 연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래서 공인연비 측정 방식 자체를 계속 개선해 나가고도 있죠. 어쨌거나 연비운전이라고 해서 기름 소비가 적은 운전법 같은 것도 소개되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기름 생각 않하고 내달리고플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좀 달리고 나면 뚝 떨어진 연료 표시에 지갑 생각이 절로 나기도 하고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생깁니다.. 더보기
독일 자동차클럽 최악의 스캔들 터지다  지난 주 목요일. 가입자 규모로는 두 번째 (1840만 명)이자 세계에서 가장 조직적이고 신뢰할 만한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운전자클럽 '아데아체 (ADAC, Allgemeiner Deutscher Automobil-Club)'에서 매년 주는 겔버 엔겔 (Gelber-Angel)상, 그러니까 '노란천사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데아체에 대해서는 몇 차례 이미 다뤘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조직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저도 목소리를 높이고 그랬습니다. 매년 회비(제공 서비스에 따라 50~100유로 사이)를 받아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는 있지만 엄청나게 많은 부대 사업을 펼치고 있어 1년 예산만 해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기업과 같은 그런 조직입니.. 더보기
어느 독일 자동차 기자의 기아 K9 시승기  약 한 달 전쯤, 그러니까 지난 해 12월 초가 되겠군요. 독일 일간지에서 우연히 기아 K9의 시승기를 발견했죠. 나중에 알게 됐지만 유럽에서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아우토빌트의 에디터가 작성한 내용이었어요. 자매지인지라 아마 시승기를 해당 일간지와 공유했던 모양입니다. '어떻게 해서, 왜 느닷없이 기아의 K9 시승기가 올라왔지?' 좀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기사가 올라온 시점이 현대 제네시스 론칭일과 연결이 되더군요. 예전에 제네시스 행사를 위해 해외의 자동차 전문지 에디터들을 초청했고, 그 초청 명단에는 유럽의 전문지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한국으로 건너 간 에디터가 시승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독일은 시승기의 개념이 우리와 다릅니다... 더보기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50  통계는 늘 재밌습니다. 숫자 보는 게 뭐가 재밌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얼마나, 또 어떤 것들이, 어떻게 팔려나갔는지를 보다 보면 그 안에서 자동차 문화를 읽게 됩니다. 그 지점이 저는 즐거워요. 오늘 보여드릴 내용이 딱 그러한 것들입니다. 지난 한 해 독일에서 어떤 차들이 많이 팔렸는지, 또 가솔린과 디젤 차는 각각 얼마나, 또 하이브리드는 얼마나 팔렸는지, 큰 차가 많이 팔렸는지 작은 차가 많이 팔렸는지 등, 한 해 동안 자동차 구매와 관련된 핵심적인 자료들을 준비해봤습니다. 독일연방자동차청(KBA)과 자동차 전문지들에 올라온 내용들을 싹 긁어 모았는데, 각각의 결과들 지금부터 확인해 보시죠. 1. 한 해 동안 얼마나 팔렸나? 2013년 독일에서는 총 2,952,431대의 새 .. 더보기
두 얼굴의 사나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늘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모터쇼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새해는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자동차박람회이다 보니 그 시장에 맞는, 혹은 그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들이 대거 출품이 되는데요. 역시 관심은 쉐보레 콜벳 등에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차 한 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우디가 내놓은 아우디 TT 올로드 슈팅브레이크 쇼카입니다. 뭐가 이렇게 이름이 주렁주렁달렸죠? 아우디의 스포츠 쿠페 TT와 올로드 콰트로를 섞어 놓은 쇼카로 보시면 될 겁니다. 쇼카라는 건 말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컨셉카죠. 올 해 아우디는 TT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그 TT가 어떻게 나올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모델 정도 되는 건데요. 이걸 그냥 보여주면 좀 재미 없으니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