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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고차 고장률 히든챔피언 E클래스  히든챔피언.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통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기업들을 일컬을 때 흔히 쓰는 표현이죠. 그런데 벤츠와 같은 누구나 아는 브랜드에 히든챔피언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다소 의아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히든챔피언이란 단어를 차용한 건 브랜드의 인지도 측면이 아닙니다. 또 어떤 특별하게 숨어 있는 기술을 이야기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자동차의 내구성, 그러니까 잔고장 관련해 조용한 강자가 여기 또 있다는 걸 표현해 보고 싶었던 겁니다. 문제점들이 적은 브랜드는 대체로 일본 메이커라고 우린 일반적으로 알고 있죠. 사실 맞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튀프(TÜV) 라는 독일 공인 검사 기관의 리포트를 소개해드리면서 토요타나 마쯔다 등의 잔고장률.. 더보기
정신 못차린 GM, 50년 전 사건 벌써 잊었나?  미국의 최대 자동차 그룹 GM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두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년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는 쉐보레의 비용을 한국GM이 떠안게 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수천 억에 달하는 비용이라 한국 GM에겐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GM 본사의 속내가 무엇인지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제네럴모터스(GM)가 쉐보레 코발트와 폰티악 G5 등 160만 대를 리콜했는데, 이게 지금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과연 무슨 일이 GM에선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두 번째 내용과 관련해 간단히 정리를 해드리고 50년 전의, 결코 잊을 수 없는 GM의 흑역사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 동안 감췄다고? 이미 여러.. 더보기
30만명이 참여한 독일 자동차 트렌드 조사  오늘 내용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3주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독일 양대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와 아우토빌트가 비슷한 시기에 독일 소비자들의 자동차에 대한 의식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가 3주에 걸쳐 각각 발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께 모두의 결과를 모아 한 번에 소개하게 됐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내용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먼저 발표가 된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 다음 아우토빌트의 내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아무래도 두 군데 내용을 합쳐 놓아서 좀 더 복합적인 관점에서 독일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단, 읽기 전에 두 가지만 참고를 하시면 될 거 같군요. 참고 1 : 여기 나온 결.. 더보기
회전교차로 한국에서는 정말 안될까?  어제였죠? 국토교통부가 국도에 앞으로는 더 많은 회전교차로(원형교차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새로 닦게 되는 국도는 우선적으로 회전교차로가 고려된다고 하는군요. 기사가 뜨자 많은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상당수는 "우리나라의 후진적 운전문화 때문에 실패할 것이다." "양보하지 않아서 제대로 될까요?" 등의 회의적 의견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회전교차로 확대는 도로의 흐름 개선이나 안전에 도움이 안되는 걸까요? 오늘은 독일의 경우를 통해서 성공 가능성,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전제되어야 하는지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일찍 후다닥 뛰쳐나가 찍어온 사진들 함께 보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다르다 저 위에 보이는 사진은 일요일 아침 .. 더보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콜로라도 시승기  지금 스위스 제네바에선 최첨단의 자동차들이 미래 시장을 잡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죠. 이런 와중에 미국 콜로라도 시골(?)에서 툭하니 시승기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분주히 맞이하는 흐름엔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듯,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득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여러분께 롱버텀님의 시승기를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자동차와 삶이 어우러진 한 중년의 남다른 관조, 한 번 보실까요? 이런 차가 있다. 승차감 좋지 않고, 핸들링도 좋지 않고, 브레이크 성능 또한 좋지 않다. 차 또한 시끄럽고, 바람소리 또한 실내로 많이 유입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타고 내리기도 불편하고, 운전 자세 또한 좋지 않다. 뒤쪽 의자도 동승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또 운전할 때 커다란 스페어 타이어.. 더보기
