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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로 차를 훔친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자동차 절도 내 차가 도난당한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노리는 절도범은 어디에나 있고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인다면 그 기회를 노릴 겁니다. 다만 보안 기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차 훔치기도 예전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죠. 그런데 자동차 회사의 기술이 더 발달하고 복잡해질수록 이에 비례해 절도범들의 훔치는 기술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언론에 소개된 사건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런던에 사는 이안 타버 씨는 어느 날 자신의 자동차 토요타 라브4의 앞범퍼 일부가 찢긴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시 얼마 후에는 헤드램프 주변 도장이 긁힌 것을 알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드램프가 제대로 되어 있는 줄로만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미 절도범들은 헤드램프를 차체에서 분리한 후.. 더보기
2023년 독일인들의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조사 독일 양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빌트가 최근 ‘베스트 브랜드 2023’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데요. 세그먼트별로 품질/디자인/가성비/종합 등 4개 항목별로 독자 투표를 통해 최고의 브랜드를 묻고 답합니다. 또한 좋은 품질의 브랜드는 어디이고, ICT 기술이 잘 적용했거나 연비절약형의 엔진을 만드는 브랜드가 어디인지 등도 물었습니다. 한 마디로 거의 모든 영역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브랜드가 어떤 세그먼트에서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살핀 최종 결과는 무엇인지도 지금 바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부문으로 나뉜 탓에 내용이 굉장히 깁니다. 그래도 오늘은 여러분이 흥미를 가질 만한 영역 결과만 .. 더보기
이 미국 차는 골프를 밀어내고 독일 국민차가 될 수 있을까? 2023년 1분기 독일 신차 판매량 결과를 보면서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먼저 폴크스바겐 골프가 월별 판매량에서 1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사실, 그리고 과연 비독일 브랜드, 그것도 전기차가 연간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월간 판매량 1위 자리 내준 골프 올해 1분기 독일에서는 신차가 총 666,818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성장한 결과였는데요. 3월 판매량의 경우 골프(7,253대)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아니었다는 것이 유독 눈에 띄는 내용이었습니다. 10년 넘게 독일 신차 판매 현황을 꾸준히 보고 있는데 제 눈으로 골프가 2등으로 밀린 것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골프는 등장 직후부터 연간 판매량에서 독일에서 늘 1위.. 더보기
'이게 되네?' 노르웨이의 놀라운 자동차 시장 상황 노르웨이의 자동차 시장은 아주 작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곳 자동차 판매 상황에 관심을 두는 이유가 있죠. 전기차 때문입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서 상당히 놀랄 만한, 의미 있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노르웨이 자동차청(OFV)이 밝힌 지난 3월 신차 판매량은 19,366대였습니다. 우리나라 월간 신차 판매량( 3월 14만 814대)과 비교하면 대략 1/7 수준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내용은 총량이 아닌, 전체 판매된 신차 중 무공해 자동차, 그러니까 전기차로 분류된 자동차의 판매량이 16,811대나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전체 판매 신차의 86.8%가 전기차였던 겁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봐도 20.2%나 늘어난 것이었고, 노르웨이에서 전기차가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월간 판매량으로.. 더보기
'유로7' 직격탄 맞게 된 소형차, 그리고 서민들 요즘 유럽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이슈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등록을 불허하기로 한 결정이고, 또 하나는 2025년부터 실행될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7’입니다. 이 중에서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의 경우 합성연료인 e-Fuel을 예외로 해달라는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합성연료를 허용하는 쪽으로 규제가 완화되었죠. 실업과 경제적 타격 등을 우려했기 때문인데요. 합성연료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독일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컸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됨으로써 휘발유와 가솔린을 연료로 한 자동차는 2035년부터 유럽에서 더는 만들어질 수 없게 되었지만 (합성연료 사용 가능한)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생명을 이어갈 수.. 더보기
'짜증나는 요즘 자동차 트렌드 5가지' 요즘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팔리는 일련의 흐름, 그러니까 문화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차이퉁에 이와 관련한 재밌는(?) 기사 하나가 올라와 소개를 할까 합니다. ‘짜증나는 최근 자동차 트렌드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도대체 이 매체는 무엇에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걸까요? 1. 더 커지고 무거워지다 첫 번째 불만은 차가 갈수록 더 커지고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사를 쓴 기자는 B세그먼트 폴로의 크기가 1, 2세대 C세그먼트 골프보다 더 크다고 했습니다. 또한 무게 또한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을 시켰는데요. 이런 변화의 이유로 다양한 안전사양, 편의사양이 적용되면서 이게 무게나 크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SUV의 열풍도.. 더보기
'이 정도면 열풍!' 골프 턱밑까지 쫓아온 테슬라 모델 Y 독일의 국민 해치백 골프가 유럽에서 수십 년 만에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지난해의 일입니다. 관련한 글을 여러 차례 쓴 바 있죠. 그와 함께 테슬라 모델 Y가 독일에서 굉장한 선전을 펼쳤다는 이야기도 곁들였었는데요. 이런 흐름이 2023년에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2월 독일의 신차 판매량 결과를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예상할 수 있었던 대로 폴크스바겐 골프가 7665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는데 2위에 6442대가 팔린 테슬라 모델 Y가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티구안과 T-Roc 등을 따돌리고 월간 판매량에서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그리고 폴크스바겐이 아닌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모델 Y가 TOP 3 안에 든 것인데요. 골프가 끝없이 추락하는 것과 대비돼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일 2월 신차 판매.. 더보기
독일인들이 2035년 내연기관 퇴출을 반대하는 이유 ‘EU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한 축이자 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고향이 유럽이고, 또 유럽과 우리나라는 거리는 멀지만 자동차시장의 경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관련해서 유럽에 법이 생기거나 바뀌면 우리나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지금까지의 과정 EU 집행위와 유럽의회 27개 회원국으로 구성이 된 이사회는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 2035년부터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지하는 법안 시행에 합의했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오래전부터 외쳤던 유럽인지라 이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동차부터 방향을 잡지 않으면 안 됐죠. 유.. 더보기
숫자와 순위로 보는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2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이를 잘 보여주는 자료가 있어서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JATO 다이내믹스라는 자동차 시장 분석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분석가 후안 펠리페 무노즈는 모터1이라는 글로벌 온라인 매체에 1월부터 지난해 세계 신차 시장을 정리하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꽤 다양한 판매량 관련 기사가 올라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소개할 만한 글로벌 시장 관련 내용만 간추려봤습니다. 2022년 세계 시장 판매량 & 상위 10개국 78개 국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지난해 7849만 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이는 신차 기준이며, 경상용차와 승용차만 해당합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21년에 비해 2% 줄어든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자가용이 팔렸던 걸까요? 상위 .. 더보기
'푸로산게부터 911 다카르까지' 낯설고 어색한 신차들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로 먹고산다고 하죠. 그래서 해가 바뀌면 우린 늘 ‘올해는 또 어떤 차가 우리 곁으로 찾아올까?’하고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차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쓴맛을 보는 자동차도 있고 적당하게 자기의 길을 가는 차도 있으며, 흔한 표현으로 대박이 나 스타처럼 시장에서 군림하게 되는 차도 있습니다. 2023년 봄에도 여지없이 새로운 자동차가 시장에 나옵니다. 페라리, 포르쉐 등, 팬의 마음을 흔드는 그런 브랜드가 내놓는 신차라고 한다면 그 기대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모델은 뭔가 느낌이 다릅니다. 조금 낯설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듯합니다. 순수의 이름으로 ‘푸로산게’ 너 정체가 뭐니? 페라리가 SUV를 내놓는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관심 가는 것이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