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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영국과 프랑스에서의 한국차, 그리고 일본차 어제 독일과 프랑스에서 현대차의 판매 명암이 왜 갈리는지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내용에, 다양한 양질의 의견들이 올라오더군요. 항상 그런 점이 고맙고 힘이 나는데요. 제게 지난번부터 프랑스와 영국 쪽의 데이타를 올려주시는 분들께서 이번에도 어제 내용과 관련된 생각들을 적어주셨습니다. 이미 댓글을 읽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댓글로 남기기엔 좀 아쉬운 점이 있어 아예 이번엔 그 분들이 남겨주신 내용을 토대로 포스팅을 해봤는데요. 먼저 두 분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 믿고,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 뿐 아닙니다. 캐나다에서는 Austin님이, 호주에선 H.moon님이, 프랑스 소식은 블루앤조이님이, 그리고 영.. 더보기
현대차, 왜 독일에선 잘되고 프랑스에선 안될까? 현대자동차가 작년 독일에서 토요타를 판매량에서 제쳤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게 아마 처음 있는 일이어서 현대차 입장에선 감회가 새로웠을 것입니다. 정말 현대차가 처음 유럽땅을 밟았을 때의 수모와 굴욕적인 평가들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란 표현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차는 유럽 전체로 보면 점유율이 낮은 편입니다. 독일에서의 선전과는 별도로 여전히 가야할 길이 먼 것이 사실인데요. 품질과 브랜드가 많이 올라섰어도 워낙에 유럽 토종 브랜드들이 굳건히 자릴 하고 있기에 먼저 유럽문을 두드렸던 일본 업체들도 기를 못펴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한일 업체 모두는 한편으론 같은 처지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유럽시장 공략에 대해 현대차가 누구 보다 더 잘 계획을 하리.. 더보기
폴크스바겐 회장 마틴 빈터코른의 못말리는 행보  폴크스바겐 회장 마틴 빈터코른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작년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현대 i30 관련 에피소드일 겁니다. 핸들 유격에 대해 "왜 우리도 못하고 BMW도 못하는 걸 현대는 하는가?" 라는 얘기가 유투브로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독일 언론은 마틴 빈터코른이나 i30 얘기가 나오면 그 사건으로부터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게 하나의 흐름이 되었을 정도니까요. 의도했건 아니건 VW 회장의 이 에피소드 한 방으로 현대는 엄청나게 큰 광고효과를 거뒀죠. 하지만 빈터코른 회장의 이 날의 언행을 너무 확대해석하는 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구요? 마틴 빈터코른이란 사람 자체가 일단은 어지간한 모토쇼는 다 쫓아다니며 메이커 안 가리고 차 둘러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구요. 그러면서 괜.. 더보기
자동차블로그, 이래서 정말 할 맛이 난다  자동차블로그하길 잘했다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 방문 시 그간 댓글로만 인사 나누던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구요. 또 이 곳을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나누는 것이 즐거워질 때 '내가 잘 선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해외 곳곳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많은 분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겐 기쁨이며, 차에 대해 숨은 고수분들을 통해 잘못 알고 있던 내용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될 때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쨌든 자동차라는 매개를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여러모로 기쁘고 보람을 느끼는데요. 최근에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사실 제 블로그는 아시다시피 시승기가 없습니다. 치명적인 약점.. 더보기
자동차박물관 하나 없는 세계적인 메이커?  포니...박물관...울산... 응? 설마...현대가...드디어 박물관을? 잠깐이었지만 포니가 박물관에 전시되기 위해 개인으로부터 매입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드디어 현대차가 자신들의 역사를 어여삐 담아내려나?' 싶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울산공업센타 기념으로 울산시가 사들였고, '울산박물관'에 전시가 될 것이는 내용을 보고는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는데요. 예전부터 " 왜 현대차는 박물관 하나 멋드러지게 안 만들까?" 라는 질문만 여기저기서 있을 뿐 대답은 없었습니다. 울림없는 메아리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적어도 현재까지, 현대자동차가 자신들의 이름으로 박물관을 짓는 다는 등의 이야기를 소문으로라도 들어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박물관이 뭔 대수라고 박물관 타령이냐고 물을 수 있겠죠.. 더보기