자동차 키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몇 가지  자동차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따로 문이 있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열쇠 같은 건 없었죠. 그럼 언제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차 열쇠가 사용되었을까요? 이에 대한 정확한 기원을 찾기는 어려운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헨리 포드가 만든 모델 T가 엄청나게 팔려나가면서, 아마 그 때 누군가가 (포드회사가 아닌) 차에 자물쇠 뭉치를 달아 열쇠를 사용하게 하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뿐입니다. 그럼 키를 꽂아 돌려 시동을 거는 방식은 언제부터였을까요? 1949년 미국 회사인 크라이슬러가 처음 이런 방식을 적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전자식 점화장치는 캐딜락이 (정확히는 협력사가) 1912년에 이미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어쨌든 차 문을 잠그는 열쇠도 없는, 손으로 레버를 돌려 위험하게 시동을 걸.. 더보기
"왜 수입 안하나 몰라" BMW 318d 시승기 20d의 나라. 무슨 소리냐고요?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BMW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BMW의 기본 세단은 1,3,5,7로 되어 있죠. 1시리즈는 물론 해치백이고요. 이 중 7시리즈를 제외하고 나머지 디젤엔진 라인업엔 모두 2리터급 20d 트림이 존재하고, 이것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20d가 핵심이고 1시리즈의 118d를 제외하면 20d 트림 이하로는 수입이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설명을 좀 드리면, 3시리즈 고향인 독일에선 1시리즈의 경우 95마력의 114d와 116마력의 116d 등이 판매가 되고 있고, 상위 모델인 3시리즈에도 316d와 318d 모델 등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5시리즈에도 518d 트림이 존재하고 .. 더보기
스포티지 만들던 그 기아는 어디로 갔나요?  해외에서 한국 차를 발견하는 경험은 늘 새롭습니다. 요즘은 유럽에 한국 차가 비교적 많아졌기 때문에 예전만큼의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느낌이 다르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옛날 차들을 불쑥 만나게 되면 그 잔영은 생각 이상으로 오래 가게 됩니다. 지금은 사라진 대우의 차들, 옛 쌍용의 SUV, 오~래된 현대 각 갤로퍼, 그리고 오늘 이야기를 하고 싶은 1세대 기아 스포티지. . . 이런 차들은 한국에서도 구경하기 쉽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그것도 관리가 잘된 상태로 굴러다니는 걸 보면 그 느낌이 어떻겠어요? 어떨 땐 코끝 찡해집니다. 괜히 감성적 분위기에 젖어 옛 생각에 빠지게 되죠. 소주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고나 할까요? 얼마 전에 아우토반 반대편 차로 위에서 낯익고도 낯선 스.. 더보기
"팔려도 너무 안팔려" 적게 팔린 자동차들  우리나라의 신차 판매량은 1년에 대략 140만대 전후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독일의 경우는 약 300만대 정도죠. 판매량만 많은 게 아니라 독일은 구매 패턴도 상대적으로 다양해 여러 모델들이 팔려나가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차들이 선전을 하는 건 아니죠. 오늘은 2013년 한해동안 90대 이하의 판매량을 보인 모델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잡지 아우토뉴스에서 소개한 내용인데 흥미로워서 여러분들과 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90대 이하 팔렸다고 해서 다 실패라고 할 순 없겠죠. 롤스로이스 팬텀 같은 고가의 차량이 한 달에 100대 씩 팔릴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팔린 양으로 꼭 장사를 잘했다 못했다 할 순 없는데요. 어쨌든 많이 팔린 모델들 못지 않게 적게 팔린 이런 데이타가 그 나.. 더보기
어느 독일 중고차 딜러와의 솔직 인터뷰  독일의 중고차 딜러는 어떨까요? 자동차를 사고 판다는 큰 틀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를 게 없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오늘은 시승과 관련해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한 중고차 딜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이 인터뷰에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중고차 사고 파는 것에 대한 TIP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한국 분들에게 독일 중고차 구매 시 요령 같은 거 시시콜콜 알려드려 봐야 큰 의미도 없을 테고요. 그보다는 자동차에 대해, 자동차 문화에 대한 전반적 시각이 궁금했습니다. 차를 사고 파는 것이 직업인 사람의 시각에서 본 독일 차와 독일의 자동차 문화는 또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딜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줄까라는 의심을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