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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죽어도 못 보내' 골프와 티구안 이름 끝까지 지킨다 대략 2~3년 전쯤부터 폴크스바겐의 대표 모델 골프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한국에 계신 자동차 팬들에겐 그런가보다~하는 정도의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유럽, 특히 독일 현지 팬들에게 골프의 이런 소식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꽤 비중 있는 소식입니다. ‘해치백의 교과서’ 골프는 독일 국민 해치백으로 유럽을 지배하던 모델이죠. GTI 같은 고성능 모델은 ‘빈자의 포르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능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골프는 더는 절대 상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2주 전에 소개한 것처럼 독일에서도 판매량 급감이 현실이 되었고, 유럽 1등 자리도 내주고 말았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서브 브랜드로 ‘ID.’를 만들었고 이미 이 이름표를.. 더보기
독일인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자동차들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오토운트슈포트가 최근 ‘BEST CARS 2023’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올해로 47회째를 맞은 ‘베스트 카즈’는 매년 독일에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모델 포함) 중 최고의 모델을 카테고리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이벤트인데요. 카테고리별 우승 모델은 독자 투표로 결정이 됩니다. 이번에도 10만 명 이상이 총 13개 카테고리별로 최고의 모델이라 생각한 자동차에 투표했습니다. 그럼 결과를 볼까요? 미니카 카테고리 (경차급) 1위 : 피아트 500e (19.7%) 2위 : Abarth 595/695 (17.4%) 3위 : 폴크스바겐 e-Up (14.6%) 4위 : 폴크스바겐 Up (11.8%) 5위 : 피아트 500 (5.8%) 피아트 500의 전기차 버전인 500e가 독일 자국 .. 더보기
'골프 왕좌에서 내려오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유럽 신차 시장의 골프 전성시대는 이제 막을 내린 걸까요?” 최근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인 JATO 다이내믹스가 유럽에서 지난해 많이 팔린 자동차, 그리고 브랜드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폴크스바겐 골프가 판매 순위 1위 자리를 14년 만에 내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밀려났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네요. ▶2022년 유럽 신차 판매량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30개국 (EU 26개국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에서 팔린 신차는 총 11,309,310대였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4.1% 감소한 결과였고,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해당 기관은 코로나 팬데믹, 반도체 부족,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더보기
2022년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지난해 독일에서 팔린 신차는 2,651,357대였습니다. 전년에 비해 1.1% 늘어난 결과였는데요. 그에 비해 중고 자동차는 약 5백64만 대로 전년과 비교해 15.8%나 감소했습니다. 상당히 큰 폭의 감소였죠. 신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32.6%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많아진 결과입니다. 그 뒤로는 가솔린 모델이 31.2%의 비중을 차지했고 3위 디젤은 17.8%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기차가 17.7%였으니까 디젤과 배터리 전기차의 비중이 역사상 처음으로 내년 독일에서는 역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엄청난 변화는 상당히 짧은 기간 내 일어난 것으로 그만큼 자동차 시장이 빠르고 크고 강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자료=독일자동.. 더보기
독일 3사 라이벌 간 독일, 유럽, 글로벌 판매량 최종 승자는? 흔히 말하는 ‘독 3사’는 아우디, BMW, 벤츠를 가리킵니다. 이 세 브랜드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독일에서 태어났다는 것, 그리고 독일 남부 아주 가까이에 서로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도 같습니다. 한 마디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영혼의 라이벌인 건데요. 그래서 늘 이 세 브랜드 판매량 결과는 많은 언론이 다룰 정도로 관심을 끕니다. 올해도 라이벌 간의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그들의 고향인 독일, 그리고 유럽,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의 판매량을 통해 지난해 누가 웃고 울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독일 판매 결과 (자료=독일자동차청) 1위 : 메르세데스 (243,999대) 2위 : 아우디 (213,410.. 더보기
유럽에서 리콜 많았던 자동차 브랜드 관심이 있어 더 그렇게 보이겠지만 독일이나 유럽은 자동차 관련 다양한 통계가 있고, 이를 또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 아니라도 말이죠. 따라서 소비자 관점에서 자동차를 여러 부분에서 짚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접근 용이성은 분명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오늘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자료 하나가 독일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에 있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리콜과 관련된 것인데요. 유럽 위원회 차원에서 관리되는 리콜 사이트(car-recalls.eu)가 하나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리콜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모아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올라온 것 중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리콜에 대해 브랜드별로 얼마나 있었는지를 해당 매체가 정리해 순서대로 공개를 했습니다. 어떤 .. 더보기
독일에서 운전하다 욕 바가지로 먹은 사연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하는데요. 독일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입니다. (물론 독일에서 운전한 지 얼마 안 된 때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독일은 운전면허증을 서로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딴 면허증을 독일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독일에서 별도의 면허 시험 없이 바로 운전할 수 있죠. 그런데 막상 운전을 하다 보니 한국과 독일의 도로 문화 차이가 제법 크게 느껴졌습니다. 기본 교육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모르는 것들이 많았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못 본 교통표지판을 익혀야 했고, 철저하게 규칙에 따라 운전하는 아우토반은 그 이용 규칙이 몸에 익을 때까지 상당히 조심스럽게 이용을 해야 했습니다. 독일에서 운전대를 잡고 바.. 더보기
'911에 람보르기니까지' 1963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자동차 회사가 내놓은 많은 자동차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게 될 텐데요. 그런데 제조사 입장에선 신차 경쟁 못지않게 브랜드를 대표하는 역사적 자동차를 기념하는 것 또한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입니다. 잘 계승된 전통을 잘 알리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고 전통적 지지층의 응원을 더 굳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1963년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 모델, 제조사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911의 탄생 많은 모델이 2023년이 특별한 기념의 해가 되는데 그중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차 좋아하는 이들의 드림카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쉐 911이 아닐까 합니다. 포르쉐는 356이라는 모델로 출발했습니다.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시작점이었죠. 하지만 356은 .. 더보기
프랑크푸르트에 문을 연 제네시스 스튜디오, 성공의 공간 될 수 있을까? 12월 시작과 함께 제네시스 스튜디오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뮌헨에 이어 독일 내 두 번째 스튜디오인데요. 저는 가끔 찾는 식당에 가다가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고급스러운 주거용 건물 1층에 마련된, 약 300제곱미터 규모의 스튜디오인데 건물과 제네시스 스튜디오가 잘 매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규모를 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네시스 독일 총괄 델프 슈미트 씨도 한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도시 중심부에 이렇게 오픈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바로 옆 블록에 비해 덜 노출될 거 같아 그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2020년 유럽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대차그룹 유럽.. 더보기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 기록한 SUV들 "SUV가 빨라서 뭐에 쓰나요?" 예전에 다소 공격적인, 하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싶은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SUV는 높은 지상고 덕에 거친 길을 달리는 데 상대적으로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유리한 자동차죠. 또 이 지상고 덕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도 상대적으로 더 좋습니다. 물론 공간 활용도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이죠. 차도 동급 세단이나 해치백에 비해 더 부피가 있다 보니 탑승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요.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SUV는 분명한 단점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세로 자리한 지 꽤 됐습니다. 뭐, 다 아시듯 단점이라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과 주행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것, 승차감 등에서도 고급 세단 등에 비하면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다른 차들의 시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