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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TOP 10

요즘처럼 환경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된 상황에서 자동차 속도 경쟁은 더는 큰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동차를, 운전을 좋아하는 자동차 팬에게 빠른 자동차는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속도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브랜드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고, 그걸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고, 그렇게 수익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최근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차이퉁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비공식 기록이 포함되었고, 확인이 쉽지 않은 제조사 주장의 제원상 최고속도 등, 100% 내용을 신뢰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자동차들이라는 점에서 여기 이름을 올린 모델에 대한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순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 SSC 얼티밋 에어로 TT

사진=4ever.eu

 

셸비 슈퍼 카(Shelby Super Cars)라는 공식명보다는 SSC로 더 알려진 미국 스포츠카 브랜드가 만든 스포츠카로 2007 7월 기네스 공식 테스트 주행에서 최고속도를 414km/h까지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두 번 달려 평균값을 내는 것이 기네스의 규칙이기에 평균 최고속도인 412km/h가 당시 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차의 속도였습니다.

 

9위 : 리막 네베라

드래그 레이스 왕이던 테슬라 모델을 점으로 만들며 따돌려 더 유명해진 .../ 사진=리막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가장 빠른 차 순위에 전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죠. 크로아티아산 전기 하이퍼카인 네베라는 최고출력이 1,914마력으로 웬만한 하이퍼카들조차 혀를 내두르게 했습니다. 제로백 1.85초에 최고속도는 412km/h입니다. 참고로 최대토크는 2,360Nm!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마구 투자를 아끼지 않은 리막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무척 흥미롭습니다.

 

8위 : 파가니 와이라 BC

사진=파가니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수제 수퍼카 제작업체 파가니가 존다 후속으로 만든 와이라. 그 와이라의 파생 모델인 와이라 BC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바 있습니다. 공차중량이 1,218kg밖에 안 나간 모델로 20대 한정판. 가격은 당시 30억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최고출력은 800마력으로 최고 415km/h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7위 :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

사진=부가티

 

시론이 나오기 전까지 부가티를 상징하던 모델인 베이론의 파생형 수퍼 스포츠. 최고속도는 공식적으로 415km/h이지만 속도 테스트에서는 431km/h까지 달리며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속도 제한을 풀고 달린 것이 문제가 돼 기네스에 이름을 새기진 못했습니다.

 

6위 : 헤네시 베놈 GT

사진=favcars.com

 

2011년 출시된 베놈 GT는 미국의 튜닝 브랜드 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에서 만든 하이퍼카입니다. 7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되었는데 미항공우주국 나사의 활주로에서 435.31km/h의 최고속도를 기록하며 부가티 베이론 수퍼 스포츠의 박탈(?)된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기네스의 기준(최소 20대 이상 양산해야 한다는)을 충족하지 못하며 가장 빠른 양산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습니다.

 

5위 : 헤네시 베놈 F5

사진=favcars.com

 

헤네시가 자체 제작한 섀시로 만들었다고 해서 더 화제가 된 베놈 F5는 최고출력 1,817마력으로 시론의 1,500마력을 큰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자체적으로 설계가 된 V8 엔진이 들어갔고 최고속도는 올 3월에 기록한 437km/h였습니다.

 

4위 : 코닉세그 아제라 R

사진=코닉세그

 

속도 경쟁에 진심(?)인 스웨덴 브랜드 코닉세그의 CCX 후속이자 레제라 이전 모델입니다. 기본형은 최고속도가 400km/h로 평범(?)했다면 아제라 R은 제원상 속도제한을 풀었을 때 시속 440km까지 낼 수 있습니다. (이게 확인된 자료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18대만 생산된 보기 어려운 희귀모델 중 하나입니다.

 

3위 : 코닉세그 아제라 RS

사진=코닉세그

 

아제라 궁극의 모델 아제라 RS는 기네스 공식 속도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447.19km를 기록하며 2017년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두 번 주행의 평균값을 내는 이 테스트에서 두 번째 달릴 때는 무려 457.5km/h까지 달리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는데요. 그러나 이 공식 기록은 북미의 또 다른 속도에 미친 하이퍼카 제조사의 모델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2위 : SSC 투아타라

사진=SSC

 

SSC 얼티밋 에어로 뒤를 이어 나온 투아타라는 그 독특한 이름(뉴질랜드 희귀 파충류)만큼이 기록 또한 독특(?)합니다. 2020 10월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을 가로챈 투아타라는 하지만 측정 문제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2021년 다시 도전을 하게 되는데 당시 투아타라가 기록한 최고시속은 460km/h!! (다만 530km/h를 달릴 수 있다는 SSC 주장과 달리 최고속도는 많이 낮은 결과였다고)

 

1위 :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츠 300+

사진=부가티

 

부가티 베이론의 후속작인 시론. 최고속도는 420km/h이고 제한을 풀었을 때는 시속 45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부가티가 아니죠. 속도 경쟁에서 의외로 밀리는(?) 이미지를 얻은 것에 자존심이 상한 것인지 시론 성능을 강화한 슈퍼 스포츠 300+를 만듭니다. 그리고 폴크스바겐그룹 내 테스트 트랙에서 2018 8, 최고시속은 490.48km/h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2회 양방향 주행 후, 그 평균값으로 공식 기록을 인정하는 기네스 정책에 맞지 않게 한 방향 주행을 하며 이 기록은 비공식 최곳값으로 남아 있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한 트랙 자체가 오랜 시간 한 방향으로만 되어 있어 사고 위험 때문에 양방향 주행을 포기함.) 참고로 양산되는 모델은 시속 440km로 제한돼 있습니다. 딱 서른 대만 제작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