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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차 문 열다 꽝! 충돌 사고에 벤츠와 아우디의 해법 무심결에 자동차 문을 열다 보행자, 혹은 자전거나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한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에서는 '개문사고(開門事故)', 해외에서는 '도어링(Dooring) 사고'로 부르는데 이게 자동차 운전자는 물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오스트리아 교통안전 위원회(KFA)의 조사 결과를 소개했는데, 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자의 75%가 개문사고 및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3/4이 개문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 생기는 사고그렇다면 이런 사고는 왜 발생할까요? 자동차 탑승자가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자동차 하.. 더보기
테슬라 보조금, 한국과 독일의 다른 선택 며칠 전이었죠? 환경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이라는 이름도 긴 개정안을 19일 행정 예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좀 쉽게 풀자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을 위한 그동안의 법적 기준을 현실화하려는데 그 계획을 먼저 국민에게 알린다는 것입니다. 그간 기준은 배터리 완속충전 시간이 10시간을 넘어가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개정되는 법에는 이 10시간이 빠지게 됩니다. 이로써 본격 판매될 테슬라 모델 3도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참고로 모델3의 완속충전 시간은 10시간이 넘는다고 하죠. 그런데 모델 3만 혜택을 받는 게 아닙니다. 모델 S와 모델 X 등, 테슬라 상위 모델들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정부 "환경성 개선이 목적이다"사실.. 더보기
[영상]독일 운전자들의 아우토반 이용법 어느 나라나 고속도로는 경제 성장, 이동성 보장 등을 상징하죠. 독일은 여기에 더해 아우토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달릴 줄 아는 독일 차들도 사실은 아우토반의 무한 질주 환경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우토반은 높은 토목기술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또 독일 자동차 문화의 상징처럼 남아 있는데요. 단순히 하드웨어로서만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 그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의해 공간의 의미가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칙과 흐름이 공존하는 곳고속도로는 빠른 속도로 많은 차가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그 위험도는 어떤 곳보다 큽니다. 지금이야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이 있고, 여기서의 사고는 끔찍한 결과.. 더보기
자동차 스마트키 해킹,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동차 열쇠 형태와 기능 발전이 눈부십니다. 열쇠라고 하면 자물쇠 구멍에 꽂아 돌리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스마트 키(Smartkey)가 등장하면서 이제 원격으로 차의 문을 열고 잠글 수 있게 됐고, 키를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동을 걸 수 있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키레스 고(Keyless Go) 기능이 있는 스마트키의 경우 주머니에 키를 넣고 있어도 잠긴 차의 문을 열 수 있으며, 최근에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최신형의 경우 차량의 상태나 주행 가능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동차 키를 사용해 차량의 원격 주차도 가능해지게 됐습니다. 치명적 약점이 있는 스마트키하지만 이런 멋진 스마트키는 그 작동 방식으로 인해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데요. 자동차에 있는 안테.. 더보기
도로주행 코스에 고속도로와 야간주행을 넣는다면? 신호등도 없고 막히지도 않은 편도 3~4차로 수준의 고속도로를 달린다는 건 운전자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죠. 시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고속도로 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는 차량의 흐름이라는 게 참 중요한데요. 이 흐름이 깨질 때 막히게 되고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을 깨는 건 어떤 경우일까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1차로를 점유한 채 주행하는 차량이 우선 떠오르실 겁니다. 과속차량에 1차로를 비켜줄 의무가 없다는 기사도 봤습니다만, 1차로는 추월할 때만 사용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키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오른쪽 차로로 당연하다(?)는 듯 추월을 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물론 1차로가 비어 있어도 습관적으로 우측 추월하는 차들도 많.. 더보기
포드 광고 덕에 더 커보인 유럽의 기아 7년 무상 보증 "이럴 줄 알았다."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포드 때문에(?) 기아와 현대의 유럽 무상보증 서비스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죠.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인지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월부터 독일에서 포드자동차는 눈에 띄는 지면 광고 하나를 계속해 오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프로모션으로, 무이자 할부와 '7년 보증'에 관련된 내용이었죠. 4월부터 6월 말까지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대상이며, 해당 차종은 포커스, C 맥스, 그랜드 C 맥스, 몬데오, S 맥스, 갤럭시 등이었습니다. 포드 7년 보증의 실체무이자 할부의 경우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7년 보증 (7 Jahre Garantie)이라는 문구는 지금까지 기아자동차를 제외하면 본 적이 없던.. 더보기
현대차의 신차 출시 정보, 해외는 되고 한국은 안 되고? 지난 13일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코나를 선보였습니다. 국내 매체는 물론 해외 자동차 매체 기자들까지 초청했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는데요. 당시 행사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새로운 SUV 출시 계획과 코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출시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코나 전기차 계획은 사실 이 날 처음 공개된 게 아니었습니다. 5월 26일 발행된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단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코나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독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무려(?) 한국보다 2주 이상 먼저 코나 전기차 소식을 전한 것이죠. 아우토빌트는 현대차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며 유럽 기준 500km, 현실적으로는 대략 350km의 거리를 완충 후 달릴 수 있는 수준의 전기차를 현대가 내놓을 것이라며 독.. 더보기
슈투트가르트시 디젤차 도심 진입 금지 논란 총정리 올 초 독일에서는 디젤차 운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죠. 서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주도이자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한 곳인 슈투트가르트가 2018년 1월부터 유로6 미만의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이 주총리의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올바른 결정이다." "디젤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등의 찬성의 목소리부터, "대기오염의 원인을 디젤에게만 돌리는 잘못된 결정이다." "보여주기식 행정 아니냐?" 등의 반대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일단 슈투트가르트시는 큰 틀에서 원래의 계획대로 밀고 나갈 모양인데 저항 요인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디젤차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을 이번 조치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Q : 정말 .. 더보기
푸조∙시트로엥은 왜 실연비를 공개했을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9월부터 유럽에서는 새로운 연비측정법(WLTP)이 적용됩니다. 우선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돼 2021년까지 완전히 새로운 연비측정 및 배출가스 측정 시스템이 자리를 잡게 될 예정입니다. 길고 긴 제조사와의 밀고 당기기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하겠는데요. 역시 새 측정법이 갖는 가장 큰 의미, 변화라고 한다면 그간 실험실에서만 진행되던 연비 및 배출가스 측정이 이제는 실제 도로를 달리며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테스트 방법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환경, 어떤 조건 아래에서 진행이 될지 궁금하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이나모 위에 바퀴를 올리고, 현실에서는 좀처럼 맞닥뜨리기 어려운 최적의 조건에 맞춰 연비와 배출가스를 뽑아내는.. 더보기
왜 벤츠는 트럼프의 독일 공격 상징이 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갈등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인 시절인 1월 독일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자동차업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게 공식적(?)인 갈등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메르켈의 난민정책 등에 대한 비판은 물론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는 등, 다소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메르켈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는 게 독일의 대체적 여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3월 독일과 미국 양국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트럼프와 메르켈의 갈등이 표면화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한 악수 포즈 요청에 메르켈 총리는 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돌린 채 이를 거부한 모습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이죠. 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분담금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