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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k5와 쏘나타, 4.9m 벽을 깨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전장’이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차의 길이를 뜻하는데요. 이 전장에 따라 일반적으로 중형급 자동차냐 준중형이냐, 또는 준대형(혹은 대형)이냐로 자동차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자동차관리법의 승용자동차 분류 기준이 있습니다만 요즘처럼 다양한 자동차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오래되고 허술한 법적 기준은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독일과 같은 곳은 정부 기관과 자동차협회 관계자들이 신차가 나올 때마다 모여 10가지 넘는 세부적 기준을 가지고 흔히 말하는 차급(세그먼트)을 결정하고 있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체계적으로 차급을 분류하려는 노력도 없고, 환경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얘기가 약간 벗어났는데요. 최근 저는 현대와..
<자동차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대형 SUV 열풍을 지켜보며 오래전부터 스케치북다이어리는 데이터 기반한 소식을 전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다른 형식의 글쓰기도 해보려 합니다. 그걸 위해 라는 코너를 만들어봤습니다. ‘한 달 몇 편을 쓰겠다’ 이런 규칙 같은 건 없습니다. 그때그때 느낌 올 때마다 때론 독설처럼, 때로는 응원가처럼 노골적(?)인 제 의견을 담은 글을 쓸 생각입니다. 내용에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방향이 같든 다르든, 어떤 문제를 끄집어내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생각의 ‘거리’를 공유해보자는 것이죠. 그러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오늘은 첫 번째로 대형 SUV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요즘 새로운 흐름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대형 SUV의 인기입니다. 현대 팰리..
2020년 눈여겨 볼 독일산 신차들 신차 소식은 늘 즐겁습니다. 특히 요즘이 새로운 차 관련한 소식이 쏟아질 때죠. 독일의 경우 일부 자동차 전문지 중심으로 단편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넘어선, 정보를 바탕으로 (출시 일정) 캘린더까지 만들어 독자들에게 제공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독일 주요 매체들이 전하는 신차 소식을 종합해보면 내년, 그러니까 2020년에는 총 200여 대 전후의 새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유럽 시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신차부터 세대교체 모델, 부분변경 모델, 그리고 유럽 브랜드 외 수입 브랜드의 모델들까지 총망라된 숫자입니다. 오늘은 이 많은 신차 중 독일 브랜드가 내놓을 관심작, 기대작들은 어떤 것들인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출시 또는 공개될 모델 중 한국 시장 출시가 유력하거나 출시..
독일 자동차 정기검사 결과 보니 '현대 기아 더 분발해야' 자동차 고장은 어떤 운전자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무탈하게 운전하고 싶은 마음뿐이죠. 고장 없는 차를 탄다는 것은 그 자동차는 물론 자동차를 만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까지 높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뽑기를 잘못했든 모델 자체의 결함률이 높아서든, 고장으로 맘고생을 했다면 다음 자동차 선택에서 고장 적은 자동차를 찾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이 블로그를 오래전부터 찾은 분들이라면 잘 아는 부분일 텐데요. 독일에서는 매년 자동차 정기검사 결과를 분석해 그 내용을 공개합니다. 주요 자동차 매체와 주요 자동차 검사 기관(주로 3개 잡지와 3개 기관이 주도)이 짝을 이뤄 보고서 형식으로 소비자에게 자세하게 정기검사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별도의 책자로 만들어지고, 그게 또 제법 팔릴 정도로 ..
자동차 전설 피에히가 택했던 두 남자와 배신 지난 8월 25일,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이자 감독 위원회 의장이었던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ëch, 82)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그의 죽음은 독일 자동차 역사의 한 챕터가 막을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였죠. 개인적으로 독일 자동차에 대한 글을 쓰는 동안 포르쉐, 그리고 칼 벤츠와 고트리프 다임러 다음으로 많이 언급을 했던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를 빼놓고 독일 자동차 산업과 역사를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였던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뛰어난 엔지니어였습니다. 장차 포르쉐를 이끌어갈 재목이었지만 탁월한 능력만큼 고집도 세고 독단적인 면도 있었죠. 포르쉐 후손들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게 된 결정적 계..
독일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들 지난해, 그러니까 2018년 독일에서는 총 15,037대의 자동차가 도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독일 보험협회의 자료에 따른 것인데요. 상당히 많죠? 그나마 전년에 비하면 14%가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대신 보험회사가 지불한 평균 비용은 7%가 증가한 19,800유로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2천 6백만 원쯤 되는 거 같습니다. 도난은 주로 북부 도시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베를린,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하노버 등이 높았고 반대로 남부는 상대적으로 도난 사고가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들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되는 걸까요?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게(?) SUV, 그중에서도 주로 고급 SUV가 피해 자동차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는데요. 특히 이번..
부가티 전설의 시작 타입 35, 그리고 알루이 휠 등장! 부가티(Bugatti)는 가장 빠른 자동차, 수십억 원짜리 자동차를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상상 이상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베이론과 같은 차가 만들어졌고, 지금은 시론이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죠. 아름다운 디자인,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차체 등은 최고의 하이퍼카 브랜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가티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의 우승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의 레이싱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면 단연 타입(Type) 35입니다. 타르가 플로리오 5회 연속 우승의 역사를 쓰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에토레 부가티는 1909년 알자스 지역에 있던 몰스하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 회사를 세웁니다. 몰스하임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에..
독일 긴급차량 길 터주기 이슈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 독일 관련 유머 중 이런 게 있습니다. 러시아 혁명을 이끈 레닌은 독일에서도 혁명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고 불가능하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잔디를 밟지 마시오'라는 푯말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공공질서를 잘 따르는 독일인들의 특성이 드러난 유머가 아닌가 싶은데요. 다소 과장돼 전달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독일인들의 규칙과 법규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은 분명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늘 모범 같았던 길 터주기 문화. 하지만 혹시 이 사진 보신 분 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6~7년 전쯤일 겁니다. 긴급출동 차를 위한 길 터주기 글을 쓰면서 독일의 경우를 설명하기 위해 검색해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몇 커뮤니티로 퍼졌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중에는 '독일에서는 저렇..
'면허증 안 따고, 시위하고' 자동차와 거리 두는 젊은이들 얼마 전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낯선 광경 하나를 목격했습니다. 신호에 걸려 정지해 있는 차들을 향해 한 무리의 중고등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다 말고 도시에서 떠나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들린 건 아니었지만 당신의 자동차가 도시를 망치고 우리를 죽이고 있다는 그런 말들이 이어 나왔던 것 같습니다.학생들의 표적(?)이 된 운전자들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는데요. 신호가 바뀌고 아이들이 길을 건너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무엇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한 걸까?' 그들의 공격적 행동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프라이데이스 포 퓨처(Fridays for Future)' 우리 말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시위와 관련이 있었던 겁니다. 세계적 환경 시위자동차 배출..
120년 전 꿈을 실현하는 포르쉐 타이칸 9월 공개 예정인 배터리 전기차 타이칸(Taycan)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3월 초였죠. 포르쉐는 자신들이 내놓을 첫 전기차의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세계 곳곳에서 2만 명 이상이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첫해 생산될 물량이 2만 대 정도라는데, 이를 뛰어넘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사전 예약자가 모두 타이칸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은 아니겠지만 1억에서 2억 사이의 이 고가 전기 스포츠카에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포르쉐에 대한 기대, 신뢰가 높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칸의 성공은 포르쉐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계속 신뢰를 이어갈 수 있고, 새로운 전기차 시대로 안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거나 더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