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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 전문지의 전기차 아우토반 배터리 테스트 결과

전기차 하면 역시 완충 후 얼마나 멀리까지 가는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우선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전비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는 요즘 분위기'라고 말할 정도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늘 공인 전비와 실제 도로 위를 달리며 얻어낸 전비를 비교하는 콘텐츠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매체 중 하나인 아우토빌트가 자신들이 시승한 배터리 전기차 42개 모델의 아우토반 전비를 공개했습니다. 시속 130km로 달렸을 때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 측정했고 그 데이터를 모아 독자에게 공개한 겁니다.

 

그들은 해당 기사를 통해 전기차가 공기 저항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했습니다. 시속 80km 이상이 되면 전기 소모가 급격하게 늘어난다고도 했죠. 시속 80km라고 하면 역시 도심에서는 거의 나올 수 없는 속도입니다. 따라서 시속 130km로 신호등 없이 고속도로를 계속 달린다는 건 전기차 전비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기온도 영향을 끼친다며 쿠프라의 본과 같은 콤팩트 고성능 전기 해치백의 경우 섭씨 2.5도의 낮은 기온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온 편차가 클수록 전비 영향도 그만큼 커진다는 거니까, 이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우토빌트는 해당 결과를 소개하며 공인전비, 테스트 당시의 기온, 옵션 적용 상태에 따른 공차 중량 등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온전히 완충 상태에서 아우토반을 시속 130km로 달린 결과라는 것, 전비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여러 변수는 설명이 없다는 것 등을 잘 참고하셔서 이 결과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하나의 참고용 자료로만 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역순으로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2 : 마쯔다 MX-30 (주행거리 : 140km)

사진=마쯔다

 

배터리 용량 자체가 일반적인 것들의 절반 수준인 35.5kWh라는 게 이런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소형 전기 SUV는 도시에서 출퇴근 용도로 적합할 듯하네요.

 

41 : 혼다 e (주행거리 : 153km)

사진=혼다

 

역시 도심용

 

40 : 푸조 e-리프터 (주행거리 : 164km)

사진=푸조

 

배터리가 50kWh

 

39 : 오펠 콤보 e-라이프 (주행거리 : 171km)

사진=오펠

푸조 e-리프터와 같은 플랫폼에서 나온 전기 승합차 푸조의 것보다 500유로 더 비싸다고...

 

38 : 메르세데스 EQB 350 4매틱 (주행거리 : 200km)

사진=메르세데스

 

292마력의 사륜구동 방식의 전기 SUV인데 그닥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66.5kWh

 

37 : 폴크스바겐 ID.3 프로 150kW (주행거리 : 216km)

사진=VW

 

배터리 크기는 58kWh

 

36 : 메르세데스 EQA 250 (주행거리 : 222km)

사진=메르세데스

 

테스트된 모델의 배터리 크기는 66kWh

 

35 : 쿠프라 본 170kW (주행거리 : 226km)

쿠프라는 세아트에서 분리된 고성능 브랜드입니다. 요즘 유럽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 사진=쿠프라

 

앞서 소개한 섭씨 2.5도의 낮은 기온에서 테스트된 모델입니다. 20도를 넘었다면 더 주행 가능 거리는 길었을 겁니다.

 

34 : 볼보 XC-40 Recharge (주행거리 : 227km)

사진=볼보

 

배터리 크기가 69kWh인데 조금 아쉽네요

 

33 : 오펠 자피라 e-라이프 M (주행거리 : 250km)

전장 5미터짜리 고급 전기 승합차이지만 장거리는 부담스럽다는...

 

32 :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 모터 사륜 (주행거리 : 258km)

사진=폴스타

 

볼보나 폴스타 등은 배터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듯하네요. 브랜드 명성에 비하면 좀 아쉽습니다.

 

31 : 현대 아이오닉 5(160kW) (주행거리 : 261km)

사진=현대차

 

217마력의 후륜 모델이죠? 예상보다는 안 나왔네요.

 

30 : 르노 메간 E-테크 EV60 220HP (주행거리 : 268km)

사진=르노

 

르노의 크로스오버형 모델. 60kWh 배터리와 131마력의 소형 모터가 달려 있음.

 

29 : 메르세데스 EQV 300 (주행거리 : 273km)

사진=메르세데스

 

럭셔리 벤츠 승합차인데 무게가 3.5톤이나 합니다.

 

28 : 기아 쏘울 EV (주행거리 : 280km)

사진=기아

 

64kWh 배터리가 들어간, 유럽 기준 최대 400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고 돼 있는 모델이죠.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은 부담이 있습니다.

 

27 : 현대 아이오닉 5 사륜 (225kW) (주행거리 : 290km)

사진=현대차

 

72.6kWh짜리의, 제법 큰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26 : 르노 Zoe E-테크 EV50 (주행거리 : 292km)

사진=르노

 

유럽에서 꽤나 긴 시간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던 모델이죠. 지금도 판매량은 적지 않습니다.

 

25 : BMW i4 M50 (주행거리 : 299km)

사진=BMW

 

잘 달린다는, BMW의 전기 스포츠세단입니다. 80kWh짜리 배터리가 들어가 있고 유럽 공인전비는 510km나 된다는데 아우토반에서 고속으로 달리기엔 역시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아우토반에서 시속 130km BMW를 운전한다나는 건 정말 얌전히 달린다는 걸 의미합니다.

