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얼마나 팔렸나? 한국 차 성적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에겐 판매 성적이 행복순이 될 수도 있겠죠.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팔린 자동차의 수는 총 2,951,431대입니다. 물론 이건 신차만, 승용차만 해당되는 숫자인데요. 며칠 전에 이와 관련해 글을 적은 바 있습니다. 2012년에 삼백만 대가 넘었던 것에 비하면 약 4% 정도 떨어진 수치군요.

 

전체 판매량이 줄었지만 그 와중(?)에도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들은 있기 마련이죠. 오늘은 독일 시장에서 작년 한 해 한국산 자동차들이 얼마나 팔렸는지 정리해 보여드릴까 합니다. 판매가 전년 대비 더 늘어난 것도 있고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작년 중간부터 팔린 모델도 있어서 온전하게 전체 통계라 볼 수 없는 모델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차들이 어떤 순위, 얼마의 판매량을 보였을까요? 지금부터 확인해보록 하죠.

 

그런데 논란이 있을 수 있어 몇 가지 정리르 하고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엄격하게 따지면 현대와 기아만이 한국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한국에서 개발에 참여했던 모델, 공장이 우리나라에 있어 조립생산을 한 모델, 또는 국내산 자동차로 분류되는 르노의 QM3 (유럽명 캡쳐)같은 모델들까지 넓게 포함을 해봤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같은 것도 여러분이 익숙한 차량이라 포함을 시켜 봤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나라의 경우 상위 50위 권밖에 자료가 (제게) 없어 그 안에 있는 자동차만 또한 별도로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한국 차 판매 순위

27위 : 현대 i30 (30,569대 판매, 전년 대비 6.2% 상승)

45위 : 현대 ix35 투산 (19,254대 판매, 0.8% 상승)

* 2013년 11월부터 부분변경 모델 판매

54위 : 기아 씨드 (17,118대 판매, 23.1% 상승)

* 현대 i30나 기아 씨드의 경우 왜건형이 SW, 쿠페, 또 프로 씨드와 프로 씨드 GT 등은 모두 i30와 씨드의 판매 순위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일반적으로 50위권까지를 상위 판매량 모델로 봅니다.

58위 : 현대 i20 (16,265대 판매, 1.5% 상승)

62위 : 현대 i10 (15,368대 판매, 9.8% 상승)

69위 : 기아 스포티지 (12,374대 판매, 1.1% 감소)

79위 : 현대 ix20 (9,101대 판매, 1.8% 상승)

* ix20은 기아의 유럽전략형 모델 벤가와 같은 소형 MPV 모델입니다. 

90위 : 기아 리오 (프라이드, 8,322대 판매, 18.1% 감소)

94위 : 현대 i40 (7,562대 판매, 12.4% 감소)

95위 : 르노 캡쳐 (QM3, 7,374대 판매, 2013년 6월부터 판매 시작)

99위 : 기아 피칸토 (모닝, 6,974대 판매, 5.3% 감소)

108위 : 쉐보레 크루즈 (6,214대 판매, 2.5% 감소)

114위 : 기아 벤가 (5,414대 판매, 3.7% 감소)

125위 : 쉐보레 스파크 (4,917대 판매, 38.9% 감소)

139위 : 쉐보레 올란도 (3,448대 판매, 37.8% 감소)

142위 : 쉐보레 캡티바 (3,420대 판매, 29.7% 감소)

145위 : 쉐보레 트랙스 (3,226대 판매, 2013년 4월부터 판매 시작)

165위 : 기아 카렌스 (2,373대 판매, 2013년 5월부터 판매 시작)

172위 : 현대 싼타페 (2,105대 판매, 2012년 9월부터 신형 판매 시작)

180위 : 기아 쏘렌토 (1,923대 판매, 42.2% 감소)

204위 : 르노 콜레오스 (1,167대 판매, 45.3% 감소)

*르노삼성의 QM5의 유럽판 모델.

