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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독일 긴급차량 길 터주기 이슈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 독일 관련 유머 중 이런 게 있습니다. 러시아 혁명을 이끈 레닌은 독일에서도 혁명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고 불가능하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잔디를 밟지 마시오'라는 푯말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공공질서를 잘 따르는 독일인들의 특성이 드러난 유머가 아닌가 싶은데요. 다소 과장돼 전달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독일인들의 규칙과 법규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은 분명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늘 모범 같았던 길 터주기 문화. 하지만 혹시 이 사진 보신 분 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6~7년 전쯤일 겁니다. 긴급출동 차를 위한 길 터주기 글을 쓰면서 독일의 경우를 설명하기 위해 검색해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몇 커뮤니티로 퍼졌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중에는 '독일에서는 저렇..
'면허증 안 따고, 시위하고' 자동차와 거리 두는 젊은이들 얼마 전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낯선 광경 하나를 목격했습니다. 신호에 걸려 정지해 있는 차들을 향해 한 무리의 중고등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다 말고 도시에서 떠나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들린 건 아니었지만 당신의 자동차가 도시를 망치고 우리를 죽이고 있다는 그런 말들이 이어 나왔던 것 같습니다.학생들의 표적(?)이 된 운전자들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는데요. 신호가 바뀌고 아이들이 길을 건너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무엇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한 걸까?' 그들의 공격적 행동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프라이데이스 포 퓨처(Fridays for Future)' 우리 말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시위와 관련이 있었던 겁니다. 세계적 환경 시위자동차 배출..
120년 전 꿈을 실현하는 포르쉐 타이칸 9월 공개 예정인 배터리 전기차 타이칸(Taycan)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3월 초였죠. 포르쉐는 자신들이 내놓을 첫 전기차의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세계 곳곳에서 2만 명 이상이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첫해 생산될 물량이 2만 대 정도라는데, 이를 뛰어넘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사전 예약자가 모두 타이칸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은 아니겠지만 1억에서 2억 사이의 이 고가 전기 스포츠카에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포르쉐에 대한 기대, 신뢰가 높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칸의 성공은 포르쉐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계속 신뢰를 이어갈 수 있고, 새로운 전기차 시대로 안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거나 더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
무럭무럭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 '어느 정도일까?' 주요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지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거의 관심이 없던 6~7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뀐 게 아닌가 싶은데요. 전망도 밝아 많은 제조사가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있는 걸까요? 데이터 제공과 분석 등에서 독일 최고 수준인 '센터 오브 오토모티브 매니지먼트'가 공개한 올 1분기 전기차 시장 판매율과 판매량 분석 결과를 보면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기차 최대 시장 중국과 주요 전기차 소비국 모두 성장세 센터 오브 오토모티브 매니지먼트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
이미지 조사 '독일인들이 뽑은 최고 자동차 용품 브랜드들' 몇 년 전에도 한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내용입니다. 독일에서는 유력한 자동차 전문지들이 브랜드 이미지 조사라는 것을 매년 합니다. 완성차 브랜드 이미지 조사가 핵심이지만 곁들여 각종 부품이나 자동차 관련 용품 브랜드에 대한 인기도도 함께 확인하곤 하죠.오늘은 최근 독일 아우토빌트가 진행한 이미지 조사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총 33개 부분이었는데, 우리나라와 관련 없는 것들은 가급적 제외시켰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아시겠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유명하거나 많이 팔리는 게 독일에서도 그렇다'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예상된 것처럼, 독일 브랜드에 대한 독일인들의 애정도 높았는데요. 정말인지 아닌지, 바로 결과를 보시죠. 자동차 타이어 브랜드 이미지 조사 품질 부문 1위 : 콘티..
유럽 자동차 박물관 기행 취재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럽 자동차 박물관 기행기와 관련한 짧은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이야기를 드린 것처럼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4개국의 31개 자동차 박물관 기행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3월부터 현장 취재를 시작했는데요. 그 바람에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바쁘네요. 우선은 독일의 자동차 박물관들을 먼저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마 4월 말이나 5월부터 다음 자동차에 별도의 코너를 통해 관련 내용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박물관 찾는 것을 고려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꾸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연말까지 여러 박물관을 소개하게 되는데, 중간중간 의견 남겨주시면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은 최대한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물관..
독일 자동차 기업들 성과급 비교해 보니... 약 1년 전 독일 자동차 기업의 성과급은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성과급 상황과 비교도 해봤는데요.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과급 수준은 평균 9백만 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편차는 약 4~5배, 그리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의 약 30%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해드린 바 있습니다. 더 많은 직장인, 노동자들이 성과급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시기적으로 이맘때 성과급 얘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독일도 그렇습니다. 특히 자동차 기업의 성과급은 관심이 높죠. 자동차 산업이 독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니 자연스러운 관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성과급은 (절대적이진 않지만) 전년 자동차를 얼마나 팔고, 얼마나 이익을 기업이 냈느냐에 비례하는 것이라 그 수준을 보면 전년..
포드의 대량 해고, 그리고 회장님 연봉 지난 금요일이었죠. 포드자동차가 독일에서 인력 5천 명을 감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49세 이하 직원들은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50세 이상은 조기퇴직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인원을 줄일 것이라는 계획인데요. 유럽 포드 경영진은 지난 10년간 경영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고 계속 나빠진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되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효자 '유럽 포드'도 피해 갈 수 없었던 구조조정 포드는 백 년 가까운 기간 동안 영국과 독일에 거점을 두고 유럽에서 자동차 사업을 해왔습니다. 같은 미국 자동차 그룹인 GM이 유럽에서 손해가 크자 미련 없이 손을 털고 떠난 것과는 달리 포드는 유럽화에 일찍 성공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오던 곳이었죠. 유럽, 아시아, 북미 등에 흩어져..
닛산 신형 전기차 '리프' 아우토반 시승기 닛산의 전기차 리프 2세대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2010년 처음 등장해 7년 만인 2017년에 2세대가 공개됐고, 본격적인 판매는 201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졌죠. 그리고 새롭게 바뀐 2세대 리프를 이제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주말 시승한 느낌을 정리해봤습니다. 첫인상 익스테리어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습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 디자인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최근 닛산의 패밀리룩 변화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우려했던 건 전면부의 독특함에 비해 산만하게 여겨졌던 후면부 디자인이었는데요. 직접 보니 이 부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차가 생각한 것보다 크게 느껴지는데요. 전장은 4,490mm로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4,470mm)와 거의 차이가 없었..
자동차 매체 기자로 일한다는 것 자동차 좋아하고, 자동차 관련 정보에 관심이 많은 분, 특히 유튜브 등, 동영상으로 시승기나 론칭 행사장 스케치를 즐겨 보는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 두 분이 있습니다. 모터그래프의 김한용 기자, 그리고 카미디어의 장진택 기자죠.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자신들이 몸담았던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장진택 기자의 경우 본인 이야기대로라면 해고가 된 것이고, 김한용 기자는 퇴사를 한 것이 맞습니다. 사실 제가 외국에 있다 보니 이런 얘기를 접하는 게 좀 늦는 편입니다. 국내 소식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이유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두 분 소식은 개인적 인연으로 더 크게 와 닿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카미디어의 경우 만들어진 직후 한국 방문 때 직접 사무실까지 찾아가 축하의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