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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꼭 다시 보고 싶은 아우디 TT 디자인 10월 초, 아우디는 TT RS 아이코닉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나르도 그레이 색상으로 된 이 한정판은 100대만, 그것도 유럽에서만 판매될 예정인데요. 또 지난해 연말에는 미국 고객들을 위해 50대 한정으로 TT RS 헤리티지 에디션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한정판을 자꾸 내놓는 이유는 단종과 관련 있습니다. TT 단종설은 오래전부터 나왔고, 아우토빌트와 같은 독일 유력지 등이 보도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벌써 일부 팬들은 TT의 5기통 엔진음을 더는 들을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엔진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을요... 아우디의 이 소형 스포츠 쿠페는 스타일과 성능 등, 여러 면에서 칭찬받을 만한 모델이었죠. 그리고 뛰어난 내구성이 더해지며 .. 더보기
과체중 전기차의 문제점들 독일에서는 SUV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존재합니다. 크고 무거운 이기적인 자동차라는 것이죠. 연료 소비, 환경 오염, 교통 체증, 주차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SUV는 비판을 받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SUV의 비판에 전기차가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차이트나 쥐트도이체차이퉁처럼 구독자가 많은 독일을 대표하는 주요 언론이 이런 문제를 주로 다루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SUV인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SUV는 2.5톤까지 무게가 올라갑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고 이를 정부가 소홀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된 비판의 내용입니다. 독자들 관심도 제법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거운 전기 SUV는 어떤 문제를 낳을까요? 우선 교통 인프라 손실 가속화입니다. 차이트 기사에 등장한 .. 더보기
겨울용 타이어 언제 장착하는 게 맞을까? 요즘, 그러니까 9월 하순부터 10월 초까지 독일의 자동차 매체는 타이어 관련 기사를 내느라 정신없이 바쁩니다.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독일 운전자들은 대략 10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겨울 타이어 장착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략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확한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크게 3가지로 겨울 타이어 장착 문화가 구분됩니다. 우선 겨울용 타이어를 의무 장착하는데 그 기간을 구체적으로 표시해놓은 나라들, 두 번째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 그간은 정확하게 표시하지 않은 곳들, 세 번째는 겨울 타이어를 운전자 판단에 따라 장착하도록 한 곳들입니다.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크로아.. 더보기
폴크스바겐 ID. 버즈, 대박나나요? 올 초 폴크스바겐이 공개한 ID. 버즈는 전기차로는 아직 흔치 않은 전통적인 형태의 미니밴입니다. 그런데 이 전기밴에 쏠리는 관심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단순히 흥미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현재 인도해야 할 대수는 약 1만 4천 대. 그런데 주문은 이어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원래 예상했던 연간 최대 생산량 13만 대를 넘길 수 있다는 게 폴크스바겐 측 주장입니다. 그래서 증산 계획이 벌써 얘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실물을 보기도 전이고, 만약 차가 나온 뒤에 오너들의 평가가 좋게 이어진다면 ID. 버즈는 더 팔려나갈 겁니다. 현재 고객이 이 차를 받기까지는 최대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내년 초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 그 대기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더보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동차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 지난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했습니다.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고 70년간 영국을 대표했습니다. 1926년생으로 영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며, 유럽의 여러 왕족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으며, 그만큼 영향력도 컸습니다. 여왕 관련해 정말 많은 뉴스가 나오고 있는 요즘인데요. 자동차 팬들에게는 역시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를 좋아했던 여왕으로 기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독일 아우토빌트와 그 외의 몇 매체에서 다룬 잘 알려지지 않은 여왕과 자동차에 관련한 짧은 몇 가지 이야기를 모아 정리해봤습니다. 여왕은 군대에서 운전을 배웠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1945년 2월, 18세 (유.. 더보기
자동차 가격 얼마나 올랐고 왜 올랐나? 요즘 안 오르는 게 없습니다. 물가 얘긴데요. 교통비부터 생필품 구매비까지, 무섭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나 오른 걸까요? 마침 독일에서 최근 이와 관련해 조사한 자료가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클럽 아데아체는 최근 자료를 통해 모든 세그먼트의 자동차 평균값이 5년 전과 비교해 올랐으며 최대 44% 더 비싸진 경우까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감이 잘 안 오실 테니 세그먼트별로 아데아체가 조사한 내용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차 평균값 2017년 10월 : 15,275유로 2022년 7월 : 22,048유로 (44.3%) 소형차 평균값 2017년 : 20,237유로 2022년 : 26,325유로 (30.1%) 준중형 평균값 2017년 .. 더보기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TOP 10 요즘처럼 환경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된 상황에서 자동차 속도 경쟁은 더는 큰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동차를, 운전을 좋아하는 자동차 팬에게 빠른 자동차는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속도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브랜드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고, 그걸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고, 그렇게 수익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최근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차이퉁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비공식 기록이 포함되었고, 확인이 쉽지 않은 제조사 주장의 제원상 최고속도 등, 100% 내용을 신뢰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자동차들이라는 점에서 여기 이름을 올린 모델에 대한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순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 SSC 얼티밋.. 더보기
'여전히 갈 길 먼' 제네시스 유럽 판매량 지난주였습니다. 제네시스 유럽법인(프랑크푸르트 소재)을 이끌던 도미니크 보쉬가 (언론 표현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고 로렌스 해밀턴이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되었다는 짧은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유럽 론칭을 한 것이 2021년 5월 일입니다. 판매량이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은 그보다 빠른 2월부터였죠. 대충 따져 보면 유럽 법인을 책임진 도미니크 보쉬가 공식적으로 일을 시작한 것은 약 2년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어려운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마케팅 능력이 있고, 시장 상황을 잘 아는 인물을 자리에 앉혔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2년 만에 떠난 것입니다. 후임 로렌스 해밀턴은 2004년 기아 영국 법인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파트에서 일을 하며 한국 브랜드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 더보기
2025년까지 나올 VW, 아우디, 포르쉐 주요 모델들 독일 자동차 전문지들은 앞으로 어떤 차들이 나올지, 신차 출시 예정 소식을 꽤나 자주 전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자동차 구입 일정을 미리 계획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죠. 물론 독일 매체들인지라 자국산 브랜드 소식에 관심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소식 중,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그리고 포르쉐에서 나올 신차 일정을 다룬 내용을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최근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2025년까지 폴크스바겐그룹이 내놓을 신차 (페이스리프트 포함) 출시 일정을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라기보다는 대략적인 출시 일정과 방향성 등에 관련한 것이었는데요. 세아트나 스코다처럼 한국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브랜드는 제외했고, 주요 모델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 더보기
'오직 가격으로 승부한다' 유럽에서 가장 싼 SUV들 초기 자동차는 누구나 살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신문물에 관심을 가진 일부 귀족에 의해 주로 자동차가 팔려나갔기 때문에 아주 비싸고 귀한 물건이었죠. 그러다 헨리 포드가 양산 시스템을 개발해내면서 누구나 월급 모으면 살 수 있는 게 됐습니다. 생산 혁명이 장벽을 없앴고,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크게 바꾸는 문화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럽도 이 거대한 변화를 피할 순 없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고가의 럭셔리 자동차와 실용적이고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진 자동차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 필요 없고, ‘난 오직 가격이 저렴한 자동차, 그냥 싸게 부담 없이 타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자동차를 원한다’는 고객이 있다면 유럽에서는 이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