227위 : 현대 H-1 (스타렉스, 629대, 42.9% 감소)

228위 : 기아 쏘울 (구형 기준 590대 판매, 43.3% 감소)

235위 : 기아 옵티마 (K5, 524대 판매, 10.3% 감소)

* K5의 경우 비슷한 배기량 디젤 모델이 폴크스바겐 파사트 세단형과 우리나라 돈으로 300만 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237위 : 쌍용 엑티언 & 코란도 (498대 판매, 10.9% 상승)

*코란도 C가 쌍용차의 상승을 과연 얼마나 이끌어 갈 수 있을까요?

239위 : 쉐보레 말리부 (480대 판매, 13.7% 상승)

263위 : 현대 벨로스터 (265대 판매, 82.9% 감소)

277위 : 쌍용 렉스턴 (164대 판매, 23.4% 감소)

284위 : 현대 엘란트라 (117대 판매)

*엘란트라의 경우 아반떼를 의미하는 것 같고요. 공식적으로 판매가 되는 차량은 아닌데 판매량 집계에 포함이 돼 있습니다.

288위 : 현대 ix55 (베라쿠르즈, 95대 판매, 70.9% 감소)

301위 : 쌍용 로디우스 (58대 판매, 신형 로디우스가 지난 해 여름부터 판매 시작)

 

서른 개가 넘는 한국산 모델이 독일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습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모델은 기아 씨드였고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모델은 현대의 벨로스터였습니다. 현대 기아차만 놓고 보면 독일 내에서는 약간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고급 모델 보다는 준중형 이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네요. 제네시스가 과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현재 디젤 엔진이 없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디젤을 내놓아야만 판매량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러면 추가적으로 독일 시장 판매 상위 10개 모델과 하위 10개 모델을 보실 텐데요. 하위 10개 모델에 중에는 여러분이 잘 아는 자동차도 한 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독일 내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제타 (244,249대 판매, 전년 대비 1.5% 상승)

2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72,048대 판매, 19.3% 감소)

3위 : BMW 3시리즈 (69,486대 판매, 11.2% 상승)

4위 : 폴크스바겐 폴로 (68,343대 판매, 10.7% 감소)

5위 : 아우디 A3 (60,978대 판매, 32.6% 상승)

6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57,838대 판매, 4.0% 상승)

7위 : BMW 1시리즈 (53,214대 판매, 10.2% 감소)

8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52,433대 판매, 24.1% 감소)

9위 : 오펠 아스트라 (50,322대 판매, 24.9% 감소)

10위 : 오펠 코르사 (49,595대 판매, 11.0% 감소)

 

 

독일 내 판매량 하위 10개 모델

302위 : 닷지 니트로 (56대 판매, 20.0% 감소)

303위 : 렉서스 LS (55대 판매, 2013년 2월부터 판매 시작)

303위 : 닛산 NV-400 (55대 판매)

305위 :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54대 판매, 10.0% 감소)

306위 : 비즈만 로드스터 (49대 판매, 49.0% 감소)

* 독일 수공업 차량 회사  비즈만은 지난 해 파산했습니다.

307위 : 포드 에코스포츠 (40대 판매)

* 공식 판매 일정은 2014년 1월부터이지만 지난 해 말 40대가 신차 등록을 마쳤네요.

308위 : 토요타 코롤라 (36대 판매)

* 2006년 독일 시장에서 철수하고 그 자리를 아우리스가 대신했었는데 36대가 신차 등록을 했네요. 신형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준중형 세단 바람이 유럽에서 부는 것을 얼른 감지하고 다시 코롤라는 들여오려는 거 같습니다.

309위 : 르노 래티튜드 (34대 판매, 70.7% 감소)

*르노삼성의 SM5를 준대형급으로 판매하고 있는 르노인데요. 적어도 독일에서 만큼은 판매량이 저조합니다. 5시리즈, E클래스, A6, 재규어 XF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게 아무래도...