자동차 리콜을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들 자동차 리콜...제품 결함으로 인해서 소비자 피해의 우려가 있을 때 그것을 방지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 정의가 내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차가 고장이 나서 뭔가 안전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제조사가 알아서 혹은 국가기관에 의해 강제적으로 차량을 제조사 부담으로 수리하는 것입니다. 물론 공개적이고 강제적인 조치죠. 그런데 이런 리콜에 대처하는 한국의 제조사나 한국 일부 언론들의 태도가 제가 보기엔 좀 이상하다 싶어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자동차는 기계입니다. 그것도 아주 복잡하고 비싼...문제가 생기면 생명과 직결되는 기계덩어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리시스템이 필요한데 그중 하나가 리콜조치인 것이죠.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리콜은 흔히들 두 가지 차원에서..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멋진 교통시스템을 꿈꾸는 독일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모습이 시원~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실제 도로 모습은  ↑ 요런 것에 가깝죠. 한정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의 숫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흐름의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고,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과 연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돈이 되어 사라지고 맙니다. 더불어 이산화탄소의 배출 또한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죠. 교통시스템을 정비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부분적으로 개선이 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의 도로는 많은 곳이 정체를 보입니다. 뭔가 획기적 방법이 필요할 때죠. 그런데 과연 그런 획기적 교통시스템이라는 게 가능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쩌면 독일이 가장 먼저 내놓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오랜 준비끝에 꿈의 교통시스.. 더보기
VW이 직원들 위해 이메일 서버 끊어버린 이유 폴크스바겐이란 회사는 자동차만 잘 만드는 게 아닌가 봅니다. 아니, 이런 면들이 있기 때문에 차를 잘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 무슨 얘기냐구요? 오늘 독일 언론에 일제히 단신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는데요. 몇 줄 되지도 않는 기사에 언론사 마다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은 정리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 VW엔 회사에서 제공한 블랙베리폰을 사용하는 직원들이 약 1,100명 가량 된다. 그런데 이제부터 그들은 퇴근 후 이 폰을 이용해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없게 됐다. 사측은 직원들이 퇴근 후에도 일에 묶이는 것을 비효율적이라 보고 퇴근 시간으로부터 30분이 경과하면 블랙베리를 통해 이메일을 주고 받는 서버를 끊기로 결정했다. 일절 업무를 .. 더보기
2011년 서울의 겨울밤, 그 도로 위 풍경들 이번 한국 방문 동안 저는 지하철로 택시로, 가끔 버스 뒷좌석에 오랜만에 앉은 채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주머니 비록 넉넉치 않을지라도 성탄과 연말을 맞는 사람들의 종종걸음과 표정에선 따스함과 풍성함을 읽을 수 있었고, 독일의 칙칙한(?) 밤풍경이 아닌 화려한 서울의 야경엔 그만 낯선 이방인의 감탄사가 툭하고 튀어나와버리기도 했습니다. 강변길을 달리는 택시에서 바라본 한강은 그 화려함을 품은 채 어느 때 보다 넓고도 깊게 출렁이며 겨울밤의 삭막함을 덮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울의 도로 위가 마냥 화려하고 낭만적이지만은 않더군요. 광경 1 첫 번째 불편함은 주말 모임을 위해 강남으로 향하던 택시에서의 경험이었습니다. 마포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택시를 탔던 것이 저의 불찰이었는데요... 더보기
고유가 시대, 행복한 운전자로 사는 방법 기름값이 알게 모르게 꾸역꾸역 올랐고, 또 의뭉스레 오르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에겐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닌 시대가 된 것입니다. "기름값이 그렇게 고민되면 차를 안 타면 되겠네?" 라는 핀잔에 '정말 그래야 하나' 싶다가도 여러 문제로 핸들을 과감히 놓기도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대신 조금이라도 싼 기름, 연비운전에 좋다는 정보에는 더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저는 오늘 좀 다른 관점에서 고유가 시대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저의 오늘 얘기가 결코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들과 함께 행복한 운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터놓고 얘기를 해보고 싶은 것이죠. 그럼 나름.. 더보기