 

24 : 폴크스바겐 ID. 버즈 프로 (주행거리 : 301km)

사진=VW

 

이 미니밴은 고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결과도 아니죠. 그래도 도시나 근거리 이동 시 나쁘지 않은 듯하네요.

 

23 :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주행거리 : 304km)

사진=테슬라

 

가장 의외의 결과를 보여준 모델입니다. 77kWh 크기의 배터리가 들어간, 멀리가기로 소문난 테슬라 모델인데 말이죠.

 

22 : 기아 EV6 (주행거리 : 305km)

크로스오버라는 개념을 잘 반영한 모델 / 사진=기아

 

1km 차이로 모델 Y를 이겼군요;

 

21 : 스코다 엔야크 iV80 (주행거리 : 318km)

사진=스코다

 

지금부터는 장거리 고속 주행 부담이 조금 덜합니다.

 

19 : 아우디 Q4 e-트론 40 (주행거리 : 326km)

사진=아우디

 

배터리 용량은 77kWh

 

19 : 기아 니로 EV (주행거리 : 326km)

사진=기아

 

니로 전기차는 국산 초기 전기차로 분류할 수 있을 텐데, 들어간 배터리가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이 콤팩트 전기 SUV는 디자인을 더 신경쓴다면 좋을 듯합니다.

 

17 : 메르세데스 AMG EQE 53 4매틱 (주행거리 : 328km)

사진=메르세데스

 

더 멀리까지 달려줄 수 있는, 그런 기대를 해도 될 모델이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무료 687마력의 출력을 자랑합니다.

 

17 : 폴크스바겐 ID.4 프로 (주행거리 : 328km)

사진=VW

 

유럽 공인 전비가 520km이나 시속 130km로 달리는 아우토반에서는 역시 이런 정도로 전비가 크게 줍니다. 예외 없죠.

 

16 : 제네시스 GV60 듀얼 모터 스포츠 플러스 (주행거리 : 330km)

사진=제네시스

 

고급 모델들의 등장이 잦아집니다...

 

15 : 폴크스바겐 ID.4 GTX (주행거리 : 332km)

사진=VW

 

같은 ID.4이지만 스포츠 버전의 GTX가 조금 더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아우토빌트 테스트에서는 결과를 보였네요.

 

13 :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스포츠 투리스모 (주행거리 : 336km)

사진=포르쉐

 

고성능 왜건형 전기 스포츠카입니다. 독일에서 가격은 18 7천 유로를 조금 넘깁니다. 유럽 고성능 왜건족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까요?

 

13 : 현대 코나 일렉트릭 150kW (주행거리 : 336km)

사진=현대차

 

64kWh 배터리가 들어가 있지만 고속 주행에서도 괜찮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12 :  포드 마하-E GT (주행거리 : 337km)

사진=포드

 

꽤 괜찮게 유럽에서도 팔리는 모양입니다. 91kWh짜리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 있네요.

 

11 : 폴크스바겐 ID.5 퍼포먼스 (주행거리 : 340km)

사진=VW

 

ID.4의 쿠페형 모델이죠.

 

10 : 테슬라 모델 3 (주행거리 : 363km)

사진=테슬라

 

이 정도면 이름값 어느 정도 했다고 봐야겠네요.

 

9 : 아우디 RS e-트론 GT (주행거리 : 367km)

사진=아우디

 

전기 스포츠 GT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8 : 폴스타 2 싱글 모터 롱레인지 (주행거리 : 374km)

사진=폴스타

 

여름 높은 기온 덕도 좀 본 듯합니다. 아우토빌트도 이 부분을 언급했네요. 어쨌든 비교적 잘 나왔습니다.

 

7 : 닛산 아리야 2WD 178kW (주행거리 : 378km)

사진=닛산

 

스타일도 독특하지만 주행 가능 거리도 나쁘지 않네요. 배터리 용량은 87kWh로 큰 편입니다.

 

6 : 스코다 엔야크 iV RS  (주행거리 : 380km)

사진=스코다

 

폴크스바겐 집안 모델들이 처음의 우려보다는 좋은 결과를 요즘 보이는 중입니다.

 

5 : 메르세데스 EQE 350+ (주행거리 : 423km)

사진=메르세데스

 

90.56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그걸 고려해도 시속 130km로 아우토반에서 이런 결과를 보인 것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4 : 제네시스 일렉트릭 G80 (주행거리 : 427km)

사진=제네시스

 

역시 인상적인 결과입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유럽에서 제네시스는 전기차로'' 승부를 보는 게 좋습니다.

 

3 : BMW iX M60 xDrive (주행거리 : 430km)

사진=BMW

 

105.2kWh의 큰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2.7톤에 다다르는 무게였지만 인상적인 결과를 냈습니다.

 

2 : BMW iX xDrive 50 (주행거리 : 434km)

사진=BMW

 

같은 모델 다른 구성인데 주행거리는 거의 편차가 없습니다. 어쨌든 iX는 멀리가는 것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1 : 메르세데스 EQS 450+ (주행거리 : 482km)

사진=메르세데스

 

S-클래스는 S-클래스인가요? 130km/h로 아우토반을 줄곧 달려도 거의 500km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상 아우토빌트가 공개한 42개 전기차의 아우토반 (시속 130km 주행) 배터리 테스트 결과였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