310위 : 로터스 엘리제 (33대 판매, 19.5% 감소)

311위 : 롤스 로이스 팬텀 (22대 판매)

 

 

 

<이탈리아>

지난 해 총 1,303,534대의 신차가 판매가 됐습니다. 유럽 넘버 4 수준인데요. 역시 자국 브랜드가 상위권에 대거 포진이 되어 있네요. 10개 상위 모델 확인하신 후에 50위 권 안에 한국 자동차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아 보겠습니다.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1위 : 피아트 판다 (101,672대 판매)

2위 : 피아트 푼토 (63,984대 판매)

3위 : 란치아 입실론 (46,523대 판매)

 

4위 : 피아트500 (40,546대 판매)

5위 : 피아트500L (38,229대 판매)

6위 : 폴크스바겐 골프 (33,712대 판매)

7위 : 르노 클리오 (33,181대 판매)

8위 : 포드 피에스타 (33,163대 판매)

9위 : 시트로엥 C3 (32,428대 판매)

10위 : 폴크스바겐 폴로 (31,348대 판매)

 

 

50위 권 내 한국 차 순위

27위 : 기아 스포티지 (11,208대 판매)

28위 : 현대 ix35 (10,926대 판매)

31위 : 쉐보레 스파크 (10,636대 판매)

32위 : 르노 캡쳐 (QM3, 10,379대 판매)

* 캡쳐를 한국산으로 보는 게 무리는 있지만 어쨌든 참고하시라고 포함시켰습니다.

41위 : 현대 i10 (8,498대 판매)

 

 

 

<프랑스>

유럽에서 넘버2 규모였던 프랑스가 판매량에서 2위의 자리를 영국에게 넘겨줬습니다. 지난 해 총 판매량은 1,790,456대였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순위 뒤집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프랑스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1위 : 르노 클리오 (103,172대 판매)

2위 : 푸조 208 (90,484대 판매)

3위 : 시트로엥 C3 (53,376대 판매)

4위 : 르노 세닉 (50,968대 판매)

 

5위 : 르노 메간 (43,070대 판매)

6위 : 다치아 산데로 (42,841대 판매)

7위 : 르노 캡쳐 (QM3, 39,629대 판매)

8위 : 폴크스바겐 폴로 (39,068대 판매)

9위 : 르노 트윙고 (39,032대 판매)

10위 : 푸조 3008 (38,427대 판매)

 

*프랑스에서는 상위 50개 모델 중에 한국 자동차는 한 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네요. 

 

 

 

<영국>

지난 해 총 2,264,737대를 판매해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10.8%라는 상당히 높은, 유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니까 올해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위 10개의 모델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1위 : 포드 피에스타 (121,929대 판매)

2위 : 포드 포커스 (87,350대 판매)

3위 : 오펠 코르사 (84,275대 판매)

* 영국사이트에서 오펠 코르사라고 했는데 오펠이 영국에선 복스홀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죠. 복스홀과 오펠을 따로 나누지 않고 통계 상으로는 오펠로 그냥 통일을 한 모양입니다.

4위 : 오펠 아스트라 (68,070대 판매)

5위 : 폴크스바겐 골프 (64,951대 판매)

6위 : 닛산 콰시콰이 (50,211대 판매)

*상위 10개 모델들 중 유일한 SUV 모델이네요. 독일에서 티구안이 그런 존재라면 영국에선 닛산 콰시콰이가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에 있는 모델은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것으로 좀 더 강한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7위 : BMW 3시리즈 (43,494대 판매)

8위 : 폴크스바겐 폴로 (42,609대 판매)

9위 : BMW 1시리즈 (41,883대 판매)

10위 : 푸조 208 (38,616대 판매)

 

아쉽게도 영국의 순위는 10위밖에 제가 확인을 못했는데요. 내년에는 보다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더 많은 나라의 판매량을 더 자세히 모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자료까지 모두 포함을 할 테니까 해당국에 계신 분들의 많은 도움을 미리 부탁 드리겠습니다. ^^ 명절을 앞둔 주가 시작됐네요. 모두 마음 따듯한 그런 월요일 되십시오.

 

사진출처 = Netcarsh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