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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10개국에서 뽑힌 소셜미디어 올해의 차

매년 1, 2월은 전년 신차 판매 결과를 분석하는 다양한 기사가 나오는 때죠. 그에 더해 대중들은 1년간 어떤 자동차에 관심을 가졌고 무슨 자동차 관련 이슈에 몰렸는지도 분석돼 공개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온라인 매체 모터1은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하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나온 신차들 중 최고의 차가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10개국 국민들 약 12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16개 모델 (국가별로 후보들이 다름)이 대결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까지 가 최종적으로 두 대의 모델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과연 10개 국가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어떤 자동차를 선택했을까요? 바로 결과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우승 모델 : 포르쉐 911 GT3

사진=포르쉐

준결승에 닛산 Z, 수퍼 전기 스포츠카인 리막 네베라, BMW i4 911과 함께 올랐고 리막과 마지막까지 승부를 다툰 끝에 53%라는 아슬아슬한 차이(리막 47%)의 득표율로 포르쉐가 미국 네티즌들이 선정한 첫 소셜미디어 우승 모델이 됐습니다. 6기통 자연흡기 박서엔진과 완벽에 가까운 섀시와 바디의 조합 등으로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으로 더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상대가 포르쉐가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신생 전기차 브랜드 리막의 대표 모델이었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우승 모델 : 레인지로버 403 EAS

사진=랜드로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될 럭셔리 SUV 레인지로버 신형(5세대)이 아랍인들의 마음을 훔친 듯합니다. 세련된 디자인을 한 신형은 레인지로버의 전통과 미래를 잘 믹스한 느낌을 줍니다. 과연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이번에는 지울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디자인은 역시 흠잡을 데가 없네요.

 

브라질 우승 모델 : 포르쉐 911 GT3

사진=포르쉐 

피아트 토로와 현대 크레타, 지프 컴패스 등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온 지프 커맨더와 BMW M3를 아슬아슬하게, 또 미니 쿠퍼, 그리고 볼보 XC40 리차지 등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포르쉐 911 GT3 간의 최종 대결은 포르쉐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된 결승전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르헨티나 우승 모델 : 포드 F-150 랩터

사진=포드

같은 남미이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문화적 분위기는 조금 다른 듯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60% 이상, 인스타그램에서는 65%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포드 F-150이 결승전에서 만난 같은 포드에서 만든 머스탱 마하1을 따돌렸습니다.

 

포드 모델이 3개나 오르며 인기를 끌었는데 와중에 토요타 GR 야리스와 같은 작은 모델이 8강까지 가며 선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픽업의 나라가 북미만인 줄 알았는데 지난번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결과도 그렇고 남미인들이 픽업을 좋아하네요.

 

프랑스 우승 모델 : 부가티 시론 수퍼 스포츠

사진=부가티

프랑스 브랜드 (물론 독일 회사가 소유했지만)이자,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부가티의 시론 수퍼 스포츠가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기아 EV6도 관심을 끌었지만 최대토크 1600Nm, 최고마력 1600PS의 괴물 부가티를 이기기는 어려웠죠. 제로백(0-100km/h) 2.4초에 최고속도가 무려 440km/h의 이 아름다운 초호화 자동차에 빠지지 않을 사람, 그리 많지 않겠죠?

 

독일 우승 모델 : 포르쉐 911 GT3

사진=포르쉐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결과였습니다. 독일의 경우 결승전에서 포르쉐 911을 만난 건 BMW 2시리즈 쿠페였는데, 맞상대가 너무 강했죠? 

 

이탈리아 우승 모델 : 페라리 296 GTB

사진=페라리

운전대 잡아보고 싶게 만드는 이 6기통 엔진이 들어간 페라리 신형 쿠페를 이탈리아인들이 외면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일 겁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296에서 29는 2.9리터 배기량을, 6은 6기통임을 뜻합니다.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의 이니셜로 베를리네타는 쿠페를 뜻하는 베를린의 이탈리아어 표현입니다.

 

스페인 우승 모델 : 쿠프라 포멘토 VZ5

사진=쿠프라

쿠프라는 스페인 브랜드인 세아트의 고성능 모델명이었습니다. 그러다 별도의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고성능 브랜드답게 일반 세아트 모델들보다 고급스럽고 고성능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포멘토의 경우도 가솔린 모델의 경우 310마력으로 상당합니다. 결승에서는 포르쉐 718 카이맨 GT4를 만나 52%로 아슬아슬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터키 우승 모델 : 푸조 308

사진=푸조

자국 브랜드가 없는 터키에서는 어떤 선택이 있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푸조308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308은 예선에서 폴크스바겐 골프를 이겼고 현대 투싼을 따돌렸으며, 결승에서는 시트로엥의 고성능 브랜드 DS가 내놓은 DS4를 따돌렸습니다. 전반적으로 터키의 경우 실용적이고 작은 차들이 이번에 후보군에 포함됐는데요.  다른 어떤 곳보다 현실적인 경쟁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도네시아 우승 모델 : BMW M4 컴페티션

사진=BMW

끝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BMW가 체면치레를 했네요. 아우디 RS5와 형제 모델인 BMW 5시리즈, 그리고 포드 피에스타 등을 따돌리며 결승까지 갔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지프 랭글러가 포드 브롱코, 또 메르세데스 G-클래스, 그리고 포르쉐 마칸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무찌르고 결승전에 올라왔고요. 그리고 최종 선택된 것은 65%의 지지를 받은 M4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도 무척 흥미로웠다고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가볍게 흥미로운 소식으로 함께 해봤습니다. 건강하게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